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신각자가 되기 위한

마슈의 마법 학교 생활이 시작됐다.

 

마법은 못 쓰지만.

 

'마법은 못 쓰지만'!

 

핀 군,

내일 수업에서 쓸 빗자루
빌려주지 않을래?

빗자루랑 착각해서

우엉을 갖고 와버렸어.

우엉?

빗자루랑 우엉을 착각했어?

깜빡하고 말이지.

깜빡이라니...

 

그래, 빌려줄게.

역시 착한 녀석이네, 넌.

 

마슐

 

그럼 지금부터
빗자루 타는 법을 배우겠습니다.

빗자루에 마법을 전도시켜

'날아라'라고 강하게 명령합니다.

그리고 올라타서
마력을 조정해서 띄웁니다.

그럼 시작.

-날아라!
-날아라!

 

할아버지,

반드시 1등이 돼서

평온한 삶을 손에 넣을게.

 

좋았어.

 

날아라.

 

날아라.

 

날아라.

 

나...

 

그렇겠지.

야, 야,

빗자루도 제대로 못 띄우냐?

말도 안 되는 열등생이 섞여들었네.

곤란하단 말이지,
너 같은 게 있으면 말이야.

 

날아라.

 

속임수 썼지, 너 이 자식!

 

시치미 떼긴!

말하지 전에 빗자루가 튀어올랐잖아!

 

이 자식...!

그러면

빗자루 스피드를 얼마나 낼 수 있나,

지금부터 타임 측정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침 잘 됐네.

저걸로 나와 승부하자.

진쪽은 이 학교 생활 내내

뭐든 시키는 대로 한다,

어때?

그래.

 

바보가.

난 편입생이랑 달라서
이곳 중등부 때부터 빗자루를 탔다고.

너 따위에게 질 리가 없어.

탈탈 털어주지.

 

저 학생,

어제 그 웃기지도 않는 녀석이군.

 

빗자루 탈 수나 있긴 할까?

그럼 간다.

준비...

땅.

 

무슨 일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시여?

 

아니!

무슨 저런 스피드가 다 있지?

세계 신기록이야!

월드 레코드, 월드 레코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떻게 된 거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난 똑똑히 봤어!

 

스타트와 동시에 빗자루를 던지고

바로 뛰쳐나가서 빗자루를 향하며,

공기 저항을 이용해
스피드를 늦추면서 거리를 좁혀...

뛰어올라탔어!

 

아니, 그게 어떻게 돼?

너 이 자식, 보아하니 속임수 썼구나!

말도 안 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니
불쌍하네,

왠지.

이 자식...!

좋아.

아까 약속도 없던 걸로,

불쌍하니까.

 

날 우습게 보는 거지, 이 자시...!

 

자, 자, 소란 피우지 말라니까.

미안, 미안, 실례되는 짓을 해서.

 

이 녀석, 내 친구야.

네, 뭐 별로.

 

어이, 저 녀석, 카빌이 말을 거는데?

분명 찍혔네.

엮이지 말자.

고교에서 최초의 희생자야.

그것보다 아까 거 보고
네게 흥미가 생겼어.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네.

난 로이드 카빌.

앞으로 잘 부탁해.

로이드 카빌

 

로이더 캐비지?

 

잠깐, 너희들?

뭐 하니?

수업 중이잖아요.

어이쿠, 이런.

 

너, 상당히 재밌는데?

방과 후에 또 이곳으로 와.

기다릴게.

 

네.

 

수업 중...

 

야,

뭘 지고 앉았어?

정말 한심하네.

반대로 놀림받고 말이야.

 

어처구니 없는 실패네.

 

시키는 대로도 못하다니.

 

난 놀려주고 오라고 했는데.

 

뭐, 됐나.

 

재밌어보이는 장난감 찾았으니까.

 

대체 뭐야, 그 사람?

카빌 군은 나와 같은 내부 진학조거든.

하지만 왜,

다들 벌벌 떨고 있었어?

 

그건...

 

그건 그 애가
마법국 고관의 아들이라서야.

 

너도 마법국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절대적인 건진 알잖아?

으, 응.

다다다다, 당연히 말이지.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거역하면 퇴학 당해.

 

여기 교감이 꽤 깊은 사이인 모양이라,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그만두게 만들어.

난 내부생이니까

중등부 때부터 지긋지긋하게 봐왔어.

그만두게 한 뒤에도
괴롭힘이 계속된 집도 있었나 봐.

그래서 다들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무서우니까...

 

방과 후가 됐다.

 

가끔은 좋네, 스스로 만드는 것도.

 

이 슈크림,

할아버지도 먹여주고 싶었는데.

 

뭐, 넌 선택할 뿐이다.

평생 쫓기기만 할 인생인가,

옥쇄할 각오로 한방 역전인가.

 

어떻게 해서든
이 학교에서 1등을 따내야 해.

 

뭔가 까먹은 듯한 기분이.

 

뭐 됐나.

화나게 하면 안 되는 타입을
화나게 만든 마슈였다.

 

다음 날이 됐다.

 

다음 수업은 마법 약학이니까...

 

이게 무슨 일이지.

내 교과서가 엉망진창이.

 

안녕.

 

어제 안 왔는데, 뭐 했었어?

 

아, 미안해.

슈크림 만들고 있었어요.

 

그것보다 말이야, 너,

신각자를 노리고 있다며?

나 교감이랑 사이가 좋아서
조금 연줄이 있거든.

내가 하는 부탁을 들어주면

너를 교감한테 추천해줄까 하는데?

 

아싸, 할게요.

 

하지만 왜 갑자기?

아니, 너, 재밌으니까

나도 협력하고 싶어.

하지만 무조건으로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그렇긴 해.

 

그럼 일단

그거 좀 날라다 줘.

넵.

우와, 신발 더러워졌네, 닦아줘.

넵.

마실 거.

넵.

어깨 주물러 줘.

넵.

뭔가 재밌는 거 해봐.

넵.

넵, 넵...

 

다음 수업은,

어디...

 

또 교과서가 찢어졌네.

 

핀 군의 교과서 좀 보여줄래?

 

미, 미안...

다른 사람에게 보여달라고...

 

고마워.

 

지금 나 거절 했...

 

이야, 덕분에 살았어.

어제도 빗자루 빌려줘서 고마워.

이거 답례로 슈크림.

아, 응.

 

하지만 정말 다행이야.

 

너처럼 착한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응...

 

이야,

정말 착한 사람이네.

신세 지게 됐네요.

정말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니, 전혀 신경 쓸 것 없어.

나도 도움 받고 있으니.

 

미안, 미안.

쏟아버렸는데 좀 닦아줄래?

 

응?

왜 그래?

 

할 거지?

 

다음 수업은 마법 약학인가.

그 선생님 별로 마음에 안 든단 말이지.

교감한테 말해서 그만두게 할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곤란하지 않아요?

 

엄청 깨끗해져버렸어.

 

어라?

 

진짜 뭐든 시키는 대로 하잖아,
그 녀석.

슬슬 눈치 채는 거 아냐?

교과서는 질렸네.

다음엔 옷이라도 태우고 오라고.

알았지, 핀?

 

그렇게까지 하면 자퇴하지 않을까?

 

더는 못해요...

엉?

잘 안 들렸는데.

한 번 더 말해봐.

 

그러니까...

더는 못하겠다고 했어요!

 

넌 잘못 했어.

잘못을 했으면
고개를 숙여 사과해야지.

 

핀 군, 어디 갔지?

 

착각해서 교과서 갖고 와버렸네.

 

뭐야, 방금 그 소리?

 

마, 마슈 군...

 

마슈 군이네.

 

뭐하고 있어?

 

사과 시키고 있어.

저 애가 좀 까불었거든.

 

괜찮아, 핀 군?

 

응...

하지만 상처가.

 

그런 것보다,

마슈 군...

 

나였어...!

네 교과서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건...

나였어!

 

명령받아서,

무서워서,

거역할수 없어서,

하지만 넌 날 착한 녀석이라고,

친구라고 말해줬는데,

그런데 난 네게, 지독한 짓을...

그래서, 어떻게든 사과하고 싶어서...

정말로 미안...!

미안해!

나한테도 그렇게
얌전히 사과하면 좋았을걸.

아, 그러고 보니 있잖아,

교감이랑 같이 식사할 건데,

마슈 군도 안 올래?

그런 걸레짝은 냅두고 말이야.

널 꼭 좀 소개하고 싶어.

이런 찬스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사과하기만 하는 녀석이랑
엮였다간 말이야...

 

사과해하는 건

네쪽.

 

사과해야하는 건 네쪽.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 짓 했다간 퇴학...!

 

중요해, 그거?

 

마슈 군...

 

어라?

 

역시 좀 곤란할지도.

 

저질러버린 걸지도 모르겠네.

네, 그 말대로 저질러줬군요.

 

파르만 교감 선생님!

 

파르만 크레고스

어째서 이런 곳에?

나는 저 아이를
저 아이의 아버님으로부터

부탁받았으니까요.

 

자초지종을 지켜봤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봤으면...

이 일을 폭력 사건으로서,

핀 에임즈, 마슈 번데드,

너희들 둘을
학내 회의에 올리겠습니다.

 

조금 생각해보면 알 텐데?

신분이 달라, 너희들과 이 아이는.

신분이 다르면 대응도 다르지.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이 바보가.

바보 같은 네게 내가 가르쳐주지.

이것이 이 세상의

법칙...!

 

교감도!

해버렸어!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리고 하나 해버리면
두 번째도 마찬가지고.

살인귀의 이론!

 

내게 손을 댔군요.

난 당신 같은 일개 학생,

언제든지 퇴학시킬 수 있단 말입니다!

 

레피오스 오가...!

 

뭐야, 이게!

 

흙?

 

뭣...!

 

무슨 짓 하는 거야, 너!

 

파묻을 겁니다.

 

이런 짓 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아!

난 네놈을...!

당신이,

 

날 언제든지 퇴학시킬 수 있듯이,

나도 언제든지
당신을 묻어버릴 수 있어.

 

감옥에 갇히든,

몸이 절반 날아가든,

기어서라도 묻어버릴 거야.

 

자, 자, 잠깐, 그, 그만둬!

그만, 그만...!

 

진짜 그만해!

 

진짜로,

그만해!

안 돼!

 

어째서 자네가 여기에 불려왔는지
알고 있겠지?

기숙사 부엌에서
멋대로 슈크림을 만들어서인가요?

완전 틀렸네.

 

카빌 군을 때리고
교감을 묻은 것에 대해서일세.

 

이 일은 마법국에서도
다소 문제가 돼서 말일세.

 

보게나.

자네를 당장 그만두게 하도록
마법국에서 통보가 와있네.

이 나라의 최고법정기관은 마법국일세.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되지.

그 중추를 짊어지고 있는 게
신각자들일세.

이 학교는 신각자가 된 인재를
마법국에 보내고 있네.

 

카빌 군이 마법국의 고관의 아들이란 건
자네도 알고 있겠지.

다시 말하면 말일세,

자네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을 한 게야.

 

하지만 말일세,

마음 다정한 자가 손해를 보는
그런 세상은 더욱 있어선 안 되네.

난 이 세상의 방식을
심히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네.

바로 그렇기에 수년 전에
여기에 부임해온 걸세.

권력이나 힘, 이기적인 걸 중심으로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현 상황.

자네 같은 스스로를 희생해서
행동할 수 있는 자는 극히 드물다네.

마법국의 중추를 맡게 되는
신각자라는 역할은

사람의 마음을 깊이 생각해야하네.

바로 그렇기에

난 꼭 자네 같은 사람이

신각자가 되어줬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인데요.

 

그 기세일세, 그 기세.

그럼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두지.

넵.

신각자로 선택받으려면

먼저 학교에서 1등을 따내야만 하네.

그걸 위해서는 수업, 행사를 통해
코인을 모을 필요가 있네.

코인에는 금, 은, 동 세 가지가 있고,

과제에 따라 수여되는
코인의 종류가 다르네.

예년대로 간다면

금 코인을 일정 수 가진 자가...

 

기절했군.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기절했군.

 

마슈.

마슈!

 

죄송합니다.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그만...

 

미안...

간결하게 다시 말하지.

 

학교 행사나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서

가능한 한 많은 코인을 모으게나.

교감과 마법국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든 하지.

알겠나, 마슈?

기대하고 있다네.

 

넵.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자네에겐

이것과는 별개로 하나 더
마주해야 하는 문제가 있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네.

자네라면 극복해낼 수 있을 거라고.

 

이렇게

문책 없이 넘어간 마슈는

악명 높은 카빌과 교감을 쓰러트린 걸로

다른 학생들이
한 수 접어주는 존재가 되었다.

 

슈크림 만들기는 반죽의 온도를
낮추지 않는 데에 목숨을 걸고 있어.

 

그렇구나.

거기 있는 버섯머리 군!

꼭 애들러 기숙사의 대표로서

듀엘로에 나가주지 않겠나?

그리고 불태우자,

이 인생이란 이름의 인생을!

톰 노울즈

 

작년 듀엘로의
연간 MVP인 톰 님이야!

스포츠맨다워서
저 열혈스러운 게 오히려 좋단 말이지!

그에 비해 뭐야, 저 머리 모양?

균류잖아.

집에서 공벌레 기를 것 같아.

 

저기, 듀엘로가 뭔가요?

인생이란 이름의 인생은 뭐죠?

아, 빗자루를 쓰는 구기야.

마법계 제일의 인기 스포츠지.

대단해!

1학년이 듀엘로에 출전할 수 있다니!

아니, 나 빗자루 못 타는데.

 

겸손할 거 없어!

굉장했었다며, 수업에서!

목소리가 커.

 

아니, 그건...

 

시합은 내일이야.

잘 부탁해!

 

아니, 나...

꿈에 빛나라, 내일에 빛나라, 다!

나보다 더 말이 안 통하네, 이 사람.

 

힘내라!

 

기대하고 있어.

세계 신기록 냈다며?

오늘 시합은 낙승이겠는걸?

힘내자!

 

나, 빗자루 못 타는데.

 

듀엘로 이번 시즌 첫 시합은
애들러 기숙사 대 레앙 기숙사!

 

이 시합에 승리해서
은 코인을 손에 넣는 건

어느 팀일 것인가!

 

가랏!

 

뭐야, 저 녀석?

전혀 날 기미가 없는데?

 

아니,

그러니까,

빗자루 못 타는데, 나.

 

할 생각 없으면 집에 가!

장난치는 거냐!

집에 가, 집에 가!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면 신각자는 못 돼.

할아버지와의 평온한 생활을
되찾기 위해

날아라,

나는 거다, 마슈.

 

다음 시간
마슈 번데드와 좀 센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