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05

Give me a reason to forgive

If I am strong enough

It's black and white

This message is for you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sub by 별명따위

Feeling like I'm giving up on you in every way

Otherwise I'm gonna lose myself

Want it back I'm trying to be someone I used to be

Don't you want me to be like you

네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그러진 모양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그런 게 아니야, 이해해 줘

No matter how you feel I need your story now

Giving you honesty I need you by my side

신용이나 신뢰 같은 건

쌓아야 할 타이밍에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

얽혀오는 대답이 포개어져

엇갈렸던 마음을 풀어버리고서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러

애달픔을 끌어안고 있다고 해도

잘못 채워둔 채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

알아줘, 다시 한 번 더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sub by 별명따위

 

『제53화 - 양익회의』

오래 기다렸지

그럼 시작하자

 

어이, 어이~

 

- 법황 직속 근위사단 -
["창궁"의 사레]
늦게 와 놓고선 태도가 거만하다?

- 법황 직속 근위사단 -
["거암"의 그레고리]
베루도라의 부활을 저지하지도 못하고

- 법황 직속 근위사단 -
["황해"의 그렌다]
새로운 마왕의 탄생까지 허용했어

그런 무능한 녀석이
뻔뻔히 얼굴을 드러내는구만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빛"의 레나드]
불경하십니다, 사레 공

- 서방성교회 성기사 -
["하늘"의 아루노]
어이, 애송이

- 서방성교회 성기사 -
["하늘"의 아루노]
단장한테 불만이 있다면 상대해 주지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땅"의 박카스]
 

고상하신 기사님들이
우리하고 싸우시겠다?

뭐라고?

죽고 싶은 모양이군요

하찮은걸

 

지금은 동료끼리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사레, 대신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이 지위를 양보해 줄게

다만, 실력을 시험해 보겠지만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물"의 리티스]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물"의 리티스]
보고드립니다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물"의 리티스]
쥬라 대삼림은 평화 그 자체였는데

마물들의 나라에 출입하는
상인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바람"의 프리츠]
마왕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고?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바람"의 프리츠]
그것보다도 베루도라다

- 서방성교회 성기사 -
["불"의 갸루도]
지금까진 날뛸 낌새가 없는 것 같다만

마지막까지 보고를 듣도록

 

네, 계속하겠습니다

 

마물의 나라는 예상 이상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도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안전도 보호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마소 농도는
약간 높았습니다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고

마수가 출몰할 낌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왕 리무루가 인간과의 우호를
바라고 있다는 건 거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서 【폭풍룡(베루도라)】은?

네, 그거 말입니다만…

봉인의 동굴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보고는 이상입니다

고마워, 리티스

 

그렇게 되면

폭풍룡(베루도라)】이 부활했다는 건
역시 잘못된―

신탁은 절대적이야

 

죄, 죄송합니다…

 

다음 보고를

 

그런 식으로 잉그라시아 왕국 내부는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대국 파르무스가 기울면

앞으로는 더욱 잉그라시아의 세력이
힘을 붙이게 될 것 같습니다

 

고마워

 

그래서 내 차례인데
이게 진짜 의제인 거겠지?

응, 맞아

그래서 네게 맡긴 거야

그렇구나~

 

파르무스 왕국의 현 상황

파르무스 왕국의
에드마리스 왕은 퇴위하고

언뜻 보기에 평화롭게
왕위 양도는 완료되었어

하지만

신왕 에드왈드는 실력이 출중한 용병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아

징병도 시작된 것 같고

귀족들의 움직임도 정신없어

 

내가 보기에는 내란이 일어날
전조가 아닌가 보고 있어

 

하지만 거기에 마왕 리무루의
의도가 개입했는지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

그러네

그래서?

신왕 에드왈드가
접촉한 상대를 다 밝혀냈어

평의회 중진에
자유조합의 간부

거기에 동쪽 상인들

하물며 내 부하들에게까지
접촉을 하려 했더군

그 목적은 전력 증강이야?

역시 눈치가 좋은데
그 말대로야

그럼 확정이네

신왕 에드왈드는 전쟁 배상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

 

그리고 그걸 용납할 마왕은 없을 테니까

리무루가 그걸 상정하지 못할
바보라고 보이진 않아

 

즉, 모든 것은
마왕 리무루의 계획

그러네

 

그때 얘기를 들었더라면 조금은…

 

아니, 지금은 그것보다도

 

에드왈드 왕은 동쪽 상인과
접촉했다고 했었지?

상인이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어?

왜 갑자기 상인?

지금은 마왕 리무루의 의도에 대해―

아무튼 대답해

 

 

그렌다

상업도시에서 동쪽 상인에 대해
무언가 듣지 못했어?

글쎄~

내가 아는 한 특별히
수상한 움직임은 없었어

 

필두가 그렇게나
신경 쓰인다고 한다면

한 번 더 면밀히 조사해 볼게

부탁할게
절대 방심하지 말도록

상인의 말에는
귀를 기울여선 안 돼

맡겨둬

자세한 얘기를
듣고 올게

 

얕보였나 보군

 

그럼, 이걸로 제군들도
현재 상황을 이해했으리라 생각해

【폭풍룡】 베루도라가 부활한 영향은
예상보다도 적었고

피해 보고는 작전 행동 중이었던
파르무스의 군세뿐

하지만 그것도 마왕 리무루가
흘린 정보라고 보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0"이라고 봐야겠군요

이렇게 되면 생존자인
레이힘 대주교한테 얘기를 듣고 싶은데

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하네

그렇게 생각해서 불러왔어

슬슬 도착할 즈음이라 생각하는데

베루도라를 마왕 리무루가
교섭을 통해 진정시켰다―

그런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만

이것에 대한 판단도 어렵군요

부활이 사실이고, 지금도
베루도라가 얌전히 있다

이것이 올바른 정보인 이상
그 신빙성도 더해진다고 봐야겠군요

 

그러네
그에 관해서는 사실이야

너희에게는 얘기해 두겠지만

신 루미너스에게서
신탁이 내려왔어

 

「【폭풍룡】을 제어할 수 있는 게
마왕 리무루이다

따라서 마왕 리무루에게
손을 대는 건 절대 안 된다」

―그렇다고 해

모두 명심하도록

그, 그건 그러니까…!

 

확실하게 말해두겠어

이번 일은

우리는 마왕과 싸우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설마 파르무스에서의 마왕 리무루의
암약을 방치하라는 건가?

분명 마왕은 불가침존재(언터쳐블)이긴 하지만
그건 대외적인 얘기잖아?

십대성인인 우리라면
마왕에게도 뒤처지지 않아!

하지만 이번에는 마왕뿐만이 아니라
【폭풍룡】까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인류의 영역까지

마왕이 멋대로 주무르게
만들 수는 없다!

 

신탁은 절대적이야
거스르는 건 용서되지 않아

그리고 파르무스를
방치한다는 것도 틀린 말이야

 

그 나라에서 일어나는 건
어디까지나 내란이야

지켜야 하는 건 왕후 귀족이 아니라 백성

파르무스 국민이나, 다른 나라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

그럼 마왕 리무루의 행동을
묵인하는 겁니까?

그 말대로야

마왕 리무루는 인류와
적대를 바라지 않겠다 선언한 이상

적대적인 행동을 취할 의미는 없어

레이힘 대주교가 토벌군에
참가한 데다가

나는 리무루의 숙청에 실패

이미 적이라고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금

그들의 행동을 묵인할 수밖에 없겠지

그건 서방성교회의!

나아가서는 당신의 실수지,

우리 루벨리오스의 실수가 아니다!

그래

그래서 모든 건
내 독단이었다고 말할 생각이야

 

히나타 님!

 

안심해

아마도 그는 우리와의 싸움까진
바라지 않겠지

그렇게까지 믿을 만한 상대인 거냐?

내가 말하기도 뭣하지만
그는 믿을 만하다고 봐

싸움을 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그리고 원래는 나와 똑같이
이세계인이었다고 해

"이세계인이었다"라고?
농담이지?

저쪽에서 죽고서,

이쪽에서 슬라임으로
환생했다나 봐

 

아마도 그건 사실이었겠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에게 조금
미안한 짓을 했다고 생각해

 

무슨 말씀인가요?

 

나도 이용당했어
동쪽 상인한테

 

그들에게서

"마물이 인간으로 둔갑해
주변 나라를 홀리고 있다"라고 들었어

 

그리고 그 마물

리무루야말로 내 은사의
원수라고도 했어

 

그래서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단죄를 결행한 거야

 

그런데 놓친 거야?

그러네

그리고 지금은 마왕이 된 그와
싸우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거야

 

하지만 히나타 님을
적대시하고 있다면…

복수를 생각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겠지

아무튼 한 번 얘기를 하러
가 보고자 해

필요하다면 사죄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야

- 무리다!
- 위험합니다!

함정에 빠져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부하 마물들더러
습격하게 만든다면…

진정해

마왕 리무루의 생각을
이해하는 게 먼저야

 

모두의 생각만큼 일이
심각하게 번지진 않을 거야

보고에 따르면 리무루는
상당히 인품이 좋다고 했고

실제로 만난 느낌으로도
그런 인상을 받았어

 

뻔뻔한 얘기겠지만

이쪽에서도 진심을 터놓고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제야 왔구나
들어와

 

파르무스의 대주교
레이힘

소집해 응해 찾아 뵈었습니다

바로 미안하지만, 대주교

【폭풍룡】 부활에 대한 경위를―

 

오랜만이군, 히나타

 

건재하느냐

왜 그러지?
뭘 그리 놀라는 게지?

 

어째서 여기에 당신들이?

히나타, 저 사람들은 누구야?

실례되는 발언입니다, 사레!

여기 계신 분들은
칠요의 노사분들이십니다!

칠요…

칠요라고!?
그 전설의?

용사를 키운 적도 있다고 하는?

그래, 그 말대로야

 

그래

내게 칠요의 시련을
내려준 녀석들

하지만 그들의 기술은

내 유니크 스킬 《찬탈자(넘어서는 자)》로 복사했어

 

말 그대로 내가 자기들을
넘어선 존재이기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노인네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성가신걸

이번에는 얌전히 얘기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무슨 볼일이실까요?

 

그리 경계하지 말거라

거기 있는 대주교 레이힘이
마왕 리무루의 정보를 가지고 온 것이지?

우리도 흥미가 있다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죽는다!

모두 죽어버린다…!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냐!

 

무시무시했습니다…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것을
상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마왕입니다

저희의 손으로 새로운 마왕을
탄생시키고 만 것입니다

 

일요사(日曜師) 그란 님의 특기인
양광 마법과 비슷하군

빛을 굴절시키는 마법인가

하지만 그거라면 대마 결계로
막을 수 있지 않나

그리고 그만한 위력은
없을 것이다

마법이 아니라 물리군

태양빛을 반사시켜, 모은 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결계로
쉽게 막을 수 있었을 테니까

저쪽 세계의 과학 지식도
이용하고 있는 거구나

그거라면 이쪽 세계의 인간이
이해도, 대처도 어렵겠지

기다려 주십시오!

 

그 빛도 굉장했습니다만

무시무시한 것은
그다음 일이었습니다

 

다음 순간, 전장이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무슨 의미지?

말 그대로입니다
히나타 님

전장에 있던 2만의 군세

그 살아남은 자들이
그 순간에 죽은 겁니다

목숨을 부지한 건
저와 라젠 공과 에드마리스 왕뿐

 

천재급[天災級](카타스트로프)

 

가증스러운 사룡(邪龍) 녀석

이몸이 생각한 작전도
그 녀석 한 마리에게 무너졌다

 

양질의 식량인 인류가
멸망당해선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보호하게 된 거다

 

루미너스 님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존재

그에 해당하는 건 베루도라와
두 각성마왕

 

암흑황제(로드·오브·다크니스)』 기이·크림슨과

파괴의 폭군(디스트로이)』 밀림·나바

 

그런가

마왕 리무루는 각성했다고
봐야 하겠구나

 

그렇다고 봐야겠지

전승에 있는 두 대마왕과 똑같이

대량의 영혼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아

 

어쩔래?

여기에서 방치했다간
걷잡을 수 없는 위협이 되는 거 아니야?

진정해라!

마왕 리무루가 이전에는 인간이었고,
인류와의 공존을 바라고 있다면

억지로 싸울 필요는 없을 거다!

그러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해

하지만 2만이나 되는 기사들을
망설이지도 않고 죽였다는 게 사실이라면

틀림없는 위협

이대로 마왕 리무루를
믿어도 되는 건가?

그 건에 관해서는
내게 생각이 있으니까

모두 예정대로 정보수집에 돌아가―

오, 레이힘이여
달리 전언은 없는 게냐?

그, 그러고 보니 이걸…

 

마왕 리무루가 히나타 님께
드리는 전언이라고…

내게?

 

상대해 줄게
나와 너, 일대일로

 

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히나타 님

히나타 님!
제가 가겠습니다!

마왕의 야망을 무너뜨려 보이겠습니다!

어이, 어이
너는 검 실력은 확실하지만

머리 쪽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네

뭐라고?

아까 손을 대는 건
안 된다고 히나타가 그랬지?

손을 대면 다른 마왕들도
잠자코 있진 않아

거기다 각성했다고 한다면

여기에선 원만하게 저 말을
받아주는 게 좋다고 보는데

맞아요, 아루노

거기다 상대 쪽에는
【폭풍룡】도 있어요

부대를 이끌고 출동하는
토벌이 된다면

서방 제국을 휘말려들게 하는
대전이 될지도 몰라요

 

이걸 어쩔까?

방해되는 클레이만을
제거해 버렸으니

다음은 내 차례라는 건가?

 

부자연스러워

굳이 이런 타이밍에 복수를?

 

거기다

어떻게 아즈는 레이힘이
전언을 맡아왔다는 걸 알았을까?

 

어찌 됐든 상대에게
지명받은 이상

내가 갈 수밖에 없어

위험합니다!

마왕 리무루에게
해치려는 의도가 있는 이상

히나타 님께서 가실 필요는…!

 

그 결단은 좋구나

신 루미너스의 가호가
그대를 지켜줄 것이다

마왕 리무루는 분명 위협

얘기가 안 좋게 끝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너라면 쓰러뜨릴 수 있을 테지

하지만 히나타여
그대는 잊고 있다

그렇다
그 사룡의 존재를

아무리 그대라 해도
그 사룡은 쓰러뜨릴 수 없다

 

자만하지 말거라, 히나타

그 사룡에게는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히나타여
안심하거라

네게 이것을 주마

 

용파성검(드래곤 버스터)을 말이지

 

이런, 이런
노골적인걸

 

노리는 건 베루도라를 처리시키는 것

서로 싸우다 죽어주길
바라고 있겠지만

 

삼가 받들겠습니다

 

일을 잘 처리하도록

기대하고 있다
히나타여

만에 하나의 경우에는
그 검이 그대를 지켜줄 것이다

 

역시 가시는 겁니까?

그래
그게 내 책임이니까

 

- 법황청 집정관 -
[니콜라우스·슈펠터스 추기경]
어떻게든 그 결정을
뒤집으실 생각은…

끈질긴걸

그리고 걱정하지 않더라도
싸우게 된다고 정해진 게 아니야

 

이번에도 괜찮아
니콜라우스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

 

살리온으로 향하는 길을 정비하고서,
축제도 열고

 

응?

리무루 님!

히나타·사카구치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뭐?

혼자 오고 있어?
정말이야?

네, 잉그라시아 왕국에서 나온 건
히나타 한 명뿐

 

무슨 일이 있었어?

성기사가 4명

히나타의 뒤를 따르듯
움직였습니다

꼴랑 4명이라고?

히나타는 우리와
싸울 생각인 걸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검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아

얘기를 나눌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

 

진심인 것 같네

내 메시지도 헛방이었나…

보고 고마워, 소우카

계속해서 추적 부탁해

네!

 

리무루 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왜 그래?
웬일로 신묘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지?

 

레이힘이 죽었습니다

뭐?

병사…는 아니지?

네, 사인은 불명입니다만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거라 보입니다

리무루 님께서 입을 막을 것을
염려하고 계셨는데

이건 저의 실수입니다

 

아, 아니…
그냥 해본 말이지만

설마 정말로 그렇게 될 줄이야

 

동시에 파르무스 왕국
주변 국가에

"악마의 모략에 의해
대주교가 살해당했다"

그런 전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에 호응하듯 각국의
신전기사단(템플나이츠)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안으로 신왕 에드왈드와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동
이 타이밍에?

 

잘못 걸어 잠근 단추

꽉 잡고서 달려나갔어

맑게 갠 하늘에 소망을 빌면서

어떻게 해 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적어도 서로를 인정했다면

 

이 끝없는 여행은

분명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나답게

손을 뻗어 봐도 그저

손가락 틈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뿐이야

그래도 내일과 만나고 싶어

포기하지 않아

해석 불가능한 마음이라고 해도

몇 번이고 노크할 거야

 

lalalalalala lalalalalala

믿어보자, 그 때가 올 테니까

 

《다음 화》

《다가오는 자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