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저기...

저, 배 상태가 좀...

 

어이, 사사키, 괜찮아?

 

문이 닫힙니다,

문이 닫힙니다.

 

뭐,

어차피 편의점 알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것도 아니잖아.

 

네거포지 앵글러

 

제3화

선생님,
제3화

츠네히로 군이 안 돌아오는데요.

 

히로 이 녀석,

배가 아프다면서
어디 가버렸는데,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

길을 잃어버린 걸까요?

혼자서 집에 간 거 아냐?

돌아간다고 해봤자 그 녀석,

집이 없는데 말이야.

 

물론, 돌아갈 장소 따윈 없다.

만화 카페 - 24시 영업/무료 음료 완비
물론, 돌아갈 장소 따윈 없다.

 

네, 한 분.

시간은?

이 8시간짜리로.

나이트팩 말씀이시죠?

좌석은 어디로 하시겠어요?

가장 싼 자리로.

 

역시 여기가 마음이 놓이네.

 

싫겠지,
이딴 빚투성이인 자식.

 

이딴 걸 어떻게 하란 거야?

 

헤이세이 ㅇㅇ년도
ㅇㅇ대학 입학 시험 합격 발표

 

올해는 평균점 높았단 말이지.

 

모의시험에선 나름 잘했는데.

 

그리고

뭔가 배 상태도 안 좋았고.

 

태평한 녀석들이네.

이딴 안전빵 대학,

진지하게 다녀봤자 의미없잖아.

 

초간단! 초진화계 비즈니스!
낙승 FX

 

필사적으로 공부해서
취직하는 것보다

이쪽이 더 낫잖아.

 

있잖아, 사사키 군, 맞지?

 

FX 하고 있어?

 

으, 응.

대단하다, 잘 벌고 있어?

그럭저럭, 이려나.

 

대단하다.

진짜?

나도 가르쳐주지 않을래?

뭐, 상관없는데,

나름 경력도 기니까.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

고마워!

이거 끝나면 학식 가자.

곤란했었거든,
진짜 큰 도움 될 거야!

그러게, 엄청 럭키...

 

사사키, 요즘 어때?

그럭저럭이려나.

나 같은 건 저번에
조금 내려간 것만으로도 쫄았거든.

내 말이.

강의 끝나면 학식 가자.

사사키도 갈 거지?

 

오늘은 안 갈까 하고.

 

아직 괜찮아.

아직 승부할 수 있지?

응.

 

괜찮아.

이걸로 한방에 되돌리면
언제든지 갚을 수 있으니까.

 

잠깐, 이거 위험하잖아!

 

왜 그래?

이거 봐봐!

이거...

진짜 위험한 거 아냐?

우와, 정말이네, 위험하잖아.

뭐야, 뭐야, 왜 그래?

아니, 이건...

저기, 사사키, 괜찮은 거야?

 

야, 야!

 

남은 인생, 그래도 되겠어?

 

히로, 결국 우리집에 안 돌아왔어.

 

어떻게 된 걸까.

글쎄,

그 녀석한테도
뭔가 사정이 있는 거 아냐?

그보다, 이 애는 어디서 난 거야?

뭔가 계속 따라오길래 말이야,

나도 모르게.

 

이름은?

아직 없어.

 

그나저나 히로 그 녀석,
알바도 추노할 생각이야?

알바에서 흔한 일이잖아.

아니, 출근 0일째엔 없을 텐데.

딱히 죽기야 하겠어?

하지만 그 녀석,
다리에서 떨어졌잖아?

그렇게 걱정 안 해도

조만간 배가 고프면 돌아올 거야.

무슨 고양이도 아니고.

 

아니,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네.

뭐야, 그게?

그야 그 녀석,
뭔가 고양이 같은 면이 있으니까.

그럼 갈까?

 

찾으러 말인가요?

난 패스.

그게 아니야.

까치상어,

낚으러 안 갈래?

네?

왜 또 그런 괴어를 노려요?

아니, 그게 말이야...

 

상금 100만 엔 - 도쿄만에서 출몰 중!!
까치상어를 낚은 분께 선물!
낚시인들이여, 오라!!

 

까치상어 낚으면 100만 엔이래.

 

평소보다 사람 많지 않아?

다들 표정 무섭네.

그야 100만 엔이니까.

 

이딴 기획에 넘어가기나 하고.

그런 말하면서
자기도 낚으러 왔잖아.

난 순수하게
낚시를 즐기러 온 것뿐이야!

까치상어 노릴 거지?

상관없잖아, 딱히!

뭐, 상어 노려준다면
뭐든 상관없어.

누가 뭐래도 100만 엔이니까.

100만 엔...

 

갖고 싶었단 말이지, 자기 배.

마치다 호
갖고 싶었단 말이지, 자기 배.

아니, 100만으론 무리일 텐데.

그보다 먼저 선박 면허부터잖아.

 

낚시용 최강의 자동차를
갖고 싶었거든!

그건 참 좋네.

 

진심이야?

 

여기서 까치상어를 낚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야.

뭐, 우리들은 다르지만!

 

좋았어!

 

까치상어를 노리고 낚시하는 건
처음이란 말이지.

 

그러게.

나도 생미끼 낚시로
낚아버린 적이 있긴 한데,

이 낚시는 처음이야.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이네.

 

언제 와도
여긴 기분 좋단 말이지.

 

타카아키는 까치상어 먹어본 적 있어?

아니.

아까 낚아본 적 있다곤 했는데,

그때는 릴리즈해줬어.

조사해보니까 맛있대.

그게 목적이냐?

그야 그렇지!

 

마치다 씨는 드셔본 적 있으세요?

 

뭔가 왔네.

 

뭐야?

 

뭔가 또...!

츠츠지모리 군,

낚으면 똑같이 나누기야.

 

이건...

 

뭐야, 뭐야?

 

아니 근데, 왜 여기 있는 거야?

100만 엔이야?

응, 뭐...

 

그렇다면 같이 낚지 않을래?

그 대신 낚으면 똑같이 나누기야.

그보다 지난번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지 말란 말이야.

걱정하잖아.

 

그러게 말이야.

시프트 변경도 힘들었다니까?

그러니 네가 낚으면
똑같이 나누기야.

괜찮지?

여기가 이렇게 돼서...

 

이렇게구나,

좋았어!

 

자, 그대로 천천히 릴 감아.

 

나 참,

낚았나 하고 기대해버렸잖아.

 

그럼 재개하자.

낚으면 똑같이 나누기야!

 

그 로드랑 릴, 어디서 난 거야?

저기 어디 홈센터에서 샀어.

확실히 낚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루어로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

뭐 싸구려니까.

바보야,

낚시는 도구만으로
결정 나는 게 아냐.

그럼 츠츠지모리가 쓰고 있는 건
어떤데?

이거 말이야?

이건 그런 게 아니야.

 

어디, 이리 줘봐.

장치 세팅해줄게.

 

그나저나 낚싯대를 사는 데
돈이 어디서 난 거야?

 

글쎄, 뭐라 해야 하나,
선행 투자 같은...

너 말이야, 근성 한 번 좋네.

뭐야, 그게?

그게 말이야,
빚 엄청 있다며?

지난번에 주차장에서 만난
히로네 친구?

...한테서 들었어.

야,

대체 얼마 있는 건데?

아니, 빚은...

 

그러니까 얼마?

뭔가... 엄청나.

그렇게 많아?

아니, 그게 아니라!

뭔가 걸렸을지도 몰라!

 

걸린 거 아냐?

뭐야, 이거 어떻게 해?

얼른, 낚싯대 들어!

드래그를 서서히 조여!

그리고 단번에 낚아채!

 

단번에...

낚아채기!

 

-왔다!
-왔다!

 

누님, 그걸로 상어가 낚입니까?

글쎄다.

 

딱 봐도 주변 녀석들 빡쎄보이는데요.

 

네가 하고 있는 그거,

어릴 적에 그런 걸로 가재 낚았지?

아니, 바다라면
새우가 낚이지 않을까 하고요.

아니, 어라?

랍스터는 가재 같지 않나요?

가재도 랍스터도
분류상으로는 새우야.

일일히 별걸 따지네,
이 인텔리 안경잡이.

애당초 상어를 낚으러 왔는데,
왜...?

시끄럽네!

쫑알쫑알 거리면
낚일 것도 안 낚여!

아니, 낚았네.

 

자, 얼른 가자.

 

잠깐만요!

뭔가 낚였네.

게다, 게!

어이, 봐봐요, 봐봐!

 

이거 큰 거 아냐?

어쩌지?

아니, 아니, 한눈 팔지 마.

감아, 감아, 감아, 감아!

 

끊어진다, 끊어져!

그리고 그 낚싯대론 부러질걸!

아까 도구만으론
결정 안 난다고 하지 않았어?

됐으니까 한눈 팔지 말라니까!

 

감아, 감아, 감아, 감아!

어어어, 어쩌라고!

무, 무거워... 무겁다니까...!

팔이...!

초조해하지 마.

반드시 물고기는 쉴 거니까.

초조해하지 말고 끈기 있게 해.

 

이거 까치상어?

까치상어일까?

아니, 몰라.

등푸른 생선일지도 모르고.

 

100만 엔이 눈앞에 있는 거 아냐?

 

100만 엔.

그 100만 엔, 어디에 쓸 거지?

 

낚은 100만 엔은
변제에 써줘야겠습니다.

 

지난번에 그..!

저기...

이거,

부탁해.

야!

낚으면 100만 엔!

무거워!

놓칠 것 같나.

누님, 봤어요?

게, 낚였어요!

 

히로, 100만 엔이라고!

 

100만 엔...!

 

점장님, 잠깐만요!

괜찮아?

똑같이 나누기로 한 거 잊지 마.

 

이거 부탁드려요.

 

잠깐, 갑자기 이게 뭐야?

낚으면 100만 엔 내 거야!

똑같이 나누고 뭐 안 그럴 거니까!

 

거기 서, 사사키 츠네히로!

야, 몇 번을 술래잡기 시키는 거야!

 

이제 좀, 도망치는 거,
그만 안 할래?

사사키 츠네히로!

 

어디까지, 도망쳐야, 성이 차겠어?

 

야, 이제 좀... 쉬자, 쉬게 해줘!

 

야, 기다려, 이 자식아!

 

에잇, 해버려야지!

야, 하지 말라니까?

 

잠깐...

사, 사사키 츠네히로...

멈춰줘...

이제... 좀... 봐...

 

나도...

거기 서...

 

끈질기네!

 

진짜!

 

빚 따윈, 어차피 내겐 의미 없다니까!

 

야!

 

그런 데서, 떨어지면...

이번엔... 진짜로, 죽어버릴걸.

 

왜...

 

나 참...

오랜만에 진심으로 뛰었네.

 

뭐 하러, 온 거야?

 

너랑은 상관없잖아.

그러게.

상관없지.

하지만, 걱정하는 건

내 맘이지?

 

아, 빡세.

진짜 지쳤어.

 

히로, 너 진짜로
제법 체력 있는 거 아냐?

 

상관없잖아.

네, 네.

 

기분 좋네!

뭔가 굉장한 데까지 와버렸네.

 

야, 히로,

저 녀석들은 뭐야?

저기서 돈을 빌렸단 거야?

진짜 얼마나 빌린 거야?

 

딱히,

대단한 금액도 아니고,

금방 갚을 수 있을 예정이고.

집도 돈도 없으면서?

냅둬.

기껏 알바 정해졌으니까,

차근차근 갚으면 되잖아.

그 정도 노력은 할 수 있잖아?

 

냅두라니까.

 

하지만 말이야,

냅두라고 한들,

여기서 떨어지는 것도 곤란하고.

그보다, 빌린 돈은 갚으라고.

냅두면 되잖아,
나 같은 것따윈!

왜 상관하는 거야?

 

왜, 왜 이렇게 되는 거야?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그런데,

조금 정도는
좋은 일이 있어도 되잖아.

뭘 해도 잘 안 풀려.

빌린 돈도 못 갚아,

그리고...

 

어차피 소용없어, 전부.

 

나 같은 건 없는 편이 나아.

 

정말,

뭘 해도 잘 안 풀리지?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야, 다시 시작 안 할래?

뭐?

도망치고 도망치고,

이런 곳까지 도망쳐왔잖아?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시작하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돈도 없어, 집도 없어.

인생에 리스타트 따윈 없단 말이야.

돈은 내가 어떻게든 해줄게.

집은 우리집에서 살면 돼.

뭐?

뭐, 가 아니라,

돈은 어떻게든 해준다니까.

그 대신 내게 빚 진 거야,

반드시 갚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런 게 가능할 리가...

됐으니까.

내 말 그냥 들어.

손해보는 얘긴 아니잖아?

 

없는 편이 낫단 얘긴 하지 말라고.

전부 소용없는지 어떤지 같은 건
모르는 일이잖아.

 

응?

히로, 어떡할래?

 

할래?

 

힘내라!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돼!

진짜로 상어일까?

조, 조금만 더...

아, 왔다, 왔다, 왔어!

왔구나!

 

아싸, 100만 엔!

 

뭐야, 가오리야?

가오리였어?

아깝네.

시간 낭비했네.

-가오리가 참 무겁긴 하지.
-가능하면 낚고 싶지 않단 말이지.

 

에이히레랑 조림을 먹을 수 있겠네!
(가오리날개로 만든 마른 안주)

 

자자, 조금만 더 버텨.

 

의외로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네.

얘기하면 알아듣는다 해야 하나.

 

알지?

어디까지나 빌려준 것뿐이야.

변제 계획은 내가 세울게.

통장 내가 맡을게.

 

에, 는 무슨.

그 많은 빚,
간단히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실화냐...

 

무이자라고.

감사히 생각해.

 

히로.

 

앞으로 잘 부탁해.

 

응...

 

아, 오늘은 진심으로 뛰어서
근육통 확정이네.

나, 벌써 아파.

그야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