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20

폐하

분수에 맞지 않는 대답이오나

폐하께서 직접 가실 필요는…

국가를

아니, 세계의 존망을
건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대사

걸터 앉아 보고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저도 노성한 자는 아닙니다

 

알겠나이다

 

고생을 끼치는군요

 

아뇨

그 모습이야말로 저희들의 주군이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역적, 삼용교 교황

비스카티·발머스와
그 일당을 토벌한다

- 네!

 

출발한다

말을 끌어라!

 

부디 버텨주십시오, 방패 용사님

메르티…

 

방패 용사 성공담
sub by 별명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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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사결전』

 

고등 집단 방어 마법

《대성당》!

 

《뇌명검》!

《썬더 슛》!

 

필로, 라프타리아!

- 네!
- 응!

 

《하이퀵》!

 

《저 자를 치유하라》

 

《쯔바이트·힐》!

 

필로, 한 번 더 간다!

응!

모토야스도 너도 간다!

 

모토야스 님!

 

《쯔바이트·아쿠아샷》

 

언니, 한눈 팔지 마세요!

 

모토야스!

교황한테 접근하면
나한테 공격을 날려!

뭐? 무슨 소리를―

간다!

 

지금이야!

알겠다고!

 

받아라!

 

저 저주를 단숨에?

이 대성당 안에선
저주는 무의미

여기는 신에게 축복받은
성역이니 말이지요

 

대체 얼마나 강력한 거야?

 

들립니까, 주교

 

신의 위광을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분의 더 강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벌써 3할 이상 되는 자들이
마력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 이상 사용했다간
목숨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무슨 문제라도?

 

이것은 신과 악마와의 전투

여기서 순교한다는 것은
삼용교 신도에게 있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명예가 아니겠습니까

 

분부 받들겠습니다

 

모두들

 

더 강한 기도를 교황님께 바쳐라!

 

자기를 믿고서 따라와 준
사람들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그들은 분명 끝까지 따를 거야

그렇습니다

저와 그들은 일심동체

그들의 기도의 힘과
성스러운 무기의 최강의 힘을 가지고

당신들을 완전한 정화의 길로 인도해 드리지요

 

신께서 하사해주신 궁극의 자비랍니다

 

왠지 안 좋은 느낌이야

 

마력을 모으고 있어

저 천장까지 빛이 가득 차게 된다면…

 

큰 기술이 날아온다는 건가요

 

저기

네 방패로 어떻게 못 해?

뭐?

그치만 네 방패는 치트 같아 보이니까

무슨 멍청한 소리냐

그러게요

 

저희보다 Lv도 낮으신데
아무런 문제없이 싸우시는 것도

그 방패의 힘 덕분이죠?

너희들이 자기 무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잖아!

 

무슨 특수 스킬은 없는 거냐?

그런 게 있을 리가…

 

뭐지?

 

커스 시리즈의 방패는
저주의 힘

이 이상 사용하지 말아줘

 

나오후미?

 

생각보다 큰 도박이 되겠지만

이거라면 어쩌면…

내가 뭐랬어!

 

또 그 힘을 사용하시려는 건가요?

 

전에도 괜찮았어

이번에도 돌아올 수 있어

 

믿고 있어요

 

필로도~

 

잘도 나를 족쇄로부터 해방시켜주었구나

 

분노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긴다면 괴로울 일도 없을 것이다

 

거절한다…!

 

네놈의 분노에…

짓밟힐 것 같냐!

그 분노는 나의…

용의 격노뿐만이 아니다

네 안에서부터 솟아나오는 것―

 

무슨 말을…

 

계략에 빠져 느낀 분노

 

치욕과 굴욕으로 점철된 분노

 

변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락당하게 된 것에 대한 분노…

모두 네 분노다

 

나의…

지금까지 느낀 분노, 증오

그 모든 것을 토해내라!

 

모든 것을…!

 

지금까지 느꼈던 모든 분노를
맞부딪혀라!

그 힘을 내가 선사해 주지…

 

힘…!

 

안 돼…!

이 녀석의 말에 현혹되어선…!

이 힘은…

감미로웠겠지?

 

화염과 저주의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고, 종속시키고, 유린한다

 

기분이 좋았겠지?

만족되어가는 느낌이 들었겠지?

 

그건…

 

분노하거라!

힘을 바라거라!

그리고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려라!

 

불태워 버린다고?

 

모든 것을!

 

좋다…

아주 좋다, 인간!

나조차도 놀라움을 금지 못할 정도의 증오로구나

 

어이, 나오후미!

 

설마 진짜로 방패 악마가 된 건 아니겠지?

 

나오후미 님

 

불태워 버리자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면 끝나

나오후미 님!

분노에 맡겨 모든 것을
부숴버리면 돼

주인님!

지금은 그럴 만한 힘이 있어

이 힘으로 나는…!

나오후미!

 

짜증 나게!

방해하지 마!

주인님은 정말로 모든 게 미워?

 

이 목소리는 뭐지?

 

저희들과의 여행은
무의미했던 건가요?

여행?

 

처음에는 무척이나 무서웠어요

이 사람도 나를 물건 취급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소중히 대해주셨어요

아껴주셨어요

진심으로 혼내시고, 지켜주셨어요

그래서 이 사람 곁에
있고 싶다고 맹세했어요

 

필로는 말이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껏 쭉 주인님이 키워주었어

 

즐거움도, 재미도, 짐마차도

전부 주인님이 줬어!

필로가 소중히 여기는 걸
모두 줬어!

 

완고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사람 놀리기나 하고

그래도 약속대로 지켜준 것하고

나를 왕녀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 취급해준 점

정말 기뻤어

 

그래

나는 여행을 해왔어

 

소중해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한 동료들과!

 

나오후미는 무뚝뚝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지만

저희들을 소중히 생각해 주신다는 건

제대로 전해지고 있어요

 

정말 좋아해, 주인님

그러니까 주인님이
불쾌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필로가 전부 먹어줄게

 

나오후미의 괴로움은
열심히 받아내줄게

 

나오후미 님의 슬픔은

제가 끊어드릴게요

저는 나오후미 님의 검이니까요!

 

나오후미 님!

 

너희들

 

다행이다…

또 돌아와 주셨네요

주인님…

너무 사람 고생하게 만들지 마

 

미안해

나는 또 너희들을…

틀리지 않았어요

 

나오후미 님께서 선택하신 길은

저희들의 여행은 틀리지 않았어요

 

라프타리아

 

주인님의 안 좋은 감정은
필로가 몇 번이든 먹어줄게

 

필로

알았으면 바로 작전을 세워

아직 싸우는 도중이니까

알겠어, 메르티

괜찮아?

 

저번 파도에서 봤었던
폭주 상태…

―로 보이진 않는 거 같은데요

 

협력해 줬으면 해

협력?

 

부탁한다

 

나오후미 씨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라서 놀랐어요

 

이길 수 있는 거냐?

모르겠어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저는 처음부터 공투를
벌여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모토야스

나, 나는…

 

알겠어!

해주지 뭐!

 

우정과 인연이 이긴다는 걸
증명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무슨 계책을
짜낸 모양입니다만

준비는 다 갖추어졌습니다

이걸로 이만 작별할 시간입니다, 방패 악마

 

제아무리 방패 악마라곤 해도

대성당의 모든 힘을 발휘한
공격을 막아내다니!

강한 힘에는 대가가 따르지

 

네 신의 힘의 대가가
신자들이라면

너 한 명의 목숨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

 

그 방패는…

 

간다!

- 네!
- 응!

 

- 그래!

 

《썬더 슛》

 

아직 멀었어요!

《윈드 애로우》!

 

《쯔바이트·아쿠아샷》

- 《쯔바이트·에어샷》

 

적에게 조금의 틈도 주지 마!

 

《하이퀵》

 

같은 수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그저 미끼예요!

 

《유성검》!

 

렌과 라프타리아는
접근전으로 적의 시야를 봉쇄한다

그 사이에―

 

《쯔바이트·파워》

 

나오후미의 말대로 따르다니…

젠장!

 

이 분노를 마음껏 맛봐라!

《에어스트 자벨린》

 

우정과 인연은 이긴다고 했었나?

 

시끄러워!

됐고 얼른 공격이나 해!

 

성스러운 불꽃으로
한 줌도 남기지 않고 정화해주겠다!

《피닉스 블레이드》!

 

《힘의 근원인 방패 용사와
필로가 명한다》

《진리를 지금 다시 읽어들여》

《불꽃을 짐어삼켜 힘으로 바꿔라》

 

- 《라스 파이어》!

 

해냈어!

이대로 단숨에 가죠!

그래!

 

어이, 기다려!

 

대체 뭐가…

《찌르기 연무》

 

《무아의 경지》

 

모토야스 씨!

 

저, 저건 창의 상급 스킬

카운터 기술이야

 

저 무기는 상급 스킬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신을 향한 반역

그 대죄

정화로는 차마 용서하지 못하겠군요!

 

뭐지?

 

오지 마!

 

시, 싫어!

뭐야?

그만해

그만해…!

 

젠장

대체 뭐야!?

 

이건…

환영이에요!

 

어떤 스킬을 발동시켜
환영을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신의 자비는 편린도
존재하지 않는 압도적인 절망

그 환상에 짓눌려 버려라!

 

모두, 정신―!

 

나오후미 님!

 

라프타리아!

 

재초자도 남지 않는
완전한 소멸을

존재했다는 증표는
단 하나도 남겨주지 않겠다!

 

《힘의 근원인 여왕이 명한다》

《진리를 지금 다시 읽어들여》

《저 자를 빙결의 우리에 사로잡아 구속하라》

《알·드라이파·아이시클 프리즌》

 

바보 같은…!

 

대성당 안에까지 마력을 흘려보냈다고!?

얼른 그를 처리하세요!

 

『어리석은 죄인에게 내리는 벌의 이름은』

『신의 제물이 되기에 마땅한 절규!』

 

『나의 피와 살을 양식으로 하여
만들어진 용의 턱으로』

『격통에 절규하며 제물이 되어라!』

《블러드 세크리파이스》!

 

뭐…지…

 

역시 악마

최후에는 자신의 힘에
자신을 갉아먹혔습니까

 

추악한 악마이면서도

신의 정화를 받을 수 있다는 자비에
감사하십시오

 

어째서냐!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나는 신의 대행자!

교황이다…!

이런!

 

이긴 건가…?

 

그럴 수가

대성당이…

교황님이…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얌전히 항복하십시오

 

여왕 폐하의 토벌군이네요

그래

나오후미 님!

 

정신 차려주세요!

 

주인님!

 

이만한 출혈량인 데다가
아까 그 기술…

아마도 나오후미는

목숨을 대가로…

 

그럴 수가…

나오후미 님!

 

나오후미 님!

주인님, 대답해 줘!

정신 차려, 나오후미!

 

방패 용사님을 절대
죽게 방관하고 있진 않겠습니다

 

어마마마?

 

지원군을 끌고 오는 것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방패 용사, 나오후미·이와타니 님

 

너는…

 

저는 메르로마르크 국 여왕

「밀레리아=Q=메르로마르크」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익숙하게 다니는 길

모르고 지나칠 뻔한 꽃이 흔들리고 있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을 모른 채 살아왔을까?

언젠가 거품처럼

나도 당신도

아예 사라져버리는 걸까?

그날까지만이라도 내 고집을 들어줘

하지만 말할 수 없어

차마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곁에 있는

그동안 사랑을 좀 더 많이

내게 줬으면 해요

욕심이 많아 미안해요

당신의 사랑에 빠져 있고 싶어

내가 곁에 있는

그동안 사랑을 좀 더 많이

내게 쏟아주세요

넘쳐흐르는 듯한 이 마음으로

당신을

감싸주고 싶어

 

21
『나오후미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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