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널 좋아해

 

갑자기 미안

오늘은 내 집으로 갈게

 

붙잡아야 해

 

하지만 붙잡아서 무슨 말을 해야...

 

나는...

 

쿠로사와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

 

안녕, 애매한 일상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바뀐 그날부터

 

흔들리는 마음의 설레임에

센스 있는 말이 나오지가 않네

 

생각한대도 모르겠어

두려워한대도 진행이 안 돼

그래도 처음은 전부 너라면 좋겠어

 

거역할 수 없는 마음이 여기 있어서

거짓말 같은 사랑이 있어서

솔직하고 서투른 우리들의 스토리

만지고 싶어 듣고 싶어 좀 더 알고 싶어

이 마음은 이제 멈추지 않으니까

 

---체리 마법---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체리 마법----

 

출장인가...
쿠로사와 출장

 

안 보인다 했더니

 

솔직히 얼굴 안 봐도 돼서
마음이 놓였어

 

최악이네, 나

 

하지만...

 

아야얏

 

죄송해요

아니, 나야말로 멍하게 있어서

괘, 괜찮아?

네, 괜찮아요

 

아, 제때 못하겠어

 

후지사키 씨

 

뭔가 곤란하면 도와줄게

그래도 돼요?

 

실은 다음 회의 자료에
시간 다 돼서 수정이 들어와서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날 거야

정말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다치 씨

쿠로사와 씨와 사이좋으시죠?

 

사이좋아?

오늘은 출장

당일치기인 모양이니

쿠로사와 씨께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전해주실 수 있나요?

알았어

감사해요

 

역시 귀엽네

 

성격은 잘 모르겠지만

성실하고

늘 책 읽고 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사람 같고

 

이 신간, 당첨이야!

검은 머리 성실한 수 최고!

 

죄송해요

 

아, 괜찮아, 내가...

 

아다치 씨, 오늘 왠지 기운이 없나?

 

쿠로사와 씨, 오늘 없으니까

 

후지사키 씨, 날 걱정해주고 있어

 

역시 날...

좋아하는 걸까?

 

이런 일은 30년 살아오면서 처음이네

 

만약 후지사키 씨와의 관계가 진행된다면

 

동정도 버리고

 

이런 이상한 마법도 없어질지도 몰라

 

쿠로사와랑이라면 그렇게 되진 않겠지?

 

쿠로사와는 나보다 크고

열받을 정도로 꽃미남이고

만질 때마다 시끄럽고

무뚝뚝한 색마고

의외로 질투심 많고

 

남자고

 

분명 사귀면
귀찮은 일도 힘든 일도 있겠지

 

계속 이 마음을
전하지 않으려고 생각했어

 

아다치는 상냥하고 청초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동료에게 갑자기 고백받아도
곤란할 테고

계속 그냥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날 밤

 

아다치가 우리 집에 자러 왔던 날부터

왠지 아다치가 나를 의식하게 돼서

욕심이 생겼어

 

좀 더 함께 있고 싶어

만지고 싶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누구 한 사람만을
생각한 건 처음이라

 

그래서

좋아하게 된 순간부터

계속 보고있어서 알았어

 

분명 아다치는
후지사키 씨를 좋아하게 될 거야

 

그렇다면 차라리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포기할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했지만...

 

역시 곤란하게 만들고 말았어

 

왜 그러나, 쿠로사와

 

아, 죄송합니다

아무일도 아닙니다, 아사히나 씨

 

역시 쿠로사와에겐 미안하지만

사과하고 지금까지의 관계로 있자

 

지금까지의...

 

말도 안 돼

 

미안해

 

나 여유가 없네

 

말도 안 돼

 

너와 사귀는 녀석

행복하겠네

만약 그게 나였다면...

 

아다치!

 

이걸로 전부 끝났네요

아다치 씨, 정말 고마워요

 

왜 그러세요?

미안, 잠깐 나갔다올게!

 

그런 일은 말도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부정했어

 

하지만...

만질 때마다 들었던
쿠로사와의 마음의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아!

 

쿠로사와

 

쿠로사와

 

쿠로사와!

 

있다

 

왜 아다치가 여기에?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지금까지 도망쳐서 미안해

 

나...

 

왜 그래?

 

괜찮아?

 

쿠로사와는 남자고 가끔 무섭고

지금까지처럼 동료로 사귀는 편이
분명 편할 거야

 

하지만 난...

 

아무도 느낄 수 없었던
쿠로사와의 마음을

 

좀 더 느끼고 싶어

 

전부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말했던 쿠로사와를

 

나도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았어

 

나도...

 

뭐가?

 

나도 쿠로사와를 좋아해!

 

쿠로사와의...

말로 표현하지 않은 감정이

 

내 마음 속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어

 

엄청 심장 빨리 뛰네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다니

정말 바보 같은 얘기다

 

하지만

 

쿠로사와의 마음을 느끼기 위해서

 

난...

마법사가 된 걸지도 몰라

 

자막 *isulbi*

 

어머나!

 

이런!

우리 엄청 부끄러운 짓 하고 있어

 

쿠로사와

 

놓고 싶지 않아

 

이성
하지만 아다치는 창피할지도 몰라

이성
슬슬 놓는 편이...

상관없어

본능
겨우 둘 다 좋아하게 됐다고

이성
아니, 난 상관없을지 몰라도

답답하고 시끄러워

이성
출장도 아사히나 씨와 함께였고

이성
아다치가 봤다면

뭐?

아사히나 출장

 

허울 좋은 소리 하지 마!

아다치의 체온, 냄새, 몸에서 멀어지는 걸

넌 견딜 수 있냐?

확실히 무리야!

야, 이성, 힘내라고!

 

쿠로사와, 슬슬...

 

쿠로사와, 기다렸지?

 

뭐지?

 

알비레오 컴퍼니 건

해주실 것 같습니다

오, 그런가, 그런가!

역시 쿠로사와 군

 

아사히나도 수고했네

아니요

 

아다치

데이터 정리 고마워

천만에

 

아, 후지사키 씨가 오늘 중에
영수증 제출하라고 했어

아, 미안, 금방 낼게

 

긴장했네!

지금 자연스러웠지?

회사에선 평소처럼 있으려고 했는데

의식하기 시작했더니
무지 신경 쓰인달까

어렵네

사내연애하는 녀석들 대단하네

 

고마워

 

젠장!

의식 좀 하지 말라고!

 

아다치 씨

 

영수증 건

쿠로사와 씨께 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아, 아니야

그랬었지

후지사키 씨는 나를 좋아하지

 

다음부터 쿠로사와 씨에 대한 건
전부 아다치 씨에게 부탁할까?

 

응, 나라도 괜찮다면 전혀 상관없어

아, 감사해요

덕분에 살았어요

 

죄송해요

나 같은 걸 좋아해줬는데
죄책감

정말 사이가 좋네요

아다치 씨와 쿠로사와 씨
부녀자 특유의 뛰어난 직감

틀림없이 뭔가 있었어!
부녀자 특유의 뛰어난 직감

확신!
부녀자 특유의 뛰어난 직감

오늘은 팥밥이다!!!!
(경사스런 날에 먹음)

 

쿠로사와

이거 부탁했던 거

응, 고마워

 

빨리 해줘서 도움이 되네

 

지그시

 

그럼 나 이제 갈게

아, 잠깐만

 

이거

 

단 거 좋아하지?

지그시...

 

고마워

 

이 두 사람

왠지 요즘 함께 있는 일이
많다고나 할까

 

나랑 아다치 씨가 있으면

쿠로사와 선배가 말을 걸어오는
확률이 높은 것 같은...

 

얼마 전에도

 

롯카쿠

요전에도

롯카쿠

 

좀전에도 엄청 사이를 막아섰고

 

이거 혹시...

 

롯카쿠

아, 네

메일 말인데

너의 오자, 탈자

아다치가 체크해줬어

좀 더 주의해

네!

 

아다치도 바쁘니까

주의하겠슴다

 

역시 쿠로사와 씨는

엄청 아다치 씨와 나를 보고 있구나

 

전부터 그런 느낌은 들었는데

 

드디어 알았어

 

아, 진짜 나 너무 둔해

왜 눈치를 못 챈 걸까?

 

쿠로사와 씨와 아다치 씨는...

 

나를 위해서

당근과 채찍으로 연계해서
키워주려 하고 있어!

 

나 완전 사랑받고 있잖아!

역시 이 회사에 들어오길 잘했어

들킨 건 아니겠지?

 

사랑을 하면
사람은 어리석어진다고 했던 건

니체였나, 셰익스피어였나

 

신작 재밌었어!

근데, 뭔가 히로인의 취향 바뀌었어?

이전까진 미스테리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과거에 양키? 같은 츤데레로

확실히

 

다시 읽어 보니

너무 그 택배기사와 닮아있어

 

이런 바보 같은!

그런데

그렇게 가정하니까
납득되는 점도 있다

 

명백히 늘어난 통신 판매

다른 택배기사가 오면 느끼는 허무함

그리고 그를 만나면 증가하는 심박수

 

이것이, 사랑인가!

 

설마... 말도 안 돼!

 

상대는 남자고 그런 양키고

이름도 아직 모르는데

 

연애 How to는 이쪽!!

 

저속해!

How to 책에 의지하려 하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어!

계속 저래, 무서워

 

생각해 보면
그에 대해선 택배기사라는 것과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몰라

이름조차도...

 

어라?

그런데 얼굴을 보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고

집필활동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어

하이요

거기다 환청까지

저기요

 

실물?

 

우연이네요

아, 응

 

진정해

이건 찬스야!

아무렇지 않은 듯
그의 욕구를 탐색해

스마트하게 유도해서
호감도를 올리는 거야

 

무슨 먼지를 달고 계세요?

 

아, 더워, 목마르네

 

치치치치치 차라도 마시러 갈까?

 

뭐예요, 갑자기?

안 가요

 

여전히 이상한 녀석이네

 

너, 너도 뭔가 사러 왔어?

아, 운동화를...

 

댄스하고 있어서
금방 망가져서

 

댄스?

전혀 다른 거 상상하고 있겠지?

 

신발이란 게 그렇게나 빨리 망가지나?

일단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가끔씩 가수 뒤에서 춤추기도 해요

 

대단한데?

딱히

 

대학 시절 서클에 있던 녀석들은

모두 취직해서 일하고 있지만

저만 아직 포기를 못해서

 

언제까지 이대로 있을 수도 없고

 

솔직히 슬슬 포기할 때인가
생각하고 있단 말이죠

 

이해해!

 

나도 소설가의 뜻을 품고

대학 때 담당이 붙었다는 걸로 우쭐해서

취직도 안 하고 소설을 계속 썼지만

몇 작품을 써도 상은 받지 못하고

쓸데없이 계속 나이만 먹는 것에
미래에 대한 불안

자기 재능에 대한 불신감

사회에 소속되지 못하고 있다는
공포를 잘 알아

하지만!

넌 아직

사실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거 아니야?

 

왜 그렇게...

그런 게 아니면

그렇게나 신발이 망가지도록
연습은 안 하겠지

 

맙소사!

나도 모르게 그만
설교 같은 말을 하고 말았네!

가장 젊은 애들이 싫어하는 행동이잖아!

 

감삼다

 

아무것도 아님다

 

그럼 지금부터 연습이라서 가볼게요

 

그리고 제 이름 '너'가 아니라

미나토라고 하거든요

 

그럼 우동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이름도 귀여워!

 

얼마든지 신발을 사주고 싶어져서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오, 오늘은 너무 지쳤어

 

다시 생각해 보니

길바닥에서 고백하고 거기다 껴안다니...

 

쿠로사와

 

여보세요

아다치

 

밤 늦게 미안해

잠깐 또 얘기하고 싶어져서

아니, 괜찮아

 

다행이야

 

아다치도 날 좋아한다니

꿈이 아니었을까 생각했거든

 

그럴 리가 없잖아

쿠로사와

지금 어떤 표정 짓고 있을까?

 

전화 너머의 목소리

엄청 두근두근거려

 

마음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는 걸까?

 

저기 있잖아

왜?

 

좀 더 많은 얘길 하고 싶은데

주말에 둘이서 어디 안 갈래?

 

재워준 답례도 아직 안 했고 말이야

답례?

그럼 장소 같은 건
다음에 또 연락할게

 

잘 자, 내일 봐

자, 잘 자

 

아, 목소리도 멋있어

얼굴이 보이면
얼굴이 너무 잘 생겨서 그랬는데

안 보이니까 안 보여서 긴장이 되네

 

그보다 둘이서 어디 가자고 그랬는데

 

그건 혹시

 

흔히 말하는

 

데이트인가 하는 녀석이 아닌지?

 

드...

 

드디어...

 

아디치와 데이트!

 

대박

망상에선 몇백 번...
아니, 몇천 번이나 해왔지만

설마 진짜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꿈 같지만...

응, 꿈은 아니야

나도

 

쿠로사와를 좋아해!

 

그 성실한 아다치가 일을 빼먹고

나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와줬어

 

너무 좋아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보다 훨씬

점점 좋아지고 있어

 

그러고 보니 나와는 첫 데이트 맞지?

 

잊을 수 없는 데이트로 만들어야 해

좋았어!

 

데이트는 뭘 입고 가야 하지?

그보다 애당초 데이트는
뭘 하는 거야?

큰일났네

나도 모르게 오케이 했는데

정말 뭘 준비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데이트 뭐 하나

일단 검색을 해봤다

 

젠장, 인싸들 사진만 나오고 있어!

 

아다치 씨랑 쿠로사와 씨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회사에 오는 게 너무 기대돼!

 

너무 완소야

너무 눈부셔

감사함다, 감사함다

망상을 계속 하면서

다음 시간, 제7화

아, 전력으로 응원, 크로X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