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왕도 카드레첵 공작 별저

잘 와주셨소.
왕도 카드레첵 공작 별저

왕도 중앙군 통괄 카드레첵 공장
오랜만이군요, 몰테이른 경.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공작님.

 

이번 적손분의 성인식,
축하드립니다.

이거, 머리만 커졌지
아직 한참 어린애라오.

중앙군 통괄이신 각하의 연회에
초대해 주셔서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역전의 영웅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쑥스럽구려.

이 녀석이 손자인 스콸레,

기숙 사관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지.

스콸레
기숙 사관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지.

 

그거 훌륭하군요.

마,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몰테이른 각하!

 

처음 뵙겠습니다, 스콸레 공.

입장은 스콸레 공께서 위.

부디 캐서롤이라 불러주십시오.

화, 황송합니다!

이 녀석, 그리 굳어 있지 말거라.

미안하군, 몰테이른 경.

이 녀석은 경을 동경해서
만나는 걸 기대했다더군.

누가 뭐래도 젊은이들 사이엔
자네의 활약이 음유시인의 노래로

대유행하는 모양이야.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그쪽은

경의 자제이신가?

네.

페이스, 인사를.

 

처음 뵙겠사옵니다.

 

캐서롤 밀 몰테이른의 아들,

페이스트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천재라고 불리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이세계에서 가난한 귀족의 아들로
전생한 파티셰가

과자와 미소로 넘쳐나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험난하면서도 달콤하디 달콤한

디저트 같은 이야기이다.

 

그의 꿈,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과자의 나라를 만드는 것.

 

 

스콸레 공,

달콤한 맞선 사진과 쌍둥영애
스콸레 공,

달콤한 맞선 사진과 쌍둥영애
이번에 성인이 되신 것,

달콤한 맞선 사진과 쌍둥영애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 네!

정중한 인사를 받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

 

훌륭하군!

내 손자보다 훨씬 똑부러졌군.

페이스트리 공은
이미 성인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마법은 내려받으셨는지?

네.

신의 은총을 하사받아

무사히 마법을 습득해 내었사옵니다.

 

부자 둘 다 마법을 쓸 줄 알다니,

몰테이른 가엔
신의 가호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구려.

그렇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오나,

우연일 수도 있겠지요.

 

저로서는 그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여기서 그 마법을 보여주실 수 있을지?

각하께서 원하신다면.

그럼 그 천을
이쪽을 향해 펼쳐주시겠습니까?

암, 되고 말고.

 

전사!

 

이것은 훌륭하군!

 

그렇군,

그림을 그리는 마법이라니.

이거, 실로 훌륭하군!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그 그림은 스콸레 카드레첵 경께
진상 드리겠습니다.

 

저와

그리고 후버렉 변경백으로부터, 란 걸로.

 

후버렉 변경백?

오늘은 오시지 않은 모양이네만.

혹시 이 영애는?

네,

후버렉 변경백의 삼녀,

페트라 아가씨이십니다.

 

이쪽에 찾아뵙기 전에

아버지의 마법으로
후버렉 변경백의 영지에 찾아가

만나 뵙고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변경백령은
인접국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땅.

페트라 양도 좀처럼
영지에서 나올 수 없는 몸이기에

변경백으로부터
소개를 부탁받은 참입니다.

 

페트라 양, 입니까.

귀여운 분이시군요.

 

실은 다음 달,

페트라 양 성인 기념 파티가 있습니다.

 

스콸레 경께선
지인으로서 꼭 참가해주십사.

아니, 그건...

기꺼이 찾아뵙고 말고요!

이 바보 손자 녀석.

입장을 생각하지도 않고
쉽사리 대답이나 하고!

이렇게까지 노골적인 혼담을
눈치채지 못하는 게냐?

 

이 소년...

어린아이라고 얕볼 순 없을 것 같군.

 

다음 달 언제입니까?

진정하거라, 스콸레.

너는 어떻게 그 땅에 갈 생각이냐?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각하.

뭐라고?

저희 아버지께서
도움이 되어주실 것으로 압니다.

그랬었지요, 할아버님!

몰테이른 경의 마법의 힘을 빌리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몰테이른 경,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맡겨주십시오.

 

이것 참...

 

각하.

 

후버렉 경께서는

뭔가 큰 그림이 있으신 듯했습니다.

큰 그림이라 함은?

아마도 근방의 영지와의 오랜 분쟁에

싫증이 나신 게 아닐는지?

 

귀하는 어떻게 보나?

 

카드레첵 각하의 손에 있는
군사력을 방패로

근방의 전의를 크게 꺾어

분쟁을 없애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그것을 위해 영애분의 연을
맺으려는 게 아닐까 하고.

 

그렇군.

 

참고가 되었군.

감사하지.

어디까지나 제 견해에 불과합니다만.

 

모처럼의 초대를 받았으니,
나도 함께 축하하러 가도록 하지요!

 

손자에게도
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하면

국왕 폐하께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겠소!

 

주변 손님들의 귀에 들어가도록

굳이 큰소리로.

 

부탁드립니다, 몰테이른 경.

 

잘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에게 전해서

국가의 방침을 정한 뒤에 움직이겠다,

그런 의사 표시인가.

 

페이스트리 몰테이른 경,

 

모처럼 인연을 맺었는데,

앞으로 스콸레라 불러주실는지?

 

예의 차리는 건 도무지 안 맞아서.

기꺼이.

그럼 저는 페이스트리라 불러주십시오.

그러지요.

그나저나 페이스트리 공.

네.

페트라 양은 어떤 게 취향이실지?

꽃이나 음식이나...

취향...

글쎄요,

저도 한 번 만나 뵌 것뿐이라...

 

과자는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과자?

만나 뵀을 때,
손수 구운 과자를 선물 드렸는지라.

 

그럼 페이스트리 공은
과자를 잘 만듭니까?

네, 그야 물론이죠!

 

과자를 만들고 있을 때가
어느 때보다 행복한지라!

 

저번에도 왕도에서 사들인
봉카를 쓴 파이를...

저기, 그건 다른 기회에 듣도록 하고...

 

실례했군요.

 

그래서, 그...

 

페, 페이스트리 공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당신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과자 만들기인가요?

 

맡겨주십시오.

그렇다면 먼저...

페트라 양의 그림 말입니다만...

네?

 

좀 더 덧그릴 수 있을지?

덧그려요?

 

가능하면 조금 더 색기 있게라든가...

 

남자란 것들은,

어느 시대든 어느 세계에서든...

 

가자!

 

식량과 장작 배급,

막힘없이 영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모양이군.

자본은 전부 몰테이른 가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이렇게까지
대장이 할 필요가 있었는지?

무슨 소리야?

본인이 나가서 돈 벌어서까지
영주민에게 돈을 주는 영주라니,

들어본 적도 없단 거예요.

모양새는 안 날지도 모르지만,

영주민들의 생활이
곤궁하게 만들어서야

영주의 체면이 안 서잖아.

뭐, 그런 무른 성격도
대장의 좋은 점이긴 하지만요.

내가 무른 만큼,
시이츠에겐 앞으로도 많이 의지할 거야.

저도 좀 꿀 빨게 해주셔도
천벌은 안 내릴 텐데.

 

꿀이 어쩌고, 과자 이야기인가요?

-아니야.
-아니다.

뭐야.

 

꼬맹이는 툭하면 과자 타령하더라.

 

아버님, 편지를 맡아왔습니다.

그러냐, 수고했다.

 

한 통은 카드레첵 공작,

다른 한 통은
후버렉 변경백으로부터입니다.

 

두 분은 뭐라십니까?

 

기뻐해라, 시이츠, 페이스.

임시 수입이 결정 났다.

 

은화 2만 닢이라는구나.

그거 대단한데!

그럼 스콸레 공과 페트라 님의
약혼이 정해진 건가요?

그래,

페트라 양의 성인식에 맞춰

은밀하게 약혼을 발표할 모양이다.

 

몇 시간이나 들여서
맞선 사진을 전사한 보람이 있었어!

누가 뭐래도, 그 사진...

 

후버렉 변경백의
오케이가 떨어질 때까지

꼬박 이틀 걸렸으니까...

 

선금 명목으로 별도로
금화 30닢을 보낼 모양이네.

그것참 통이 큰데!

커다란 저택이라도 지을까요, 대장?

바보 같은 소리.

이건 페트라 양 경호를 위한
자금인 모양이다.

 

경호?

왕도에서 성인이 된 걸
선보이는 자리와 관련하여,

내게 오가는 여정과 왕도 체재 중의
경호를 의뢰하고 싶다는구나.

그렇군,

후버렉 가와 카드레첵 가의 혼담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녀석들은

잔뜩 있을 테니까요.

그래,

특히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인접국들은 말이지.

하지만 약혼은 은밀하게 한다면서요?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는다면...

 

교회로군요.

 

어느 세력에도 붙지 않는다는 게
교회의 외부적인 방침이지만,

거금이 움직이면
입이 가벼워질 일도 있지.

 

어느 세력에도 붙지 않는 만큼

온갖 정보들이 모이는 게 교회니까요.

나 참, 성가신 얘기네.

페트라 양 한 명의 안전만이라면

내 순간이동을 쓰면 되지만...

어렵겠군요,

페트라 양의 시중, 호위하는 가신들을
함께 왕도로 이동시키는 건

아버님께도 어렵겠지요.

즉, 페트라 양을 순간이동으로
왕도에 데려다주었다 해도,

그 후의 경호가 중요 과제로군.

그걸 위한 자금이란 거군요.

하지만 왕도에서 일손을 모으려 해도

불온 분자가 숨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거절해버릴까요?

바보 같은 소리.

국가의 중진 두 사람으로부터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영주로서 그보다 든든한 일이 없지.

우리 몰테이른 령의 발전을 위해서도

수락하는 수밖에 없잖아.

 

맞아,

이 몰테이른 령을 위한 일뿐만이 아니야.

내가 목표로 하는
과자의 나라를 만드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이 임무를 성공시켜야 해.

 

애당초, 교회가
정보를 흘릴 위험만 없으면...

 

교회?

꼬맹아?

교회가 뭐 어쨌느냐, 페이스?

페트라 양을 지키기에

좋은 장소가 떠올랐습니다.

뭐라고?

창문도 없고, 입구는 하나.

튼튼한 벽으로 둘러싸인 방.

 

본성별을 받으러 간 방 말이구나.

그렇구나!

그거 좋은 생각인데!

 

애당초 성인이 된 걸 선보이러
왕도에 가는 거니까,

성별의 의식을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길어졌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약혼 발표까지
페트라 양을 가둬둔다는 거군.

가둬두다니 듣기가 안 좋잖아요.

외부의 개입이 없도록
경호하는 거예요.

될 것 같네요.

좋아, 그걸로 해보지.

좋았어!

외부 병사를 고용할 일 없이,

금화 30닢 고스란히 벌기!

 

그리고 이거,

행상인으로부터
물자 대금 청구서입니다.

처리 부탁드립니다.

알았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잠깐, 페이스.

 

왜...

왜 그러시죠... 아버님...?

이 봉카 한 상자와,

설탕 한 통은 뭐냐?

 

과자 만들기구나, 꼬맹아.

부모 눈을 속이고

이런 거금을 마음대로 쓴 거냐?

 

테헷은 무슨!

이 멍청한 아들 놈아!

 

당분간은 용돈 없다!

 

후버렉 변경백 저택

 

캐서롤 경,

잘 와주셨군.

도나셸 밀 후버렉

후버렉 경께서
직접 맞이하러 나오시다니,

영광입니다.

오늘은 자제분도 함께 오셨군?

영애분을 모시러 왔으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긴 시간을 기다리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있는 편이
지루하지 않지 않을까 하여.

 

아무리 그래도 9살 아들이
작전에 참가한다고 얘기할 순 없으니까.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이번엔 페이스트리 공의 마법 덕에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감사를 표하지.

황송하신 말씀입니다.

 

자, 마차를 타시게.

 

딸도 이미 타고 있소.

 

몰테이른 경,

오늘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페트라 양,

오늘은 평소보다 더 아름다우시군요.

어머, 칭찬이 능숙하시네요.

페트라 님, 변함없으셔서 다행입니다.

페이스트리 님,

지난번엔 맛있는 구움과자 고마워요.

마음에 드셨다면 만든 보람이 있군요.

또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뻐요.

그 뒤로 꿈에 나올 정도예요,

정말로 맛있어서.

그건 밀가루 반죽을 할 때
아주 약간...!

 

페이스, 서두르자.

시, 실례했습니다!

 

리코리스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네...

리코, 그 인사는 뭔가요?

일부러 먼 영지에서 와주셨는데.

 

미안해요, 언니.

내게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요.

페이스트리 님, 기분 상하지 마셔요.

아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출발해라.

 

구움과자 말고도 만드실 줄 아시나요?

물론이죠!

 

난 그냥...

덤이니까...

 

이번 작전은

먼저 성별의 의식이란 명목으로

변경백 영지 내의 교회 내로 들어간다.

 

거기서 왕도의 교회로

순간이동으로 날아간다.

 

왕도에서 선보이는 날까지

성별의 의식을 거행하는 방에 들어가고

 

페트라 양을 지킨다,

그런 흐름이다.

 

맞아요!

그래서 봉카마다 각각 개성이 있어서요...

역시,

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녀석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더군.

아무쪼록 잘 부탁하오, 캐서롤 경.

네,

제 부하도 저쪽에서 이미
준비를 끝냈을 때쯤일 겁니다.

 

아가씨는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자,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네.

 

온다!

 

마차 안이다!

 

아차!

 

아가씨!

 

이, 이 애송이가!

 

이분들께는 손가락 하나 못 댑니다!

 

위험해!

 

미숙한 것들!

200년은 더 수행하고 와라!

 

퇴각!

 

아버님?

인간은 200년이나 살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면 100년으로 깎아줄까.

그것도 무리이지 않을까...!

 

캐서롤 경,

페이스트리 공,

훌륭하군.

딸들을 지켜줘서 감사하오.

아닙니다.

자, 서둘러 안으로.

 

자, 가시죠.

네.

 

무리도 아닌가.

 

지하는 처음 가는데,

상당히 밑으로 내려가는구나.

 

어, 언니...!

 

괜찮습니다.

저희가 함께 있으니까요.

 

다음번의 이상한 전생은,

모략과 거품 오르는 마음.

음미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