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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워진 아이이고
친아빠와 친엄마를 모른다

 

부모님 둘 다 시프 관계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을 하다
사고로 돌아가셔서

시프 길드에 맡겨지게 되었는데

지금의 아버지를 따르게 되었다

―라고 하는데

 

그때의 브란스 씨는…

비밀이에요

솔직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프 길드에서 아버지의 옷을
붙잡았다는 기억은 있다

 

그러니까 그거면 돼

 

날 키운 부모님은 아버지이고,
존경하고 있다

 

그래서 이 던전에서

이 던전에서 사라진 아버지를
따라잡고 싶다

 

현재 목표는 지하 9층 답파

그리고 10층이다

 

이것의 진가도 신경 쓰여

 

그것과는 별개로

다소…

다소지만 일에 익숙해진 것 같다

 

던전 관리인
sub by 별명따위

덜컹덜컹 SE를 내며 무너지는 상식 Wall

 

악이라거나

정의라거나

의논은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것보다도 아무튼 Do it now!

 

녹슬어 버렸을

마음을 울려보면

수줍어질 정도로

하모니가 함께 울려퍼져

 

마이크로라고 해도 혁명이야

느끼고 있잖아?

여기서부터 전부 바뀔 거라는

운명적인 예감

가속해가는 Heartbeat

좀 더 강하게 어택을 해 봐

 

늘 깜짝 놀라는 샛길도 나쁘지 않은걸

즐기지 않으면 아깝다는 건 인생의 기본

진심의 볼륨을 살짝 올리고서

웃어 보면

이거 보라구?

 

던전 관리인
sub by 별명따위

『풍절의 딸』

 

안녕

안녕하세요

일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깨달은 게 있다

 

오늘 예정 전에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네, 하세요

벨은 언제 자는 거야?

 

매일 자고 있어요

 

밤 늦은 시간에도

 

잠이 안 오시나요?

조금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안 오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너무 일찍 일어난 날에도

 

벌써 있네

엣헴!

 

계속 일하고 있는 거지?

 

아… 저기

주거거든요

주거?

 

개인방은 있지만 이 던전은
모든 곳이 제 집 같은 곳이어서요

집?

 

집이어서…

 

집이었기에 그랬던 건가

 

한숨?

 

던전이 집

그런 발상은 없었어

 

벨은 여기에서 자란 거야?

 

자랐다…

그렇네요
초기 구역 쪽이지만요

 

그런가

자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던전에서 생활했다면

상식이 어긋나 있는 것도,

감각이 이상한 것도
납득이 가

 

 

던전이 집…

 

벽을…

집의 벽을 부숴서 미안했어

 

네?
괘, 괜찮아요…

 

그러니까 벨은 직장에 있어도
일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

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야?

뭐, 뭐라고 해야 할지…

그…

쭉 이렇게 지내서요

 

바쁜 용건이 없을 때에는
평소부터 원하는 대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업 자체부터
집안일 같은 거라고 해야 할지

 

이 던전에서 개발하는 곳을 제외하고
벨용 오락실은 본 적이 없어

틈만 나면 원하는 대로
던전 운영을?

듣고 보니…

 

아니, 아니

그밖에도 있을 거 아냐

취미나 그런…
그렇네

예를 들면…

 

나라면

탐색용 무구를 손질하거나…

 

오래 사용하지 않는
벨한테는 필요 없겠네

 

그보다 평소에 어디에 두는 거야?

 

회복약이나 비품을
보충하거나…

벨이 보기엔 일이겠네

그리고 이건 골렘이 하는 일이었나

 

단련을 한다거나…

벨은 안 하는 것 같지만

그밖에…
그밖에 무언가 있나?

 

듣고 보니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

 

그렇구나

던전의 운영 업무는
내게 있어선 일이지만

벨에게 있어선 일상 작업이고…

어렵네

 

탐색 외 일이라는 건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어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해

아뇨, 아뇨

일이나 하자

네!

그럼 클레이 씨

오늘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은 있으세요?

 

무슨 말이야?

 

얼마 전에 왕성에 갔었죠?

갔었지

그런 성가신 분들을 상대한 후에는

작업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해요

큰 일을 한 뒤에는
휴일로 한다는 거야?

아뇨

일을 쉬는 게 아니라,
쉬는 일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다른 거지?

일은 하진 않지만
급여는 나와요

그런 폭거가 허용되는 거야!?

폭거 취급!?

그러니까…

몬스터와 달리 인간의 상대를
하는 건 지치니까요

열심히 한 포상이거든요

 

그런가

그거라면 벨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요

평소부터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좋은 인생을 보내고 있어

 

포상…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는

하고 싶은 건 고사하고

던전에서의 일을 아직
혼자서 무엇 하나 해내지 못하고 있어

좀 더 여러 가지로 배워서
작업을 맡길 수 있게 되어야 해

 

나는―

일을 하고 싶어

어째서!?

 

나는 얼른 급여만큼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해

그건, 그…
이쪽의 실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게 아니야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너무 성실해서 곤란해!

그 있죠!

얼마 전부터 이 일을 시작한 클레이 씨가
그렇게 바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애당초 이 운영의 태반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제니까요

 

그래도

저하고도, 랑가드 씨하고도
동료가 되어 있으세요

 

아직 손을 대지 않은
작업도 있으니까

여러모로 손을 대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봐요

 

그러니까…
그…

그 시간을 주신다면 감사하겠어요

아직 검토 중이었구나

 

알겠어
오늘은 일을 쉴게

 

네!

 

업무 동료라…

왠지

기쁘네

 

오랜만이네
그러니까…

펫코모라는 이름인데
오랜만이야

아, 그렇구나
펫코모

무슨 볼일 있어?

볼일이라고 해야 할지~

지금 여기에서 네가
계속 보고 있어서

미묘하게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란 말이지

 

그럴 의도는 없었어
미안해

오늘은 쉬는 날이야?
뭘 하고 있어?

찾고 있는 사람…
아니

찾고 있는 몬스터가 있어서

찾는 사람이라고 해도 통해

 

첫날에는 그렇게나
잔뜩 말을 걸어왔는데

오늘은 왠지 서먹서먹해서

말을 걸기가 어려워

그건…

 

클레이 씨에게
실례를 하는 분께는

봐주는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응?

아, 아니!

모두 위축된 게 아닐까?

그 왜, 드래곤 나리하고도
전투를 한 적이 있으니까

뭐! 그건 제쳐두고!

누굴 찾고 있어?

기왕 이렇게 됐으니
헙력 정도는 하겠는데

아, 고마워

 

실은 처음에 여기 왔을 때

 

저기, 저기

너는 『풍절』의 딸이지?

 

『풍절』?

 

『풍절』이라

딸이라는 건 아버지야?

그걸 확인하고 싶어

그런데 어떻게 찾게?

목소리를 듣고 있었어

목소리?

그때 들었던 그 목소리

 

『풍절』의 딸이지?

 

찾았어

 

몸에서 생물적인 구조를 찾을 수 없는데
생물처럼 보이는 종족을 그렇게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슬라임 등의 「마법생물」과의 경계가 애매
 
정령계 몬스터

던전 관리인

 

그루터기 형태나 거목에 잎이 돋아난 형태 등
모습은 다양하게 확인되어 있다
뿌리를 다리처럼 사용해 걸어다니거나
일반적인 나무와 똑같이 지면에
뿌리를 내리고 있거나 한다
뿌리나 가지를 능숙하게 늘려서
촉수처럼 공격해 오는 것이 성가시다
 
트렌트

던전 관리인

 

찾았어

 

에? 뭐?

뭐야?

 

그래서 있지, 그래서 있지, 그래서 있지~

실례할게

 

어머, 너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잠시 괜찮을까?

 

괜찮아, 괜찮아!

뭔데, 뭔데?

그보다 나도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우선 있지, 우선 있지~

가까워

아, 나는 빙키라고 불러줘

실은 더 길긴 하지만
여기에선 그게 더 부르기 편할 것 같아서~

 

그래서 있지, 그래서 있지~
그―

 

미안하지만 좀 진정해 줘

 

진정한 상태인걸!

어린애냐

뭐, 장소를 바꾸자

 

엄청 눈에 띄고 있어
방금 그걸로

미, 미안

 

이쯤 오면 되겠지?

 

또 봐~

 

또 봐

 

그래서 있지, 그래서 있지!
할 얘기란 게 뭐야?

신경 쓰여, 신경 쓰여~

이 텐션이 정말로
본래 성격인 거야?

 

전에 나한테 『풍절』의 딸이냐고 물었지?

그걸 자세히 듣고 싶어

뭐? 그런 말을 했던가?

잊었어!

 

아, 벨…
아… 아니

관리인이 나를
소개해 줬을 때 얘기인데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아마도

어느 쪽이야?

갑자기 떠오른 걸
얘기한 것뿐인걸

내용은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않아

아, 그러고 말하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

아니, 기억하고 있잖아!

 

뭐, 됐어

『풍절』에 대해 알고 있는 걸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알겠어, 알겠어~

『풍절』이라는 건 있지
위험한 탐색자야

 

바람을 베는 소리가 들렸다 싶었더니
이미 죽었어

바람을 베는 소리가 들렸다 싶었더니
이미 죽었어

그런 모습에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소리의 정체는
투척 나이프

시야 바깥에서 날아오는 일이 많지만

정면에 알아도
사전에 깨닫지 못할 속도로 날아온다

 

대처법은 현재로선 없다

 

싸운 적은 있어?

그런 말을 하는 사이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당했었어

 

『풍절』이라는 건 거짓말이지?
소리 같은 건 들리지도 않았는걸

어느 정도 실력이 없으면
그런 건 모르지

 

5층 담당이라 미안하게 됐어!
그쪽은 어떤데!

나는 그 녀석하고
싸운 적이 없으니까

 

위화감이 느껴져

 

왜 그러냐?

나도 주먹으로
때리면 좋았을 거야

그만둬라

주먹이 통하지 않는 녀석도
꽤 존재하니까

무기라면 교환할 수 있지만
손이 망가지면 곤란하다

에, 하지만…

 

나도 상대에 따라서는
무기를 사용하마

주먹은…
음…

고집이라고 해야 할지
숨이겠군

 

주먹은 취미

 

내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거리를 좁힌 후
격투를 주체로 싸웠었다

투척을 못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주체냐고 묻는다면…

 

기분이 안 좋아

 

하지만 그 녀석
얘기에 따르면 10층 도달자잖아?

싸우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기진 못할 거야

그렇구나!

맞아

 

10층

분명 주먹이 통하는 상대가
아닐지도 몰라

 

대응이 가능한 스타일로 변화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니, 상상하기가 어렵네

 

투척 나이프?
그 아버지가?

모르겠어

그런데 왜 딸이야?

닮았어?

『풍절』이 그 딸을 데리고
단련하러 왔다는 건

꽤 유명한 얘기야

들은 적 없어?

진짜로?
몰랐어

 

『풍절』

 

던전에 아이를 데리고 온 건
아버지 정도야

 

하지만 주먹에 고집했던 아버지가
투척 나이프?

 

모르겠어

 

지금 와선 늦었지만 깨달았어

나는 진심을 다한 아버지를
본적이 없었어

 

그러고도 용케
뛰어넘겠다는 소리를…

 

기어오르는 적도 정말 가증스러울 지경이야

부끄러울 뿐이야

 

벨에게 말하지 않아 다행이야

 

하지만 내가 강해지겠다는
그 방침에 문제없어

나머지는!

 

무기다!

 

랑가드 씨의 무기를
어떻게든 얻고 싶어

단련도 겸해서 한동안은
9층 탐색이겠네

 

『풍절』…
이명인가

 

정말이지
아버지 주제에 멋있잖아

 

고블린의 거주구가
던전 안에 있어?

네, 품종개량도 있어서
이곳 세계의 음식도 먹어요

품종…

뭐라고?

 

이 안이 고블린의 거주구예요

흠…

 

정말로 고블린의 취락이다

 

안녕하세요

 

네, 그렇거든요
정기 시찰이에요

고블린어

 

고블린, 저층에 배치되는 몬스터

단검이나 곤봉을 사용하지만
품질이 안 좋은 것을 선호한다

 

한 마리로는 세간에서도
약한 마물 취급이다

보석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 말은 수정으로
전송되는 일이 없다

그 자리에서 매일 대량으로
죽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걸 메울 만큼의
번식을 하고 있을 거고

고블린의 번식 방법은

다른 종족의 여성을 포획해서
아이를 가지게 만든다

 

왜 그러세요?

 

여기에 있는 고블린의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생각해 보고 있어서

아, 그렇구나

마침 지금부터 상황을
보러 가려고 하고 있으니 설명드릴게요

 

 

밭…이네

 

싹…

고블린의 밭이에요

고블린의 밭?

 

고블린의 식량용 밭이라는 건가?

 

고블린이 만드는 게 아니네

작업적으로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야채 수확도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거야?

네? 아, 아니에요

이 밭은 고블린을 심은 거예요

 

고블린을…

심고 있어!?

 

이게 고블린이야?

그렇네요

싹이 나왔지만 좀 더
키웠다가

아, 마침 잘됐다

 

지금부터 수확하는 것 같으니까
보고 가요

 

견학하러 왔어요

 

뿔에서 싹이 돋아나서…

 

뜯었어!

 

이런 구조를 만든 건 선대예요

그렇구나

처음에 일반적인 고블린을
배치해 봤지만

늘어나기는커녕 눈 깜짝할 새에
전멸해 버렸다고 해서

고블린이니까

 

수가 적은 여성 탐색자를
붙잡아 번식시키는 건 어려웠다는지

 

준비하는 쪽이 되면
그런 고민이…

그래서 여러모로 조사한 결과

고블린은 흙의 정령과의
상성이 좋아서

식물적인 성질도 가지고 있다는 게
판명되어서요

 

그러니까…

죽은 고블린을 던전이 흡수하고

안쪽의 나무에 모아서
씨앗으로 만들어서

정령과 여러 가지로…

밭에서 키운다는 형태로

 

그러쿠나

이해 못 한 얼굴!

 

뭘 먹이는 거야?

전용 영양제예요

너무 이것저것 먹였다간
입맛이 고급스러워져서 기어오르거든요

골치 아픈 녀석들이네

조금만 더 개량하면 좋겠지만

제게는 없는, 선대의 기술이라서요

- 없는 거야?
- 네

가르쳐 주지 않으셔서요

그래도 포기한 게 아니에요

조금씩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벨도 못 하는 일이 있었구나

 

붙잡은 범죄자 같은 모습인데

아, 그냥 두면 밭을 파내서
동족을 먹어버리거든요

동족을?

그래서 거주 구역으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저런 식으로 데리고 나가요

 

그건 그렇고 고블린이
씨앗에서 태어날 줄이야

 

탐색자의 수만큼
몬스터가 쓰러진다

 

그래서 보석으로 소생하거나
고블린과 같은 구조가 필요해

 

필요…한가?

 

왜 그러세요?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벨은 왜 그렇게까지 던전을?

 

새하얀 설계도

너와 선을 그려나가

작은 프레임 한 가득 퍼져가는

아직 보지 못한 푸르름

 

혼자서 그렸던 설계도

항상 완성이 보이지 않아

구깃구깃 이상의 흔적

창문 옆에 쌓아가고 있어

거리감은 금방 고장이 나 버리고

마음은 방향치에

그런 서투른 미로의

골의 반대에서 만난 것

너와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세계에서

「어디로 갈까」라면서

자, 느긋하게 가 보자

마음에 그리는 대로

그리다 말았던 아웃라인을

볼품없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미래를

잃고서 넘어지면서

너와 어렵게 만난 기적에

이 비뚤어짐도 조금은

사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상도와는 먼 모양에

낙서 같은 선에

「진짜 못 그리네!」라며 서로 웃는 너와

그려나가는 두 사람의 푸르름

 

저기, 저기!
내 진짜 이름 알고 싶어?

절대 가르쳐 주지 않을 거지만~

아, 나는 하얀 여우라고 불러줘
아, 역시 그렇게 부르지 말아줘~

다음 화, 던전 관리인
제11화

『지키지 않는 자들』

- 무슨 볼일 있어?
- 딱히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