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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ators (2010)

 

쏘지 마

 

- 진정해
- 엿 먹어

 

진정하라고

 

엿 먹어!

 

낙하산이 안 펴졌군

 

한 놈이야

 

어떻게 알아?

 

그만 갈겨

 

우린 적이 아냐

 

어떻게 믿어?

 

적이라면 벌써
네 머릴 날렸겠지

 

하긴

 

그럼 어떤 놈을
쏴야 하는 거야?

 

니콜라이

 

내 이름이야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뭐야?

 

전쟁터

 

체첸에 있었는데

 

빛이 번쩍했어

 

정신을 차려 보니까…

 

떨어지고 있었지

 

마찬가지야
멕시코에 있었는데

 

빛이 번쩍했고

 

이 꼴 됐지

 

여긴 어디야?

 

저 여자가
알지도 모르지

 

젠장

 

총 내려

 

정글은 잘 아는데

 

이런 곳은 처음이야

 

아시아 아닌가?

 

아프리카?

 

이맘때치곤 너무 더워

 

지형도
완전히 다르고

 

아마존일지도
모르지

 

낙하산이 더 있었어

 

어느 쪽이야?

 

왜?

 

날 비행기에서 던진 게
어떤 놈인지 알아보게

 

어디 가는 거지?

 

따라가자고

 

젠장

 

비행기 탄 기억나?

 

깨어나니까
떨어지고 있었어

 

당신은?

 

똑같아

 

이스라엘 특수 부대?

 

그래

 

군인이야?

 

그런 건 아니고

 

개자식!

 

이게 죽으려고!

 

이놈 편이야?

 

아니

 

그럼 신경 끊으시지?

 

싸울 때가 아냐

 

네, 보스
그런 거 같네요

 

나중에 끝장을
보자고

 

뭉치면 산다?

 

비슷해

 

그럼 나무에 걸린 놈
구해 줄까?

 

도와줘요!

 

빌어먹을!

 

아무나 좀 도와줘요!

 

도와줘요!

 

저기요?

 

낙하산이
나무에 걸렸어요

 

좀 닥칠래?

 

살았다

 

내가…

 

움직이지 마
나무 부러져

 

낙하산 자를 거
있어?

 

있… 없어요!

 

낙하산 줄을…

 

빨리 좀!

 

- 살려 줘요!
- 간단하잖아

 

살려 줘요!

 

넌 뭐야?

 

난 의사예요

 

출근하고 있었는데…

 

누가 설명 좀
해 줄래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엉덩이가 탐스럽네

 

저길 봐

 

저 자식은 또 누구야?

 

저게 뭐야?

 

누가 이런 거지?

 

누군진 몰라도
전리품을 모으고 있어

 

우리 고향에선

 

전리품은 전사의 능력을
나타내지

 

웃기고 있네

 

이건 테스트야

 

우릴 시험하는 거라고

 

우리가 다 군인이면
모를까

 

서로를 모르고

 

총엔 실탄이
들었어

 

테스트가 아냐

 

납치된 건지도 몰라

 

멕시코에선 납치해서

 

기름통에 넣고

 

몸값을 안 내면

 

불을 지르지

 

죄수들한테 하는
실험 얘길 들었어

 

음식에 약을 넣고
어떻게 되는지 본대

 

약은 아녜요

 

약을 먹었다면
부작용이 있겠죠

 

운동 신경 떨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고

 

우리 행동을
관찰하려는 거라면…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우리가 죽은 거면?

 

난 사형을
앞두고 있었어

 

난 전쟁터에 있었어

 

나도

 

여긴 지옥이야

 

지옥 오는데
낙하산은 필요 없지

 

어떻게 된 건진
중요하지 않아

 

문제는

 

여길 어떻게
벗어나는가 하는 거야

 

어디 가?

 

고지대로

 

붙어 다녀야 해

 

그럼 따라오든가

 

나라면 안 건드려요

 

멸종된 화석 식물인데

 

독이 강해서

 

살짝만 긁혀도
전신이 마비되죠

 

고마워
나중에 신세 갚을게

 

친구 생겨서
좋겠네

 

좀 쉬어야 해

 

그럼 쉬어

 

당신도 지쳤잖아

 

이름이 뭐야?

 

이봐

 

대장 놀음하고 싶다면
괜찮아

 

날 따라와도 괜찮고

 

하지만, 떼거지는
사양이야

 

난 혼자가 편해

 

골 때리는 거
보여 줄까?

 

그것도 그거지만
태양을 봐

 

심상치가 않아

 

태양이 왜?

 

움직이질 않아

 

어떻게 된 거라고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자는
러시아 특수 부대 소속

 

멕시코 마약 갱단원

 

저놈은
시에라리온 암살단원

 

거기에
일본 야쿠자

 

FBI 일급 수배범

 

의사까지

 

저 녀석만 빼곤
다 비슷한 족속이야

 

무슨 족속?

 

우린 선택된 거야

 

당신은 뭔데?

 

내가 뭐?

 

정글에 훤하고
남들 정체 아는 걸 보니

 

특수 부대 출신이거나

 

용병이었겠지

 

문제 있어?

 

지금은 전혀

 

잘됐군

 

이것도 하늘에서
떨어졌어

 

우리처럼…

 

근데
사람은 아냐

 

우리가 선택됐댔지?

 

뭐 때문에?

 

빌어먹을

 

꼴 보기 좋네

 

- 조심해!
- 엎드려!

 

젠장!

 

도와줘!

 

젠장

 

빌어먹을

 

12시 방향, 110미터

 

쏴!

 

그럴 필요 없겠어

 

그럴 필요가 없어

 

그자가 설치한 덫을
건드린 거야

 

부패 상태로 봐선
죽은 지 2주 됐어요

 

이 위치에서

 

사방으로
총을 갈겼어

 

살려고 발악한 거지

 

미국 특수 부대
소속이야

 

이상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가게 돼 있었어

 

근데 왜 여기다
우리 잡을 덫을 놨어?

 

우리가 아냐

 

다른 걸 노린 거야

 

훨씬 큰 놈을…

 

더 크다고요?

 

덫의 크기로 봐서

 

사냥감 덩치가

 

그만큼 크다고 봐야지

 

뭔진 몰라도
덫을 피해서

 

이자를 죽였어

 

가자고

 

왜 그래?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냐

 

계획을 바꿔야겠군

 

어디 가는 거야?

 

들어온 길이 있으니

 

나가는 길도 있겠지

 

뭐야?

 

나만 꼴랑 칼이잖아

 

불공평하다고

 

나도 총 줘

 

넌 2개나 있잖아
나도 총 줘

 

러시아 놈은
엄청 큰 총을 가졌고

 

빨리

 

총 좀 줘

 

총 달라고, 당장!

 

네 총 내놔

 

난 죽을 준비가
돼 있지

 

넌?

 

도와줘요!

 

젠장!

 

젠장!

 

젠장!

 

도와줘!

 

죽어!
뒈져 버려!

 

꼴 보기 좋네

 

도망쳐!

 

빨리!

 

젠장!

 

안 돼!

 

너보다

 

더 역겨운 놈들이야

 

그냥…
가 버린 거예요?

 

아니

 

휘파람이야

 

불려 간 거야

 

잘 들어

 

총알이 얼마나 남았나
확인해

 

총알을 아껴야 해

 

재장전해

 

대체 무슨 일인 거죠?

 

우릴
사냥하고 있어

 

컨테이너에 있던 짐승
그 군인, 우리들

 

다 같은 신세야

 

이 행성은 사냥터고

 

우린 사냥감이지

 

상황 파악됐겠지만

 

사냥이 시작된 거야

 

개들을 풀었어

 

멧돼지나 꿩을
사냥하듯이

 

우릴 흩어지게 하고
지켜본 거지

 

어떻게 알아?

 

나라도

 

그렇게 할 테니까

 

돌겠네

 

잠깐만

 

한 명이 없어

 

살려 줘

 

살려 줘!

 

살려 줘

 

- 기다려
- 왜?

 

덫이야

 

살려 줘

 

돌아 버리겠네

 

살려 줘

 

일부러 살려 뒀어

 

고통을 느끼고

 

피를 흘리고

 

도움을 청하게 해서

 

걸려드는 놈들
다 죽이는 거지

 

내가 써먹던
방법이야

 

버리고 갈 거지?

 

보라고
죽은 거나 다름없어

 

어차피 못 살린다고

 

안 그래?

 

버리고 간다

 

안 돼

 

그럼 맘대로 해

 

살려 줘

 

살려 줘

 

살려 줘, 살려 줘

 

덫이야, 덫이야

 

이제 어떡하죠?

 

더 높이 가야 해

 

진짜요?

 

외계 사냥터에
갇혔는데

 

계속 걷는다고
살 거 같아요?

 

우리가
도망치길 원해

 

놈의 사냥 방식이야

 

여긴
놈의 정글이고

 

칼자루는

 

놈이 쥐었어

 

도망쳐 봐야

 

결국 죽게 돼 있어

 

그럼?

 

어떤 놈인지
알아내야 해

 

개 흔적을 쫓아서

 

가 보는 거야

 

어때?

 

아무 움직임 없어

 

사냥감이
우리만은 아니군

 

염병할!

 

식겁했네!

 

저 괴물은 뭐야?

 

이건 실수야
당장 돌아가야 해

 

터프가이는 어딨어요?

 

도망쳤어

 

뭔가 있어

 

도망쳐!

 

계속 뛰어!
뛰어!

 

우릴 속였어!

 

우릴 사지로
몰아넣고

 

숨어서 놈의 공격을
기다린 거야

 

우릴 미끼로 썼어

 

상대가 어떤 놈인지
알아내야 했어

 

이젠 알았어

 

너 때문에
사람이 죽었잖아

 

아침엔 죽일 듯이
싸우더니?

 

지금은 아침 아니거든?

 

개죽음은 아니었어

 

왜? 우리가 어떤 놈한테 죽을지
알게 돼서?

 

한 놈이 아냐

 

에너지 기반의
발사체 무기를 쓰고

 

투명 위장막을 써

 

우리보다 크고

 

더 강하고

 

훨씬 지능적이야

 

그거 알아내려고
우릴 이용해?

 

혼자가 편하댔지?

 

그럼 혼자 가

 

다 털어놓지그래?

 

- 무슨 소리야?
- 알잖아

 

놈한테 보인 당신 반응!

 

놈의 정체를 알아

 

안 그래?

 

이름은 없어

 

87년 과테말라에서

 

특수 부대가
정글에 들어갔어

 

최정예였지

 

군인 6명과
CIA 요원 하나

 

한 명만 살아남았어

 

생존자가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당했다며

 

모습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아까 그놈과
비슷해

 

주변 빛을 이용한
위장술을 쓰면

 

투명 인간처럼
보이질 않고

 

적외선으로
사물을 식별하고

 

열을 감지해

 

그 대원은 진흙으로
체온을 감춰서

 

살아남았어

 

나머지 대원들은
놈에게 당했어

 

하나씩 차례대로…

 

놈들이 뭐든

 

어디서 왔든

 

모조리 죽여야 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우리 쪽으로

 

놈들을 유인해서

 

한 곳에 몰아 놓고

 

쓸어버리는 거야

 

성공하려면

 

나 혼자선 안 돼

 

살아 돌아가면

 

평생 약에 취해서
살 거야

 

예쁜 것들은
죄다 강간하고

 

'벌써 5시네?'

 

'젠장'

 

'강간하러 갈 시간이네'

 

이해돼?

 

네, 말이라고요

 

5시가

 

'강간 타임'인 거죠

 

그래

 

- 가까이하지 마
- 네

 

아직 화났나?

 

엿 먹어

 

당신과 나의 차이가
뭔지 알아?

 

나처럼 살생을
즐기는 걸

 

인정할 필요가 없지
조국을 위해 죽이니

 

어쩌다 그렇게

 

맛이 간 거야?

 

최고의 사냥은
사람 사냥이지

 

무장한 사람을
오랫동안 사냥하고

 

즐기는 자는

 

다른 것에선
즐거움을 얻을 수 없지

 

명언이네

 

당신 생각이야?

 

아니

 

'헤밍웨이'가 그랬지

 

젠장

 

왜 안 오지?

 

우리 덫을 본 거야

 

이봐, 의사 양반

 

네가 밥값 할 일이
생겼어

 

젠장

 

미끼는 싫어
미끼는 싫어

 

어서, 어서

 

젠장!

 

어서

 

빨리 쏴요!

 

쏘라고!

 

엿 먹어!

 

당신들 전부!

 

죽었어?
표정들이 왜 그래?

 

컨테이너에
들어 있던 거야?

 

우리가 데려왔다고
생각하나 봐

 

실력 괜찮네

 

내가 쏜 게 아냐

 

이쪽이다

 

이쪽이야

 

이쪽이야

 

돌아서

 

너, 도대체 뭐야?

 

살아 있는 사람이지

 

목소리가 너무 커

 

자네들 냄새를
맡았지

 

내가 자네들 냄새를
맡고

 

들을 수 있다면

 

놈들도 그렇단
뜻이지

 

폭풍이 오고 있어
따라와

 

잠깐만요

 

누구시죠?

 

놀란드

 

혼자 살아남아서

 

놈들과 싸우고 있지

 

살아남고 싶으면

 

닥치고 따라와

 

빨리 와

 

안락한 우리 집이야

 

여긴 어디죠?

 

누군가 버린 우주선

 

작동은 않지만
동력원은 멀쩡해

 

완전 시궁창이네

 

여기 살아요?

 

아니
여긴 여름 별장이고

 

겨울은 따뜻한
지중해에서 보내

 

사람들도 친절하고

 

울랄라

 

살려 준 거 고맙단
인사는 됐어

 

어떻게 살아남았죠?

 

필요하다 싶은 건
뭐든 어디서든

 

닥치는 대로 이용했지

 

로날드 놀란드

 

공수 부대야

 

그들이

 

너희도 끌고 왔어?

 

 

그랬군

 

알았어, 말할게

 

이봐, 오렌지
그거 내려놓겠나?

 

남의 물건 만지는 거
질색인 사람 있거든

 

중요한 장비야

 

열을 교란시키지

 

개자식들

 

놈을 죽여 봤어요?

 

둘을 죽였어

 

셋일지도 모르고

 

기억이 가물가물해
아무튼…

 

놈들은 두 종류야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달라

 

개와 늑대의 차이랄까

 

대장 격인 큰 놈들이

 

작은 놈들을
사냥해

 

집안싸움인 거 같은데
오랫동안 계속됐어

 

재미 삼아서?

 

그래, 계절마다
새 사냥감을 데려와

 

종류도 다양하고

 

데려와서
풀어놓고

 

사냥해서
죽이는 거지

 

여기 얼마나 있었죠?

 

계절이 7번
바뀌었을 거야

 

뭐?
10번이라고?

 

젠장

 

때론 사냥감한테
당하기도 해

 

그럼 놈들은
더 큰 관심을 갖지

 

놈들은 빨리 배워
적응력이 좋고

 

사냥 기술도 탁월해

 

사냥하러
항상 셋이 오는데

 

사냥감에 따라서
방어 체계나

 

무기를 바꿔

 

사냥법도 바꾸고

 

대단한 놈들이야

 

진화하듯이 자신들을

 

더 나은 킬러로
만드는 거군요

 

놈들이 돌아온댔죠?

 

어떻게요?

 

우주선이 있어

 

우주선이오?

 

그래

 

놈들 캠프 바로 옆에

 

내가 못 볼 거랬지?

 

내 말이 맞잖아

 

아까 캠프에 있었죠?

 

그런데도
우릴 안 도와 줬군요

 

놈들을
어떻게 죽이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약점이 있을 거예요

 

별로 없어

 

살고 싶어?
그럼 땅 파고 숨어

 

차라리 죽는 게 낫죠

 

여길
어떻게 벗어나죠?

 

계절이 10번이나
바뀌었다니

 

처음 두…
아니, 세 번째까진

 

한 방향으로
계속 걸었어

 

행성 끝까지 가려고

 

근데 계속
제자리더라고

 

우주선에 대해
말해 줄래요?

 

어디 보자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야

 

난 생각도 못 했어

 

우주선을 훔쳐
달아나는 거

 

그렇지만 난
조종법을 몰라

 

이 친구는 아나 봐

 

당연히 알겠지

 

한번 해 보죠

 

난 좀 자야겠어

 

큰 소리 내지 마
놈들이 밖에 있어

 

항상 있지

 

물은 저쪽에

 

맘껏 들어

 

누구야?

 

우리 애들

 

큰 애가 일이야고
작은 애는 사샤

 

캔디 리야

 

가슴이 수박만 해

 

애인이에요?

 

아니, 내 여동생

 

오래된 검이야

 

아주 오랫동안

 

놈들은
사냥을 해 왔어

 

영어 하는군요

 

그래

 

근데 왜 말이 없죠?

 

말이 너무 많았거든

 

고마워

 

내가 뭘 하다
여기 왔는지 알아?

 

이삭

 

전우였는데

 

적에게 잡혔어

 

구하려고 했다간
나도 죽었을 거야

 

숨어서

 

그가 죽는 걸 봤어

 

방아쇠를
당겼어야 했어

 

살아남는 게 우선이지

 

우리가
선택됐다고 해서

 

왜냐고 물었지?

 

이유를 알겠어

 

우리가 학살을 일삼는
'프레데터'라서야

 

놈들처럼…

 

인간 세상의
괴물인 거지

 

여기서 죽는 게
나을지도 몰라

 

난 돌아갈 거야

 

우주선을 훔쳐서

 

진짜 조종할 줄 알아?

 

아니

 

캠프에 잡혀 있는 놈은
알겠지

 

풀려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거야

 

적의 적이니까

 

그렇다고
우리 친구는 아니지

 

이름이 뭐야?

 

연기야

 

일어나, 연기야

 

빌어먹을

 

놀란드 어딨어?

 

그가 불 질렀어요

 

우리 물건을 훔치려고!

 

출구가 있을 거야

 

- 빌어먹을
- 찾아!

 

다 너 때문이야

 

내 말 들었어야지

 

입이 여섯 개나
늘잖아

 

너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저들하고
어떻게 살아?

 

빌어먹을!

 

뭐?

 

머릿속 친구한테
작별 인사해

 

여긴 내 집이야
개자식아!

 

엎드려

 

안 뚫렸잖아!

 

뚫을 생각 없었어

 

놈들을
유인한 거야

 

어떻게 나가지?

 

열어, 개자식아!

 

빨리!

 

결국 날 찾아냈네

 

뭐 하다 이제 왔어?

 

안 열려!

 

빌어먹을!

 

우릴 갖고 노는 거야

 

이봐요?

 

젠장

 

이쪽이야

 

어디로 가야 해요?

 

나도 데려가요

 

제발…

 

가자고

 

우리가 죽였어

 

죽였다고!

 

우리가 죽였어

 

죽였어

 

죽였어

 

우리가 죽였어

 

맛이 어떠냐, 새끼야?

 

이래도 까불래?

 

이 벌레 새끼!

 

죽어, 새끼야!

 

내가 누군지 알고
까불어?

 

가!

 

덤벼

 

덤비라고

 

덤벼!

 

우주선으로 가자

 

거의 다 왔어

 

젠장!

 

젠장

 

빌어먹을!

 

조금만 깊었어도
동맥이 잘렸을 텐데

 

운 좋았어요

 

죽이려고 놓은 덫이
아냐

 

불구로 만들
목적이지

 

짐이 될 뿐이야

 

가자

 

아뇨, 걸을 수 있어요

 

젠장

 

못 걸을 거야

 

가망 없어

 

천천히 가라고
애원할 거야

 

- 아뇨
- 부축해 달라면서

 

날 버리지 마요

 

제발…
난 가족이 있어요

 

자식이 있다고요

 

미안해

 

가야 해

 

안 돼!

 

나도 데려가!

 

우리 둘은 살 수 있어

 

녀석의 몸에

 

폭탄을 다는 거야

 

안 돼

 

전리품 삼으려고
놈을 덮칠 거야

 

우리한텐
마지막 기회야

 

그도 사람이라고!

 

놈들은

 

그 점을 이용하는 거야

 

동정심을 느끼게

 

사람처럼…

 

당신은 뭔데?

 

일단 살아야지

 

그렇게 살 가치가 있어?

 

제발

 

이렇게 빌게요

 

제발…

 

혼자 가

 

젠장

 

- 당신도 갔어야 했어요
- 알아

 

이 행성을
떠나고 싶어

 

알아들어?

 

풀어 줄 테니

 

날 우주선으로
안내해

 

우주선으로

 

내 말 알아듣지?

 

미안해요

 

됐어
살아 있으니

 

젠장

 

결국 탈출했군

 

다시 기회를 줘도

 

같은 선택을 하겠어요?

 

그래

 

고마워요

 

놈들이 오면

 

널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

 

고통 없이 끝낼게

 

아니

 

그렇겐 안 되지

 

그래

 

신경 독소야

 

주위에 널렸지

 

걱정 마
치명적이진 않아

 

감각은
모두 살아 있지

 

그들이 날 선택한 이유를
알겠지?

 

난 처음부터
너희들을

 

감시하기 위해
선택된 거야

 

너희 신뢰를 얻게…

 

내 실체를
전혀 모르더군

 

고향에서

 

난 살인자였어

 

괴물이었지

 

하지만 여기선

 

괴물들 틈에서

 

난 정상이야

 

난 여기가 좋아

 

떠나기 싫어

 

돌아왔군요

 

우주선을 놓쳤지

 

우리한텐
다행이네요

 

여기서 꺼내 줘요

 

몸이 마비됐어요

 

놈이 뭘 먹였는데

 

그걸 먹고
마비됐어요

 

힘내

 

저놈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이렇게 됐군

 

곧 여길 떠날 거야

 

조금만 참아

 

돌아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올 거라고
믿었죠

 

의심해서 미안해요

 

착한 사람이었네요

 

아니

 

그건 아니야

 

하지만 재빠르지

 

이리 와

 

살려 줘
제발 날 죽이지 마

 

안 죽여

 

도와줘

 

난 너랑 똑같아

 

난 너랑 똑같아

 

그래

 

어서

 

어서

 

날 죽여 봐

 

어서

 

어서

 

죽여 보라고!

 

젠장

 

놈을 해치웠어?

 

그래

 

난 로이스야

 

반가워, 로이스

 

난 이사벨

 

이제

 

이 엿 같은 행성을 떠날
방법을 찾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