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08

마도의 앙도(우르브·리가든)의 변두리
『슬럼랜드·스트리트』

지나의 술집
『암탉과 콩의 목정』

「드난」
좋아, 술잔은 다 들었겠지?

 
좋아, 술잔은 다 들었겠지?

그럼 우리를 위해 싸워준
윌의 승리를 축하하며

 

- 건배~

 

고맙다, 윌

 

너도 정말 열심히 했더라

정말 잘했어

 

항상 윌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왜 너만!

선생님

우리는 아무것도 안 했어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윌은 『탑』에 스카우트는 받았냐?

 

당연히 무리죠

내부분열을 일으킨 걸로도 모자라
경기 자체도 이기지 못했으니까요

 

정말!
전부 시온 때문이야!

 

그래서?

그 다른 한 명의
팀메이트는?

불러보긴 했는데…

누가 뒷풀이 같은 데에 가겠냐!

그러길래…

뭐, 아무렴 어떠냐!

윌이 승부에 이겨서
우리는 제대로 사과를 받았다

 

그리고

어째서냐!

어째서 내가 드워프의 술집에서
점원 따위를!

말로만 말고 몸으로 갚는 게
드워프의 방식이야

 

마침 점원이 부족했으니까

 

자, 언제까지 씻고 있을 거냐!

게라르 콩 소테
다 됐다!

아, 네!

 

무능자한테 져서 나한테도
스카우트가 안 왔는데!

 

젠장!

잘하라고, 소년!

 

인과응보네

 

이런, 이런

 

워크너 선생님

역시 뒷풀이를 하면
안 되는 거였을까요?

열리기 전에 막지
못한 시점에서 새삼 할 말은 없지

그런 것보다도 마도대제에 출전해서
그렇게나 날뛰어놓고

내일부터 어떻게 할 생각인 건지

 

모두 윌의 실력을 알아서
다시 보게 되는 건…

그 정도로 그친다면 좋겠는데

 

나는 더 이상 모른다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sub by 별명따위

재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가?

내면에 울려퍼지는 이 비명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지?

최소한 생애에서 몇 번쯤은

솔직한 당사자로 있고 싶어

그게 오늘이라고 한다면?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하지만 깨달았겠지

몸은 멈출 수 없어

「그저 잃기 싫은 당신을
떠올리면 하찮은 공포일 뿐이야」

Lulalala

목숨마저도 드러내고서 노래하면

Lulalala

곧 알 수 있을 거야

Lulalala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건 싫잖아

제8화
『Shall we date?』

 

sub by 별명따위

 

슬슬 종합실습인가~

일주일 동안 던전 탐색이니까

파티는 정했어?

아니, 전혀

학년 톱3하고 파티를
짤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어, 어이!
낙제생!

 

우리하고 실습(던전) 안 갈래?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플립·마르트」 「팜·스노크」
네 괴력만은 인정해 주겠다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하고 던전에 가!

새치기는 안 돼!

우리도 『필기만 우등생(러너)』한테
말을 걸려고 했으니까!

끼어들지 마, 에마!

마도대제에서 보여준
그 움직임은 잘 봤어!

우리 파티에 안 들어올래?

어이, 기다려!
멋대로 얘기를 진행시키지 마!

우리 파티에 와라

뭐?

아니, 잠깐…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이그노르·린도르」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시온·알스터」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시온·알스터」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시온·알스터」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리아나·오웬자우스」
 

 

마도대제에서 윌의 실력을 알고서
모두 눈빛이 바뀌었어

 

워크너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은
이걸 말한 거야?

 

기…

 

기다려!

 

지금껏 윌을 잔뜩
바보 취급했으면서 너무 뻔뻔하잖아!

 

이거 봐, 윌도 화내고 있잖아

 

콜레트

 

굉장해!
내가 초대를 받다니!

이, 이… 이게 친구라는 걸까?

아, 안 되겠다

만년 친구 부족의 반동이…!

방해하지 마, 콜레트!

애당초 네가 그를
독점하고 있던 거 아니야?

 

다 같이 던전에 가는 거야

물론 원하는 몬스터는 서로 양보하면서

 

그러니까 우리하고 같이―

안 돼!

 

위, 윌은 내일
나하고 예정이 있어!

둘이서 쇼핑을 갈 거니까!

 

응!?

 

나, 기세에 떠밀려서
무슨 소리를…

그래선 마치 데, 데…

데데…!

데이트한다며?
내일

데… 데이트가 아니야!
로제!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로제·프레나이트」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로제·프레나이트」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여기, 뜨겁다?

 

고마워

 

쇼핑을 가는 건 확정된 거지?

그렇다면 준비해 두는 편이 좋지 않아?

그, 그러네

윌한테 실례되지 않게끔
준비는 해둬야지

그래, 그래~

귀여운 옷이라도 입고 가면
거짓말도 사실이 된다니까~

 

내일은 학교가 쉬는 날인데
윌은 또 던전에 들어가?

아…

내일은 쇼핑을 가게 됐어

쇼핑?

응…

반쯤 설득당한 느낌으로

 

종합실습도 얼마 안 남았지?

장비나 아이템을 갖추어 둬야지!

 

그래도 확실히
쇼핑은 필요했어

 

혹시 둘이서만?

그런데?

 

그 상대라는 건 콜레트 씨?

잘 알았네

로스티도 몇 번
만났을 거라 생각하는데

 

흐응~

 

마도의 앙도(우르브·가든)
성 비올라 광장

 

이, 이건 역시 데이트일까?

아니!
아니라고 해도 이건 데이트!

반드시 데이트로 만들어 보일 거야!

 

안녕, 콜레트

 

아… 안녕!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콜레트가 더 빨리 나왔네

으, 응
오늘은 일찍 눈이 떠져서

 

왜… 왜?

 

그 옷도, 머리도 잘 어울려

항상 보던 콜레트와 다르게
왠지 두근거려

 

고, 고마워…

어이~

 

미안…
볼일이 있어서 늦었어

안녕, 윌
콜레트 씨

 

너는…

 

윌의 룸메이트인
로스티·나우먼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자기소개를
하는 건 처음이지?

오늘은 잘 부탁해
콜레트 씨

 

저기… 어떻게 된 거야?

로스티가 어떻게든
같이 가고 싶다길래

쇼핑을 갈 거라면 여럿이 가는 편이
떠들썩해서 즐겁잖아?

 

그런 것보다

 

얼른 가자!

 

살 게 잔뜩 있는 거지?

밀지 마, 로스티

 

치, 친구끼리 그렇게 손을
잡는 건 대체 뭐야!?

 

진짜 뭐냐구!

 

위, 윌
이거…

찾고 있던 건 이거지, 윌?

 

응, 고마워

 

여기, 비뚤어졌어

 

윌…!

 

코, 콜레트?
왜 그래?

 

로스티…

응?

그 사람은 대체 뭐야!?

계속 윌의 옆에 있는데!

애당초 둘의 거리감부터가 이상해!

정말로 평범한 룸메이트야?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던데!

실은 여자애였다는 건 아니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콜레트

로스티는 나와 똑같은 남자야
틀림없어

제대로 달려 있고

나보다도…
그렇지

"나보다도"?

"나보다도" 그 뒤에는 뭐야!?

 

확실히 스킨십은
많을지도 모르지만

만났을 때부터 저런 느낌이었으니까

 

그, 그렇다고 해도…

 

음료수 사 왔어

 

고마워

 

어라?
로스티는?

나는 괜찮아

윌의 음료수를
나눠 마시면 되니까

 

내 걸 나눠줄게

 

윌, 검을 정비해야 하지?

다녀와

뭐? 그래도…

드워프의 대장간에
우리 마도사(메이지)가 가면 싫어하니까

그러니까 부탁할게

 

으, 응
알겠어

그럼 나중에 봐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네게서 윌에게 우정 이상의 것을
느끼는 건 기분 탓이야?

 

기분 탓이 아니야

왜냐면 나는 윌을
누구보다도 좋아하니까

 

그리고 콜레트 씨보다도
내가 더 윌을 좋아해

빠직

말해두겠는데!

나하고 윌은 4년 전까지는
항상 부둥켜 안고 있었거든!

암흑역사지만…

알고 있어

하지만 콜레트 씨는 윌하고
같이 목욕한 적 없지?

아, 아직 없지만

서로 안고 다녔을 적에는
정말 굉장했으니까!

우리는 지금도 매일 밤
사이좋게 목욕하고 있어

사이좋게 목욕하고 있다니…
대체 뭘 하는 거야!

그것에 관해서는 콜레트 씨가
대답해 줬으면 좋겠는걸

 

왠지 둘의 낌새가 이상했는데

사이가 안 좋은 걸까?

 

윌·세르폴트

 

응?

너는…

리아나!

 

리아나·오웬자우스

필기, 실기, 실습에서 모든 단위를
취득한 완벽재녀(미스·퍼펙트)!

 

나와는 정반대인 구름 위 존재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잠시라도 괜찮아

나한테 시간을 주지 않을래?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

 

마도의 앙도(우르브·리가든)의 변두리
찻집 『나이트』

 

학원의 최종 학년

이 후기부터 종합실습이 시작돼

 

여기 있는 5명이서
파티를 짜고 싶어

 

미궁진공(던전·어택)이야

 

낙제생!

왜 네가 여기 있는 거냐!

리아나, 이건 무슨 짓이지?

나더러 이 녀석을
얼음덩이로 만들라는 거냐?

 

틀림없이 지금 현재
호감도가 최악인 둘…!

왜 나를 이런 데에 데리고 온 거야!
리아나!

 

이럼 안 됐어?

 

천연!

이런 애였어!?

어이!
나를 무시하지 마!

 

꽃의 꿈(로리아)

 

언제부터 마도사(메이지)는 드워프 같은
야만족으로 전락한 거지?

 

환상 마법

엘프에게만 허락된

환상의 풍경을 소환하는
고유 마법!

 

우선 리아나의 얘기를 들어보자구

 

설명은 처음에 한 대로야

앞으로 종합실습이 시작될 거야

학년 중에서 훌륭한 마도사(메이지)를 포함해서

마도대제에서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그를 동반하고 싶어

 

그는 우리에게 없는 걸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건 던전에서
도움이 될 거야

나는 그렇게 평가했어

안식(眼識)이 의심스럽군
리아나

던전에서 《탐지(서치)》도 사용하지 못하는 녀석은
발목을 잡는 게 고작이야

진귀한 곡예에
현혹된 거 아니야?

나도 이 녀석과 파티를
짜는 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하찮은 긍지에 적개심

즉슨, 패배자의
추한 소리잖아?

너희가 하는 말은

패배한 상대를 왜
깔볼 수가 있는 건지

품성이 의심스러워

뭐라고?

드워프 같은 괴력과
몬스터와 동등한 민첩성

일말의 세련된 모습은 없다지만
그의 검에 너희의 지팡이는 무너졌어

그게 전부야

 

너도 단위 수로는 리아나의
뒤를 따르고 있잖아?

요정 각하

그렇고말고

그래서 나는 리아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어

그런 그녀가 평가한다면
나는 무능자의 발탁도 존중하겠어

너희와는 다르게 말이지

 

나는 이그노르도, 너희도 이용해서
학년 수석으로 『탑』에 오르고 싶어

 

나는 지금 이상의 평가와 가치,
그리고 미래를 원해

마, 마도대제에서 스카우트는?

번개의 파벌에서 받긴 했어

졸업 후의 진로는
약속된 건데

왜 그렇게까지…

 

지금 학원에 남아 있는 건
정확하게는 떨거지이자

뒤떨어지는 자들이기 때문이야

 

뒤떨어지는 자?

 

우리 집안은 오웬자우스

대체로 수명이 짧은 일족

나는 압도적인 공적을 올려
일족의 몰락을 막아야만 해

 

그저 『탑』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필요하다면―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의 자리에도
다다라야만 해

 

너희에게도 야망 같은 걸
품고 있진 않아?

 

너희에게도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수중에 있는 동전을
이 잔에 넣어줬으면 해

 

찬동하고말고

 

이 면면 이상으로 전과를
올릴 수 있는 파티는 없어

더 많은 단위를 바란다면
강제적인 거나 다름없잖아, 이건…

 

나는

 

아, 윌!

 

어딜 갔던 거야?

대장간도 엿봤었는데 없어서
찾고 있었어

 

윌?

 

콜레트, 로스티

 

이번 종합실습

나는 리아나네 파티와 함께 갈게

 

너희도 아는 대로

종합실습이 열흘 후로 다가왔다

 

제한되었던 던전 7층부터
10층까지의 해방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을 시작으로 한

고단위 몬스터를
토벌할 수가 있다

 

1,000 이상의 단위를 단번에
획득할 수 있는 건 이 종합실습뿐

 

특히 『차계[次界]의 파수꾼(플로어·키퍼)』을 쓰러뜨리면
대량의 단위를 얻을 수가 있다

부족한 단위를
메우는 것도 좋고

실적을 굳건히 다져서

『탑』을 향한 발판으로
삼는 것도 좋고

종합실습에서는 이론상
모든 실습단위를 획득할 수가 있다

 

물론 사망자도 나온다

작년에는 4명의 학생이
마물에게 잡아먹혔다

 

기간 중에는 우리 교사들도
던전에 위치하게 되겠지만

참사하는 자는 끊이지 않는다

 

무모한 짓은 용납되지 않는다
만용도 버려라

 

제군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을 향한 동경 같은 게 아니다

 

자기 주제를 파악하는 철의 이성이다

던전 6층
7층 연락통로 부근
리가든 베이스캠프

 

콜레트

나는 네게 말을 걸지 않았을 텐데

괜찮잖아?

윌이 간다면
나도 따라갈 거니까!

그렇구나

 

마공과 학생은 베이스캠프에
대기하게 됐어

같이 가지 못해서 미안해

 

괜찮아

로스티는 마도구(매직 아이템)를 잔뜩 준비해 줬으니까

 

조심해

응!

 

시간이다

 

[던전 6층]
[베이스캠프 중앙 광장]
종합실습은 다른 이름으로는 집중 탐색

 
 
종합실습은 다른 이름으로는 집중 탐색

기간은 일주일

통상 실습과는 달리

던전에서 들어가서 생활하는 서바이벌이다

 

[던전 8층]
(플로어)에는 근거지(베이스캠프)가 배치돼 있다

 
나눠준 지도(맵)를 확인하도록

[던전 10층]
나눠준 지도(맵)를 확인하도록

[던전 10층]
 

[던전 10층]
실습 중단 및 기권(리타이어)할 때에는

 
실습 중단 및 기권(리타이어)할 때에는

[던전 10층]
반드시 피난할 것

[던전 10층]
우리 교사가 대기하고 있다

 
우리 교사가 대기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종합실습을 개시한다

 

텔레스코프 너머로 바라보는 너

거기 있는 일상은 완전히 반대야

어떻게 해 봐도 진정되지 않아

마음은 이미 다른 생각 중

갈 곳 없는 마음이 갑갑해질 뿐이야

 

아아, 괴로워

 

"만약" 같은 주문은

아무런 효력도 없지만

전부, 전부 나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먹다 말았던 프로즌

사각사각한 Memory

(We're stuck in Love)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네 성분이 부족해

(We're stuck in Love)

닿고 싶어, 닿고 싶어

차가워

사랑이 얼어버리기 전에

따뜻하게 만들어 줘, 부탁할게

 

아~ 빌어먹을!

뭐가 비밀리에 그 물건을
회수하라는 거야

애새끼들 축제하고 겹쳐버렸잖아

 

이거야… 확 죽여버릴 수밖에
없게 돼버렸잖아

 

다음 화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제9화
『실습개시』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