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사쿠 씨,

보스께서 부르십니다.

응.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 이사쿠 쨩.

네가 먹을 케이크도 있단다.

 

할아버지의 의형제인

타누키구미의 보스분.

 

어릴 적부터 귀여워해주셨다.

 

모르는 사람이 있네.

 

내 손자.

이사쿠 쨩이랑 똑같이 고1이란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야, 남친 있어?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임마!

 

인기 많구나, 이사쿠.

깜짝 놀랐네.

 

타누키 미키오예요.

잘 부탁해.

 

조금... 싫은 타입일지도.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음부터 알고 있었어

신은 당신은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가씨와 충

 

신의 「좋아」은 어떤 좋아야?

마도 나랑은 다른 「좋아」겠지

엽다 같은 말로 얼버무리지 말아줘

중히 대해주고 있단 건
무치도록 잘 알지만

가가 부족해
냐, 그게 아냐

음을 알고 싶어

 

이제 어른 다 됐단 말야?

돋움하면 닿을 것만 같은
신의 입술

린애 취급 하지 말아줘

거 봐, 또 머리 막 쓰다듬고
클어놓고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치사한 미소에 말려들어가네

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런 게 대체 어딨냔 말야

음부터 알고 있었어

신은 당신은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7

 

졸업식

어이!

 

쿠루미.

 

앞으로는 매일 키스할 수 있겠네.

 

평생 평생 행복한 키스를.

 

오늘은 카츠키 양네 집에서

기대하고 있던 여자 모임이에요.

 

대박, 엄청 좋았는데?

나도 저런 사랑 하고 싶어라!

 

꽃미남이 꼬옥 안아주고,

뽀뽀 해줬으면 좋겠네.

 

뽀뽀 한 적 있어?

 

아, 있어.

일단은,

 

중학교 때 남친이랑.

 

좋겠다, 좋겠다!

주, 중학교 때...

대단하네요...

 

그래서, 이사쿠 쨩은?

 

싫지 않다는 건

 

해도 된다는 건가요?

 

없어요.

 

뜸 들였어!

얼굴도 붉어졌고!

혹시 우토 군?

 

저, 정말로
뽀, 뽀뽀 같은 건 안 했어요.

 

그렇구나...

그렇게나 사이좋은데.

사귀고 싶단 생각 안 들어?

우토 군, 꽃미남이고.

조금 이상하지만,
우토 군, 꽃미남인데.

 

지, 지난번에 같이 축제에 가서...

 

데데...

데이트라고... 말해주던... 데요...

 

매일 키스해도 되나요?

역시 뭔가 있었네!

 

고백 같은 거 받았어?

안 받았어요.

 

케이야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해야 하나...

케이야라고 부르는구나!
분명하게 확인하는 게 두렵다 해야 하나...

하지만 조금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

학교에선 성으로 부르면서.
하지만 조금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

 

이사쿠 쨩은...

좋아... 하는 거지?

 

그냥 있잖아, 얼른 고백해버려!

아, 아니, 그건 아직 좀...

은근슬쩍 떠 봐, 우토 군.

 

케이야에 대한 마음을
처음으로 남에게 말했어.

 

뭔가 부끄러운 소릴
잔뜩 떠들어버렸어.

 

하지만 즐거웠어.

 

다녀왔어.

 

재밌으셨어요?

응,

영화 보기도 하고 과자 먹기도 하고,

여...

 

여?

뭔가요?

 

연애 얘기 하기도 하고.

연애 얘기.

 

물론 이사쿠 씨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뿐이죠?

물론은 또 뭔데?

 

그럼...

 

연애 얘기라면

제 얘기 했나요?

뭣...!

 

아, 안 했어,

케이야 얘기 따위.

따위...?

 

농담?

진심?

뭐야, 이거, 어느 쪽?

 

은근슬쩍 떠 봐, 우토 군.

 

왜 그런 걸 물어?

 

그냥요.

 

아, 그래?

 

모르겠어!

역시 케이야는 도무지 모르겠어!

 

나랑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 더 가까이 가고 싶어져.

 

이제...

좀 봐주세요...

 

그쪽이 먼저 걸어왔잖아?

 

미키오 씨!

 

뭐 하시는 겁니까!

또 보스께 호통 들으실 겁니다!

이번엔 내가 먼저 건 거 아니라고.

입 다무세요!

 

나 참,

당신 때문에 저까지
혼난단 말입니다.

 

사라졌어!

 

여긴 아니지.

 

저번에 보고 또 보네?

 

타누키...?

 

맞아, 미키오.

 

이사쿠 쨩 세일러복 모에!

 

우연이네요.

 

저번엔 반가웠습니다.

 

꽃미남이 꽃미남에게 벽치기?

당신, 누구더라?
꽃미남에 꽃미남에게 벽치기?

케이야!

 

아, 세컨 두목님!

왜 교복이야?

이사쿠 씨는 천천히 보세요.

전 가게 밖에서 기다릴게요.

 

응.

 

야쿠자 아재가 고등학생 코스프레?

지금의 저는 몸도 마음도
고등학생입니다.

새로운 돈벌이인가요?

 

이사쿠 씨를
나쁜 벌레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분장하고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무슨 충견이야?

당신이 넘버 2여서
괜찮은 거야, 세나가키구미?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아버님.

 

건방진 입 놀리지 마라, 망할 애송이.

 

케이야, 기다렸...

 

그럼 저희는 이만 실례할게요.

 

미... 키... 오... 씨...!

 

무서웠어.

네?

 

좋은 시간 때울 거리 찾은 것 같아.

 

있잖아, 부탁할 게 좀 있는데.

 

타누키 미키오예요!

잘 부탁함돠.

 

환영인가?

 

이.사.쿠.쨩!

환영이 아니야!

 

어떻게 된 거죠?

뭐가?

저희랑 같은 고등학교로
전학해 온 이유를 묻고 있어요.

두 사람이랑 같이 학교 다니면
재밌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대답해주세요.

케이야, 좀 놔줘!

부끄러워!

이사쿠 쨩!

 

타누키 군이랑은 전부터 아는 사이?

아, 그거라면...!

저기, 그게!

실은 타누키 군은 친척... 이 아니라,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다...

...라기 보다 할아...

조부모님끼리라 해야 하나...

 

잠자코 있어줘, 집안 얘기는!

 

숨기는 파구나.

나, 흐름 타고 걍 말하는 파.

가능하면 네 신분도
말 안 해줬으면 해.

참고로 저랑 이사쿠 씨는

소꿉친구라는 설정이에요.

 

열라 웃겨.

 

어떡할까나.

 

부탁이야.

간신히 반 애들이랑 친해져서
친구도 생겼는데,

거리두게 되고 싶지 않아.

 

외톨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런 발상은 없었네.

신선하네.

뭐, 어차피 우리들은
제 명에 죽지도 못할 거니까,

즐거운 추억이 있었으면 하지?

 

겁주는 짓 그만하세요.

좋아.

입 다물고 있어줄게.

 

그 대신
나랑 사이좋게 지내줘, 두 사람.

사이좋게... 라 함은?

친구가 되어줬음 한단 거야.

 

곤란하게 됐네요.

제 입장상,

저 사람에겐
그다지 거스를 수가 없어서.

 

이사쿠 씨는 제가 지킬게요.

 

그래도 싫다면 저질러버릴게요.

됐어, 아무짓도 저지르지 마!

 

그럼 문화제 전시행사를
정하려고 합니다.

 

안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해주세요.

 

학급위원이래!

타누키 군, 시끄러워요.

 

친구 같은 건 되고 싶지 않지만,

미키오 씨가 이상한 소리 안 하게

곁에서 지켜볼 필요는 있을지도.

 

네, 네!

 

연극하고 싶어요!

 

연극?

힘들 것 같은데.

공연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미 대본도 준비해놨어!

친구들과의 유대감도 깊어질 거고.

다함께 일치단결해서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리자!

 

연극이라.

재밌을지도.

난 무대 뒷편이 좋겠는데.

 

그.래.서...

배역 말인데...

 

로미오 - 우토 케이야
줄리엣 - 세나가키 이사쿠

로미오 역은 우토 군!

줄리엣 역은 세나가키 양으로 갑니다!

 

배에서 소리가 나오네.

 

언제까지고 진전이 없는
두 사람을 위해 생각했어.

 

연인 역할을 연기하면서 불타오르다

그대로 진짜 사귀어버려라 대작전!

목숨을 건 연애 비극은!

분명 딱 맞는 테마야!

저, 전 연극 경험 같은 거 없는데요...

괜찮아!

충분히 연습할 거고,

너희들 이상으로 적임인
비주얼을 한 사람은 없어!

해줄 거지?

응,

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쉽사리?

저 두 사람이면 그림이 나오니까.

보고 싶을지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게요.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뭔가요?

그걸 몰라?

 

오, 로미오!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이거 말이야.

셰익스피어의 엄청 유명한 연애극.

그렇군요, 연애물인가요.

네, 네!

 

이의 있음.

나도 로미오 역 하고 싶어요.

 

싫어!

이건 예상 외의 전개.

어떡할래?

 

안 됩니다!

로미오 역!

아니, 내가 로미오다!

줄리엣은 당신에겐 넘기지 않아!

 

갑자기 로미오의 가면을 뒤집어썼어.

스토리도 모르는 주제에.

 

하지만 반 애들 모두에겐

평등하게 참가 권리가 있잖아?

모두의 문화제니까.

뭘 꾸미고 있는 거죠?

연인 역 하면

이사쿠 쨩이랑
사이좋아질지도 모르잖아?

 

대체 뭐래?

삼각관계?

가위바위보 하자고.

바라던 바입니다.

 

케이야, 지지 마!

우토 군, 반드시!

이겨야 해!

 

가위!

바위!

-보!
-보!

 

나, 로미오!

로미오 - 타누키 미키오
줄리엣 - 세나가키 이사쿠

 

우리 반에서는

문화제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기로 했다.

 

너무 수수께끼스런 배역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소녀구나!

 

누구냐, 너?

미천한 나의 손을 정화해주시오!

 

안 됩니다!

 

케이야?

뭐 하는 짓이야, 과보호 아재?

 

더러운 손으로 이사쿠 씨...

줄리엣을 만지지 마라!

그녀는 내 것이다.

 

티볼트, 네 차례 아니야.

그리고 그런 대사 없거든.

로미오와의 결투 씬에선

진짜 검을 쓰는 편이

박력이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어떻게 준비할 건데?

그럼 개인 물건을...

 

잠깐, 잠깐!

 

아니 좀...

미키오 씨와 이사쿠 씨의
러브 씬 따위

절대 용납 못해요.

케이야가 가위바위보
져서 그렇잖아.

 

졌으니까,
진 걸 받아들이고

연극을 성공시키는 것만 생각해줘.

 

그렇게 몇 번이고
졌단 얘기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진짜...

교실로 돌아가.

 

케이야가 잘못한 게
아닌 건 알고 있지만...

 

케이야랑 연인 역할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이사쿠 쨩.

 

미안해, 일이 이상하게 돼서.

 

실은 우토 군이랑의 관계가
진전이 될까 해서

연극을 제안했는데...

생각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돼서...

 

그런 거였었군요.

 

나를 응원해주려고 한 거였구나.

 

고마워요.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니까

열심히 해볼게요!

 

오,

로미오로미오,

당신은어째서로미오인가요?

 

어떤가요?

굉장한 발연기...

 

미안해, 남게 돼서.

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거 아니야?

 

왜 로미오를 하고 싶었어?

그야 이사쿠 쨩이랑
사이좋아지고 싶었으니까.

 

거짓말 같아.

 

이사쿠 쨩에게 집적대면

케이 쨩 엄청 화내잖아.

재밌단 말이지.

 

그다지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으니까

괜히 더 열받겠지?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야, 이 녀석?

 

지루하거든,

매일 매일
영감쟁이의 감시도 엄격하고.

 

할아버지랑 같이 살고 있어?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진 그랬지.

부모 손에 감당이 안 된대서

영감쟁이 집에 처넣어졌어.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것저것.

 

두 사람이랑 있으면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잖아?

 

짜증나네, 이 녀석.

난 평온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싶은 것뿐인데.

 

어울리지 않아?
하지 마!

타누키 군이랑 세나가키 양
하지 마!

 

세나가키 양에겐 우토 군이 있잖아?

 

수고!

내일 또 봐!

수고하셨어요.

 

이사쿠 씨도 수고하셨어요.

마지막까지 남아버렸네.

 

창문 잠겼는지
확인하고, 집에 가죠.

응.

 

이사쿠 씨, 엄청 발연기던데요.

처음보다는 나아졌는걸.

정말인가요?

세세하게 지도 받았으니까.

잘 봐.

 

이렇게 손과 손을 마주하는 게

성스러운 입맞춤이겠지요.

 

웃지 마!

 

손에 허락된 것을

 

입술에도 허락해주시오.

 

제가 더 잘 하죠?

미키오 씨보다.

 

정말로 키스, 하는 줄 알았어.

 

왜 로미오의 대사를 외우고 있어?

 

하고 싶었던 거라 외워버렸어요.

 

이사쿠 씨가 정말로
문화제 열심히 하고 싶다면

방해하는 건 가급적 참을게요.

 

그대로 정말로 키스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이고 이런!

 

스마트폰 깜빡해서
가지러 와봤더니, 왠걸.

 

방해됐나?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게 될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은걸

 

발돋움만 하며 올려다본 세상

이 각도가 안타까워

계속 힐을 신고 있는 듯한 사랑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약간 짙게 립을 바르니
터져나오는 말

가슴 속 뜨거운 게
보일 정도의 색을 바르면

눈치채주려나?

 

똑같은 정도로 좋아해 줬으면 해서

망설이게 되기만 해도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게 되는 걸

바라는 게 사랑이잖아?

용기가
(없어, 없어, 없어!?)

고민돼
(Long-Long-Night)

네 마음의 문을 열어줘

언제나
(Knock-Knock-Rock!!)

잔뜩 곁에 있으며

마음을 전해가고 싶어라

 

제8화 싸구려 연기와 멜로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