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라.

어디로 들어온 건진 모르겠다만,

여긴 너 같은 어린 아이가
있어도 될 곳이 아니다.

 

언젠가 최강연금술사?

 

「계약과 맹세」

제가 본 상회의 주인, 물란입니다.
「계약과 맹세」

 

이쪽은 타쿠미 이루마 공.

노예를 찾고 계십니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다만 타쿠미 님께선
노예 계약이란 것에

저항감이 있으신 모양이라.

저항감?

제가 태어난 곳에서는

노예와 계약하는
일이 없었는지라.

그렇군요.

확실히 노예는
주인과의 사이에 계약이 맺어지고

주종관계로 속박됩니다.

네.

하지만,

적어도 이 바키라 왕국에서는

노예의 권리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설명 받은 노예 계약의 개요는

대강 다음과 같은 거였다.

 

주인은 노예의 일반적인 권리,

의, 식, 주를 보장할 것.

쌍방 목숨을 해칠 수 있는
위해를 가해선 안 된다.

계약 외의 행동의 강제를 금한다.

노예는 주인에 관한 온갖 정보를

외부로 흘려선 안 된다.

 

그렇구나,
내가 이미지하던 노예와는 달라.

그럼 다음으로 주된 계약의
종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빚에 의해 노예가 된 자가

그 빚을 변제할 때까지의 계약,

 

범죄자가 그 갱생도 포함해서
생활수단을 얻기 위한 계약,

전쟁 시에 포로가 되어버린 자가

그 생활할 곳을 얻기 위한 계약,

도적이나 산적에게 습격받아 붙잡혀서

불법으로 노예의 몸으로
전락한 자와의 계약,

이상입니다.

가능하면 타쿠미 님께는

주인의 허락이 없으면 해방될 일이 없는
전쟁 노예가 바람직하겠습니다만.

이유를 여쭤봐도 될지?

 

이루마 공은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기술과 재능을 가진 생산 장인이십니다.

이루마 공,

당신의 의사는?

저는 생산직이라서,

가능한 한 그 작업에
집중하고 싶은데요,

모험자 길드로부터의 의뢰도 있어서

혼자서는 일상 생활조차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저택 관리, 가사 전반 등을
보살펴 주실 분이 있었으면 하고.

제 기술 중에는 숨겨야할 것도 많고,

트러블에 말려들지
않는다는 법도 없어요.

거기다 소재 채집으로
위험한 장소에 갈 일도 생각할 수 있어서,

신변 경호에 더해서

채집에 동행하면서
싸워주실 분이 있다면.

저택 관리와 호위 겸 전투,

두 명을 희망하신다는 거군요?

 

시시, 시, 실례합니다...

 

마리아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 도적에게 잡혀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마리아는 읽고 쓰기, 계산과
가사 전반을 가르쳐놨습니다.

이쪽은 타쿠미 이루마 공,

저택의 관리가 가능한 자를
찾고 계신다.

네!

저기...

집은 1층에 거실과 다이닝룸과 부엌,

2층에 방 4개와 욕실인데요,

혼자선 어려우려나?

 

그 방 숫자라면
저 혼자서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다행이야.

왜 그러시죠?

그... 너 정도로 귀여우면
데려갈 곳이 많을 텐데...

 

그... 왜 지금까지...?

귀, 귀여워?

 

부적절했습니다!

 

저기,

저... 할 수 있는 건
가사 전반뿐이라서요.

네, 그럴 생각인데요.

그 이외엔 못해요!

그... 이외?

그그그, 그러니까, 그...

밤시중이라든가!

 

그리고 밤시중이라든가,
밤시중이라든가...!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 건 필요없으니까요!

가사 전반만으로 괜찮으실까요?

물론입니다!

밤시중 불가입니다만?

그거, 하면 안 되는 거!

 

그럼 마리아와는 계약, 이란 걸로
이야기를 진행해도 될지?

네, 마리아 씨만 괜찮다면.

자, 잘 부탁드립니다!

 

자아, 나머지 하나의
희망사항 말입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전쟁 노예가 없습니다.

 

소피아 씨가 있잖아요.

네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방에 돌아가서 준비하거라.

 

네...

 

있나요?

네, 하지만 하자가 있습니다.

 

뭘까, 굉장히 신경 쓰여.

 

이루마 공께서 희망하시는 조건에
적합한 자를...

만나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거...

패시브 스킬 [직감] 1Lv
어쩌면 이거...

패시브 스킬 [직감] 1Lv
직감 스킬?

 

물러서지 말라는 감각이
굉장히 강해.

마리아 씨의 표정도.

 

아무튼 이 감각에 따라보자.

 

지금부터 50년 정도 전,

트리아리아 왕국과 유그르 왕국 간의
전쟁에서 포로가 된 자입니다.

50년?

유그르 왕국은 엘프의 나라이니

제반 사정으로 오늘까지
어느 분과도 계약하지 않아왔습니다.

사정이라니...?

왼쪽 귀에 커다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손과 왼쪽 다리는
움직임에 지장이.

일상 생활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리고 엘프 특유의 능력,

정령 마법과 속성 마법이
봉인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저주가 걸린 거겠죠.

따라서 전투요원으로서는
치명적입니다.

 

저기,

잠시 그녀와 대화해봐도 될까요?

 

하시죠.

물란!

손님께 실례가 없도록.

 

타쿠미라고 합니다.

 

조금 전에 설명 받으신 대로

저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됩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무, 무슨 짓을...!

 

남의 스테이터스를 보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이 사람...?

엄청나게 강해!

참고 - 손발이 자유롭지 못해
각 스테이터스치 -100

손발의 부자유를 고치고,
참고 - 손발이 자유롭지 못해
각 스테이터스치 -100

저주를 해제할 수 있으면,
파마의 저주로 인해
마력을 다룰 수 없음.

오히려 즉전력이야!

 

어떠십니까, 대화해보시니?

네.

 

그녀와 계약하고 싶습니다만.

들었을 텐데, 난 싸우지 못해!

 

그 원인을 어떻게든 하면,

되는 거죠?

 

이루마 공!

50년 이상 족쇄가 된 원인을
귀하는 어떻게든 하겠다고요?

네!

 

나라면 조금만 더 하면 닿을 거야.

 

재밌군!

소피아는
기꺼이 이루마 공께 맡기지요.

물란!

아, 소피아 씨가
생리적으로 무리라고 한다면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노예에게
의사 확인 따윈 필요없겠지요.

 

좋습니다.

사무 절차는 이상입니다.

 

주인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소피아 씨도 함께 계약해주셔서
기뻐요!

 

그럼 지금부터
계약의 증표로서 마법을 부여하겠습니다.

 

이로써 계약 완료입니다.

 

주인님,

오래오래 데리고 있어주시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아니...

 

주인님,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소피아 씨, 마리아 씨.

존댓말도 경칭도 그만둬주십시오.

그렇... 네...

-알았어.
-좋은 주인을 만난거 같군,

소피아, 마리아.

 

다녀왔습니다.

 

어서 돌아와!

 

주인님?

마리아, 이 녀석은 마물이다!

잠깐, 잠깐, 제 종마예요!

카에데라고 해요.

카에데, 소피아와 마리아야.

오늘부터 같이 살 거야.

같이 살아?

킬러 스파이더가... 종마?

 

여길 써줄래?

 

좋은 방...

마리아는 옆방.

 

1인 1실인가요?

응.

그런, 너무 사치스럽습니다.

이 저택,

방이 잔뜩 있어서
써주면 고마울거 같아.

 

여긴 커다란 목욕탕이 있어.

짐 풀기 끝나면
편할 때에 들어가.

목욕인가요?

그거라면 주인님이 먼저...

아, 난 입욕 시간을
특별히 정하진 않았으니.

그리고 목욕은 마도구를 써서
항상 청결한 상태니까,

누가 먼저 들어가든 똑같아.

 

좋은 물이네.

솔직히 물란 님은 소피아 씨를
절대 안 놔줄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거금을 갖다바친 손님에게도

고개를 끄덕인 적이 없었는 걸요.

그 물란 님이 인정하신 주인님.

다정해보이시는 분이라 다행이네요!

 

소피아 씨?

 

난 상회에서

물란이 마련한 계약서를
잠깐 봤는데...

 

주인님의 란이 거의 공백이었어.

출신지나 가계까지도.

공백?

그렇게까지 은닉한다는 건

어지간히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뭔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는 거야.

 

뭘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 이건...!

아, 저녁.

 

마리아, 왜 그래?

내, 내 일...!

그걸,

그걸 주인님이 전부...!

저 같은 건 옷을 입은...

변기!

아니, 그 이하의 존재예요!

 

오, 오늘은 그 왜, 첫날이니까!

마리아에겐 내일부터 부탁할 테니까!

응?

뒷정리부터 하게 해주세요!

네, 기꺼이!

일단은 먹자?

 

식사도 저희들을
동석시키시는 겁니까?

그건 실례에 해당합니다.

난 말이야,

주종 관계로
모든 걸 구별하고 싶지 않아.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맞춰주면 기쁠거 같아.

에 또, 주인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그, 그리고 그 주인님도
듣는 게 익숙지 않으니,

이름으로 불러줄 수 있을까?

그건 명령이십니까?

아니, 그런 거창한 건 아니고...

가능하면, 하고.

그럼 타쿠미 님으로!

응!

자, 먹자.

네, 잘 먹겠습니다!

 

파펙 상회

 

그럼 이게 주문하신 물건입니다.

포장은 엄중히 해두었습니다만,
취급은 아무쪼록 주의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건 교회?

 

지금까지 눈치 못 챘네.

 

노른 님.

 

여러가지 가호,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 나라의 종교를 좌지우지하는 건
시드니아 신황국이라고 들었는데,

왜 노른 님은
시드니아를 디스하는 걸까?

 

무관계니까.

 

오랜만, 타쿠미 군!

 

노, 노른 님?

어어어, 어떻게?

기도해줘서 슥삭 초대.

슥삭이라니...

그리고, 지금 그 의문에도
슥삭 대답해둘게.

신광교나 시드니아와 난
관계 없으니까.

 

슥삭 설명을 들은 바로는...

이 세계에는 두 개의 종교,

창세교와 신광교가 있는 모양이다.

 

원래부터 노른 님을 모시던
창세교에 비해,

나중에 존재하지 않는 신까지
만들어낸 게 신광교.

설립 이래, 시드니아 신황국의
강제적인 방식으로

신광교는 급속이 세력을 늘리고,

창세교를 적대시하고 있지만,

노른 님으로서는 사람의 생활에
하나하나 개입은 하지 않는다나.

 

그래서, 그 결과 시드니아의
이세계 소환 마법을 발동을 용납하고 말아,

나 같은 대상 외인 자가
말려드는 사태를 불러들였다고?

그, 그러니까!

그건 슈퍼 가호를 붙여줬잖아!

하지만 있잖아, 타쿠미 군,

너에게 내려준 사죄 가호는
영구적이지만,

앞으로의 성장이나 만남,

너의 세계가 넓어져 감에 따라

일부 가호는 깨질 거야.

 

쉽게 말해서,

튜토리얼 느낌의 가호가
슬슬 끝날거 같다는 거.

지금까지 잘 풀리던 게 막힌다든지,

타쿠미 군에게 악의를 가지고
해를 끼치는 자도

나타날지도 몰라.

그렇구나.

지금까지 너무 잘 풀릴 정도로
좋은 사람이나 장소를 만나게 된 것도,

전부 가호 덕분...

 

모든건 타쿠미 군,

네게 달렸어.

앞으로 일어날 일은

나 하기에 따라
어느 쪽으로든 굴러간다,

그런 뜻이구나.

 

시드니아 신황국 - 1년 뒤

 

어떤가, 소환한 용사들은?

현재는 호메로스 공과 패커드 공이

세 분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간신히 소환한 용사들이다.

큰 힘이 되어줘야지.

소환 직후에야
상황을 몰라서 떨떠름해 했습니다만,

엘리자베스 님의 설득으로

조력해주는 데
긍정적이 되신 모양입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아키라 공, 좀 더 파고 드세요!

 

야마토 공,

그런 식으론
전장에서 선수를 뺏길 겁니다!

 

이걸로 끝일까요?

 

한판!

 

우승 후보인 야마토가

1학년한테 졌어.

저 녀석, 끝났네.

끝났네... 끝났네...

 

난...

끝나지 않았어!

 

그래야지 용사님이지요.

 

자, 아카네 님도.

나, 폭력 같은 건 안 좋아해.

폭력이 아닙니다.

 

세계를 구할 힘입니다.

 

걱정 마, 아카네.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지켜줄게.

 

듬직한 동료시군요.

 

이 여자는,

위험해.

 

다녀왔어...

 

어서 돌아와!

 

타쿠미 님, 괜찮으세요?

괘, 괜찮아...

 

아이템 박스에!

 

에 또...
난 잠깐 공방에 틀어박힐 테니,

저녁은 셋이서 먹어.

알겠습니다.

방금 그 소포...

 

마력 포장지야.

 

뭘 숨긴 거지?

 

이건 제법...

 

좋았어, 다음...

 

힐!

그리고 큐어...!

 

위, 위험하지, 이거...?

하지만 해야지...

 

스킬을 올려야 해...

 

하지만 마리아도 참 너무하네.

 

소피아?

 

마리아에게... 뭘 하려는... 속셈이지?

 

마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 가...

 

소피아?

 

상태 - 극도의 피로
왼손 부상(경상)

피로라니...?

 

아무튼 왼손의 상처만이라도.

 

경상인데 굉장한 반발이...!

이거, 소피아에게 걸린 저주?

 

어떻게든 나았네.

스킬 [빛 속성 마법]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됐어!
스킬 [빛 속성 마법]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혹시 전부터 이랬어?

네,

갑자기 몸을 움직인다든지 흥분하면
극도로 피로해져 버려요.

아마도 소피아에게 걸린
저주 때문인가 보네.

 

디스펠.

 

엑스트라 힐.

 

이걸로 소피아는
전처럼 싸울 수 있을 거야.

 

소피아 씨!

아픈 데는?

몸은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 오히려 몸은 가벼운거 같아.

 

다행이야!

난... 어떻게 여기에?

타쿠미 님이 날라다주셨어요.

도망쳐, 마리아!

그 남자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녀석이 아니야!

네!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의 분이셨어요!

무슨 소릴?

회유당한 거야?

소피아 씨, 왼쪽 귀.

 

설마...?

 

마력이... 돌아왔어?

전부 다 나은 거예요!

정말 다행이에요!

 

나았... 어?

 

이제 일어나도 괜찮아?

마리아가 전부 당신 덕분이라고.

에 또...

제대로 설명할게.

소피아의 저주를 내가 풀려면

빛 속성 마법의 레벨이
딱 하나 부족했던 것.

그 병의 액체는
파펙 씨에게 들여와달라고 한

맹독의 네눔초에서 추출한 걸로,

그걸 레벨 올리기를 위해
상처에 바르고 힐을 반복했던 것.

조금 전에 소피아의 부상을 치유할 때
레벨이 올라서,

엑스트라 힐을 쓸 수 있게 된 걸
설명했다.

 

마리아가 너무하다, 라고 하신 건?

 

그 녀, 내가 정리해둔 약초를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려버렸거든.

어째서, 그런 위험한 짓까지 해서...?

 

말했잖아,

어떻게든 하겠다고.

 

뭐야, 뭐야?

에 또, 왠지 아무튼 미안!

 

소피아?

저, 소피아 실피드는

저의 주인 타쿠미 이루마 공께

평생의 충성을 맹세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네, 주인님.

 

응, 응.

 

약 1년 후의,

미드가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