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최약 테이머 02

걸렸다!
10마리째야!

 

우와, 커다란 들쥐다
맛있어 보여~

 

들쥐 씨, 죄송해요

 

고마워
잘 먹겠습니다!

 

우와!
깜짝이야~

 

사냥감을 해체할 때마다
비명을 질러도 곤란한데

 

내 전생은 대체
어떤 생활을 해왔던 걸까?

 

오늘 밤은 진수성찬이야
소라!

 

최약 테이머
폐지 줍는 여행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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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토토 마을로』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이 나라 왕도
바로 옆에 있는 마을

점술사 씨가 그곳으로
가라고 가르쳐 줬어

 

여기가 내가 태어난 곳
라토미 마을

지도에는 없지만 왕도는
이쪽 방향이야

그래서 먼저 이 "오토르와"라는
마을로 가보려고 해

 

다행이다

소라는 정말 연약하네

성장해서 강해지진 않는 거야?

 

레어 슬라임이라
수수께끼투성이네

 

무언가 오고 있어!

 

소라, 들어가 있어!

 

아얏!

안 되겠어, 빨라
따라잡히겠어!

 

휴지 앤트야

 

살았다

 

숲은 언제 마물과
맞닥뜨릴지 모르니까

항상 기척에
집중하면서 다녀야 해

 

어라?
소라, 좀 커지지 않았어?

좀 무거워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뭐, 됐어!

아야…!

아까 나뭇가지에 베였어

할 수 있을 때
치료해 둬야겠어

그치?

 

어디 보자
파란 포션, 파란 포션~

 

열화한 포션으로는
한 병 가지고는 안 낫거든

 

어떻게든 충분했던 모양이야!

그런데

파란 포션이 더 이상 없어

 

좀 더 잔뜩 넣어뒀을 텐데

소라, 포션 못 봤어?

 

이상하네

어딘가에 떨어뜨린 걸까?

 

슬슬 마을이 가까워졌을 거야

이 가도를 따라서 가면…

응?

 

지명수배범
페미시아, 8세

라토미 마을 출신

현상금… 500다르!

엄청난 현상금이야

왜 나한테 이런 거액을?

뭐? 지명수배범?

싫어라
나쁜 사람 같아서

거기다 나는 더 이상
페미시아가 아닌걸

지금의 나는 "아이비"야

 

아, 저기에도!

 

아, 너무해

 

난 이렇게 생기지 않았어!

 

어머?

 

이건 닮았을지도~

에, 그 포즈는 뭐야?

 

도통 모르겠네~

 

소라, 사람들한테 보이니까
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생활 마법

나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좋아!

기다려~

 

자, 내 승리다

치사해!

오빠는 빠르니까
달리는 건 안 돼!

저 아이, 질주 스킬을
가지고 있구나

 

너도 수색 스킬을
갖고 있으면서

찾아내는 게 느리잖아

뭐야!

싸우지 마라!
얌전히 있어!

 

그럼 안 되지
여보

위압 스킬이 있으니까
좀 더 상냥하게 말해야지

그렇게 말해도
태어날 때부터 이랬으니까

 

위압이라는 스킬도 있구나

처음 봤어

 

빵집이다!

 

빵은 얼마나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걸까?

 

정육점

 

아, 그렇지

 

아까 해체했던 고기를
팔 수 있을지도 몰라!

 

어이, 꼬맹이

 

무슨 볼일 있냐?

아, 아뇨
그…

 

팔고 싶은 게…

 

왜 그러냐?
어디 줘 봐라

 

네!

 

들쥐인가

 

이래 봬도 2성
냄새 스킬을 갖고 있어

냄새로 알 수 있다

자!

 

신선도가 좋군

네가 해체한 거냐?

네, 해체한 후에 바로
바나 잎으로 감싸뒀어요

익숙하군
해체 방법도 능숙해

몇 개 있지?

 

이거면 100다르 정도겠군

그거면 되겠나?

네!

그럼

여기 있다
100만 다르

 

100만…!?

농담이다
농담!

 

아하하…

또 잡거든 잘 부탁한다

요즘에는 큰 걸 노린다고
들쥐를 들고 오는 녀석이 적거든

 

네!

 

뭘로 할 거니?

 

보지 못하던 얼굴이네
어디 아이니?

아, 저기…

옆마을?

아, 네
친척이 있어서

그래?

뭘 먹고 싶니?

그러니까…

100다르면 얼마나 살 수 있나요?

뭐니?
뭘 사본 적도 없는 거니?

100다르라면 그 바구니 안에
있는 빵 전부 살 수 있어

 

그럼…

이거하고 이거 주세요

두 개 합쳐서 20다르야

 

여기요!
20만… 다르

 

재미있는 아이구나

 

여기 있다
와 줘서 고맙구나

 

빵이다, 빵이다, 빵이다!

 

소라, 빵이야!

 

자, 소라가 먹을 몫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음, 마지막에 먹은 건
언제였더라?

소라도 먹어 봐

 

왜 그래?
맛있다구

 

혹시 옆으로 늘어나는 건
"NO"라고 하는 걸까?

 

왠지 그런 것 같아

 

그럼 영락 슬라임은
뭘 먹는 거야?

 

역시 모르겠어

 

들쥐를 잔뜩 잡았어!

이걸로 또 돈을
받을 수 있겠어!

 

그러면 또 빵을
살 수 있어

 

아, 쓰레기장이다!

 

뭐가 있을까?

 

포션이다!

 

이렇게나 잔뜩 있어!

 

그런데 열화가 심하네

쓸 만한 게 있을까?

 

이건 빨간 포션

 

이건 녹색 포션

 

이건 파란 포션?
색이 좀 옅은데

이건 빨간 포션,
이건 파란 포션

이것도 파란 포션

녹색, 파란, 빨간

음…

 

빨간 포션…

에?

소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어?

 

병째로 녹여버렸어

무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건
상위 레어 슬라임뿐이잖아!?

 

그럼 이건?

 

뭐? 안 되는 거야?
포션만 먹는 거야?

 

이거라면 괜찮지?

자!

 

뭐?
아니야?

 

이건?
파란 포션 한정이야?

 

소라, 안 돼!
전부 먹는 건!

내가 사용할 몫도 남겨줘
소라!

 

안녕하세요!

오, 꽤 많이 잡아왔네

어디 보자
250다르면 되겠나?

네!
감사합니다

 

이 빵하고

그리고 저 달콤한 걸로 주세요

매번 고맙구나

 

그럼 이걸 하나 더 줄게

 

오래 기다렸지

 

감사합니다!

 

소라도 물로 씻겨줄까?

 

그렇겠지?

순식간에 흘러가 버릴 것 같아

 

맛있어~

매일 빵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

 

쭉 여기에 있어도 될지도 모르겠어

소라도 그렇게 생각해?

 

마을 사람들도

모두 상냥하니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네

 

쭉 여기에 있고 싶다

 

모험가다

 

응?
뭐냐, 꼬맹이

 

매직백을 잔뜩 갖고 있네

뭘 넣어둔 거냐?

어이, 좀 보여줘라

 

자, 얼른 보여달라고

 

쫄았는데

네 면상이 험악해서
그런 거 아니냐?

뭐라고, 이 자식!

괜찮아

내가 페미시아라는 건
들키지 않았어

 

꼬맹아

 

들쥐는 많이 잡았냐?

 

아, 아뇨
오늘은…

 

그런가

마을에 모험가가 와서

여행길에 먹을 식량으로
육포를 전부 사 갔거든

재고가 떨어졌으니까
들쥐를 잡거든 가져와 줘

네…

가격은 더 얹어줄 테니까 부탁한다

아, 네

 

얘야

 

오늘은 빵은 안 사도 되겠니?

아, 네…

뭐야~

기껏 네가 좋아하는 빵을
구워뒀는데

뭐, 됐다
가져가렴

어, 그치만…

괜찮아

여기다 둬도
딱딱해지니까

돈은 됐으니까
갓 구워서 맛있을 때 먹으렴

 

아, 감사…

 

얘야?

왜 그러니, 얘야!

 

좋은 마을인데

 

모두 좋은 사람들인데

 

더 이상 있을 수 없겠어…

 

나, 있을 만한 곳이
있긴 한 걸까?

 

소라

 

아무튼 마을에서 벗어나자

그 수배서가 돌아서야
더 이상 있을 수 없으니까

 

그 사람들, 어디로 간 걸까?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왜 그래, 소라?

 

뭘까?

 

혹시 배가 고픈 거야?

 

그렇구나
나도

 

그 빵, 받아둘 걸 그랬네

 

황급히 출발하느라
마실 물도 길어오지 않았는데

포션도 주워오지 않았고

미안해, 소라

 

소라의 밥은 파란 포션뿐이야?

 

그밖에 먹을 수 있는 건 없어?

 

레어 슬라임은
수수께끼가 많네~

 

물소리야
가자!

 

개울이야!

 

오, 열매야!

저거 맛있는 거야

소라도 먹어볼래?

 

편식이 심하네~

뭐든 먹지 않으면
크지 못한다?

 

왜 그래, 소라?

 

포션을…

 

아, 없었지

 

소라…

 

소…라…

 

그렇구나

슬라임은 마물이었지

 

사람을 먹는구나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