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진심 참말로 기대되는데,

오늘 스키!

 

역시나 홋카이도.

수업으로 하루종일
스키를 탈 줄이야.

츠바사는 스키 타 본 적 있어?

한 번도 없어서 되게 겁나.

에, 뭐야, 츠바챠, 스키 무서워?

착하지, 착하지.

 

하지 마, 후유키 양!

 

그야 츠바사 놀쿠는 거 재밌잖아.

 

나는 있지,

초등학교 때부터 스키 타서 잘 타.

오늘은 내 멋진 모습에 홀리키게 해줄게!
(みささる: 방언. 무심코 보게 되다)

몸(み)에... 찔려(ささる)버려?

 

근데 뭐,
아마 다들 문제없이 잘 타겠지만.

역시 도민들은
눈 다루는 데에 익숙하구나.

도쿄는 거의 안 내리고,

내려도 쌓이지는 않으니까.

 

얘, 얘,

사유리 쨩은 스키 기대돼?

 

뭐, 일부러 물을 얘긴 아니지...

 

항상 모두랑 사이좋은 후유키 양이
별일이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 있었던 걸까?

 

후유키 양, 괜찮아?

 

아니, 그게 있잖아,

나 말야, 어떻게 해서든
사유리 쨩이랑 사이좋아지고 싶어.

백퍼 갸루 친구가 될 것 같거든.

 

뭔가 싸우거나 한 건 아니구나.

할 리가 없잖니!

이렇게 죠아하는데.

그치만 내가 말 걸면
항상 저런 식이야.

그래도 사이좋아지고 싶다니,

멘탈 강하네.

아니, 그야 츠바사, 잘 한 번 봐봐.

 

참말로 기엽잖니?

머리라든가, 몸짓이라든가,
분위기라든가,

얼굴이라든가, 얼굴이라든가, 얼굴이!

안면 비율!

검은 머리 청초계 갸루라니
완전 강추거든요!

 

검은 머리 청초계, 갸루!

그 두 개는 대척점에 위치하지 않나?

 

그런 표리일체가 존재하는 거야?

 

완전 넋나가 있네.

 

아니, 딱히 그런...!

 

뭐, 됐어.

이제 슬슬 도착하니까.

나중에 있다 봐.

잠깐, 후유키 양!

 

도산코 갸루는
참말로 귀여워

 

제3화 아키노 양은 참말로 쌀쌀맞아

 

자!

그럼 잘하는 순서대로

A, B, C 클래스로 나뉘어서

각 클래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도록.

네!

 

저기,

난 어디에...?

 

시키는 스키 미경험이랬지?

아, 네.

C 클래스라도 일단 리프트에 타서
조금 높은 데서 내려오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니?

 

가능하면 평평한 데서
걷는 연습부터 하고 싶어요.

그렇겠지.

그럼 오늘은 저 녀석이랑 둘이서
특별히 초보자 클래스란 걸로 해볼까.

아키노도
도무지 못 타겠다고 해서 말이다.

 

선생님은 C 클래스 담당이라
별로 봐주진 못하겠지만,

종종 상황 보러 와줄 테니.

 

그럼 무리만은 하지 마라.

네.

 

이건 뭐 얘기할 찬스일 수밖에 없어!

 

후유키 양과의 사이에
다리를 놔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 아키노 양?

괜찮으면 같이...

 

이어폰...

 

일부러 이어폰을 끼고 있단 건

말 걸지 말았으면 하는 거겠지.

 

후유키 양에겐 미안하지만,

여기선 일단 물러나자.

 

아니 근데,

귀에 머리카락 거는 거

뭔가 대박이야.

 

왜 그렇게 생각되는진
전혀 모르겠지만.

 

그렇구나,

좌우 번갈아가며 체중 이동하면
나아가기 쉽구나.

 

아, 아키노 양?

 

괜찮아?

나도 집중하느라 바로 눈치 못챘어!

미안!

 

이런 거 잘한다고,

무슨 의미가...

츠바사!

 

어땠어, 어땠어?

나, 멋있었어?

대단해!

 

엄청 멋있었어!

 

그러니까 말했잖아?

후유키!

 

점프대는 쓰지 말라고 했잖아!

우와, 이런.

그럼 또 봐!

 

대단하네.

 

시키는 있잖아,

 

후유키랑 사귀고 있어?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닌데?

왜?

버스 안에서도 사이좋아보였고.

뭐라 해야 하나 그건 그냥

놀림당하고 있는 것뿐이라 해야 하나...

그것뿐인 걸론 안 보이는데.

 

시작하기 전에 주의줬지?

다치면 어쩌려고, 너!

후유키는

이게 바로 인기인이다, 란 느낌이지?

목소리 크고,

엄청 잘 놀고,

인싸고,

갸루고!

 

어라?

뭔가 굉장한 음의 오라가 느껴져.

 

내가 안 갖고 있는 거
전부 가지고 있고 말이야...

 

아키노 양...

네, 잡담 끝.

 

또 각자 자습하는 걸로.

 

같이 내려갈까?

 

여기 상급자 코스 빡세니까.

내가 에스코트 해줄게.

 

괜찮겠어?

걱정 마!

나, 설산의 구조원 갸루니까!

 

응.

 

잘 부탁드립니다.

좋았어,

그럼 간다?

응!

 

고, 고!

 

이야, 미안, 미안!

아키노, 시키.

C 클래스 일만으로 벅차서,

전혀 봐주질 못했네.

 

괜찮아요.

그나저나 오늘은 점심시간
몇 시부터인가요?

아니, 그게...

벌써 다른 학생들의
거의 다 점심시간 들어갔단 말이지.

 

분명 잊어버린 거네.

아, 물론,

너희들은 지금부터
점심시간 시간만큼 휴식하거라.

네.

 

아무래도 아키노 양이랑
단둘은 좀 어색하니까,

시설 안에서 도시락 먹고 오자.

 

다들 벌써 점심시간 끝나버렸구나.

 

젓가락!

가방 안이야!

 

아, 저질렀네.

잽싸게 돌아가서 잽싸게 챙겨오자!

 

그러고 보니
사유리 쨩은 무슨 클래스지?

 

미안!

 

이런!

 

옷 갈아입고 있었어?

버스 안에 아무도 없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 거야?

어쩌지, 어쩌지,

이것저것 보여버렸어!

피부라든가, 속옷이라든가,
땀이라든가!

 

진정해!

아무튼 사정을 설명해야지!

 

아키노 양, 정말 미안해!

어떤 상황인지 몰랐고,
볼 생각은 전혀 없었고!

물론 아무에게도,

나도 잊어버리도록 할게요!

다만 저기, 여기에 온 건

도시락용 젓가락을
가방 안에 두고 와서 가지러 온 거야!

혹시 괜찮다면 가져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그렇겠지.

미안, 나중에 다시 올게.

 

밥 먹으면서라도 괜찮으니까
일단 얘기 좀 해.

 

앉은 뒤로 묵묵히 밥 먹고 있는데,

할 얘기란 게 뭘까?

 

혹시 입막음 같은 얘긴가?

아키노 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금 무섭네.

 

와라락 얘기할 테니까 잘 들어.

 

아, 네!

 

나, 땀 많이 흘리거든.

 

옛날부터 땀 흘리는 거 부끄러워서,

운동 대부분을 피했었거든.

 

다만 뭐,

그게 계속 되면 차이가 나잖아?

점점 자기만 못하는 게
늘어나서 말이야,

스스로에게 자신을 못 가지게 돼서,

정신 차려보니 주변을 피하게 돼서,

때때로 위험하지 않나
그런 생각 하는데,

아까처럼 스키 연습 열심히 했더니,

땀 닦는 모습 보이고 그런단 말이지.

최악...

 

그건 정말 진짜 미안해요.

아니,

너무 무방비했던 내가 잘못한 거지만.

 

근데, 왜 얘기해줬어?

나 같은 건 갓 전학 와서
전혀 접점 없었는데,

그런 중요한 얘길...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니까.

지금까지의 날 모르는 거니까,

반대로 얘기하기 편하다 해야 하나.

 

그렇구나.

그리고 그 왜,

처지도 비슷하잖아?

이 좌석도

친구 없는 나랑 전학생이라는
홀몸끼리 말이야.

 

뭔가 복잡하지만,

나, 전학생이라서 다행이야.

그리고 시키는 바보같이 착실하고.

바...!

 

그런가?

말하자면,

놀리거나 어디 말하고 다니거나
안 할 것 같단 거.

 

방금 그 소리,

아키노 양의 가방 안에서?

스마트폰 알림인가?

 

굉장히 신경 쓰여 하고 있네.

 

난 신경 쓰지 말고 봐도 돼.

 

아니, 그치만...!

 

뭐, 됐나.

여기까지 왔으면 숨길 필요도 없고.

 

역시 업데이트 알림이다.

 

귀에 머리카락...

 

뭐야, 그거, 태블릿?

최근 또 불타올라서

슈에이도 윗치의
시스프라 SP 하고 있거든.

시스, 프라?

 

크래쉬 시스터즈 플러스 말이야!

다양한 인기 캐릭이 나오는 대전 게임.

알잖아?

아니, 모르는데...

나, 그다지 게임 안 하니까.

엉?

 

잠깐 해봐봐.

 

아니, 아니, 모른다니까!

어디?

뭘 누르면 돼?

일단 스틱 움직여.

 

이거?

 

아, 졌다.

 

역시나 그건 좀 구리다!

진짜 해본 적 없구나.

그야 어떡하면 좋을지...!

그러니까,

먼저 스틱을 이렇게 해서,

캐릭터 움직여.

상대에게 접근해서 공격하는 거야.

공격은 여기나 여기 있는 버튼이야.

그리고 가드나 점프로
상대 공격을 피하면서...

 

미안...

 

갑자기 이렇게 들러붙으면 성가시지?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

 

나 말이야,

가능한 한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게

외모에는 신경 쓰고 있어.

하지만 성격이 이래서

거리감 파악하기 전에
기가 질리거나 무서워한단 말이지.

 

그래서 결국,

유일하게 자신 있는
게임으로 도망치는...

 

진짜 글러먹었네, 나.

그렇지 않아!

 

열심히 노력하고,

장하다고 생각해.

난 아키노 양의 내면도 외모도

개성적이라 무척 좋다고 생각하고,

아키노 양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어!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런 부끄러운 소릴 용케 하네.

그리고 게임을 잘한단 건
대단한 거잖아!

괜찮으면 좀 더 내게
게임 가르쳐줘!

아키노 양이랑 함께
게임 해보고 싶어!

 

벼, 별수 없네!

가르쳐줘도 좋지만,
스승님이라고 불러라.

네, 스승님!

 

뭐야, 방금 거?

대박!

어떻게 하신 겁니까, 스승님!

 

운용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시키도 해보면 할 줄 알게 될 거야.

 

해보면 할 줄 알게 된다, 라.

 

좋았어!

 

쓰러트렸다!

클리어 했어, 스승님!

아니, 그거 제일 약한 CPU거든.

전혀 클리어한 게 아닌데.

 

이렇게나 성취감이 있는데?

근데, 으악!

아키노 양, 방금 깨달았는데,
시간 위험해!

어서 가야지!

진짜?

잠깐 있어 봐!

 

선생님도 우리 보고
무리하지 말라 했으니,

오후는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울까.

 

아키노 양,

 

같이 위에서 내려와보지 않을래?

 

게임이랑 똑같아.

해보면 할 줄 알게 될지도 몰라.

 

좋았어.

A 클래스는
남은 시간 자유롭게 타도 된다.

네!

 

자아, 어디서 타볼까냥.

 

저 두 사람은 설마...

 

츠바사랑 사유리 쨩?

 

엄청 높아, 아키노 양!

다리 대롱대롱 거리는데,
괜찮은 거야, 이거?

 

위에서 보니 굉장히 넓네, 이 스키장.

 

있잖아, 시키.

 

시키는 왜 타려고 해?

선생님은 무리해서 탈 필요
없다고 하는데 말이야.

 

홋카이도에서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자고 마음먹었으니까.

 

도전?

 

뭐, 하지만,
지금부터 가는 데는 가장 간단한 코스고,

실은 점심시간 들어가기 전에도

선생님께 요령을 물어봤거든.

 

시키는 대단하네.

나랑은 엄청 달라.

 

그렇다곤 해도

그러자는 생각이 들게 해준 건
후유키 양이지만.

 

후유키...

후유키 양은
여기 와서 처음으로 생긴 친구인데,

다양한 걸 먹게 해주거나,

다양한 곳에 데려가주고 해서 말이야.

 

이번 스키도 대단했지?

 

시키는,

 

후유키를 좋아하는구나.

 

아니, 아니!

아니, 딱히 그런 건...

좋... 완전 평범한 친구야!

그렇게 필사적으로 부정하면
찐인 걸로 들리는데?

 

후유키는 좋은 녀석이란 말이지.

 

다들 따르고 있고,

나 같은 거에게도 말 걸어주고 말이야.

 

하지만 나 같은 녀석은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해버려서,

잘 대답을 못하겠단 말이지.

 

하지만 후유키 양은...

곧 도착하니까 내리자.

 

아키노 양에게 부탁이 있어.

 

혹시 내가 한 번도 안 넘어지고
밑에까지 잘 타고 내려가면,

후유키 양에게
제대로 대답을 해줬으면 해.

 

딱히 무시하고 싶은 건...

후유키 양은,

정말로 아키노 양이랑
사이좋아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야.

 

남을 위해서
용케 그렇게까지 몸을 바치네.

후유키 양을 위해서만이 아니야.

 

나도 아키노 양이랑
더 사이좋아지고 싶으니까!

 

괘, 괜찮지만 조건부야.

 

날 두고 가면 안 돼.

 

물론이지!

같이 가자!

 

선생님께 들은 천천히 내려가는 요령은

중심을 항상 앞으로 쏠리게 하고,

다리는 A자,

크게 S자를 그리면서 내려갈 것.

 

나...

해내고 있어!

 

이제 조금만 더,

마지막까지 긴장 풀지 마.

 

브레이크는 다리를 A자로 해서...

 

머, 멈췄다!

드디어 탔다!

시키!

이거 어떻게 멈춰?

 

이런!

멈추는 법 가르쳐주는 거 깜빡했다!

 

아키노 양!

다리를 A자로!

아마 안 들릴 거야!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받아주는 수밖에...!

 

사유리 쨩!

 

다리를 모아서
어느 쪽으로든 엉덩이부터 넘어지게 하면

그렇게까지 안 아프고
안전하게 멈출 수 있어!

 

괜찮아!

설산의 구조원 갸루가 함께 하니까!

 

시범 보여줄 테니까 따라해봐!

 

응.

 

사유리 쨩,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정말 전혀 아프지 않았어.

 

아키노 양, 후유키 양!

 

두 사람 다, 괜찮아?

괜찮아!

 

다행이다.

정말로!

이 녀석들!

아키노, 시키!

 

선생님이다!

 

무단으로 뭘 멋대로 타고 그래!

 

나, 갔다올게!

나도!

아니, 아키노 양은 내가 데려간 거야.

다치게 만들 뻔하기까지 하고,

정말로 미안!

내가 책임지고 혼나고 올게!

 

선생님, 죄송합니다!

음청 사과하는데,

웃긴다.

 

아까는 고마워.

 

그리고,
지금까지 쌀쌀맞게 대해서 미안...

 

후유키.

 

응!

 

왜 그래?

아니,

사유리 쨩이랑 사이좋게 될 수 있었고
스키도 재밌었으니 최&고인데...

뒤에 두 사람이
너무 사이좋아졌단 말이지.

아, 진짜!

두 사람 다 나한테 더
관심 줬으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