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 마!
전부 손 들어!
엎드려!
너희들 엎드리라고!
손 들고 가만 있어!
돈 담아!
꼼짝 마!
빨리 돈 담아!
엎드려 있어!
빨리 돈 담아!
시끄러워, 이것들아!
빨리!
빨리, 빨리!
전부 쓸어 담아!
이거 먹을래요?
맛있어요
빨리 빨리!
여기!
희망의 팔찌야
고마워
힘내! 꼭 성공해야 돼!
빨리 가! 어서!
버니스
이제 어떡하지?
하고 싶은 대로
집을 벗어나 본 적이 없잖아
우리 자유야?
이런 느낌인 거야?
훨씬 더 좋을걸
난 포로가 아니야!
카고메 카고메
새장 속의 새는
언제 언제 나올까
새벽의 밤에
미끄러진
학과 거북이
뒤에 있는 자 누굴까
반갑다, 얘들아
총독 납신다!
서두르자고!
열쇠 챙겨!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총독!
개돼지만도 못한 놈
가리지 말고
보여줘요!
내 백구두 더럽히지 마
이자인가?
네, 총독
비열하게 생겼군
소문을 듣자니
그쪽은 환상
그 자체라더군
신의 위대한 땅에 발붙인
그 어떤 인간보다
법의 엄중한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이런 말도 들었어
P-20에 있는
블뢰퍼 국립은행을 털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창구 직원 셋
경비원 둘
퇴역한 해군 대령과
그의 모친
깜찍한 체리 껌볼을 먹던
어린 소년까지
수트 내오게, 야스지로
내 손녀 버니스가
실종됐소
고맙네, 야스지로
버니스...
난 검은 가죽을 좋아하오
진심으로 말하건대
내 손녀딸
내 귀여운 아가를
반드시 되찾을 거요
빠른 시일 내에
되찾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일에 책임자라고 들었소
버니스...
버니스!
버니스는 어디 있죠?
야스지로
버니스...
어머나
뭘 저 정도 가지고
할아버지 시계는
벽에 걸기엔
너무나 커서
90년 동안이나
마루에 세워 놓았죠
할아버지 키의
절반도 넘었던 시계
무게는 별로
차이 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태어나던 날
아침에 산 시계
할아버지의 보물이자
자랑거리
불현듯 멈추고
영원히 잠든 건
할아버지가 죽던 날
90년간 쉼 없이
째깍째깍
일생을 초마다
째깍째깍
불현듯 멈추고
영원히 잠든 건
할아버지가 죽던 날
이런, 세상에나
퍽 잘 어울리네요?
지금 이곳을 지나면
악이 지배하는
고속도로가 펼쳐져 있소
유령이에요!
유령이라고요!
당신을 궁지로
몰아넣을 거예요
그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 닥쳐!
- 그들을 보면
피하세요!
닥치라니까!
괜찮소, 보안관
그 허무맹랑한 미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