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실]
오늘은 둘이 한 팀으로
나 오늘 안경 깜빡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할게
나야 미에가 그려준다면
사서 현관에 걸어둘 정도야
나야말로 미에를
예상은 했어
예상은 했지만…
안 보면 못 그리고
딜레마
저기, 이미지로
내가 생각하는
미에가 생각하는 나…
현관에 걸어둘게
그거 걷어갈 거야
만나서 서로 알고
이상한 느낌이야
모두 거꾸로 서있는 것 같아
꿈만 같은데 꿈이 아냐
네가 보내는 SOS는
내가 모두 해결해주고 싶어
둘만의 대작전
이루고 싶은 게 흐려지지 않도록
좀 더 좀 더 가까워질래
계속 곤란해져도 좋다면 실례일까?
계속 계속 옆에 있고 싶어
우리 서로 놓치더라도
반드시 찾아낼 거야
마음이 붕 뜨는데 이상한 걸까?
이 마음이 뭔지 알려줘
그 마음이 뭔지 알려줘
제7화
미에다
좋은 아침
소메야 맞지?
미안, 안경 안 가져와서
그래, 소메야 맞아
오늘 1교시 수학 맞지?
우울해
왜 그래?
미에 말야
속눈썹 무지 길다
안 했는데…
좋겠다
너무 쳐다보지 마
-안돼?
그럼 이따 봐
[3학년 B반]
미에, 안녕
코무라
그래, 나…
역시 다가왔어
코무라 맞네
미안해
[며칠 뒤에는 예전처럼
미에를 집에 데려와버렸어!
아니, 미에가 아니지
이게 실질적인 미에…
미에의 본체?!
[30분 전]
미에, 같이 가자
서클 괜찮아?
오늘은 안 해
그래, 잠깐만 기다려
졸려보인다
오늘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고맙다, 코무라
아뇨, 노트 옮겼을 뿐인걸요
조심해서 돌아가거라
네
가방 없는데…
놓고 갔어?
그냥 놔둬야 하나?
아냐, 멋대로 만지면…
나 미에 라임 알고 있지?
라임
안경 교실에 두고 갔어
맞아
미안, 그대로 둬도 돼
정말 그냥 둬도 되나?
내일부터 주말인데
잘못돼서 깨지기라도 하면?
주말 내내 두면 걱정되니까
내가 갖고 갈까?
괜찮아?
부탁할게
각자 초상화를 그려볼게요
뭐든 좋지만
예쁘게 그려줘야지
그리면 안 보여…
그려봐도 돼?
코무라를 그리는 거지
가까워진 이 거리
조금도 익숙해지지 않아
좋아하는 애의 안경을 가져갔다
잘 안 보여
너무 힘들어
붙인 거야?
피부도 완전 좋고
-그런 건 아닌데…
안녕
얼굴을 가까이 댄 미에였습니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돌아간 거야?
안경을?
서랍에라도 넣어둬야 하나?
어떡할까?
오늘은 가져왔는데
그럼 안심인데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