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09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가족 것이 아닌 신발이 있었어요

 

그게 유리 씨 것이라는 건
금방 깨달았어요

 

하지만 그때에는
앞뒤 가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오빠의 방에 가서
노크도 안 하고 문을 열었어요!

 

- 그랬더니…
- 그랬더니?

그, 그랬더니!

그랬더니…!

유, 유리 씨가
오빠 위에 타고서!

뽀뽀를 하고 있었는데―!

 

꿈꾸남자

sub by 별명따위

틈 사이로 엿보인 하늘의 호령에

마음을 끌어안은 채 출발

눈은 맞았는데도 바람에 흔들려

저 멀리 빙그르르

 

동경심을 품은 눈꺼풀 셔터

추억은 마음을 장식하고 있어

이 시간,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나 애달픈데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반쯤은 포기하려 했던 꿈

능숙히 내려설 날을 좇아가 보고 싶어

상공 한 가득만큼이나
전부 다 전하지 못할 말

어째선지 각기 색이 다른

네 본심이 스쳐 지나갔어

방황하게 될 것 같지만

하늘에는 줄곧 두 고동만이

몇 번이나 울려퍼졌어

푸른 감정을 이어 붙여 본다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까?

알록달록한 마음을 알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

 

『커피. 8:2정도로 우유 넣고.
설탕 작은 스푼 하나.
캐러멜 파우더도 넣어줘』

그러니까 이런 말인 건가
 

『커피. 8:2정도로 우유 넣고.
설탕 작은 스푼 하나.
캐러멜 파우더도 넣어줘』

이치노세 씨는 오빠하고
얼굴을 마주치는 게 어려워져서

 
 
 
이치노세 씨는 오빠하고
얼굴을 마주치는 게 어려워져서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헌책방에 알바를
하러 온 거라고…

 

정말 좋아하는 오빠한테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만

여자 친구가 생겨서
어리광을 부릴 수가 없으니까

자신은 오빠한테서
독립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자립 정신을
키우기 위해서도

알바를 간단히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런 거구나

 

알겠어

이치노세 씨한테는
각오가 있다는 거구나

그럼 열심히 해보자

 

네!

 

그 후로 이치노세 씨가
일하는 모습은

정말 훌륭했는데

 

이치노세 씨는 어제 일이
일종의 결의표명이었던 건지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좋았어

 

상처를 입어 생긴 마음의 구멍을
일로 메운다는 건 자주 듣는 얘기지

 

뭐, 내가 아는 건
드라마나 만화 속 얘기지만

 

제가 할게요!

아, 고마워

 

이치노세 씨하고 왠지
연대감이 생겨난 것도 같아

이제 남은 건 역시…

접객인가

 

접객?

아, 입으로 튀어나왔었어?

 

뭐, 계산할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내가 대응할 테니까

먼저 볼래?

아, 손님

어? 어서 오세요…

아, 저기…

어서 와, 사사키 씨

 

이치노세 씨, 이쪽은 사사키 씨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중학생입니다

 

중학생?

사사키 씨, 이쪽은 이치노세 씨

새롭게 알바로 들어온 아이인데
나하고 동급생이야

사죠 씨하고 동급생이신가요

잘 부탁드릴게요
이치노세 선배

 

저, 저기…

잘 부탁드릴게요, 후배…

 

오랜만에 사사키 씨도
와 줬으니까

느긋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긴 한데

솔직히 지금은 이치노세 씨 때문에
머릿속이 꽉 차 있단 말이지

아니, 기다려 봐

사사키 씨

이치노세 씨하고 죽이
맞을지도 몰라

이치노세 씨도 독서가야

 

그런가요?

저,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기뻐요!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책은 읽는데요…

오, 사사키 씨가 기뻐 보여

어색한 분위기로
빠지진 않겠지?

아, 저기…
지금은 일하는 중인데…

아, 죄송해요

아니, 괜찮아

 

손님이 왔을 때
일만 해준다면야

 

저기, 이치노세 선배는
어떤 책을 읽으세요?

 

특별히 고집하는 건 없어요

제목이나 표지에 이끌리면…

호에~

굉장해요!
책 그 자체를 좋아하시네요!

멋지세요!

저기, 좋아하는 작가는요?
좋아하는 장르는요?

나, 잠시 책 좀
정리하고 올게

예를 들면, 어떤 타이틀이나
표지에 끌리세요?

 

이치노세 선배는 한 권 읽는 데에
얼마나 걸리세요?

책에 따라 달라요

이해해요

아까워서 구태여
띄엄띄엄 읽기도 하고

뒷내용이 궁금해져서
바로 읽기도 하고

추천하는 책은 있나요?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해 주는 건

살짝 특별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건 그러게요…

다행이다

이치노세 씨도 수동적이긴 하지만
얘기는 잘 하는 모양이니까

전에 읽고서 정말
재미있다고 느껴서 추천해요…

하지만 손님도 오지 않아서

이대로는 이치노세 씨의
접객 연습도 되지 않고…

 

좋아, 역할 연습을
시작해 보자

모의 접객이다

 

파이팅, 파이팅
이치노세 선배

여기 잡지 없어?

 

어, 없어요…

뭐?
왜 없는데

왜, 왜냐뇨…

 

저, 점장님께 물어보고 올게요!

좋아, 그 대응도 괜찮지

참고로 다른 대응책으로는…

 

어디로 간 거야?

설마 정말로 영감님한테?

 

네…

 

좋은데!
그렇게 하면 된다!

 

죄송해요…

괜찮아
점장님도 기뻐하셨으니까

 

호에~ 이게 아르바이트인가요

아, 그럼 다음은
사사키 씨 차례

성가셔 보이는
손님 역할을 부탁해도 될까?

네, 맡겨 주세요!

이것도 어른으로 향하는
첫 걸음!

사회 공부예요!

 

좋겠다

 

괜찮아
모두 달라도 되는 거야!

가, 갑니다

어이, 어이, 어이~
이것아~

이 녀서억~

 

고맙다!

 

성가시다는 손님의
개성이 너무 강해

감사합니다!

 

또 올게요

아, 이치노세 선배

추천해 주신 책은
다음에 올 때까지 읽어볼게요

 

아니, 딱히…

 

바람에 흔들리는 은방울꽃처럼

 

오늘은 사사키 씨 말고는
오지 않았네

이런 날도 있지

저런 애지만 잘 부탁할게

내가 그만둬도 애기할
사람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야

네? 그만두는 건가요?

 

그만둘 거라서 새로운 알바를
모집하게 된 건데

몰랐어?

 

뭐, 보는 것처럼 이 가게에는
둘씩이나 필요 없으니까

 

하지만 뭐, 이치노세 씨의
목적과 맞을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선배로서 있어줄게

 

감사합니다…

 

선반 정리를 하고 올게요

 

 

곧 끝나나

 

여름 방학이 끝나면

이치노세 씨하고는 분명
다시 거리가 멀어지겠지

 

그건 그렇고 이치노세 씨는
왜 그런 얘기를 나한테 한 거야?

 

『사죠, 아이카, K』
[K - 알바하러 온 애는 어땠어?]
 
 
 

『사죠, 아이카, K』
[K - 알바하러 온 애는 어땠어?]
[물어봤어. 자립하고 싶다더라]
 
 

『사죠, 아이카, K』
[K - 알바하러 온 애는 어땠어?]
[물어봤어. 자립하고 싶다더라]
[K - 그 아이, 그렇게나 큰일이래?]
 

『사죠, 아이카, K』
[물어봤어. 자립하고 싶다더라]
[아이카 -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죠, 아이카, K』
[아이카 -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러게나 말이야]

 

뭐야?
너 있었어?

 

커피. 8:2정도로 우유 넣고

설탕 작은 스푼 하나
캐러멜 파우더도 넣어줘

1분 주시겠어요?

그렇게나 걸려?

바로 만들어 드리죠…

 

『사죠, 아이카, K』
[K - 학교 시작되면 자세히 알려줘]

알겠어

 

그렇구나

이치노세 씨가 나한테
털어놓았던 건

달리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구나

 

학교에선 항상
혼자 있고

 

집에서도…

 

[약속이야]

 

이치노세 씨한테 사이좋은
여자애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나는 그녀의 사정을
들을 일도 없었겠지

 

아직이야?

넵! 지금 갑니다!

정말이지
손님을 기다리게 하지 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정말이지

 

너,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딱히

 

어이, 더 안 마시는 거야?

 

으엑, 맛없어!

 

무리하면서까지 나하고
같은 양을 들 필요는 없어

느긋하게 하자

아, 감사합니다

 

 

초등학생이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어서 오세요!

 

오, 지금 그거 좋은데!

 

[계란의 마음]

 

오빠!

 

안녕

유리쨩이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준대

아, 미나쨩도 같이 먹을래?

 

유리쨩의 요리
기대되네

맡겨줘!
가장 잘하는 요리거든!

기대되는걸

 

와, 하트도 있어!

 

응, 잘됐다

맛은 어떨까?

 

미나?

 

아, 저기…!

응?

 

이거 말인데요

이건 말이지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볼게요

이렇게 해서…

이렇게!

완벽해!

그보다 이치노세 씨
책을 정말 정성스럽게 다루네

 

나는 처음에 상품을 다룰 때에는
좀 더 정성스럽게 하라고 지겹게 들어서

굉장하다고 생각해

그, 그런가요

응, 감탄하게 돼

 

뭐, 뭔가…

이치노세 씨, 평소에도 그렇게
얼굴을 드러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

 

아, 큰일이다

난 무슨 꼬드기는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아, 아니…!

 

그, 그런가요?

귀, 귀여워

 

아, 그건 있지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어요?

아, 아니

 

곧 나도 은퇴하는 건가

 

하지만 이걸로 거릴 것 없이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겠어

 

저기, 실례합니다!

 

 

곰 선배

그 말은…

 

미나!

 

여기에 있었구나
찾는 데 고생했어

엄마한테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 모양이었으니까

마침 잘됐다
이제 끝난 거니?

가끔씩은 같이
바깥에서 밥이라도…

싫어!

미나?

미안해, 너는?

아, 사죠라고 합니다

여동생과는 여기에서
선배, 후배 관계인데요

아니, 학교에서는
동급생이지만요

딱히 여동생분과는
결코 그런 사이는…!

미안해, 사죠 군
잠시 자리를 비켜줄래?

아, 네

 

이치노세 씨?

뚫어져라 보고 있어

아니, 기다려 봐
사죠 와타루

이치노세 씨는 왜
내 뒤에 숨은 거지?

내가 도와줘야 해야 하는 건
대체 누구야?

 

저기, 서늘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으실래요?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여동생을 이런 뙤약볕
아래에 둬도 괜찮으시겠어요?

 

알겠어

 

바로 근처에 차분히
얘기를 나눌 만한 데가 있어요

 

식사 공간 이용시간에 관해
아이오이 마트 코우마루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사 공간 이용시간
7:00 - 21:00

16세 미만의 손님은 18시까지만 이용 가능합니다.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지 말아 주십시오.
앉아서 졸거나 공부로 이용하는 것은
다른 손님에게 폐가 되므로 하지 말아 주십시오.

 

선배

이거 사용해 주세요

아, 고마워

 

덥죠?

 

미안해, 사죠 군

아까는 내가 좀
냉정하지 못했어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미나, 미안했어

 

저기, 이치노세 씨…

 

아… 여동생이 알바를
시작한 이유는 알고 계신가요?

직접 듣지 않아서
제대로는 모르지만 대충은

에, 혹시 쭉 말도 섞지
않으셨던 건가요?

 

이해했슴다

 

미나,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을래?

 

뭔데?
오빠

 

유리쨩하고 사귀기 시작하고서
내버려둔 내가 잘못했어

전처럼 붙어서
같이 책을 읽자

같이 자자!

 

거기는 이제 유리 씨의 장소니까…

유리쨩은 그런 일 가지고
뭐라 하지 않아

하지만 유리 씨한테 미안하니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유리쨩은 착한 아이거든

이해해 줄 순 없을까?
미나

 

오래 기다렸지, 이치노세 군

어이, 거짓말이지?

유리쨩, 와 줬구나!

응, 이치노세 군하고 미나 씨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저기…

사죠입니다

알바처하고 학교도
똑같슴다

하나오카 유리
잘 부탁해

 

오랜만이야, 미나 씨

아, 네!

갑자기 알바를 시작했다고 들어서

이치노세 군하고 둘이서
어쩐 일인 건지 생각해 봤어

그런데 얘기를 듣게 되고서…

미안해, 네 자리에
내가 비집고 들어와서…

 

미나 씨의 성격으로 봐도
아르바이트는 힘들지?

 

네게는 아직 이른 경험이라 생각해

 

이, 이르지 않아요!

미나,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야?

지금까지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잖아

나도 이런 일로 이치노세 군의
가족 관계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

부탁이야, 돌아와 줘

 

저기, 좀 더 이치노세 씨의
얘기를 들어줄 순 없슴까?

 

이치노세 씨는 잘하고 있어요

일에도 적극적이고요

적극적?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선배네가 사귀기 시작하고서
여동생을 소홀히 대한 것도

그걸 계기로 여동생이
오빠한테서 독립하려고 하는 것도

둘 다 당연한 일이잖아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미나는 내향적인 아이라서
무리를 하고 있을 거야

맞아, 우리는 정말로
미나 씨를 걱정해서…

선배님들은 이치노세 씨를
지금 몇 살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치노세 씨는 진정한 의미로
두 분을 축복해 주기 위해서

이 길을 고른 겁니다

이치노세 씨한테서 그 기회를
빼앗을 생각이세요?

그럴 생각은…

제 입으로 선배한테 여동생한테서
독립하라는 말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여동생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생각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여동생이 오빠한테서 독립하면
서로 더는 웃고 지내지 못하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알바 선배로서 가까이에서 본
제가 말하자면

이치노세 씨의 앞으로를
정하는 건

이치노세 씨가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일단은 시간을 벌긴 했네~

네, 감사합니다

 

뭔데?

아, 저기…
저는 잘못했던 게…

뭐?

항상 잘못하면 주의를 받아서…

 

그야 이건 알바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맞는지, 틀렸는지는
네가 알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여기에 왔을 때부터 생각했었어

제삼자인 나로선
알 도리도 없고

그렇다면 나는 알바 선배로서
보아온 걸로 판단하자고

 

두 사람이 이치노세 씨를
데리러 왔어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선
그건 올바른 행위로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면 이치노세 씨는 지금껏
뭘 위해 열심히 알바를 해온 거야?

 

불합리하게 손님한테
욕을 먹고

사과하고

어려운 것도 이치노세 씨는
하나하나 극복해 왔어

나는 쭉 봐 왔어

[연수 중]
이치노세 씨는 분명
열심히 해온 거야

 

그게 전부 헛된 일이 된다는 걸
납득할 리가 없잖아?

 

아, 그…!

 

학교견학
사전설명회
 
회장은 이쪽

 

안녕!

 

나츠카와, 오랜만이야

어라?
왠지 분위기가 바뀌었어?

좀 탄 거하고 근육이 좀 붙어서 그런 걸까?

매일 바깥에서
달리고 있으니까

그렇구나
운동부는 바빠 보이니까

나츠카와는 여름 방학 동안
어디 갔었어?

◆질문이 있을 때  대답해도 되는 것
사실에 입각해 옳은 것
·학교의 정보로 옳은 것(예 : 학교행사)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사실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에서 전한다)
 
◆간단히 대답해선 안 되는 것
가치관에 관한 것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내 가지고 올게
앉아 있어

 

『사죠, 아이카, K』
[K - 또 가고 싶지!]
[사죠 - 나도 데리고 가]
[K -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사죠 - 수영복 준비해야겠다]
[음]
[K - 다음에는 비치발리볼―]

 

오래 기다렸지

 

아, 고마워

 

왜?
사사키 군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래?

 

정말, 끈질겨! 라고

아~ 하지 말 걸 그랬어…

하지만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쌀쌀맞은 표정을 짓는 거야…

 

읽기만 하고 아무런 답도 없는 메시지

하지만 그룹채팅에선
답이 있을 것도 같고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지고

왜 이렇게나 쓸쓸한 걸까

오늘은 쫓아와 주지… 않는 거야?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그야 처음 알았는걸

이런 애달픈 마음이 있다는 걸…

그런데, 너는!

어째서 가버리는 거야??

어째서 비밀로 하는 거야!?

갑갑해지는 일투성이야…

 

이런 말은 못 해

하지만 아까는 진심이 아니었어

제발 전해져

어째서 화내는 거니…

귀엽게는 못 하는 거니…

싫어진 거야…??

 

어째서     

     싫어하지 말아줘

 

…들어 줘, 「저기 있지…!」

 

안녕, 이치노세 씨

 

어, 어떤가요?

 

좋은데!

 

안녕하세요

또 왔어요
이치노세 선배

사죠 씨도

어서 와

저번에 가르쳐 주신
책 읽었어요!

- 뭐? 벌써?
- 네!

마지막 딸기 타르트 작전에선
정말 전율하게 됐어요!

설마 파티시에가
그런 나쁜 사람이었다니

이해해

절묘한 복선과 제목의 의미를
잘 회수하지?

일하는 중이다~

죄송해요!

이치노세 선배하고 얘기를
나누는 게 즐거워서 저도 모르게

죄송해요

이치노세 씨

오늘이 무슨 날일까?

오, 오늘 말인가요?

 

연수 끝

 

축하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