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다녀오겠습니다.
실례합니다.
아, 달리아.
빠르구나. 벌써 와있었네.
혼인 신고서는?
미안해, 아직 서명을 안 했거든.
잠깐만!
미안해, 달리아.
혼약을 파기해줬으면 해.
난 진실된 사랑을 찾았어!
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
진실된 사랑?
상대는?
에밀리아,
에밀리아 탈리니야.
에밀리아...
아, 올랜도 상회의 접수원인...
난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야.
그래?
달리아, 넌...
알았어.
혼약 파기, 받아들일게요.
미안해.
절차에 관해서는 오후에
상업 길드에서 확인하자.
2시면 돼?
응.
아직 더 할 얘기 있어?
저기,
에밀리아가...
-뭐?
새 집에 살아?
그 바람 핀 상대랑?
그 녀석, 바보야?
뭐야, 진실된 사랑이라니!
2년이나 혼약해놓고는 이제 와서!
정말 최악이야!
두 사람 다, 화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만 됐어.
혼인 신고서도 아직 제출 안 했고.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네.
그런 남자와 결혼 안 하게 돼서
달리아 쨩을 울리다니!
그 녀석이랑은
울리진 않았는데.
그래서, 달리아?
무리 안 해도 돼.
같이 마실래?
가게라면 닫을게.
괜찮아.
사실은 이 뒤에 상업 길드에서
그리고 새 집에서 짐도 옮겨야 하고.
그거라면
새 집에서 그 녀석이랑
열쇠만 맡겨주면
그거, 굉장히 고맙겠어!
부탁해도 될까?
그럼, 맡겨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맞아,
언제든지 찾아와줘도 되니까.
응,
두 사람 다, 정말 고마워.
맞아,
진정되면 루치아에게도 알려줘.
달리아네 일을
응, 알고 있어.
혼약 해소?
갑자기 뭔가 했더니만,
일이 그렇게 됐었구나.
일하는 중에 미안해.
루치아에게도 먼저 말해놓고 싶어서.
그건 상관없지만,
달리아, 정말 괜찮아?
응, 괜찮아.
깜짝 놀랐다고 하면 깜짝 놀랐지만,
납득?
그야 달리아,
혼약 해도 전혀 연애는 안 했잖아.
그렇게 보였어?
응,
가족처럼은 보였지만,
염장 지르는 일도 없었고
즐거운 듯이 얘기하는 건
그렇게 들으니 그런 것 같기도.
이번엔 연이 없었단 걸로.
다음에 더 좋은 사람 찾으면 될 거야!
지금은 좀,
그런 건 전혀 생각 못하겠는데.
그럼 당분간은 나랑 똑같이
맞아,
또 레인코트용 천에
슬슬 새 무늬가 완성될 거거든.
맡겨줘.
예정은 비어있으니까.
벌써 시간이 이렇게?
슬슬 갈게.
이제부터 상업 길드에서 협의가 있어.
그럼 다음에 또 봐.
응.
혼약 증명 신고서에 근거한
공동 명의 계좌의 청산을
진실된 사랑?
-뭐?
정말 다행이야.
이제 두 번 다시 안 마셔!
혼약 파기를 절차를 밟을 예정이야.
우리 운송 길드에서 수락할게.
얼굴 마주하는 것도 그렇잖아.
가구는 우리가 옮겨다 놓을 테니까.
뭐든 할 테니까.
전부터 신경 썼었으니까.
납득했어.
마도구와 마물 재료 이야기뿐이었는걸.
일 우선이구나.
부여를 부탁해도 될까?
계약의 파기 절차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