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ra2012


 

난세... 불타오르는 전쟁의 불씨와

 

기근에 의해 사라지는 무수한 목숨

 

초토처럼 변해버린 이 땅에

 

무엇을 찾아내어 살아가면 좋은가

 

대답을 찾지 못한 채...

 

나는 내 업보를 다 하기 위해

 

그냥 걷고 있었다

 

"그 것"과 만나기 전까지

 

참회게(懺悔偈)
我れ昔より造る所のもろもろの悪業は
지나간 세상에 내가 지어놓은 모든 악업은

 

皆無始の貪瞋癡に由る
모두 다 비롯이 없는

 

身語意より生ずる所なり
탐진치 삼독심이 들어서 그렇게 했고

 

一切我今、みな懺悔したてまつる
내가 이제 지성으로 간절히 참회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파... 아파...

 

아파......

 

착하지 착해...

 

배가 고픈가 보구나...
크게 자라거라

 

내거야!
/내가 먼저 찾아낸 거라고!

 

먹을 거... 먹을 거...

 

사람 고기...

 

사람 고기... 먹어야 돼...

 

뭔가... 먹을 게...

 

먹을 거...

 

먹을 거......

 

먹을.... 거....!

 

Present by TeamWsu

 

아수라

 

8년후

 

이게 마지막이야, 아껴 먹어

 

마지막...
/이런 몸이 되서... 미안해..

 

이런 난세라면, 지금은 어디라도...

 

대체... 누가, 누가!

 

너무해...

 

식인종이야! 식인종이 나왔어!

 

식인종이 나왔다고!

 

비야!

 

유진님이 내리신 비야!

 

악(惡)!

 

네 놈, 사람을 먹었느냐?

 

나를 먹을 작정이냐?

 

그런가? 말을 모르느냐?

 

네 마음을 보고싶구나!

 

이것도 무언가의 연이겠지

 

정신을 차렸느냐?

 

너에게 있어 숨이 붙어 있는 모든 것은 적(適)인가

 

나는 너를 죽여 먹지 않는다

 

여기에 두마

 

너는 인간이자 인간이 아니고

 

싸우지 않으면 살 지 못하는 가련한 짐승이다

 

맛있느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죽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했겠지

 

하지만,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인간이란다

 

나무아미타불, 해보거라

 

나... 무... 아... 미... 타... 불....

 

좋다, 처음 한 것치곤 잘하는구나

 

분노, 절망, 상처, 살인...
너에겐 살업(殺業)이 있다

 

아수라

 

오늘부터 그렇게 부르도록 하마

 

지금은 의미를 몰라도 좋다

 

다만 오롯이 지켜, 사람이 되거라

 

어이! 어이!

 

이래서야 원, 써먹지도 못하겠군

 

누가 얘좀 계곡에 버리고 와

 

기다려줘 대장!

 

이녀석은 약해져 있을 뿐이야

 

밥이라도 먹이면...
/건방떨지마

 

약한 자에겐 볼 일 없어

 

알겠나! 어쨌든, 해가 지기 전까지
쇼엔의 돈대(墩臺)까지 옮겨놔!

 

이녀석... 사구로를 먹으려고 했어!

 

뭐야 이녀석?

 

저녀석... 아직 먹으려고 하고 있어...

 

자, 이거 먹어!

 

마치... 개같아...

 

어째서 따라오는 거지?

 

저녀석, 아직도 사구로를..

 

이제 먹을 건 없어! 저리 가

 

아파!

 

어이! 여긴 네놈들이
당당하게 걸을 곳이 아니라고!

 

맞아 맞아!
/얼른 산죠로 꺼져!
*하급 농민들이 머물던 곳*

 

이 멍청한 자식!

 

이 목재를 돈대로 옮기지 않으면

 

이 녀석들에게 먹을 게 없어요

 

부탁이니, 비켜주세요

 

말대답 하지마!

 

신분을 생각해라!

 

뭐야 그 낯짝은? 뭔가 불만이 있는 모양이구나!

 

도련님!

 

어, 어떡해!

 

코토로우 지토님의!

 

큰일이야...!

 

뭐라?! 코타로가 죽었다고?!

 

코타로!

 

지토님!

 

코... 코타로...

 

내 단 한 명의 아들을... 누구냐!

 

누가 해치웠나!

 

누구냐! 말해라!

 

지토님,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코타로님을!

 

뭐라?! 네 이놈... 죽여주마!

 

애송아! 나에게서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느냐!

 

죽어라!

 

네 이놈...

 

자, 이제 어쩔 테냐...
또 한 번 이 몸을 물어봐라!

 

그 녀석... 죽었으려나..?

 

아... 지토님이 상대라면 말이지

 

뭔가... 굉장한 녀석이었지..?

 

미안해, 뜨거웠지? 괜찮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좋아 좋아, 착한 아이로구나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피가 멈출거야

 

잘 참아줬구나, 잘했어 잘했어!

 

아 그렇지... 배 고프지?

 

 

아..수..라.... 아수라!

 

아수라?

 

알겠어, 이제부터 그렇게 부를게

 

안녕, 아수라!

 

아수라?

 

자, 이리 와

 

나무아미... 타불...

 

잘한다, 염불도 욀 수 있구나?

 

굉장해!

 

나는, 와카사라고 해, 잘 부탁해

 

아수라, 여기가 눈, 말해봐, 눈

 

그리고 여기가, 귀, 귀!

 

멤메~ 멤메~

 

자 말해봐, 와.카.사

 

와.카.사

 

그래~

 

춥구나

 

올해는 풍년이었으면 좋겠네

 

이 정도의 씨앗이 있으면 괜찮겠지

 

아, 그렇지

 

아수라, 아수라!
안 돼, 산사에 숨어 있지 않으면

 

배를 곯았구나?

 

정말이지 무리 한다니까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면 큰일이야

 

아 요헤이, 신경쓰지마

 

딸을 팔았을 뿐만 아니라 애기까지 죽어서

 

아, 먹어버렸나?

 

어이!

 

좋았어! 이걸로 끝이야
밥 먹은 다음엔 맘대로 해라

 

고마워, 아빠

 

아수라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예쁜 노을... 기분 좋다...

 

데려와줘서 고마워, 아수라

 

분명 마을 사람들도 여기까진 못올거야

 

좋은 장소를 찾아냈구나

 

여기가, 너의 가장 안전한 장소

 

아수라도 이리 와

 

저 산 너머에 수도가 있대

 

수... 우... 도..?

 

언젠가, 가보고 싶어

 

그 사람과

 

게 섯거라!

 

수...우...도

 

일하는 사람이 좋으면
그 저.. 시치로라는 사람은?

 

그만 둬, 산죠 사람은, 그치 와타사?

 

역시, 남자는 가이쇼지

 

올해는 연공(年貢)이 오른다지?
*토지세*

 

아... 공문(公文)이 있어도 힘들기는 매한가지구만 *율령시대의 공문서*

 

키토노 자식,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에휴, 볼품없는 산죠 녀석들은
꺼지는게 좋은데 말이지

 

아수라! 내가 여기 있는거 어떻게 알았어?

 

이거 봐, 이건 버섯이라고 해서...

 

구워먹거나, 끓여먹으면 맛있어

 

오늘밤은 맛있는 걸 가져다 줄게

 

자, 너도 도와줘

 

그 커다란 바구니에 가득 담는거야

 

버섯은 말이야, 이렇게 해서...

 

나무 기둥에 붙어 있는 곳이 많아

 

축축한 곳에서 잘 자라

 

자, 아수라도 찾아봐

 

아, 그렇게 위험한 걸 들고 있으면 안 돼

 

돌려줘!

 

저기 아수라, 이전에
코타로님을 죽였지?

 

그리고... 너도 죽을 뻔했어

 

이제 나... 슬픈 건 보고 싶지 않아

 

슬퍼... 와카사, 슬퍼?

 

이제, 사람을 죽여선 안 돼!

 

고마워... 착하구나

 

어때 아수라? 맛있어?

 

아직 잔뜩 있으니까

 

그럼 아수라... 나 돌아갈게

 

또 버섯 따러 가자

 

버섯전골은, 매일매일 조금씩 먹어야돼

 

와카사!

 

만나고 싶었어!

 

나도...!

 

쭉 이렇게 있으면 좋겠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 언젠가는 산죠에서 빠져나와

 

내 전답을 가질게

 

그러면 반드시 널 데리러 올게

 

사실은 나, 마을을 떠나 당신과 살고싶어

 

둘이서 수도로 도망가자!

 

와카사...

 

아수라...!

 

시치로!

 

나는 괜찮아...

 

시치로! 어째서! 어째서!

 

그만둬... 아수라! 시치로에게 무슨 짓을 하는거야!

 

와카사...

 

사람도 아니야!

 

사...람...도...아..니..야?

 

이제 너 따윈 몰라! 나가!

 

와...카...사...

 

사..람...도..아..니..야...

 

태어나지 않는게 좋았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잖아!

 

이런 괴로운 세상에 너를 태어나게 한
이녀석을....

 

증오한다!!

 

이렇게 괴로운 곳에...
이렇게 괴로운 곳에 날 낳다니!!

 

무슨 일이냐...

 

저 어린 아이가 태어난 것을 후회하다니

 

날, 이렇게 괴로운 곳에 낳아버리다니!

 

또 만났구나, 아수라

 

괴로우냐?

 

말을 많이 배웠구나

 

전보단 인간처럼 보이는구나

 

사람이 아니야...

 

난 사람같은 게 아니야!
난 짐승이야!

 

그럼 함께 염불을 외우며
마음을 가라앉혀 보자꾸나

 

전에도 얘기했잖느냐

 

네 안에 있는 짐승과 싸워
사람이 되라고...

 

사람이 아니야...

 

모두... 모두... 마찬가지야!

 

녀석들도 먹을걸로 서로 죽이면서 살아!

 

아이를 먹는 녀석들도 있어!

 

모두, 적이야!

 

언제나 먹느냐 먹히느냐!

 

그러니까 나에겐 송곳니가 있는거야!

 

아수라, 잘 듣거라

 

분명 인간은 모두 짐승의 형상을 띄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짐승과는 확실히 다르다

 

마음이다

 

마...음...?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다

 

사람은 짐승의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괴로워지지

 

네가 방금 괴롭다고 한 것은

 

사람이라는 증거이니라

 

말하지 않았어...

 

하지만 끄덕였지 않느냐

 

나에게 마음은 없어!

 

그러니까 괴롭지도 않아

 

나는, 짐승이다!

 

그렇게 짐승이 되고 싶느냐?

 

알겠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리 내거라

 

이 팔을 부처님께 바치오

 

자 먹거라

 

내 팔을 먹어 보거라

 

나도 마찬가지니라

 

누구라도 인육따윈 먹고싶지 않아

 

그것은 이성이 있기 때문이니라

 

그렇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짐승의 형상을 따라할 수 있느니라

 

그러니까 네 안의 짐승과 싸우지 않으면
아니되느니라!

 

사람을 원망하지 말거라

 

네 놈을 원망하거라!

 

네 놈 안의 짐승을 원망하거라!

 

이건 네가 사람이 된 선물이니라

 

올해는 이제... 수확할 수가 없어...

 

힘이 넘치는구만, 키스케

 

어이, 너 괜찮은거야?

 

뭐가?

 

지금 재건현장에 수도에서
인신매매하는 사람이 와있어

 

젊으면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불러볼까?

 

바보 같은 소리 마!

 

내 딸을 팔다니! 말도 안 돼!

 

꺼져! 꺼져! 꺼져!

 

고마워...

 

와카사, 사실은 이쪽도 먹을 게 줄어서

 

두목의 경계가 험해졌어

 

그러니까... 그...

 

미안해...

 

괜찮아, 내가 너무 물렀었나봐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와카사!

 

사정은 알겠지만...

 

우리도 사정이 같아... 나눠줄 게 없어...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무리한 일을...

 

그럴 여유 있을 리 없잖아!

 

우리 집이 필요할 정도라고!

 

이 다음번엔 좀 더 가지고 올게...

 

다음이라니... 언제?

 

너도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게 좋아

 

배가 고파지니까 말이지

 

내일... 강가에 나가볼게

 

시치로! 뭐하는거야!

 

아, 아냐 이거...

 

그건 우리거...!

 

어디로 가져갈 생각이야?

 

아 미안해... 와카사를 죽일 순 없어!

 

여자때문에... 우리를 굶겨죽일 셈이야!

 

우리가 먹을 거야! 가져와!

 

부탁해! 이것만! 이것만!

 

마구간이야! 마구간이라고!!

 

코타로님을 죽인 그 새끼다!

 

뒷 산으로 도망갔다!

 

뭐라! 그 새끼가 살아있었다고?

 

예... 이 눈으로 분명히...!

 

이놈의 새끼... 용서 못해!

 

지금 당장 마을에 있는 자들을 소집해!

 

이번에야말로 죽여주지

 

실수한건가...

 

뭐가 아빠...?

 

그 때, 그 녀석이 말한 대로 했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뼈만 남기 전에 말이지

 

아니... 너정도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어때 와카사?

 

싫으면 됐어... 그저 말해본 것뿐이야

 

하지만 말이지... 이렇게 있어도
배불리 먹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키스케! 지토님이 집합하라고 하셔!

 

뭐라고? 이렇게 늦게 말인가?

 

모르겠어! 얼른 서둘러!

 

할 수 없구만... 일단 가볼까...

 

정을 베풀면 절대 용서치 않겠다!

 

알겠나! 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좋다!

 

찾아내자마자 바로 죽여라!

 

죽인 자에게는 1년분의 쌀을 주지!

 

쌀 1년분?!

 

아빠... 이 밤늦게 나가는거야?

 

응... 나도 참가하고 올게

 

그 꼬맹이를 보면
반드시 지토님께 보고해라

 

지토님의 아드님을 죽인
기분나쁜 그 꼬맹이 말이다

 

잡으면, 포상으로 1년분의 쌀이다

 

그래..?

 

아... 아수라...!

 

와카사...

 

와카사에겐 손대지 마!

 

먹어

 

고기...?

 

너... 사람을 죽인거지...?

 

이건 말 고기야...

 

필요없어

 

그렇다면 내가..

 

아빠! 이건 사람고기야!

 

상관없어! 안 먹을거면 날 줘!

 

아... 고마워!

 

안 돼!

 

고기...

 

아빠!

 

사람을 먹은 자는
개도 비웃는다고 했어!

 

쭉 얘기했었잖아!

 

할 수 없잖아...
살려고 하면 어쩔 수 없잖아!

 

얼른 와카사도 먹어...

 

아니야...

 

하지만 먹지 않으면 죽어...

 

와카사가 죽는다고...

 

인육을 먹을 바엔 죽는게 나아!

 

와카사를 위해 가져온 거야...

 

건강해져서...

 

이전처럼 놀자...

 

어째서... 어째서...

 

나에게 상처주는 일만하고...

 

같이 놀자니... 할 수 있을리 없잖아!

 

지토님! 와카사가... 와카사가!

 

와카사... 이건 말고기야...

 

그러니까 먹어도 괜찮아...

 

속이려고 해도 안 돼

 

먹어... 먹지 않으면... 이건 말이라고!

 

그만둬... 아수라...

 

와카사...

 

그만둬...

 

와카사... 먹어... 부탁이야...

 

먹어... 와카사...

 

저기 아수라... 그걸... 먹어버리면... 나는...

 

쭉... 날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괴로운 채로... 사는건 싫어...

 

지금도 그렇게 괴롭잖아!

 

먹지 않으면 더 더 괴로워져!

 

살아줬으면 좋겠어! 죽지마... 죽으면 싫어!

 

그러니까... 살아있어야해... 와카사!

 

어째서 내가 말하는 걸 모르는거야!

 

와카사... 바보...

 

아수라... 안 돼...

 

나왔다!

 

잡아라!

 

쫓아라!

 

저 짐승놈을 죽여버려!

 

저깄다!

 

어이, 어때?

 

여기에도 없어!

 

저깄다! 쫓아!

 

이놈... 어디로 갔냐!

 

네 이놈!

 

애새끼가!

 

저기있다!

 

어이, 여기야!

 

저쪽이다!

 

좋아, 몰아넣었다...

 

죽여라!

 

아수라!

 

너와는 육도윤회의 세월 속에서

 

한순간 스쳐지나간 연일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난 감사하고 싶다

 

너는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생명을 헤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의 천성이다

 

바다에 태어난 생명을 빼앗고

 

산과 들에 태어난 생명을 뺏으면서

 

사람은 살아가지

 

스미오 세오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살아가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세상은 아름답다...

 

Present by TeamWsu

 

재밌게 보실 리가 없죠... 이런 애니메이션

 

많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