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최약 테이머 06

오늘도 날씨가 좋아!

소라, 오늘은 사냥을 하러 갈까?

 

안녕, 아이비
일찍 일어났구나

안녕하세요
사냥을 가려고요

그렇구나
조심해서 다녀와라

네, 감사합니다

 

안녕, 아이비

아, 안녕하세요…!

 

아이는 활기차구나
아이비

가, 감사합니다

좋은 날씨네, 아이비

그, 그렇네요…

아침부터 열심이구나
아이비

별거 아니에요…

야생 딸기 먹을래?
아이비

감사합니다…

모, 모두 나를 알고 있어

 

어째서?

 

혼자가 되면 숨을 쉴 순 있는 걸까?

아무도 없는 세상을 보며 안심했어

하지만 분명

사실은

빛이 내리쬐는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어

최약 테이머
폐지 줍는 여행 시작했습니다
sub by 별명따위
(어디에 있어?)

최약 테이머
폐지 줍는 여행 시작했습니다
sub by 별명따위
아직 모르는 지도의 너머

최약 테이머
폐지 줍는 여행 시작했습니다
sub by 별명따위
내가 살아갈 곳이

(만약 있다면)

가 보고 싶어

떨리는 다리로 한 걸음 내딛어 봐

끝없는 여행을 향해

아무것도 없더라도

느낀 모든 것을

텅 비어 있던 가방에 담아넣고서

어디까지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향해서

가는 길에 받은 것이

점점 마음속을 채워가

 

지금은 더 이상 외톨이가 아냐

소중한 동료를 만났으니까

(어딘가 닮아서 통하는 걸까, 신기해)

용기를 주는 밝은 웃음소리

(감싸 안는 듯한 네 온기)

앞으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함께 있자

sub by 별명따위

『마음에 그리는 저편에』

 

또 노노시가 함정을 부쉈어

 

이래서는 사냥감을
잡을 수가 없어

어쩌지

 

아직 여름일 때 잔뜩 잡아서
돈을 모아두고 싶은데

 

뭘까?
신비한 기척이 느껴져

이건…

 

시엘!

 

뭐? 혹시 이걸 나한테 주는 거야?

 

똑똑해!
고마워~!

 

하나, 둘, 셋, 넷

9마리나 있어

거기다 상처 하나 없어
어떻게 잡은 걸까?

 

아무튼 해체부터 시작해야겠어!

고기를 팔기 위해서는
신선도가 제일 중요하니까!

 

끝났다~

 

소라, 일어나

 

고기가 신선할 때 팔러 가야지

 

뭐?

시엘은 정말 아단다라가 맞냐고?

 

생김새는 책에 그려져 있는
아단다라의 모습 그대로인데

전혀 흉포하지 않으니까

 

저기

오늘은 나한테 고기를
잔뜩 가져다 줘서 고마워

 

그럼 우리도 돌아갈까?

 

소라는 정말 많이 건강해졌네

예전에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았는데

 

덤벙대는 건 변함없는 모양이지만

 

신선하고 고기에서
잡내도 나지 않아

내장에 상처를 주지 않고 잡은 모양이구나

함정을 쓴 거니?

그러니까…
네!

헤에, 함정은 날뛰는 탓에
맛이 떨어지는데

그런 것 같지도 않아

어떤 마술을 부린 거니?

그게, 그건 그…

이런, 장사 비밀이니?

아직 어린데도
똑부러지게 사는구나

 

해체도 잘 되어 있고
문제없는걸!

한 마리에 95다르니까
9마리에 855다르!

감사합니다

이런 품질이라면 대환영이란다

또 잡게 되거든
가지고 오렴

 

팔려서 다행이다

오늘은 시엘 덕분이야

많이 잡았니?
아이비

 

아… 네!

노노시는 나오지 않았니?
아이비

네, 괜찮았어요

괜찮은 거 잡았니?
아이비

네, 잔뜩

 

어, 어째서?

왜 모두 나를 알고 있는 거야?

 

이런, 아이비

 

베리베라 씨

 

왜 그러니?
이런 곳에 숨어서

 

아, 벌써 그렇게 퍼졌구나

오구트 대장님이

아이비라고 하는 모험가가
곤란해하면 도와달라고

대원들에게 말하고 다녔거든

네?

어린데도 혼자 애쓰고 있으니
신경 좀 써 달라고 했었지

 

그 사람은 그 하나만 보이면
멈추지 않고 돌진하는 성격이라

놀래켜서 미안하다

아뇨, 괜찮아요

오구트 대장님한테는
내가 말해둘게

그건 그렇고 열심히 하렴
아이비

아, 네!

 

마음은 기쁘지만 너무
눈에 띄는 건 좋지 않은데

그래도…

 

여기는 좋을지도…!

 

오, 자로다!

비싸!

자로 말이냐?

이건 힘들게
들여온 물건이다

라토미 마을에서 수확한 자로예요?

자로는 그 땅에서만 자라나니까

올해는 흉작이라
들여오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

혹시 라토미 마을 출신이니?

부모님은?

아뇨…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어요

그렇구나
그 멍청한 촌장 때문이구나

촌장이요?

아무것도 모른 채
마을에서 나온 거냐?

아니, 그게 아니지
쫓겨난 거냐?

아뇨, 도망쳐 나왔어요

라토미 마을은…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점술사인 루바 씨가 있었지?

점술사 씨

라토미 마을의 자로는
루바 씨가 지켜온 거다

자로는 수확 시기가 까다로워서

조금이라도 시기를 틀리면
상품으로 취급도 안 해주지

그래서 점술사한테 수확 시기를
점쳐달라고 했던 거다

라토미 마을은 자로가 수입원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루바 씨를 지지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 멍청한 촌장이라는 놈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지!

그래서 루바 씨가 병에 걸렸을 때
약을 주지 않았다나 보더라

 

아까운 사람을 잃었어

설마 이 계절에
감기에 걸려 죽을 줄이야

 

그런…

거기다 그걸 아이의 탓으로
돌리려 했었다는 모양이야

 

점술사 루바는 내 충고를 무시하고서

「별 없음」 계집인
페미시아를 돌봐줬다!

그래서 신에게 버려진 존재

「별 없음」의 저주를
받게 된 것이다!

 

갑작스레 점술사를 잃게 된
라토미 마을은

자로 수확에 실패해서
급격한 재정난에 빠졌어

그래서 촌장은 먹는 입을
줄이라고 하기까지 시작했지

그랬더니 반발한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서 나가거나

촌장에게 반항하는
마을 사람이 쫓겨나는 둥

마을 상황이 아주
말도 아니었지!

너는 도망쳐 나왔다고 했었지?

네…

어째서냐?

부모님이 촌장님 편이어서, 그…
문제가…

그렇구나
힘들었겠구나

아뇨,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지고 가렴

 

받아도 되나요?

너무 익어서 팔 수도 없는 거야

여러 일이 있긴 하겠지만
힘내렴

감사합니다

 

라토미 마을에 그런 일이…

 

아빠하고 엄마,

오빠하고 언니는
어떻게 됐을까?

 

마을은…
가족은 나를 버렸어

 

지금은 더는 모르는 곳이야…

더는 모르는 사람들이야

하지만…

 

나는 버려졌지만 지금은 즐거워

소라가 있고, 시엘이 있고,

오구트 씨나 베리베라 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모두 상냥해

 

그렇네
전생의 나도 있어

 

작지만 집도 생겼으니까

이걸 행복이라고 하는 걸까?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알겠어
친구니까!

 

응, 자로야

어릴 때 먹었던 맛이야

점술사 씨가 지켜주셨던 맛이야

 

왕도 옆에 있는
마을로 가렴

하지만 만약 쭉 머물고 싶다는
곳을 찾게 되면 거기서 머물렴

단,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을 것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얘기하렴

 

이 맛, 잊지 말자

 

오늘도 좋은 날씨야

 

안녕, 아이비

 

안녕하세요!

 

안녕, 아이비!

안녕하세요

좋은 날씨인걸
아이비

네, 햇살이 기분 좋아요

아침부터 열심이구나
아이비

네, 오늘도 열심히 할게요!

 

이거면 됐어

노노시가 밟지 않을 곳에
설치해 뒀으니 이번엔 괜찮아

 

그럼 돌아가자

쓰레기장에서 소라의 밥을 모아야지

 

인기척이 느껴져

소라!

 

어이쿠, 저번에 봤던 꼬맹이잖아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그때는 우리한테
잘도 한 방 먹여줬더라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시끄러워!

너 때문에 내 친구가
붙잡혀 버렸어!

 

그러고 보니 너, 레어 슬라임을
갖고 있었지?

 

그걸 내놓으면
용서해 주마

싫어요

뭐? 뭐라고?

싫어요
소라는 친구예요

그러니까 혼쭐을
나고 싶다는 거지?

좋지

그럼 바라던 대로
흠씬 두들겨 패주지

 

거기 서!

 

놓칠 것 같냐!

 

꼴사나워라
뭘 하는 거야?

 

빌어먹을 애송이가…
절대 용서 못 해!

 

어린애의 다리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레어 슬라임은
어디 들었냐! 내놔!

안 돼!
그만해!

날뛰지 마!

 

괜히 힘 빼게 만들지 마

 

어이, 왜 그래?

 

아… 아단다라!

 

시엘

 

강해

 

고마워, 시엘
살았어

 

괜찮았어, 소라?

 

혹시 야생 토끼를
잡을 때에도 이렇게 한 걸까?

 

또 인기척이…

시엘!

 

어이

 

저 목소리는…

여기예요!

아이비!
너였구나!

 

다친 데는 없냐?

숲을 순회하고 있었더니

마물의 부르짖는 소리와
사람의 비명이 들리길래

서둘러 와 봤는데

그거라면 저기에 있어요

 

아이비한테 걸고 넘어진
모험가 4명 말이다만

알아봤더니 조사대상이었다

조사대상?

젊은 모험가를 상대로
트집을 잡고서는

금품을 갈취했다는 모양이다

모험가 길드에
피해 신고서가 도착했었는데

좀처럼 꼬리를
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아

그랬나요

하지만 그걸로 그치지 않았어

네?

오늘 붙잡은 둘은
살인으로 지명수배되어 있단 걸 알게 됐다

살인?

살인범 둘은
해방 조건 없는 노예생활을,

남은 둘도 장기 노예생활을
보내는 게 결정되었으니

더 이상 만날 일은 없을 거다
안심해도 된다!

아, 감사합니다

와 달라고 한 건
다른 이유가 아니다

그 녀석들을 잡는 데에
도움을 준 협력자로서

아이비한테 사례금이 나오게 되었다

네?

사례금은 보통 1명당 5천 다르

살인범은 1명당 2기다르

그 둘에게는 길드에서 현상금이
1라다르씩 걸려 있었다

그래서 합계 2라다르와
3기다르다

 

들쥐 1마리가 100다르이고

1라다르는 들쥐 1,000마리니까

2라다르에 3기다르는
들쥐 2,300마리 값…!

라토무 마을에서 받은 정보료가
들쥐 2,800마리 값이었으니까

합계 들쥐 5,000마리 이상!

공적을 세웠구나

아이비는 계좌는
만들지 않았냐?

계좌?

거금을 가지고 다니는 건 불안하지?

상업 길드에서는
간단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내가 보증인이 되어 줄 테니
맡기러 가자!

 

여기에 피를 한 방울
부탁드립니다

 

움푹 들어간 부분에
작은 바늘이 달려 있으니

손가락을 넣어 주세요

네!

 

어디 보자

이름은 아이비,
나이는 8살에 11개월…

아이비, 곧 9살이 되는 거냐?

6살이나 7살인 줄 알았다!

그, 그렇게 어린애는 아니에요!

아니, 8살도 어린애이긴 한데…

 

확실히 받았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플레이트로 어느 마을의
상업 길드에 가더라도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어때?

뭐? 예금통장?

 

왜 그러냐?

아… 아뇨
감사합니다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신경 쓰지 마라

여기에 계셨습니까

찾아다녔습니다, 대장님

어디에 가시는지는
말씀해 주시고 가주시죠

어라?
말 안 했던가…?

입도 뻥끗 안 하셨습니다!

 

아이비, 여기 명물은 먹어봤냐?

명물?

노노시 꼬치구이다

내가 살 테니까
잔뜩 먹어라

네?

어느샌가 먹는 게 결정돼 버렸어

이 기회에 사 달라고 하렴

 

노노시는 맛있어

네, 기대돼요!

그렇지?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머리를
쓰다듬는 건 언제 이후였을까?

왜 그러니?

 

아뇨, 배가 고파서요

좋은 가게가 있어
가자

 

여어, 주인장

 

어머, 오구트 대장

 

숨겨둔 아이야?

 

귀엽지?

 

- 맥주 2잔하고 야생 딸기 주스
- 알겠어

 

커다래

노노시 꼬치구이는
한 명당 10개씩

알겠어

네? 10개!?

10개는 간단히 먹어치울
정도의 맛이다

무리예요, 무리예요…!

맛있어서 쭉쭉 넘어간다니까~

맛이 아니라 아이비의
체격을 생각해 주세요, 대장님…

 

눈치 보지 말고 먹어라

식기 전에 먹어라

잔뜩 먹어라!

네!

 

맛있어

맛있는 게 당연하죠

왕도에서 초빙을 받아도
신기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니까요

그도 그럴 게, 내 조리 스킬은
4성이니까

4성 스킬 소유자는
좀처럼 보기 힘드니까요

 

그러고 보니 오늘 붙잡은 둘은
질주 스킬 3성이었지?

그러니 좀처럼
잡기가 힘들었지

자경단 내에도 질주 스킬을
가진 자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투 계열 스킬만
가진 녀석들만 잔뜩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아이비의
스킬은 뭐냐?

 

아, 그렇지

스킬의 상성이 좋다면

장래에 우리 자경단에
들어오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비는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냐?

저기, 그
저는…

테이머예요…

테이머
좋잖아!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스킬이네요

그래서 테이머의
별은 몇 개냐?

그건…

저기…

 

괜찮아

 

있단 말이지?

별이 잔뜩 있어도
돼먹지 못한 녀석들이

오늘 잡은 날라리 놈들만 해도 그렇지

그렇지?

그럼요

별을 잔뜩 가지고 있어도
스킬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길을 잘못 내딛는 사람은
잔뜩 있어요

저희는 그런 사람을
단속하는 것이 일입니다

 

반대로 1성이지만 훌륭한 사람이
잔뜩 있지!

그럼요

1성인데도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은 잔뜩 있죠

그러니까 아이비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아이비, 당신은 당신을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답니다

 

 

제게는 그런 별 하나조차도 없어요

 

그렇구나
가는 거구나

네, 점술사 씨와의 약속으로

왕도 옆에 있는 마을까지
가야 해요

좀 적적해지겠네요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이름을 대라

오구트의 친구라고 하면
어딜 가든 전부 그냥 들여보내 줄 테니까

네,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 마을에 와라
기다릴 테니까!

네, 언젠가 다시 올게요!

 

대장님, 모험가 길드와
상업 길드가

저 아이가 태어난 라토미 마을의
평가 랭크로

최저 랭크인 1을 줬습니다

마을을 나온 자의 리스트는?

모두 확인했습니다만
저 아이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가족끼리 마을을
나왔습니다만

딱 한 명, 혼자 도망쳐 나온
8살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저 아이에게는 비밀이 있구나

성별 외에도 무언가
다른 비밀이 말이지

그것이 마을에 있을 수 없었던
원인이겠군요

후우~ 나도 신용받질 못했나 보네

그만큼 라토미 마을에서의 일이
마음에 상처가 된 거겠죠

 

언젠가 얘기해 줄 겁니다

그래요, 언젠가 분명

 

You are not alone

Open your eyes

That's the way

You'll be fine

All of us are here now

You're something special

Please just relax, and move forward

 

Because you are here now

The world is so beautiful

This place is full of light

You had countless nights of tears

But you walked all the way here

If it's dark we'll be your light

You see the end of this road is crystal clear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