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과의 싸움으로
엉망이 된 검을 대신할 걸

쿠르트가 만들어주게 되었다.

 

찾았어요, 유리시아 씨!

 

미스릴과 아다만타이트의 합금을?

그런 작은 냄비로 합성시킨다고?

심지어 그걸로 검을 만들어?

네.

 

무리, 무리...

해가 될 소린 안 해.

내 자랑스런 작업 도구를 빌려줄 테니,

사양말고 쓰...!

 

굉장히 잘 베이는군.

 

아저씨?

이 세상,
위에는 또 그 위가 있는 법이군.

이대로는 무기 장인의 이름이 울겠어.

수행을 다시 해야겠군!

 

열심인 분이시네요.

저도 좀 더 무기 만드는 실력을
올리고 싶어요.

 

눈에 둘러싼 꽃처럼 빛나며 반짝이는,

이 검은 설화라고 이름 붙일까.

좋은 이름이네요.

 

유리시아 씨가 기뻐해줘서 기뻐요.

 

소중히 쓸게.

고마워.

 

오늘은 쿠르트와 조사,

...란 명목의 데이트다!

 

착각하공방주
~영웅 파티의 전직 잡일 담당이,
사실은 전투 말고는 다 SSS랭크였다는
흔히 있는 이야기~

착각하공방주(아틀리에 마이스터)
~영웅 파티의 전직 잡일 담당이,
사실은 전투 말고는 다 SSS랭크였다는
흔히 있는 이야기~

 

유리시아의 데이트

아쿠리, 전혀 일어나질 않았지.

어제는 축제로
계속 흥분해있었으니까요.

오늘은 자게 해주죠.

즉, 단둘이란 거다.

 

어제 리제와 어디에 갔는진 모르겠지만,

난 모험자,

마을의 딥한 스팟들을 많이 알고 있어.

여기서 리제와의 차를 보여주자.

 

만월 만쥬
이러지 마!

부디 가게만은...!

엉?

거 더럽게 시끄럽네!

아빠!

 

이딴 가게 필요 없어!
안 들려, 안 들려.

해가 될 소린 안 할 테니 찌그러져있어!
남의 다툼에 상관하고 있을 틈은 없어.

그럴 수가...
남의 다툼에 상관하고 있을 틈은 없어.

저쪽을 조사할까, 쿠르...?

 

아, 예상간다, 이 흐름.

그만두세요!

뭐야, 너!

그렇겠지.

참견하지 마!

사정을 설명해주세요!

왜 이런 짓을 하는 건가요!

꼬맹이가 나대지 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 거라면 사과할게요!

역시 평온한 데이트란 건 무리일까?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 거라면 사과할게요!

역시 평온한 데이트란 건 무리일까?
당연히 올바르지!

이 가게의 고기 만쥬가
죽도록 맛없으니까,

다른 손님이 잘못해서 사지 않도록
가게를 부숴주고 있는 거니까.

보란티어야, 보란티어!

 

맞아, 맞아!

알았으면 얼른 꺼져!

이거, 하나 살게요.

아, 네.

 

맛있어!

부재도 신경 많이 쓴 고기를 썼어.

 

이걸로 동화 1닢은 싼값일 정도예요.

뭐라고, 이 자식아?

어디 무슨 평론가 행세냐!

 

평론가가 아니야.

공방 직원이야.

고, 공방?

 

형님, 곤란한 거 아닙니까.

공방이라고 하면 귀족 계급이라고요.

들키면...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해주지!

혀, 형님?

두, 두, 두고 보자!

기다려주세요!

형님!
두 번 다시 오지 마.

 

감사...

아빠!

 

괜찮으세요?

잠깐 보여주세요.

 

너무해, 뼈가 부러졌어.

그 정도는
쿠르트의 약을 먹이면 금방 낫...

아뇨, 도중에 병원이 있었어요.

거기에 데려갈게요.

저 같은 초보자가 만든 약보다

그쪽이 더 나아요.

 

기다리라니까, 쿠르...

잠깐...

다녀올게요!

기다려!

 

첫 데이트에서 두고 가는 여자,

나...

 

무서웠구나.

이제 괜찮으니까.

선인장,

가시 없는 선인장은 어떠세요?

달고 맛있어요.

선인장.

 

가시 없는 선인장...

팬텀?

 

잠깐 기다려.

단 거라도 마시자.

하나 부탁해.

네, 하나 말씀이시죠?

 

아, 그래, 그래, 아가씨, 그거 아세요?

오늘 오후,

노점에서 요리 대회가 열려요.

주목받는 건
2년 연속 우승인 가르겔 요리점.

 

하지만 올해,

정말 정말 아주 맛있는
고기 만쥬 가게가

처음 참가하게 된 모양이거든.

가르겔 요리점은 대핀치.

 

그래서 불한당을 고용해서
괴롭히고 있대요.

너무한 이야기죠?

 

즉, 그딴 것 때문에
데이트를 방해받은 건가?

아니, 하지만 불한당 녀석들은 쫓아냈어.

쿠르트가 돌아오면
데이트도 계속 이어서 할 수 있어.

 

상당히 심한 골절이었던 모양이라,

점주님, 내일까지 입원이래요.

그럴 수가!

 

어라?
아빠, 나 어떡하면 좋아?

아빠, 나 어떡하면 좋아?

점주님도 따님과 가게를
굉장히 걱정하셨어요.

잠깐...

 

아빠가 없으면, 이제 이 가게는...
혹시...

아빠가 없으면, 이제 이 가게는...
이 흐름...?

 

유리시아 씨!

저, 이 가게를 도우는 걸
허락해주실 수 있을까요?

역시!

점주님과 약속하고 왔어요.

뒷일은 제게 맞겨주세요, 라고!

그... 렇겠지.

부탁드려요!

 

완전히 망가졌어,

쿠르트와의 데이트.

가르겔 요리점이란 것들 때문에!

 

알았어, 쿠르트!

나도 도울게!

네!

절대!!! 요리 대회에서
우승해서 이겨버릴 거야!

 

요리 대회?

응.

이젠 무리예요.

 

만쥬에 쓸 고기는
이미 전부 뒤집어 엎어져버려서...

요리 대회는 커녕,

판매도 포기하는 수밖에...

 

괜찮아.

우리들이 같이 있어.

 

쿠르트,

즉시 다른 재료로 최고로 맛있는
만쥬를 만들 수 없을까?

 

네,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좋았어.

그럼 만드는 법을,

에 또...

루나예요.

루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을래?

 

네가 만드는 거야.

우리들이 만들어서 이겨봤자
아버지는 기뻐하지 않을 거야.

 

최선을 다해 도와줄 테니,
해보지 않을래?

 

저...

 

해볼게요!

 

응.

좋았어, 결정났어.

만쥬를 새로 만들어서
요리 대회에서 우승하자.

네!

난 재료를 조달해오지.

뭐가 필요해?

그럼...

대로의 가시 없는 선인장 파는 노점에서

너무 익은 걸 가능한 한 많이 사다주세요.

가시 없는 선인장?

 

알았어.

그리고, 어제 경품으로 받은 붉은콩을

숙소에서 가져와주세요.

응.

그 사이에 전 여길 파둘게요.

 

판다고?

네.

여기... 를?

영주 마을의 광장인데?

 

괜찮아요!

금방 파낼 거니까요.

그런 문제가...

삽을 빌릴 수 있을까요?

 

하다못해 허가를 받고 나서 해줘!

 

이 도넛 맛있어!

가르겔의 도넛이구나.

 

역시나 3연패를 노리는
가르겔 요리점의 도넛.

다른 가게와는 비교가 안 되는군.

감사합니다.

여러분, 올해도 가르겔 요리점으로
결정났을까요?

그러게요.

달리 눈에 띄는 요리도 없으니 말이지.

 

이 녀석은 내가 돈으로 구워삶은 심사위원.

올해도 손쉽군.

내일 결과 발표가 기대돼.

맛있어!

 

굉장히 맛있는데, 이 만쥬?

내용물이 새까매.

특이하지?

재밌는데.

진짜 맛있어!

뭔가 그리운 맛이 나!

겉부분이 폭신폭신해!

그거 어디서 팔아?

만월 만쥬점이란 가게야.

고마워, 가볼게.

 

바보 같은.

그 가게는 불한당 녀석들에게
박살내라고 시켰을 텐데.

 

만쥬

 

맛있겠다!
만쥬 10개 말씀이시죠?

냄새 좋은데?
만쥬 10개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알게씁니다!

다 쪄졌어.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만쥬 10개입니다.

10개야.

고맙다.

또 봐.

어서 오세요!

어, 어째서?

 

어째서 영업을 하고 있지?

 

심지어 옆의 여긴 뭐지?

이곳도 굉장히 인기인데?

 

다음은 여기군요.

어라, 가르겔 씨도 시찰이신가요?

소문이 났으니까요.

아뇨, 여러분,

저 가게의 만쥬를 보시지 않았습니까?

속이 새까맸다고요!

뭔가 썩은 게 들어있는 거 아닐까요?

 

심사위원 여러분들이시죠?

 

확실히 저희 가게 만쥬의 속은 새까맣지만,

한 번 드셔봐주세요!

 

새까맣군!

정말이야.

이건 대체?

붉은콩을 달게 조려서 체에 내린 거예요.

앙꼬라고 불리는
동국의 단 음식인 모양이에요.

 

어라, 희미하게 프루티한 향기가.

그건 가시 없는 선인장이에요!

 

익으면 열매가 당분을 흡수해서,

쥬스로서는 아린 맛이 생기나봐요.

하지만 열매를 썰어서 물을 넣고

그걸 짜서 졸이면,

맛있는 선인장꿀이 만들어져요.

그 꿀을 삶은 붉은콩과 섞어서,

달콤한 앙꼬로 만들었어요.

 

훌륭하군!

재밌군요!

갑자기 흥미가 생겼어요.

무, 무슨 그런 참신한!

그럼 바로 먹어보죠.

 

맛있어!

키지가 폭신폭신해.

색과 겉모습에 좀 놀랐습니다만,

참으로 식욕을 돋우는 향기라
먹지 않을 수가 없군요!

이게 동화 1닢인이요?

싸군요.

 

젠장, 뭐 어쨌단 거냐,
이딴 만쥬 따위가...

 

맛있어!

대체 뭐야, 이건!

씹으면 씹을수록 행복이 넘쳐나!

어떠세요, 여러분?

놀랐습니다!

이 폭신한 만쥬,

뭔가 만드는 데 비결이 있을까요?

아니,

임시 점주가 본 실력을 발휘해버렸거든.

중조 성분이 함유된 물로 반죽을 만들어서 찌면,
(중탄산소다 = 베이킹소다)

폭신한 식감이 생긴대.

중조가 함유된 물?

그런 걸 어디서!

온천이야.

 

이 만쥬는 여기 지하에서 끌어온
온천수로 반죽해서 찌고 있어.

즉, 온천 만쥬지.

 

온천 같은 건 없을 텐데!

그냥 끓인 물 아닌가?

제대로 팠어.

언제?

오늘인데?

그렇게 간단히 파낼 수 있을 리 없잖아!

뭐, 보통은 그렇지.

하지만,

공방 직원이라면 어떨까?

 

공방 직원?

저 녀석이 팠단 말인이?

 

네 이놈...

 

혹시 타이콘 변경백의 허가도 없이
온천을 판 건 아니겠지?

공방이라 해도 그건 죄를 묻게 될 텐데?

허가라면 받았고 말고.

 

이리오너라, 예요!

타이콘 변경백!

 

리제롯테 제3 왕녀가 말이지.

이 문장은?

 

당연히 진짜야.

 

그리고 파낸 온천은

향후 마을의 관리하에
두는 걸로 되어 있어.

저 휴식처는 족욕탕이라고 하나 봐요.

무척 기분 좋아요!

이거,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거 같군요.

 

이런 건 엉터리야!

전부 다 거짓말이야!

 

어이,

어떡해야 할지 알고 있겠지?

네녀석에게 얼마를 낸 줄 알...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로선 이 가게에
나쁜 평가를 내릴 순 없습니다!

약속한 돈도 필요 없습니다.

실례하지요.

 

뭐라고?

 

저 놈들...

 

어이, 너희들!

이딴 데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얼른 저 가게를 두들겨 부수고 와!

감옥에 처박혀도 된다.

내가 어떻게든 해주지.

지금 그 발언은 그냥 들어넘길 수 없군요.

너...!

그 목소리,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된 거야?

그녀석들은 어디 갔지?

그녀석들?

당신히 편리하게 써먹으시던 분들이라면,

이미 감옥 안이에요.

뭐라고?

그나저나,

 

당신 변경백 어용 요리인이라던데?

그런 녀석이 폐기 식재료를
재사용해서 요리에 썼다던데?

최악인 게 요리에
중독성이 있는 걸 섞어넣어서,

리피터를 늘렸다고?

완전히 아웃이잖아.

어, 어어...!

어떻게 그걸 알았냐고?

성의 요리인들도 전부 네 수하지?

 

이 모습이 되니 다른분들
다 술술 떠들어주셨어요.

 

가르겔,

여기서 단념해라.

 

난,

 

난...

이딴 곳에서...!

 

끝날 인간이 아니야!

 

방금 걸로 종신형은 면할 수 없게 됐군.

국가 반역죄다.

국가 반역...?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호무로스 왕국 제3 왕녀,

리제롯테 호무로스라고 합니다.

 

어, 어째서 이런 일이...

 

어째서야, 만쥬...

고작, 만쥬로...!

 

만쥬, 무서워!

무서워!

 

데이트도 못하고 날벼락이었네요, 유리 씨!

숙소에 혼자 돌아왔을 때는
무슨 일인이 했어요.

그런 말 마, 리제.

루나와 쿠르트가 미소 짓게 되었으니까,

그걸로 된 거야.

 

뭐, 쿠르트와 지낸다면
이런 하루도 괜찮으려나.

 

뭐라고?

가르겔이 체포당했어?

듣자하니, 미복 차림으로
축제를 구경하시던 리제롯테 공주를

무슨 이유인지
나이프로 협박한 모양이라...

 

어어어, 어떻게 된 거냐, 가르겔!

그 조사 과정에서 그의 부정이 발각되어,

여기에 파견된 요리인들도 연루되었다기에

전원 연행당했다고 합니다.

내일 그 제3 왕녀가
다시 여기에 온단 말이다!

요리인이 없으면 다과회 준비는 어떡하나!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요리 대회 우승 메뉴를

다과회의 메인으로
공주님께 내어드리는 건 어떨까요?

조금 전에 심사 보고가 있었는데,

우승으로 내정된 메뉴가
달콤한 만쥬인 모양이라,

다과회엔 안성맞춤일까 하여.

만쥬라고?

 

미복 차림으로 축제에 가는 공주라면,

노점 요리에도 저항감은 없겠지.

좋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 일찍
그 요리인을 데려와라.

알겠습니다.

 

리제롯테 제3 왕녀라.

 

허가증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정말로 괜찮으시겠습니까?

본래라면 제쪽에서 찾아뵈어야 할 걸

몇 번이고 오시게 만들어서야.

신경 쓰지 마시길.

내일은 아틀리에 마이스터와 찾아뵙겠습니다.

 

눈치챈 건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아니, 좋은 기회다.

어떻게 해서든 아틀리에 마이스터와
일대일로 회담할 자리를 마련하여,

나의 숙원을 전해야 해.

 

리쿠토 님, 어제 분량의 조사 보고서입니다.

 

고마워.

이거, 영주님 성의...?

오늘은 드디어 힐데가르드를
구출하러 갈 거야.

쿠르트에게도 가볍게 설명해두지.

목표는 주방 안쪽에 있는 여기야.

그런 곳에 힐데가르드 쨩이 있나요?

아마도.

식사를 눈에 띄지 않게 나르기
편하게 하려한 거겠지.

여기에 문이 있는데...

성가신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

그러니 여기를 조사해서

힐데가르드 씨가 붙잡혀있다는
증거를 잡아내서

해방해달라고 설득할게.

 

걱정되겠지만 맡겨줘, 쿠르트 군.

네!

리쿠토 님, 잘 부탁드립니다.

응.

쿠르트 군은 오늘도
루나 씨 가게 일을 도우러 가지?

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올 거야.

조심해.

 

갔어, 리제.

네.

 

그쪽이야?

 

호접은 만능이구나.

쿠르트 님께서 만드신 검이니까요,
당연하죠.

환영을 조종하려면

호접을 칼집에서 뽑아야 하는데,

칼을 꺼내든 채
타이콘 변경백과 회담은 할 수 없어.

그리고 한 가지 더,

환영은 물건을 통과해버려.

 

이 두 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한 작전은 이렇다.

리제는 리쿠토와 호접을 들고 있지 않은
리제의 환영을 만들어내고,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모습을 감춘 리제가
환영을 보조함으로써

마치 물건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원리다.

 

이걸로 회담은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을거 같아?

네, 힘낼게요!

 

슬슬 도착한다, 리제.

네.

그러면...

 

준비 완료, 로군.

방심하지 마, 리제.

네, 유리 씨.

 

쿠르트가 타이콘 변경백의
요리인으로 고용돼서,

 

아쿠리와 함께?

성내의 주방에 들어갔어?

계획

 

난 지금 웃고 있는 걸까,
울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