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기리
(blog.naver.com/asongforbaby)
*이동자유 *출처보존

P 와 JK

어떡해 큰일났다

- 카코! 빨리!
- 미안

어떡해 어떡해!

- 이제 전차 온다!
- 미안! 미안!

빨리!

- 늦어서 미안!
- 괜찮아

이제 왔다

저기봐

이야..

근데 카코 남자친구 원한다고 했잖아

저런거 말고 좀 평범한 거

어떤 거?

손 잡거나 하는 그런 거

좋아

- 응?
- 자

의미 없잖아!

뽀뽀했어! 뽀뽀했어!

뽀뽀했어

- 미안 늦어서
- 늦어버렸어요

갑자기 미안해

친구가 갑자기 펑크내서 곤란했거든 고마워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오랜만이야

언니 너무 신경쓴거 아니야?

너야말로 귀엽게 빨간모자 썼잖아

그럼 가자!

아!

너희둘은 22살
동안 대학생이라는 설정이야

물론 술은 마시면 안된다

아, 그리고
젊다고 인기 끄는것도 금지다?

그래 부탁해

잠깐만!

미팅이라는 소리 안했잖아

미안미안 깜빡했다
라기 보다는 말하면 안오잖아 카코

대체 22살 동안 대학생이 뭐야?
우리 16살이라고

말안하면 안들킨다니까

아~ 잠깐만

미카도랑 카코예요

이름을 써주세요

오늘 멤버 대박입니다

모두 엄청 귀여워!!

엄청 귀여워 다들!

귀여운 아이밖에 없네 정말~

- 제일 귀여워
- 남자예요 남자

- 머리도 그렇고
- 머리 상관없어요!

여러분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행복해지고 싶어!

운명의 사람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만나고 싶어!

만나고 싶나요?

네!

감사합니다!

- 잔 들어주세요
- 다 드세요!

누구야? 누가 쎄?

한잔 더, 한잔 더

쎈 남자 누구야?

프리드링크니까
신경 안쓰고 마셔도 돼

하지만 정말 좀..

아까워 아까우니까

안 없어져 안 없어져

병으로 가져왔으니까

찰랑찰랑하게 부어보자

찰랑찰랑하게 부어보자
어어~ 이거봐 이거봐

자

안 마실거면 내가 마실게

으아- 쎄다

술꾼이잖아

코우타 너무 남자답네

됐으니까 가자

전혀 안 마셨잖아

2차 가자!

안돼 안돼 안돼

왜 그래? 카코
아 잠깐만

미안해 카코
먼저 갈게

응 조심해!

또 봐요 바이바이

또 봐

코우타 군

이거 받아주세요!

사실은 술 한잔도 못 마셔서
아까 정말 덕분에 살았어요

감사했습니다!

카코라고 했나?

고마워

그럼 전 이만

어? 가는거야?

응 막차 있으니까

아, 그럼 나도 갈래

미안 먼저 간다
또 보자

막차 몇 분이야?

10시 10분

빨리 가자

조금 빠듯하네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죄송합니다

아, 젠장

놓쳤다

역시 타구는 안 맞네

죄송해요

진정되면 택시로 보내줄게

고맙습니다

조금 걸을까?

네

카코는 말이야

사귀는 녀석 있어?

없어

있으면 미팅 같은거 나오지도 않지!

그렇구나

없구나

다행이다

코우타 군은?

응?

한동안 혼자

다음에

둘이서 만날 수 있을까

아, 카코가 싫지만 않으면...

전혀!

아니.. 뭐랄까

'잘 먹었습니다' 라고 하거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거나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뭐... 그런 느낌입니다

카코는 쭉 여기서 자란거야?

응 맞아 맞아!
16년간 쭉

그렇구나

16년간?

22살이 아니야?

그게...

죄송합니다!

사실은 오늘
인원 수를 맞춘다고 불린거라

어쩔 수 없이 22살이라고 한건데

절대 나쁜 뜻은...

술 안 마신거지

네..

지금 당장 돌아가

최소한 메일주소 라든지

뭐?

무슨 말을 하는거야?

두 번 다시 이런
웃기는 짓 하지마라

망할 꼬맹아

죄송해요

어이!

누님 귀엽네

잠깐만 잠깐
같이 놀러 가지 않을래?

기다려 보라니까

오오카미..

아는 사람이야?

학교 친구인가?

이 녀석 유급해서 친구 없잖아

기다려 기다려

어떻게 할까? 이 녀석

몰라

귀엽네

너희들 뭐하는거야!!

어이, 아저씨

호되게 당할 뿐이야

돈이나 놓고 사라져

아퍼!

움직이지마!
경찰이다

뭐? 뻥치지마

진짜야?

진짜야.... 장난 아냐!

오오카미

너 몇 번째냐?

적당히 해둬라

짭새 주제에 시끄럽네

오토오 경찰서 지역과 1계
사가노입니다

기물파손 현행범
피의자를 현장 확인

PC파견 요청드립니다

장소는 토요카와초 창고 부근

부탁드립니다

괜찮아!?

이거 놔!

어이! 도와줘!

토요카와초 창고에
여고생이 머리를 맞고 부상

119 요청드립니다

아직 출혈이 있고
쇼크상태입니다

아! 이거 놔!!

부탁드립니다

카코

[ 시립 하코다테 병원 ]

슬슬 갈까

정말 죄송합니다

상처도 크지 않고
딸 아이도 무모한 면이 있어서..

제 책임입니다

제가 옆에 있으면서...

자네는 그건가?

카코의 남자친구인가?

아뇨...아닙니다

그래?

그렇다면 괜찮지만

내일 아침에야 깬다고 하니까
일단 집으로 가요

그렇군

저는 조금 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이..

내일 휴무라 괜찮습니다

- 갈까
- 응

자?

자네

코우타 군?

코우타 군은 순경님이구나

응

멋있었어

어째서 그런 무모한 짓을 한거야

코우타 군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제멋대로 몸이 움직였어

카코

어젯밤 일은

네가 16살이라는 걸 몰라서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네 남자친구가 될 수 없어

16살이라 안되는거야?

그야 그렇지 왜냐면

어째서?

어째서냐니

너는 여고생이고 나는 경찰관이야

여고생이랑 경찰관이라 안되는거야?

애 취급하지마

그렇다고 어른도 아니지만

이제 됐어
돌아가

카코

결혼할까?

뭐?

역시 머리 부딪힌거야?

아니

괜찮은거 같아

무슨 말 하는지
알고 있는거야?

물론

[ 오토오 고등학교 ]

카코!

카코!!

- 지로
- 외로웠어!

- 이제 괜찮아?
- 응 괜찮아

그래도 너무하네
여자 얼굴에 상처를 입히다니

상처같은 거 남는거야?

괜찮아!

- 괜찮아?
- 응!

참, 오오카미는 근신이래

이대로 학교 그만두는 거 아닐까?

그렇구나

모두 잘 있나?

안녕!!

- 카코!
- 잘 있었어?

안녕!

학교다

다시 인사드립니다
사가노 코우타라고 합니다

요전에는 따님을
위험에 빠지게 해버려서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아뇨 아뇨

일부러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예의 같은거 없는 사람이 많은데

역시 경찰관이 되는 사람은 다르네

그렇네

오늘은 아버님께 부탁이 있어서..

결혼을 허락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뭐?

따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딸은 아직 16살인데?

알고 있습니다

비상식이잖아!! 어?

자네 무슨 말 하는건가!

카코 너!

애초에 자네 몇살이야

올해 26살 입니다

스물여... 자네

자네 그건가!
변태인가?

내 딸을 지키는 척 하고
그런 눈으로 봤단 말이야?!

아빠! 그런거 아니라니까!

뭐야? 너는 이 녀석 편인거야!?

여보, 진정 좀 해요

아버님이 말씀하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비상식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 그런거야?

그렇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따님을 지킬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부디.. 제게 맡겨주시지 않겠습니까?

사가노 군

네

나는 자네 아버님이 아냐!

아빠! 제대로 이야기 들은거 맞아?

안들었어!

갑자기 아버님이라고 하니까
이야기가 들어올 리가 없잖아?

코우타 군!

이번 일요일
어디 놀러갈까?

우리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보통 고백하고 나서 사귀는 거잖아?

애인이 되고 나서 데이트 하고
기념일 축하하고.. 그리고 나서

야경이 예쁜
레스토랑에서 프로포즈하고

프로포즈는 관람차 꼭대기가 좋으려나?

왜 웃는 거야?

아냐

일요일

사귀어 줄래?

결혼... 결혼...

사가노 상한테 받은
케이크 먹을래?

응!

맛있네 이거

잘 먹었어요

엄마 첫사랑은 말이야

파출소의 순경이었어

어?!

제복 입은 모습을 보려고
멀리 돌아서 집에 갔었어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걸까?

나는 아직 잘 모르니까..

좋아하지?

그렇다고 생각해

그래

있잖아

응?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음...

소중한 딸을 똑같이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이 나타난 건

부모로서 가장 기뻐

뭐.. 생각한 것보다
조금 빠르지만 말이야

행복해지네

응

16살이라니

서 내에 어떤 소문이 퍼질지

졸업까지 기다릴 순 없는 거야?

네

부모는 동의한 거야?

뭐~ 그래도
잘 생각하고 결정한 거지?

야마모토 부장님!

설득한다고
'아 그렇습니까' 하고

듣는 남자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아, 마실래?

필요없어요

윗선에는 잘 말해둘게

감사합니다

그래

도착했다

와아-

기분좋아

자

고마워

걱정되니까

'여성이 습격당했다' 라는
무선이 들어오면 말이야

혹시 어쩌면 하고

뭐, 자기 위안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어리광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줬으면 해

응

고마워

저기

코우타 군은

나를 좋아해?

뭐?

어째서 갑자기
결혼이란 말을 꺼냈는지

왜냐면 이렇게
평범하게 만날 수 있고

갑자기 결혼하지 않아도

혹시

상처입혀서
그런 말을 한거야?

나는 경찰관으로서

여고생인 너와는
어중간하게 사귈수 없어

연인끼리라고는 해도

터무니없는 소문을 바로잡거나
해야 하는 일도 있을거고

그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네가 상처 입는 일이 있게 되면

나는 너와
일절 만나지 않는 쪽을 택할거야

저..

자네 가족은 찬성한건가?

부모님은 이미 타계하셨습니다

누나가 한명 있지만

지금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가

지금은 서로 바빠
거의 만나지 못하지만

전화로 보고 했더니

'가족이 늘어나겠네' 하고
기뻐해 주었습니다

부모가 이런 말
하는 것도 뭐하지만

카코는 좋은 아이로
자랐다고 생각해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인 부분도 있지만

잘 웃는 아이야

카코가 웃는 이유 중 하나는

자네겠지

사가노 군

한가지 부탁이 있네

주저 하지말고 하세요

그럼

아팠나?

아뇨... 그다지

그렇겠지

하지만 이게 내 전력이네

이런 남자라도
지금까지 가족을 지켜왔어

줄곧 딸의 행복을 바라왔네

딸이 불행해진다면

자네를 언제라도 죽일거야

이런 무겁고 괴로운
아버지의 기분을 등에 지면서까지

딸을 신부로 맞고 싶은가

네

딸을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잘 알고 있겠지만

학생일 때는...

임신하게 만드는 행위는 저..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말이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계속

널 지킬거니까

대답은 지금 바로 안해도 돼
단지..

제대로 생각 해주었으면 해

할게

결혼하고 싶어요

굉장해

좋은아침!

좋은아침

좋은아침!

만들거야

오케이

음~ 맛있다!

응

맛있네

그럼 조심해

응! 아...

이거

목걸이로 했어

이렇게 하면 학교에
차고 갈 수 있겠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근데 아까 말한 결혼
진짜였구나

깬다

거기서는 '축하해' 지

아니야...

아무튼 이거 아는 사람은
미카도 뿐이니까

절대로 아무한데도 말하면 안돼

응.. 뭐 말해도
아무도 안 믿을테지만

이런 옛날 이야기

좀~

26살.. 야하네~

뭐가?

역시 굉장해?

하지말라고~

어서와!

왔어

아~ 엄청 지쳐보여

어제 왠지
밤새 신고가 많아서

30시간 정도 못 잤어

밥 먹을래? 맥주 마실래?

응?

목욕하고 올게

목욕이라는 건...

왜 그래?

배고프다!

굉장하지 않아?
엄청났어!

카코 가자

오오카미?

- 카코
- 카코!

응

had+과거분사 라는

과거완료 표현을 하겠어요

이거는 과거의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이것보다도 전에 일어난 일이나
그것까지의...

오오카미 엄청 보고있어

저...
[ 오토오 본정 파출소 ]

이거 건네드려도 될까요?

오 애처도시락인가

좋겠네 사가노 군

저기..

응?

야마모토 순경님 것도
만들어 왔어요!

어? 진짜?!

이거 기쁘구만~

괜찮으시면 드세요

고마워

아, 맞다

답례로 좋은 거 보여줄까?

짠

어?!

젊어!

날티나!

이거 사진 찍어도 될까요?

안될 거 없지만 어쩌려고?

핸드폰 배경사진으로

이 사진이라면
사람들이 봐도 안 들킬테니까

소녀구만

코우타 군, 꽤 날라리였네요

응

싸움이다 뭐다 해서
몇 번이나 보도했었나

잘도 여기까지 갱생했네요

뭐

아버지 사건이 컸었던거지

사건?

아..

사가노 군한테 못 들었어?

10년 전에 이 마을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있었어

범인은 두 사람을
칼로 찌르고 도망갔지

사가노 군의 아버지는
최전선에서 수사를 맡았었는데

범인과 대치하다가

목숨을 잃었어

그때 사가노 군도
우연히 그 장소에 있었던거야

그 날부터 사가노 군은 아버지같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그랬군요

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에요

천천히 알아가면 돼

부부니까

네

500엔 입니다

500엔 여기요

-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오렌지 두 개 주세요

280엔 입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미안했어. 그때는

오오카미

아르바이트?

응 아르바이트

그렇구나

아르바이트구나

이마는 어때?

응? 이마?

아..

양호해

다행이네

진짜 때릴 생각은 없었는데

다만 그 녀석이 이번에 잡아버리면
연소라는 생각에..

정말 미안해

정말 괜찮아

그리고 그 덕분에

뭐야

꽤 잘 어울려

아, 나 티슈 가져올게

그럼 괜찮은 거 같아요

응. 부장님한테 확인해볼게

네

고마워

티슈 안 필요하세요?

뭐야?

티슈 어떠세요?

저기

두 분 데이트 아니죠?

데이트 아니죠?

지금부터 회사 회식 입니다

무슨소리야?

모토야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