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Pockets 01 with Caption Creator 4

곧 토리시로지마
토리시로지마 항구에 도착하겠습니다

착안할 땐 배에
강한 충격이 있을 수 있으니

토리시로지마인가…

 

결국 난 상처 입은 철새인가

뭐라고?

 

누가 상처 입은 철새라고?

 

저기…

내가?

네가?

왜?

 

어…

 

상처 입어서

어디가?

마음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처음 오는 섬인데
왜 그리운 느낌이 들까?

뭐라고?

 

아!

아, 말이 튀어나왔나요?

잘 나왔지

 

처음 보는 풍경인데 그리운 느낌이라니
그런 경우 있죠?

그건 그거지

 

히잡

 

네?

그건 데자뷰 아닌가요?

응응

히잡

 

가볼까?

 

실례하겠습니다

 

Summer Pockets
자막제작 : 냥키치

 

죄송해요

 

항구까지 마중나가려 했는데

 

다시 소개하자면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일단 이곳을 맡고 있는 미사키 쿄코예요

 

타카하라 하이리입니다

여름방학동안 신세지겠습니다

방으로 안내할게

 

먼지 투성이라 미안해

청소는 하긴 했는데
오랫동안 창고 신세여서

 

아뇨, 지금 심경엔 알맞는 방이에요

결국 전 상처 입은 철새니까요

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맞다

하이리 군 말고도
친척 애가 와 있어

친척인가요?

 

항상 돌아다니는 듯해서
지금은 없어

 

나중에 소개할게

 

토리시로지마에 오지 않겠나요?

숙모인 쿄코 씨에게
그런 편지가 도착한 건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별나신 할머니께서
저번 달에 돌아가셔

 

생전에 전세계를 여행하며
모은 유품이 창고에 잔뜩 남아 있었다

 

그중엔 가족의 추억과 관련된 것도 있어서

 

업자에게 한번에 맡길 수도 없다

거기서 친척 중에서
한가한 사람을 보내기로 했다

 

그게 나였다

작년까지 단 하루도 쉴 틈이 없었는데…

 

내일 7월 26일 일기예보를 전하겠습니다

세토우치 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저기…

 

좀 쉬었니?

 

오자마자 뭔가 죄송하네요

 

사누키 우동!

엄청 큰 카키아게 덴푸라

산뜻한 국물에 목넘김이 좋은 면발!

사누키 우동!

 

처음 섬에 와서 먹는 게 이건 좀…

 

전 상관없긴 하지만요

미안해

내가 요리 만들 수 있으면 좋은데 좀~

네…

뭔가 알 거 같네요

에?

에??

 

맞다, 좋은 곳이 있어

 

하이리 군 바이크 탈 수 있니?

면허는 있는데요

 

언덕을 내려가면 식당이 있어

거기 맛있다구

 

레드버신즈 공격

시스터즈 선발 미우라의 호투로
지금까지 틀어막았는데요

이번회는 첫타순부터 강타순

 

이건

 

죄송합니다
해피 세트 부탁드려요

 

응?

 

나왔수다

 

에?

 

저기…

응?

 

해피 세트를 부탁드렸는데요

 

부모자식 함께 갔으니 행복하잖아?

 

에?

(※ 오야코동 : 닭고기와 달걀을 사용한 덮밥)

 

섬을 쭉 돌아보다 갈까?

 

토리시로지마 초등학교

 

큰일인걸

이거 길 잃었어

 

저기

 

누구?

 

 

타카하라 하이리

 

응?

타카?

그래서 넌?

에?

이름

 

시로하

 

시로하…

 

뭐 하고 있어?

잠수

수영?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뭐?

 

길을 잃었어?

 

카토 씨네로 가야하는데

에, 사카하라 씨네가 아니라?

어, 아니 타카하라야

 

사, 사카하라?

 

아니…

 

사카하라여도 되는데

 

미안, 이제 가볼게

 

북쪽 언덕을 올라 그 끝에서 우회전

 

세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이니까

 

응?

 

고마워

 

그런데

 

왜 밤에 연습해?

위험하니까 안 하는 게 좋아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발이라도 삐게 되면

코이…

 

도스코이!
(※ 스모선수들의 기합)

 

그, 그럼!

길 알려줘서 고마워!

 

9회말 시스터즈는
절대 수호신 사사미가 제구가 흔들려

연속 볼넷으로 2아웃 만루…

저기…

 

어때?

맛있었지?

 

네, 예상 외였어요

 

그런데 "도스코이"가 뭐죠?

 

끈질겨

아, 뭔가 죄송합니다

 

아냐

섬 방언인데 엄청 끈질기거나
짜증날 때 "도스코이"라고 말하는 거 같아

 

끈질겨!

 

아니, 끈질기다고?

 

역전 만루 홈런!!

끝내기 패배다!!!

 

Summer Pockets
자막제작 : 냥키치

 

여보세요

 

일어나세요!

 

이미 8시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우미예요

 

네가 친척이구나

난 타카하라 하이리
잘 부탁해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타카하라 씨

 

드세요

 

아침부터 볶음밥?

 

제가 만들었어요

에, 굉장하네

 

그렇지만도 않아요

그렇네

뭐라구요!?

 

아, 미안

굉장해

그럼 잘 먹겠습니다

드시죠

 

맛있어!

 

밥알이 살아 있고

- 간도 딱 좋네
- 고마워요!

 

- 가위바위보!
- 가위바위보!

 

또 졌다구!?

꼼수 쓰는 거구나!

 

쓰레기 버리기 설거지 빨래
방청소 욕실청소
전부 우미
가위바위보로 어떻게 꼼수를 부리는데

그치만 이렇게 지는 거 이상하잖아!

 

어쩔 수 없지
알려주마

역시 꼼수구나!

꼼수 아냐

얼굴에 다 드러났어

에?

 

묵!하면서 찡그리면 묵 내고

가위!하면서 찡그리면 가위내니까

누구나 안다고

 

기다려봐

그럼 빠~하면서 묵내면
이길 수 있나?

다 들리는데 말이야

 

가위바위보!

 

어째서?

 

그럼 묵!하면서 묵을 내면!

 

가위바위!

 

이럴 수가…

 

왜, 왜 어째서!!

 

어째서냐니…

 

그럼 이거면 어떨까요?

 

이건?

 

무…

가위바위보

 

이겼다 이겼어!

이겼다구요!!

 

아싸!!

어떠냐!

 

그럼 전 외출하고 올테니

다녀와

다녀올게요!

 

당분간 자유롭게 있어도 돼

 

에?

 

창고 정리는 차차 도와주면 되니까

자, 섬을 즐기고 오렴

 

근사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근사한 만남…

 

자고 있는 거지?

 

이야

너무 유유자적이잖아 시골

 

개?

 

위험해!

 

음…

 

좋은 아침

 

으아!

누누누누 누구!?

왜 날 껴안는…

 

보쌈해가려구?

처음은 상냥하게 해주세요!

마지막엔 격하게 해도 된다고?

될 리 있냐!

 

타카하라 하이리?

이상한 이름이네

 

그건 우리 부모님께 말해라

유품 정리란 건
당분간 이 섬에 있는 거야?

당분간

 

노골적으로 경계하지 마라

나 멘탈 별로 안 강하니까

경계도 하지

그치만 자는데 갑자기 덮치는걸

안 덮쳤어

어쨌든

 

내가 자도 내버려둬

 

으아, 큰일!
두시잖아!

알바 늦겠다

이나리, 가자구!

 

두시?

 

 

어떻게 알았지?

 

마음을 전환하자

 

바다는 모든 걸 안아줘

 

모르는 땅에서 한 여름을 보낸다

작은 불안도…

 

여름은 언제나 잔혹한가

 

젖어있구먼~

 

누, 누구?

 

너 그런 꼴로 돌아다니면

 

위험해

 

위험해?

 

저 자식
경고도 없이 쏴제꼈어!

쏜다고?

 

거기 노출광

 

해수욕장 외에 옷을 벗는 건
금지돼 있다

바로 옷을 입고 출두하도록!

 

무, 뭐가 벌어지는 거야?

알몸 사냥꾼이야

알몸 사냥꾼?

 

죽고 싶지 않으면 도망쳐!

 

어!

 

다녀왔어요

 

어서오─

꺄!

 

왜왜, 왜 그래?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왜 알몸인가요?

 

에?

알몸?

 

 

이 섬은 그런 풍습이라도 있나요?

풍습?

어제…

어제도 알몸인 남자를 봐서

 

아, 알몸 사냥꾼

알몸 사냥꾼?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잊어줘

 

어쨌든 얼른 옷 입어주세요

아, 맞다

타카하라 씨 짐 왔어요

타카하라 씨 짐 왔어요
야생딸기 100%
(※ 딸기 10% 첫눈에 반한 딸기무늬 팬티를 입은
미소녀를 찾으려 하는 러브코미디 만화)

 

집에서 온 건가요?

 

 

수영부였나요?

 

아니

 

수영팬티부다

 

그런 건 없어요

 

쿄코 씨에게 물어보도록

 

쿄코 씨 수영팬티부가 뭔가요?

 

타카하라 씨 쿄코 씨에게 이상한 표정…

 

어라?

 

타카하라 씨?

 

타카하라 씨??

 

그럭저럭인가

어딜 봐서?

 

미, 미안

무심코 목소리가 나와서

또 길을 헤맸어?

어, 그건 아닌데

그럼 뭐야?

 

- 끈─
- 있잖아

 

손을 제대로 뻗고

그리고 다 뻗으면
조금 간격을 둬

- 그것만 의식하면 상당히 달라질 거니까
- 무, 뭐야?

그럼!

 

오프닝 테마
「아르카테일」
스즈키 코노미

 

Summer Pockets
자막제작 : 냥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