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어, 어서 오세요!

 

편의점 시원하다!

여름은 더워서 곤란하다니까!
이리하여 일확천금을 꿈꾸던 나는

그럼 너무 딱 붙지 말라고.
이리하여 일확천금을 꿈꾸던 나는

그럼 너무 딱 붙지 말라고.
정식으로 편의점 알바가 됐습니다.

그치만 떨어지고 싶지 않은걸!
정식으로 편의점 알바가 됐습니다.

아, 전자 화폐로 지불이시군요.

어디...

 

저기요.

아, 네, 바로 가겠습니다!

 

저 애, 알바 경험 없다고 했는데,

일머리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

근본은 성실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우리는 걱정할 것 없이...

다만 있잖아,
우리 가게는 보통이 아니야,

사사키 츠네히로 군.

 

이 편의점이 이상한 건
점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디, 핫도그 하나랑,

이 따끈따끈 고로케란 거랑,

그리고 청갯지렁이 반 팩이랑.

 

아, 이마노의
사일런트 헌터 99F의 플로팅, 있나요?

 

저, 저기, 그, 이마노의...
사, 사, 사일런...

뭔가요?

 

강렬 펄 차트.

가, 강렬...?

 

여기는 제가 알고 있는
편의점이 아니었습니다.

 

제4화

 

전혀 모르겠어.

이거나 저거나 다
똑같은 걸로 밖에 안 보여.

그보다,

난 낚시도 안 하는데,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이, 듣고 있었어, 츠네히로?

 

아, 응.

정말로 듣고 있었어?

뭐, 그런 것보다 말이야,
이거 한 번 봐봐!

이 쩍하고 벌어진 입이 귀엽지?

이 큐트한 입의 미즈가미가 진짜 좋아서,
(루어가 물의 저항으로 연출하는 움직임)

롤링에서 워블링으로
움직임이 변화하거든.

 

그건 얼터너티브의
후레구마란 녀석이거든.

이 녀석도 리트리브 스피드로

액션이 탑워터계에서
워블앤롤로 변화하거든.

 

우루룬구마, 후레구마,
이 두 개의 가변 액션 루어를 쓰면,

흐름이 강할 때든 약할 때든,

활성이 높을 때든 낮을 때든
대응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막상 실전에서 써보면

잘 안 풀리기도 한단 말이지.

그럴 때는 있잖아,

결국 싱킹 펜슬이 더 나았다든가,

소프트 루어 밖에 반응 안 한다든가,

역시 자연은 위대하구나, 하는 걸...

그러니까,

전혀 못 알아듣겠는데요.

 

그래서, 어때, 알바는?

어떻고 자시고,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느낌이 아닌데.

 

미노우란
물고기와 닮은 모양을 한 루어입니다.

릴을 그냥 감기만 해도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게 특징이며,

립이 붙어있는 것과
안 붙어있는 것으로 크게 나뉩니다.

거기에 각각
싱킹과 플로팅 타입이 있고, 라니,

얼마나 종류가 많은 거야?

피트? 온스?

왜?

히로.

 

이건...?

주는 거 깜빡했어.

 

괜찮겠어?

있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잖아?

그렇긴 한데.

 

뭐야, 이거?

 

있잖아, 이거 낚시 추?

그런데?

이 8분의 3이란 건?

그것의 무게.

8분의 3 온스.

그거면 몇 그램이야?

 

1온스가 대충 30그램이니까...

10그램 정도인가?

몰라.

대략적인 감각으로 하고 있으니.

 

그랬어?

예를 들면,

추의 표기는 온스에 그램,
그리고 몇 호란 것도 있잖아?

솔직히 지금까지 해온
감각으로 하고 있달까

제대로 안 외우고 있달까.

 

뭐, 궁금하면 요즘엔
스마트폰 앱으로 변환할 수 있고 말이야.

참고로 하나한테도 물어봐.

그 녀석은 변태니까.

 

세 개 합쳐서 750엔 되겠습니다.

 

1000엔 받았습니다.

 

250엔 잔돈입니다.

변태?
250엔 잔돈입니다.

 

감사합니다.

 

뭐, 뭐야, 이래선 내가 변태...

저기...

 

네!

이 로드,
J클로의 178 던질 수 있나요?

저기, 그, 그...

아니, 던진다니 뭘?

뭐 곤란해?

 

이 로드가 J클로의 178에
대응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 로드의 맥스가 3온스란 건,

약 85그램이고,

J클로 178은
싱킹으로도 62그램이라서

수치상으로는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엔 손님 취향의 팁의 단단함 등으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구나, 고마워.

생각해볼게.

 

모르는 게 있으면 말이야,

날 불러.

 

-어서 오세요,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네, 카드시군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네.

이거 전부 머릿속에 들어있는 거야?

여보세요?

수고, 수고.

 

-1727엔 되겠습니다.
-맞아, 맞아.

우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패키지로

레거시 시스템으로부터의
탈피를 어필하고 있거든.

2천 엔 받았습니다.

아, 아가씨, 잠시만.

 

잔돈은...

 

어디, 32엔...

아, 찾았다.

 

문제가 발생하여,
하나를 재부팅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러 정보를 수집합니다.
재부팅 합니다.

 

죄죄, 죄송합니다!

 

5, 505엔 잔돈이네요!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알바는 빡세네.

이거 어디 계속 해먹겠냐고.

 

놀고 먹고 자고 살고 싶네.

 

아까는 고마웠어.

 

낚시(つり)는 특기면서
잔돈(おつり)엔 약하구나.

 

뭘 라임 좋았다는 양 으스대고 있어?

난 그렇게 복잡한 방식으로
잔돈을 받으려하는 게 싫은 것뿐이야!

 

아니, 그렇게 복잡하진 않지 않나?

 

수고했어.

 

어라?

이 상자, 뭐더라?

 

마치다!

그, 그건 나중에
내가 처리해둘 테니까!

마치다, 그만둬!

 

역시.

루어가 잔뜩...

하나 쨩, 있잖아,

이 이상 매대는 늘릴 수 없어.

애당초 말이야,
우리는 원래는 평범한 편의점이었는데,

반쯤 낚시 도구점처럼 돼버려서...

 

저것도,

이것도,

그것도.

전부 다 그러니까!

 

뭐 어때?

손님 오고 있잖아!

갯지렁이 수조라든가 기분 나빠하면서
다가오지도 않는 손님도 있잖아.

그리고 외워야할 게 많아서
그만둬버리는 알바도 많고.

그랬어?

이 이상 멋대로
발주 같은 거 하면 안 돼.

칫, 신상품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거기, 본심 다 드러나네.

이만 잘래.

 

자?

 

뭐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잘 거라니까?

잔다니 어디서?

여기서.

그야 그렇지.

내 방이니까.

 

내 방?

어라, 아직 말 안 했던가?

살아, 여기서.

 

그럼 잘 자.

 

뭔 소리래?

 

좋았어!

 

얘, 하나 쨩, 오늘은 어디 가?

 

쿠루리 공원.

 

그리고 이제 또 학교로?

응, 그런데?

 

어그레시브 하구나.

-엉? 어그레시브? 뭐야 그게?
-아니 것보다, 연하였구나!

 

츠네히로.

응?

나, 봉투 필요없어.

 

나, 대학생이라고!

윗사람 이름을 함부로 부르냐?

좋았어.

있잖아, 츠네히로.

왜, 왜?

그렇게 루어 외우는 게 힘들어?

당연히 힘들지,

아유카와...

 

...씨.

 

막 부르는 건 무리!

그, 그 왜, 그리고 있잖아,

난 낚시 안 하잖아.

외외봤자 쓸데도 없어.

 

어머!

사서 그 자리에서 마시다니,
버릇 없는 아이!

 

그렇구나,
낚시 하면 외울 수 있겠구나.

좋았어, 알바 끝나면 낚시 가자.

왜?

실전만이 있을 뿐.

배우기보다 익숙해지라고들 하잖아.

아니... 응?

 

좋았어, 그럼 결정.

다녀오겠습니다!

 

잘 됐네.

저 녀석 나름대로 도와주려는 거 아냐?

그래?

 

잘 들어.

단순히 루어라고 해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다 외우는 건 무리야.

그러니까 그렇게 말했잖아.

루어의 기본은
낚고 싶은 물고기가

그날 그때 먹고 있는
먹이의 크기에 맞춰가면서

물고기가 있는 수심에서
헤엄치고 다니게 하는 것.

일단은...

 

이번엔 이 세 개의 루어를 시험해보자.

 

우선은 표층용으로

플로팅 미노우.

 

미세한 물흐름의 변화도
감지하는 필승 루어!

 

수면에서 헤엄치고 있는
정어리나 이낫코를 흉내내고 있어!

필승? 이낫코?
(새끼 숭어의 속칭)

 

다음은 중층용으로 싱킹 펜슬.

둥글둥글한 눈동자와 볼록한 체구의
귀여움으로 말할 것 같으면!

베이트는 하루종일
중층에 있을 때가 많아!

둥글? 귀여워?

바텀용으로 바이브레이션.

이 샤프한 몸에서 발생하는 파동은

물고기의 관심을 놓치지 않아!

 

안 낚일 때는 거기!

 

뭐,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써보자!

 

그래서 이게 그
표층용의 미노우란 거?

맞아, 좀 알 것 같아?

아니, 전혀,
쓸데없는 정보가 많아서.

뭣이!

그리고 낚시는 전문용어 투성이라
전혀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

그런 부분은 아직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감기만 해봐.

차이를 알 수 있을걸.

 

그러니까 그 그냥 감기란 것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거든.

 

미노우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그냥 감기만 하면 돼.

그것만으로도 물고기처럼 움직여.

그냥 감을 뿐이라서 그냥 감기.

맞아, 맞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두워서 안 보였는데,

한 번 봐봐, 저기.

 

이 수면 아슬아슬한 곳을 도망다니는
작은 물고기를 이미테이션하고 있는 느낌이

최고지?

 

최고인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정말로 살아있는 것 같아.

 

그럼 힘내보자.

나도 이 주변에서 하고 있을 테니까.

 

낚시 안 해?

 

베이트를 찾고 있어.

 

애당초 이런 장소에서
정말 낚이기나 해?

 

물고기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고,

입질은 전혀 없는데.

 

멀리 던지게 되면
뭔가 기분이 좋네.

 

그리고 써보니까
루어에 따라 움직임이 전혀 다르구나.

 

이상한 녀석.

 

하지만 왠지 즐거워 보이네.

어때, 좀 낚여?

 

저, 점장님, 어떻게 여기에?

아니, 너희들이 낚시 갔다고 듣고,

안절부절 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하나 쨩한테 배우고 있지?

저 애, 낚시 잘 하니까.

네, 뭐.

 

아, 아유카와 씨는
왜 편의점에서 살고 있나요?

 

왜냐니, 집이니까 그렇지.

저기...

점장님의 따님... 인 건 아니죠?

 

그런 뜻이었어?

어라, 아닌가요?

물론 딸은 아니지만,
재밌는 착각이구나 싶어서.

 

그럼 왜 살고 있나요, 편의점에?

그게, 저 편의점은 말이야,

건물째로
하나 쨩의 할머니가 소유주거든.

난 말이야, 그냥 고용된 점장.

그렇군요.

부동산 가진 할머니라니 부럽지 않아?

네, 뭐, 그렇죠...

 

참고로 부모는 뭐 하시는데요?

뭐,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으니
그다지 큰소리로는 말 못하지만,

하나 쨩네 집은 사실
부모가 이혼했거든.

대놓고 말하고 계신데요.

이혼은 나도 했으니까 세이프.

뭔가요, 그 이론?

뭐, 본인이 숨기지 않는 이야기니,
괜찮겠지.

그 이혼을 계기로 할머니와 여기서?

아니, 그 뒤에
어머니가 재혼하게 됐거...

...든!

 

방금 아까웠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할 때쯤이었나,

부모 밑을 떠나서
하숙하게 해달라고 했나 봐.

의붓아버지,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했었으니까,

저 애 나름대로
신경 써준 걸지도 모르지.

평소엔 어린애 같지만,

제대로 생각도 가지고 있겠지.

 

어른스럽네.

 

뭐, 이 주변은 낚시터가 많으니까,

낚시 하고 싶은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왜 저렇게 낚시를 좋아하나요?

글쎄, 자세히는 모르지만,

뭐, 재밌어서 아니겠어?

 

후지시로 씨!

그쪽 낚일 것 같나요?

 

그나저나 하나도 안 낚이네.

 

어때, 츠네히로?

정말로 여기서 낚이긴 해?

이거 봐.

 

자기만 좋은 포인트에서
낚은 거지, 어차피?

 

나 참,

이리 줘 봐.

 

왜 멈췄어?

 

스탑 앤 고.

물 수 있는 틈을 주는 거야.

 

좋았어!

 

크다, 무슨 물고기야?

 

농어, 전에 봤잖아?

 

뭐, 이 정도지.

 

이거 먹을 거야?

응, 난 먹을 만큼만 낚는 파니까.

 

대단하긴 대단한데...

참고로 나, 그 멈추면서 감는 법,
안 가르쳐준 거 아냐?

 

그랬던가, 전에 할 줄 알지 않았어?

아니, 그치만 그냥 감기만 해도 낚인다,
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자, 자, 초보자가 못 낚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라니까.

아니, 저기요, 듣고 있어?

그렇구나, 그렇구나.

잔돈 계산은 할 줄 알아도,

역시 물고기는 못 낚는구나!

 

잠깐만...

 

그것만큼은 어쩔 수 없네!

 

설마 그 말을 하고 싶어서
낚시하자고 데려온 거야?

 

뭐, 루어를 실제로 써보고
조금은 차이도 알았지?

 

잠깐만.

 

좀만 더 하다 가자.

 

물때도 있고 말이야.

다음에 또 오자.

 

낚시에 관해서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 가르쳐줄 테니까.

 

물고기 낚기는 말이야, 어려우니까.

그치?

 

이게 어딜 봐서 어른스럽냐?

 

완전 어린애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