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02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사죳찌가 달라붙어 있어서

아이찌한테 다가가지 못한
애들이 잔뜩 있으니까

뭐?

사죳찌 때문에 아이찌한테는
나하고 사죳찌 말고는

대화할 상대가 없는 거나
다름없는 거니까

 

오늘도 귀엽네!

슬슬 사귀어 줘도
괜찮지 않아?

그러지 마
저쪽으로 가!

아직도 안 되는 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또 저러고 있어

나츠카와 씨도 불쌍하지?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좋은 콤비로 보이지 않아?

싫었다면 대답조차
해주지 않았을 테니까

그냥 놔두자

애당초 둘 사이에
참견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으니까

- 그러네
- 그치?

이게 무슨 일이야…

그 말은 지금 내가
다가가지만 않으면

주변에선 사양하지 않고
다가가 주는 거 아냐?

 

왜 그래?

 

그래, 포교하자

 

뭐?

 

꿈꾸남자

sub by 별명따위

 

sub by 별명따위

 

『드시죠. 여분으로 가져온 삼각 초코파이입니다』

 

아이찌하고 떨어져서 외로워

 

정말, 케이

확실히 나츠카와가 아시다 말고
친하게 지내는 걸 별로 본 적이 없었네

 

그럼 오히려 이렇게 돼서
마침 잘된 걸지도 모르겠다

 

뭐야, 사죠
요즘 분위기 왜 그렇게 칙칙하냐

나츠카와한테는 안 가는 거냐

시끄러워

그러는 너는 갈 곳도
없어서 나한테 온 거냐

아, 이 자식!
해선 안 되는 말을!

안 먹힌다…
안 먹힌다고!

 

즉, 나츠카와 입장에서 보자면

혼자가 되고 싶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상대해 줬었다는 거지?

꿈꾼다고 한들 시간만
날리고 있었다는 건가

 

그렇군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얼마 전에 내 후배에게
겁을 준 건 너인가?

 

아, 큰일이다
괜찮아?

싫어

 

그렇습니다, 저입니다
죄송했습니다!

농담이다

그런데 왜 사과하는 거지?

너는 악의를 가지고
말을 건 건 아닐 텐데?

 

겁을 줬다는 건 사실이잖아요?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가녀린 소녀에게
말을 걸어도 되는 건

순정만화 속 미남뿐이에요

 

겁을 준 건 조금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었어요

가녀리다…

그 아이는 그렇게 보여도
네 선배다

거기다 네 행동은 본래대로라면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네요

거듭 죄송했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뭐, 잠깐 기다려라

 

뭐가 더 있나요?
시노미야 선배…

나를 알고 있는 건가

모르는 학생이 적죠

카리스파 풍기위원장으로
유명하시잖아요

그렇지는…

아니, 일반 학생의 시선에는
그렇게 보였던 건가

그러는 너는 반대로
자기평가가 꽤나 낮은 듯하군

 

그녀가 그때 그런 태도를
취했던 것은

남성이 어렵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기다려다오!

 

아니, 잠깐…

상담할 게 있다

 

[학생지도실]

네가 흑심 없이 그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는 건 확신했다

아무래도 허영을 부리지
않는 타입으로 보이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게 말이다…

네가 말을 걸었던
그 아이는 이나토미 유유라고 하는데

그 아이는 풍기위원으로서도
노력가인 데다가

성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네…

그 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풍기위원들도 그렇다

각자 풍기위원이라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지

하지만

 

그들은 가끔씩 자존심을 잃고서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히고 만다

아~

그야 멋진 선배의 등을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기, 기다려 봐라!

그렇게나 칭찬하지 마라…

그래서?
후배가 걱정된다는 말씀이세요?

아니, 그것도 그렇다만…

 

그걸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내게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나는 고민하고 있는
동료들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

그래서 격려를 해주고자 한다만

항상 후회하게 된다

 

"그건 위원장이기에
그러실 수 있는 겁니다"라고…

아, 그러니까

「당신이 내 마음을
이해할 리가 없다」…

그런 말을 듣는 것 같아서
버틸 수가 없으시다는 거죠?

그, 그렇다…

너는 거침없이 말하는구나

저도 어느 쪽이냐면
그 동료들 입장의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부외자로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정말인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선배한테
격려받는 건 기대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신경 쓰지 마라"

 

그 한 마디와 함께

나머지는 어깨를 툭 쳐주기만 하면
대만족하지 않을까요?

 

분명 그 동료들은

자기들의 수준에 맞춰가면서까지
공감해 줬으면 하는 것도 아닐 테고

선배는 그저 힘차게
이끌어줬으면 하는 걸 거예요

 

그것만으로?

그것만이에요

존경하는 선배가 어깨를
툭 쳐주는 거예요

당장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겠죠

내가 무슨 여신인가!?

그 동료분들한테 있어서는

여신보다도 선배가 더
존엄한 존재가 아닐까요?

 

그런가…

그런 거였나

 

미안했다
쉬는 시간에 어울리게 해서

아뇨

그럼 또 봬요

언젠가, 어딘가에서 조만간

기다려라

그러고 보니 아직 네 이름을
듣지 못했다

야마자키임다

야마자키 군

나는 역시 네 선의가 쓸데없는
행동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정받지 못할 선의가
존재한다는 건

그야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렇슴까

 

떨어뜨렸다간 용서 안 한다

여난 위크인가…

 

너 말이야

 

거짓말입니다! 농담입니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그 아이하고
얘기는 나눴어?

응?

아, 나츠카와?

뭐, 평범하게

나는 평범한 반 친구니까

 

그래서는 여자애들한테
인기 없다

뭐?

지금 와서 무슨 소리야

너 진짜…

 

왜…

왜 그러는데

 

제대로 얘기 나눠라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저기

 

왜 그래?

따, 딱히 아무것도 아냐

 

그, 그렇구나

 

나는 저쪽으로 가야 해서

아!

 

사죳찌 발견!

 

큰일이야, 큰일!

큰일이라고, 사죳찌!

풍기위원이신 그 린 님이
엄청 화나셨어!

 

좋아, 나는 됐으니까
먼저 가!

싫어!

레이디 퍼스트를 위장한
억지는 부리지 말아줄래?

그럼 나츠카와!

뭐?

아, 죄송함다…

 

아, 큰일이다!

여어, 조례 시간까지
왜 오지 않나 싶었다

아, 안녕하세요
시노미야 선배…

그래, 안녕
야마자키 군

 

아무튼, 자칭 야마자키
타칭 사죠 군

넵!

점심 시간에 학생지도실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가자, 유유

일단 볼일은 끝났다

 

저거, 풍기위원회 사람이지?

너, 대체 무슨 짓을…

사죠!

너 이 자식, 멋대로 내 이름을
사칭하고 자빠졌어!

내 두근거림을 돌려내!

그 말은 타입이었나 보다?

 

시노미야 선배

 

아니, 뭐…

타입이라면 타입이긴 한데~

 

이름을 불러줘서 좋았겠다
야마자키!

 

어, 어…?

 

잠깐, 사죳찌!

린 님하고 아는 사이라는 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여러 일이 있어서
가명을 좀 사용했어

바보야, 기껏 찾아온
총애의 기회를!

너, 무슨 소리야…!

[학생지도실]

 

너, 보아하니 사죄할 마음이
없는 거로군?

그건 아닙니다

얼마 전에 점심을
못 먹은 것을 반성하고자

제대로 두 개를 사 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아십니까?

하나 드시죠

 

보는 것처럼 유유도 있다만

드시죠

여분으로 가져온
삼각 초코파이입니다

여분…

 

죄송해요…!

 

드시죠

 

- 아무튼 앉아라
- 넵

 

그럼, 사죠

너는 왜 거짓말을 쳤지?

그냥 장난이었던 건가?
어떤 이유가 있었던 건가?

 

솔직하게 대답해 드리자면

풍기위원장이라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제 이름을 기억해봤자
일만 더 복잡해질 것 같아서

반사적으로 반 친구의
이름으로 대답했습니다

그, 그런가
꽤 상처 받는군

 

하지만 그래서는 복잡한 일을
반 친구에게 떠맡긴 게 된다!

야마자키는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그런가…

 

아니, 모르겠다!

왜 싫어하는 학생과
기뻐하는 학생이 있는 거지?

저기, 그게 말이죠…

 

이나토미 선배는
이해하고 계신 모양이네요

아, 네…!?

아, 저기…

 

어이!
유유에게 겁을 주지 마라!

죄송했습니다!

농담이다

왜 너는 바로 사과하는 거지?

아니… 결과적으로 겁을 먹게
만들었으니까요

 

저, 저기 말이죠…

 

저기, 야마자키 군…?
 

저기, 야마자키 군이
기뻐한 건

린 씨가 예뻐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뭣…!

얘, 얘가!

유유까지 이상한 소리를
하지 마라!

이, 이상한 소리가 아니에요!

 

아무튼이다

사죠, 자신의 이름을
거짓으로 말하는 건 좋지 않다

죄송했습니다

음, 앞으로 조심하도록

 

아, 기…
기다려!

사죠, 기다려라
본제는 그게 아니다

 

유유는 네 제안을 허투루
거절해 버린 걸 신경 쓰고 있었다

그래서 네게 사과하고서
다시금 감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감사?
도와드린 것도 아닌데도요?

 

저기, 그때는…

사죠 군의 호의를
짓밟아 버려서 죄송해요…

그, 그리고 무겁게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제게 말을 걸어 줘서…

감사했습니다…!

아, 아뇨

그…

이, 이 기세로 남자를 어렵다고
느끼는 걸 고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게요!

 

뭐, 열심히 해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또 어딘가에서 봬요

 

사죳찌, 사죳찌!

 

우와, 귀여워~

그럼 여기 옆에
있는 애가 그런 거야?

오오~ 이거야, 이거야

해냈구나, 나츠카와!

그 아빠 같은
눈길은 뭐야?

아시다는 안 가는 거냐?

갈 건데, 사죳찌는?

나는…

관둘란다

 

역시 내가 방해됐던 건가

 

[신규 메시지]
이게 뭐야?
안 좋은 느낌밖에 들지 않아

아이리라고 하는구나

이건 언제 찍은 거야?

지금은 몇 살이야?

 

미안… 저기, 뭐라고 했어?

여동생인 아이리
지금 몇 살이냐는데

아, 응

『방과 후
학생회실』

박력 넘치는 남친이냐

 

『……도망치지 마라?』

[학생회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여름 방학 중 학교 견학회

정리해야만 하는 자료가 많아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참이야

도와줘

내가 그 고양이구만

학생회 부회장 님의 부탁이라면

그밖에도 들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잖아

너, 사무 계열은 잘하잖아?

 

전에 네가 나이를 속이고서
알바를 한 건 말 안 했으니까

제대로 일해라

 

뭐야?

카에데의 동생
불량아였던 건가

아니, 성실하고 근면한
마을사람 A인데요

여기는 시내인데

카에데의 동생이라는 시점에서
이미 평범한 마을사람이 아니잖아

그것도 그렇네요

그러게

 

이쪽 집계 부탁드립니다

 

결과를 파워포인트로
A4 3장 정도로 작성해 주세요

서…
서, 옛서…

 

오, 잘하잖아

 

자기를 갈고 닦은 보람이 있었네

그거 고맙네요

 

그치?
말한 대로였지?

분명 손도 빠르고 확실하군

레이아웃도 눈에 잘 들어와

아, 아뇨
그게…

설마 내일도 불러내서
부려먹으려는 심산은 아니지?

알겠다, 야한 책 사줄 테니까
두꺼운 걸로

두꺼운 걸로!

 

크흠!

뭐, 생각해주지 못할 것도 없으려나?

소름

내일 아침 7시
반드시 집합이다

어이, 잠깐!

 

벌써 여름의 내음이 나는군

 

아, 네!

사죠 때문에 그러는 건가?

그건 후배이고

좀 건방진 것뿐이지
난폭하진 않지 않았나

그렇네요…

하지만 저, 무언가 화나게 할 만한
말을 한 걸지도 몰라요

설마

그치만 사죠 군은 엄청
시시하다는 듯이 저를 봤어요

 

시시하다는 듯이?

남성에게 느끼는 공포심이나

어렵다는 생각을 극복하겠다고 한 게
글러먹었던 걸까요…

 

괜찮다, 유유

너는 괜찮아

린 씨

 

저기, 저기
나츠카와 씨

 

다음에 나츠카와 씨네 집에
놀러가면 안 될까?

우리 집에?

여동생이 너무 귀여워가지고~

아, 나도 오랜만에 보고 싶어~

 

그럼 올래?

앗싸~

- 고마워
- 기뻐~

케이크 사 가자, 케이크!

 

오!
사죳찌, 사죳찌!

오늘 다 같이 아이찌네 집에
가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어

실화냐

나는 레벨이 부족한데

아니, 나츠카와 씨네 집이
딱히 던전인 것도 아니잖아

 

잔뜩 몰려가도 괜찮은 거야?

아이리는 너한테
접근도 안 시킬 거다

그렇겠지

 

128√e980/2

저기, 아까 그 얘기
다음 주 주말은 어때?

아, 응
아마도 괜찮을 거야

좋았어!

 

이건 절대 멜론빵이라니까

에, 어째서?

아… 가고 싶지 않아

 

저기

 

응… 왜 그래?

저기…
그…

정말로 안 오는 거야?

어?

뭐가?

그, 그러니까 우리 집에―

아, 사죠
아직 남아 있었나

 

잠시 사죠를 빌려가도 되겠나?

얘기하던 와중이었다면
먼저 끝내도 된다

아, 아뇨…
괜찮아요

 

[학생지도실]

그래서 볼일이라는 건요?

먼저 감사를 하지

네 조언을 따른 덕분에
유유를 제대로 위로해 줄 수 있었다

그렇슴까
그거 다행이네요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서 말이지

그, 뭐냐

유유가 네게 이해받지 못했다고
풀이 죽어 있었다

그렇지 않슴다

남학생을 어려워하는 태도를
없애겠다는 거였죠?

좋은 목표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네 본심을 알고 싶다

 

어처구니 없는 것뿐입니다

이나토미 선배가 너무나도
무른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에

 

계속 말해줘

이나토미 선배가 제게 사과한 건
절 위한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의 친절을 허투루 하면서까지
꺼려했던 자신에게 싫증이 났기에―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불만인가?

아뇨, 오히려 진심으로
칭찬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 후

 

이나토미 선배는
저와의 일을 계기로

스스로 어려워하는 생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런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어요

그건 안 되는 건가?

 

그렇다면 시노미야 선배를
데리고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풍기위원의 톱을 데리고 오면서까지
할 말인 겁니까?

그야 용기도 생길 테고,
아무것도 무섭지 않겠죠

 

그렇게 생각한 것뿐입니다

너는 엄격하군

그렇지는…

마스코트로서의 이나토미 선배는
존귀함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동감이다

그건 그렇고 너는 타인을
잘 보고 있군

지금까지 한 명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걸 그만둔 것뿐입니다

이만 가봐도 될까요?

 

아이리, 좋아하는 걸로
골라 먹어도 돼

와아~

굉장해!

 

안 돼
손님이 먼저잖아?

네~

- 귀여워

 

여기!

 

노노카쨩이란다

여기, 노노카쨩!

 

나는 타카아키야

타까끼?

 

타.카.아.키

타… 타카아키!

그래!

해냈다~

바로 먹을까?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