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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어라...?

뉘신지...?

 

너무해!

 

카나메쨩!

엄마 얼굴을
잊어버린 거니!?

아아~

그러고 보니 딸은 놔두고
해외에 갔던 어머니가 계셨죠~

 

엄마는
정서불안이라구요!!

남편이 젊은 여자랑
야반도주해서 충격 받았으니까!

갑자기 이상한 행동도
하고 그런다구~!

알겠니!?

 

그보다
이해 좀 해줘!!

이상한 행동이라는
자각은 있었구만요...

그래도 괜찮아!

 

그런 딸들에게 엄마가
멋진 선물을 갖고 돌아왔지~!

뭐?

온천...

페어 티켓?

그렇슴다

어머니께서
캠페인에서 땄다는지...

 

그래서 우리는
갈 일이 없는지라

선배랑 츠캇씨 둘이서
다녀오심 어떨까 해서~

뭐?

아니, 아니!
그러면 미안하지

이럴 때야말로
가족끼리 다녀오라구

그 생각도 해봤슴다만~

이거, 6월중으로
써야 한단 말입죠~

 

그러면...

그 언니는
기말고사중이고...

 

저는 목욕탕을
비울 수도 없는데다

정작 어머니가
어떠냐 하면...

온천은 도망간 남편이랑 갔던
신혼여행이 떠올라버리니까~

그럼 뭐 하러
캠페인에 응모했던 거래...?

 

몰라~

 

준다면야 고맙지만...

정말 괜찮겠어?

괜찮슴다, 괜찮아~

게다가 선배네는

아직 제대로 신혼여행도
안 갔잖슴까!

 

아, 그랬지...

그렇슴다~

 

카나메쨩이

이걸로 신혼여행
다녀오지 그러냐더라구

오, 그것 참
통 큰 선물을 줬네?

그러게~

그래서...
어떤 온천인데?

 

뭔가 굉장하다더라?

객실에 노천탕 같은 게
딸려 있다는지!

헤에~

 

어..어쩔까...?

 

어쩌냐니?

 

아니...

그러니까 그게...

단둘이 가는 거잖아...

 

응...!

오호라...

뭐..뭐, 그래도...

우리는 부부니까...

기왕
받은 거기도 하고...

가볼..까?

 

네!!

 

끝을 기다리는

찰나에 너는

여기에 무엇을 남기려나

의심할 줄을 모르는

한 마디에 영원(とわ)

별하늘을 향해 맹세했지

 

단 한 번뿐인 만남으로

변해 갔던 이 세상

너에게만큼은 감출 수 없어

맞닿고 싶다는 소망

기쁨도

슬픔도

그 순간이 찾아오는

그날까지

믿어보려고 해

 

앞으로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계절은 돌고 돌아

그때마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너와 이 장소에

달은 반짝이고

별은 깜빡이네

그 몸이

다할 때까지 비추려는 듯

끝을 기다리는

찰나를 지금은

사랑스러운 너와 함께라면

영원(えいえん)이라 부르겠어

 

fan sub by kairan

 

제5화 두근두근 온천명인
 
네, 그럼 다녀오세요~

제5화 두근두근 온천명인
토스트는
확실하게 돌볼라니까~

토스트는
확실하게 돌볼라니까~

기념 선물 같은 건
필요 없고~

느긋하게
즐기고 오십쇼~!

 

그...!

그나저나
날씨 참 좋네!

 

그..그러게!

6월인데 말야

그래서...
어떻게 갈 건데?

어, 그...

우선은
전철을 타고...

 

그런데...

무사히 도착할 수는
있을까 몰라...

에?

무슨 소리야?

그치만
생각해봐

저번에
나라에 갔을 때는...

 

아~

그러고 보니
치토세쨩이...

 

그런 고로

어디서 주워듣고
끼어들지 모르니까

조심해야지!

 

헤에~

온천이라니
아주 팔자 늘어지셨는데?

 

이런?

안 쫓아가~?

안 쫓아가

나도 할 일은 있거든

기말고사 같은 것 때문에
바쁘단 말야

게다가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야 할
여행을 방해할만큼 눈치 없진 않아

굉장하다!

지금껏 눈치 밥 말아먹은 짓만
하던 치토세가 성장했다!

치쨩 굉장해~

사람
바보 취급하지 말라고!!

 

그런데...

난 온천은
처음 가보는 걸지도

츠카사쨩은
온천 가본 적 있어?

 

아, 그러게...!

뭐, 일본인은 옛날부터
온천을 좋아했으니깐

쿠사츠는 요시무네도
마음에 들어했고

그래도

서방님이랑 단둘이서
가게 될 줄은 몰랐어

츠카사쨩...
어째 긴장하는 거 같다?

 

으에!?

기기기긴장을 하다니
무슨 소리야!?

에?

아니...
왠지 표정이 딱딱하길래

따..따따따딱히
긴장 같은 거 한 적 없는데?

온천이 너무 기대돼서
막 떨리는 것뿐이지~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고!

그렇다구...!

정 뭐 하면
도시락이라도 먹을래!?

아, 응...

 

말은
이렇게 했어도...

난 엄청
긴장되는데 말야~

 

괴..굉장한 여관이네...

이건 진짜
으리으리한 여관이다!

정말 여기가 맞긴 해?

으..응...
맞긴 한데...

일단...
들어가보자...

 

괴..굉장해~~!

진짜 초호화잖아!

정말...!
여기서 묵어도 돼요!?

네, 물론이지요

 

노천탕도
딸려 있긴 하지만

여관에는 24시간 열려 있는
대욕장도 있으니

그쪽도 이용해주세요~

 

정말 여기서
묵어도 되나 보다...

그..그러게...

그럼 모처럼 왔으니까
목욕이나 할까?

어!?

아..아, 아니!
대욕장 쪽!

아, 그쪽이지...?

-아..하하하, 하하...

 

그럼...

1시간 정도
대욕장에 들어갔다가

그 다음에는
온천거리를 둘러봅시다!

알았어

그럼 16시에
방에서 집합하는 거지?

으..응!

응?

왜 그래?

 

아..아니이...
음, 그...

 

아..아무것도 아냐...

 

이때 나는 생각했다

나사 군...
엄청 침착하지 않아!?

난 온천에 단둘이 와서
이렇게 동요하고 있는데!

어째서 서방님은 저렇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거야?

 

혹시...

이런 상황에
익숙한 걸까...

 

그럼, 나중에 봐

아, 응

 

그럼 어디...
나도 목욕이나 할까

 

우와아~

대욕장도 넓어서
훌륭한데!

 

카나메쨩네 목욕탕도
굉장하지만

역시 온천은 다르네~

 

그나저나 츠카사쨩이랑
단둘이서 온천여행이라...

어째 현실감이 없어서
오히려 동요하질 않네...

 

뭘까?

꿈꾸는 듯한 기분이
너무 과하면

이렇게
평온한 기분이 드나 보다?

마음이 무

완전한 무!

마음이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야

 

이것이 명경지수인가!

 

안 되잖아, 안 돼~!

기껏 둘이서 온천에 왔는데
득도해서 어쩌잔 건데!

 

말하자면 이것은
신혼여행 2회전!

그렇다면
최고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내가!
열심히 해야지!!

 

츠카사쨩이 목욕 끝내고
나오기까지 50분!

그때까지 쿠사츠의
모든 걸 리서치해서!

이 다음에
멋지게 에스코트하자!

 

그러자고
결정이 났으면...!

 

헤이, 지리!

무슨 일이실까요?

 

오호라, 오호라~

대충 감은 왔어!

 

우선 쿠사츠라고 하면

온천밭(유바타케)!

이건 정석이고!

다음으로?
탕젓기(湯揉み)!

이쪽은
그냥 정석의 끝판왕!

그밖에는~

온천 만쥬랑...

잎새버섯 튀김이랑
소바

기념품으로는
쿠사츠 떡인가

 

이 언저리만
확실히 챙기면

쿠사츠는
알뜰하게 즐긴 셈이겠지!

 

목표도 정해졌으니!
바로 리서치다!

남은 시간 40분!

우선은 숙소에서의 위치를
직접 확인하자!!

 

저기, 죄송합니다~

 

이 여관의 프론트는
어디에 있을꼬?

네?

아니, 좀 넓어서
길을 잃었는지라...

아, 그...

저도 막 온 참이라
잘은...

이 여관은 너무 넓어서
늙은이한테는 살짝 어려워서~

아아...

이럴 때 남편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일찍이
세상을 떠서 말이죠~

 

추억이 담긴 쿠사츠에
홀로 와보았으나...

정말 어쩌면 좋을지~

그럼...

 

그럼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그러니?
미안해서 어떡해~

 

괜찮아...!

아직 시간은
30분 있다!!

이 할머니를
프론트로 안내해드린 다음에

바로 온천밭의 장소를!!

 

부인
 

 

젊은이는
좀 더 자유로워도 된다고 봐!

 

아...

시험 공부 하다
지치셨슴까?

 

그렇다구~!

이제 죽겠다구~

나도 온천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싶다구~

온천에 몸 담그다
사우나 들어갔다

우유 마시고
자고 싶다구!

가급적 자고 싶단 말야!
알겠어!?

뭐...
모르진 않겠지만...

 

그럼 잠깐
기분 전환 해볼래?

기분 전환?

온천은 무리라도
우리 집은 목욕탕이니까

손님들 돌아간 다음에
커다란 욕장을 맘껏 써도 되잖아?

 

우와, 역시 카나메쨩!

고마웡~

 

뭐 별 것도
아닌 걸로요~

 

그래서...

 

뭔데, 이건...?

기분 전환 삼아
가끔은 우리집 일도 도와봐!

에에!?

기분 전환이라는 게!

공부 관두고
일하란 소리였어~!?

이제 알았냐...

애초에
아야 언니의 공부는

동대 들어간다느니
그런 게 아니잖아?

낙제점 받아서 유급받는 일만
없자는 최소한의 공부구만...

 

그..그건...

그딴 걸 2~3일 했다고
이제 싫다느니 그러는 정박아는

공부 따윈 때려치우고
당장 일이나 해라라는 기분을

알기나 하냐?
이 똘마니 새꺄~

우리 동생의 폭언이
너무해...

 

그..그치만 어렵단 말야~!

평소에 수업 때
폭풍수면만 하니까

어느 과목이든
하나도 모르겠다구~!

알겠어어어!?

용케 그리 당당하게
자업자득을 고백하는구나...

옛날부터 땡땡이 치기 위한
변명만큼은 잘 했다구!

사람 새끼냐, 니가...

 

뭐, 그래도
걱정 마셔~

 

아야 언니가 츠캇씨만큼
일한다는 걸 기대도 안 했기에!

도우미를
불러뒀습니닷!

 

아니, 아니
도우미라니...

내가 왜 너네 집
목욕탕 청소를 도와야 하는데!

 

왜냐니~

그야 츠캇씨가 온천 가서
쓸쓸할 줄 알고...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너희 집안일을 도울 의리는 없거든!?

 

게다가...!

왜 욕탕 청소 때
굳이 수영복을...?

이런 건 안 입어도
청소 쯤은 가능하잖아!?

하지만 수영복이면
이런 놀이도 가능할까 해서~

에잇~!

 

잠깐!
뭐 하는 거야?!

그러니까
기분 전환하는 놀이라고요~

난 기분 전환하고 싶단
소리는 한 적도 없거든!

 

너도 멍 때리지 말고
뭐라고 좀 하라구...!

아, 좋구만요~!

역시 목욕탕이라면
살이 얼마나 노출되는지가 포인트죠!!

아, 하지 마!

얘가!
전부 벗겨지잖아~!

싫어어어~

기분 전환 하고 싶다며!?
노출하라고!

진짜...!

나도 이렇게 해주마~!

하지 말라구!!

 

진짜...
대체 뭔데...!

이 싸구려
색기 파트는...!

아, 진짜
이게 뭔데!!

이런 거 말고 또 있잖아!
이래저래!

야!!

이야~

역시 이게
목욕 에피소드 아니겠슴까!!

 

-뭔 소린데!!

 

그나저나

요리토모도
괜찮은 원천을 찾아냈군

평소에
같이 생활하고 있다지만

단둘이서
여행을 오니...

역시 좀 쑥스럽네...

방에 노천탕이라...

 

아..아니지!

 

이런 생각이나 하다간
현기증 올 거 아냐!

 

이 다음에
더 들어오게 될지도 모르니

좀 이르긴 해도

슬슬 나가서
방에 돌아가자

 

이야, 덕분에 살았네요
정말 우리 오빠 상냥하셔라~

아..아뇨
그렇지는...!

남은 시간
25분!

지금부터 서두르면...!

그..그럼 저는 이만~

어라~
이번에는 내 방을 모르겠네~

하지만 이 이상
총각한테 폐를 끼칠 수도~

 

괘..괜찮습니다!

제가 방까지
바래다드릴게요!!

 

정말 괜찮겠니~?

무..물론이죠!

 

우리 오빠같은
다정한 사람이 남편이면

색시도 분명 기쁘겠지~

어?
어떻게 결혼한 줄 아셨어요?

그야
반지를 보면 알지~

아!

 

난 정말 금방
남편을 떠나보냈다 보니

그다지
추억이 없지만...

 

어떠니?
결혼 생활은

그러게요...

매일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죠

 

즐거운 일이나...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아서요

 

색시를
정말 좋아하는구먼~

 

아니, 그게에...!

 

쑥스러워 할 거 없다
없어~

부부란 건
특별하거든...

 

부모 형제랑도 달라...

친구나 애인 관계와도

무엇이 특별한지는...
조만간...

 

응?
서방님?

 

아, 츠카사쨩!

 

이보셔...

이런 데서
뭐 하는 거야?

 

어?
츠카사쨩...

이 할머니랑
아는 사이야?

아는 사이고 자시고

그녀석의 이름은
츠쿠요미 토키코!

결혼할 때 혼인신고서
증인란에 적혀 있던―

치토세의 조모라구

에에에!!?

뭐 왜?

 

그런 줄도 모르고...!

크나큰 실례를...!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

나야말로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아니, 속일 생각은
무진장 있었는데~

오히려 더 뻘짓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솔직하긴 한데
성가신 사람이다!

 

그보다, 사람이
왜 그렇게 못 됐어!

이런 선량한 서방님을
시험하는 짓이나 하고!

 

어머, 어머
시험하다니 듣기 안 좋게~

나는 그냥 타고난 연기력으로
은근슬쩍 접근해봤더니 잘 돼서

점점 즐거워지길래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내 한계에 도전해봤을 뿐인걸~?

그걸 속였다고
하는 거야!!

이 나이를 먹어도
도전정신을 잊지 않는

내 노력을 칭찬해줬으면
좋겠는데~

칭찬할 게
따로 있지!!

 

애초에 네가 부끄럽다면서
나한테 남편을 소개 안 해주니까

별 수 없이
내가 와준 거 아니니

그렇다고 온천지까지
따라오지 말라고!

 

아니, 아니
츠카사쨩

그래도 역시
제대로 인사는 드려야지

응앜...!

풉풉풉~
혼났대요~

비교적 정론으로
뚜드려 맞네~

웃지 마!!

아, 근데 인사할 거면
내 방으로 올래?

일단 이 숙소에서
제일 큰 스위트로 잡았는데

 

그럼 분위기 다잡고...

이번에, 츠카사 씨와
결혼하게 된

유자키 나사입니다

늦고 말았지만
증인이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너하고는 쭉
만나고 싶었단다

저랑요...?

그럼~

이 얼음처럼 쿨한 사람이
푹 빠지게 된 게 어떤 사람일까 해서

이..이봐!

흐음, 그렇구나~
오호라~

이런 사람이
취향이었구나♪

너, 진짜
죽는 수가 있어...

참아, 참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기쁘지만요

그나저나...

이 넓은 방에서
혼자 묵으시는 거예요?

물론이지~

이래 봬도
내가 그럭저럭...

아니, 꽤~

아니, 엄청난 부자란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주렴

전쟁 후에
불타버린 허허벌판에서

여자 몸 하나로 노력해
여기까지 온 거거든

이른 바 천재~

노력의 천재~

나 넘나 대단한 것~

아앙~
해냈구나, 나!!

재..재미난 분이시다...

뭐, 좀...

 

그런데 이 사람이
고른 사람일만 했는지...

정말 다정하고
똑똑한 아이인가 보구나

 

우리 집에 있던
그 돌을

용케
한 번 보고

달의 돌이란 걸
알아봤더구나

 

네?
달의 돌...?

 

아, 치토세쨩네
집에 갔을 때...

 

뭐, 성분표가 적혀 있길래
대충 짐작은...

굳이 질소로
산화를 막고 있는 걸 보면

아무리 그래도 가짜에
그런 짓까진 안 할 거 같았거든요

 

오호라
대단하긴 하구나, 정말

너 같은 사람이 반려라면
나도 정말 안심되는걸

 

너라면 분명
내가 이루지 못했던 걸...

아니...!

고난으로 가득한
기나긴 세월간...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네...?

이룩한다뇨...?

 

응?

이게 뭔가요?

그것은
「쵸이나 3탕 순례 증명서」

 

(※ 쿠사츠 민요 추임새)
쵸이나 3탕!?

쿠사츠에 있는 3곳의
당일치기 온천을 전부 돌아보면

「쿠사츠 온천명인」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있는 나이스 티켓이란다~

온천 명인???

 

어떤 역경이 닥쳐올지라도
너라면 닿을지도 모르겠구나

온천명인이란 꿈에...

 

뭐지...?
이 받아치기 힘든 드립...

 

에에잇!
말을 말아야지!

이 이상 네 바보짓에
어울려줘서 뭐 하겠어!

어머, 너무해라~

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구만

뭐, 됐어

오늘은 이쯤에서
참아줄게

그러지 않으면

모처럼 온 쿠사츠에서
꽁냥댈 시간이 없어지잖아~

너..너어...!

그런데 괜찮겠니?
나사 군

네?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 엄청 쑥스럼쟁이니까

「좋아해」니 「사랑해」니 하는
애정표현을 굉장히 거북해 한다?

느억!?

아아~~

잠깐...!

서방님까지
왜 납득하고 난리야!?

 

말로 하지 않아도 애정은
전해질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똑바로
말로 전해야 한다?

구..굳이 말 안 해도
하고 있수다!!

아니, 아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배는 말해도 평범한 수준이니까

더 말해야 한다구~

쓸데없는 충고
집어치워!

 

그런 건...!

제대로 둘만 있을 때
할 거니까...

걱정받을 이유는 없다!

 

들어셨어요?
남편분~

둘만 있을 때
무진장 애정표현 해준대요!

이건
기대가 부풀어오르지?

아, 네에...!

 

그러니까 괜한 소리
하지 말라고오!!

 

뭐, 항상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는 거야 좋다지만

가끔의 남이 해주는
충고도 주워들으렴

그럼, 계속해서
단둘이 온천을 즐기려무나

탕젓기 체험도 재밌으니까
해보면 좋을 거야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다행이야

 

멋진 사람과
만나게 돼서...

나사 군,
그 사람을 잘 부탁하마

성가신 구석도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다정한 사람이니까

 

네!

 

그러니까
사족이 길다고...

 

나 참...
뭐야, 저녀석?

 

그래도
재밌는 분이더라!

게다가
좋은 충고도 받았고

엑...
어느 부분이?

 

애정표현..이라든지

 

오늘은 정기 휴일
죄송함다!
 

 

똑같구나

걷는 보폭

맞춰주는 걸까

기다려줘

천천히 걷고 싶으니까

밤하늘을 바라보며

얘기하는 거야 그냥

잘 됐지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난 또 뭐래니

별일 없을수록 좋지 않아?

이따금씩 울거나

웃기도 하는

너와의 나날

정말 좋아해

 

밤의 한 편에서

꼭 둘이서

이끌리는 거야 몇 번이든

잘 자라는 키스를 하곤

눈을 감으면

또다시 미래가 시작되네

다시 한 번 잘 부탁해

 

다른 사람한테 줄
기념품은 뭐가 좋을까?

카나메는 살짝
외설스러우면서 웃긴 거

아야는 뭐시기라는 애니의
현지 콜라보 굿즈가 좋겠대

역시 제대로
리퀘스트를 듣고 왔구나!!

아니...

내가 묻기도 전에...

전부 스스로
신고한 건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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