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 이츠오미 씨

나라면 괜찮다고 한 거

어디까지야?

 

전부

 

그... 손키스의... 의미는...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계속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유키!

 

괜찮아?

 

진정해

 

스마트폰...

 

스마트폰

아, 주머니에 넣어뒀었지

 

빈혈?

아, 아니

괜찮아요, 죄송해요

괜찮으면

이쪽 좀 봐

 

너무 동요했어

하지만 이츠오미 씨가 그런 행동을 하면...

 

이 사람 거리감 항상 무시한다고!

 

수화의 의미, 이해하셨어요?

 

아, 응

 

전부

 

그렇구나

 

이걸로 이제 내 마음을 알아챘나?

 

이츠오미 씨
통찰력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엄청 쳐다보고 있고!

 

왜요?

 

린은 말이야

 

가게에 쿄야를 만나러 왔던 것 같은데

유키는

날 보러 왔던 거야?

 

아마도 이츠오미 씨는 이미...

 

왠지

그런 거 아닐까 생각했어

이것 봐

 

하지만

마음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건

모르겠지

 

내가

지금까지 가지지 않았던

사랑 근처에 있는 이런 감정들을 알고

정말 많은 걸 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도

 

좋아해요

 

알고 있어

응, 응

안 보고 있었어!

 

미안해

오늘 가게에 통으로 빌리는
예약이 들어와서

일찌감치 갈게

 

그리고 월요일부터 해외에 갈 거야

 

봄방학 끝날 때 돌아올 거야

그 말은

한 달 좀 넘게 간다는 말인가?

 

그렇구나

 

수화 동영상 보내줘

여행지에서 공부할 테니까

 

알았어요

 

돌아오면

느긋하게

시간

만들게

 

왜?

 

어째서

 

아까

 

수화로 머리를 쓰다듬는 의미

전에 가르쳐줬어

 

유키...

 

좋아해도 돼?

 

시간 괜찮으세요?

 

그러네

 

차가워진 투명한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더니

냉정해져 간다

 

어라?

유키!

 

왜 그래, 왜 그래?

 

만날 수 있었던 건 잠깐이었지만

나로선 소중한 사람들밖에 안 하는 걸

받았다는 게 기뻐서

들떠버리고 말았어

 

아, 추워

 

또 내릴 것 같네, 눈

 

오시 군?

 

아, 유키네 아주머니

안녕

민트 쨩, 산책시키는 거구나

이즈미네 집,
지금 여행 가서 아무도 없어서요

제가 맡고 있어요

좋겠구나, 이즈미 쨩

여행 가고 싶으세요?

그게 아니라

오시 군처럼 다정한 소꿉친구가 있어서

유키도 오시 군이 같은 대학이라서

마음이 든든할 것 같거든

 

그렇게 유키 양은
생각 안 할 것 같지만요

그렇지 않아!

오시 군, 수화도 할 수 있고

 

대학에서 유키 양이 곤란하거나 하면

제가 있으니까요

 

완전 의지하셔도 돼요

 

고마워

 

유키 양, 요즘 잘 지내나요?

 

그러고 보니 좀 전에

친구 집에서 잔다는 연락이 있었거든

 

린 쨩도 그 후에 전화를 해줬어

 

그 아이, 친구 집에서 자는 거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이려나?

 

네, 그럼 끊을게요!

알리바이 완벽!

땡큐, 린

 

그럴 리는 없겠지?

 

아니요

 

저기...

왜?

 

유키 양의 연락처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이야, 수고했어

수고요

참 고맙네

결혼식 뒤풀이 장소로 써주다니

 

뒤풀이는 말이야

출석자 입장에서 보면
만남의 찬스인데

네가 있어서 왠지 미안했어

 

너 말이야

얼마 전에 말했잖아

 

지금은 여친 같은 거 필요 없다고

 

뭐, 그때는 해외만 가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어

월요일에도 다시 가는 거지?

어딘가

이츠, 어떻게 할 거야?

유키 쨩 말이야

 

왜 불안한 듯이 말하는 거야?

엄청 걱정된다고, 네가!

좀 나사 빠진 것 같은 면이 있잖아

해외에 가는데
숙소를 예약 안 한다든지

아 진짜, 너 왠지
해외 화산 같은 데서 떨어질 것 같아

그런데 서슴없이 가잖아!

울타리가 없으니까

일본하고 다르게

말 돌리지 마!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유키 쨩에 대해서?

사랑이야기 좋아하지, 쿄야?

그래

비교적 연예인의 열애이야기 좋아한다고

 

참나, 그게 아니잖아

 

이건 내가 멋대로 생각하는 건데

 

유키는 투명해

 

귀로 싫은 말소리를 듣지 않는
영향도 있다고 생각해

 

사람은 처음엔 투명한 그릇 같아서

그 그릇을 상처입히거나 더럽히거나

갈고닦아가는 것도 사람의 영향이니까

 

나는 유키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

 

계속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눈도 손도 표정도 예뻐서

 

지금은 보고있지 않아

 

이미 계속 유키에게 빠져있어

 

이 녀석, 이미 엄청 좋아하잖아

자각 못하는 거야?

 

벌써 가게 문 닫았어요?

 

린 쨩, 유키 쨩

아니, 괜찮아, 앉아

아싸!

 

귀가 시간은?

 

유키, 오늘 우리 집에서 잘 거야

 

좋겠네

대학생이란 느낌

 

잠깐 괜찮아?

 

어라?

 

언제부터 내리고 있었지?

 

해질녘까진 맑았었는데

 

오늘 린 쨩 집에서 자기로 했어요
갑자기 왔는데 괜찮으세요?

아, 응

 

따뜻해

 

처음 유키가 이 가게에 왔던 날도

이런 하늘이었어

 

해외에 가기 전에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

 

이걸 보여주면

귀국해서 만나면 말하려고 했는데

이쪽을 볼 거야
귀국해서 만나면 말하려고 했는데

 

수화로

 

말할게

 

유키

 

나랑

 

그 수화 어떤 뜻으로 쓰는 거지?

 

그보다 나 안 가르쳐줬어

 

유키

 

우리

 

사귈까?

 

자막 *isulbi*

 

우리 사귈까?

 

왜요?

왜냐니?

유키랑 사귀어보고 싶으니까

 

왜요?

 

나도 여러모로 예상 밖이긴 한데

 

앞으로도 해외에는 갈 테고

거기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하지만 어딜 가도 유키는 없잖아?

 

눈이 흐려지고 있어

 

띄엄띄엄 읽을 수밖에 없게 됐어

 

입 읽고 있어?

 

다 읽지는 못했어

 

유키가 필요해

 

대답, 동그라미?

 

이츠오미 씨...

 

그렇구나

 

알았어

어라?

이 아이가 좋아
싱겁게?

이 아이는 모르겠어
이건 뭔가

이 아이가 좋아
우리 집에 왜 왔니, 였나?

이 아이는 모르겠어
그 정도 느낌?

 

수화 좀 더 배울게

 

왜 어깨동무를 하고, 너!

 

사귈 거야, 우리들

 

뭐뭐뭐 뭐야, 그 전개는?

 

정말로?

사귄다고?

정말로?

빨리 말해서 전혀 모르겠어

 

뭐야?

다들 같은 표정하고 있네

그야 그렇지!

이야, 그렇구나

 

대박이다, 유키

린, 입 가리지 마

 

이야, 이츠가 말이지...

쿄야, 맥주 줘

네, 네

 

저기, 이츠오미 씨는
사귀면 어떤 느낌이 돼?

그냥 보통인데

그 '보통'이 궁금한 건데

 

그렇구나

유키를 마음에 들어하는
느낌이었고 말이야

잘 됐구나, 유키
린 쨩이 기뻐해줘서

사귀는 게 조금
현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람

 

돌아갈까?

 

좀 더 이런저런 얘기 하고 싶은데

유키네 집, 귀가 시간 10시잖아?

지났어

 

그러니까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잘 거야

부모는 지금 밖에 있다는 거 모르잖아

아, 그렇구나

린네 집까지 데려다줄게

그럼 나도

린은 좀 더 마시지 그래?

 

쿄야, 나중에 린 좀 데려다줘

 

오케이, 린 쨩, 좀 더 마시고 가

네!

 

이거, 집 열쇠

 

그러고 보니 유키

이츠오미 씨가 여자에게
열쇠를 받았다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 그건... 뭐...

 

알겠어

 

가자

어라?

린 쨩은 같이 가는 거 아닌가?

 

다행이구나,
둘이서 돌아갈 수 있어서

나도 조금 있다가 들어갈 거야

 

그렇구나

린 쨩도 점장님과 단둘이구나

 

어라, 이츠오미 씨?

 

에마가 나에게 열쇠 준 건
신경 안 써도 돼

 

방을 빌려줬던 것 뿐이니까

방을 빌려주는 시스템을 잘 모르겠어
방을 빌려줬던 것 뿐이니까

 

이제 그런 일은 안 할 테니까

 

어디까지 이츠오미 씨의
교우관계에 참견해도 되는 걸까?

 

가능하면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내가 이츠오미 씨의 세상을
좁히는 일은

절대 해선 안 돼

 

어라?

 

그 밖에도 문자가 와있네

오시 군?

 

아주머니에게 들었어
추가해 놔, 오시

 

왜 지금?

 

그러고 보니

요전에는 왜 이츠오미 씨와
험악하게 있었던 걸까?

 

나중에 추가해 놓자

 

손, 제대로 잡아주고 있어

 

평소엔 일방적으로
잡히고 있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렇구나, 이게...

 

이어져있다는 거야

 

그 손의 움직임에
아무런 주저도 없었어

 

지금 귀갓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

 

이야, 깜짝 놀랐네

설마 갑자기 오늘 사귀기로 하다니

그러게

 

그런데 사귄다고 했으면서

이츠오미 씨 평소랑
전혀 다르지 않았잖아요

괜찮으려나?

 

그거 말이야

그 녀석 들떠있던 거 아닐까?

 

쑥스러워서 숨겼다는 말씀이세요?

숨긴 건 아니겠지만

오늘은 나름 꽤
표정으로 나왔다고 생각해

뭐, 잘 된 거지

그러네요

두 사람 힘냈으면 좋겠어요

 

아, 신!

 

이츠 군은?

 

그 녀석은 오늘 벌써 들어갔어

그렇구나

 

가려고?

 

마시고 가지 그래?

 

아니, 나 방해되잖아?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해외 조심해서 가세요

 

응, 유키는 여권 가지고 있어?

 

없어요,
해외에는 가보고 싶지만요

만들면 데리고 가줄게

 

함께... 나도...

 

돈 모아서 만들게요

현재의 목표로 삼을게요

 

그럼 갈게

 

또 봐요

 

유키

 

나를 안아준 이 손은...

 

그 눈은...

또 새로운 세상을 안다

 

가까운 거리밖에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거 싫으니까

전하진 않겠지만

 

당신을 올려보는 각도마저도
사랑하고 있어

 

나를 바라보는 어떤 표정도

빛의 샤워처럼 쏟아지고 있어

 

2월 21일

우리의 세상이 섞여가고 있어

계속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우리의 세상이 섞여가고 있어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그대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지다니

어떡하면 좋아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나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졌다면

들어줬으면 좋겠어

손끝부터 살며시

 

그래서,
왜 넌 그 타이밍이었던 거야?

 

타이밍?

월요일에 해외에 갈 거잖아?

 

사귀자마자 바로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심하니까

 

빨리 사귀어둘 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왠지 막 사귀기 시작했지만

 

유키랑은 헤어지지 않을 것 같아

 

뭐야, 그 공백은?

참 젊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부정하는 건 아니야

응원하고 있어, 너희들을

고마워

그럼 끊을게

 

망할, 저 녀석

역시 들떠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