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7,958 --> 00:00:30,250 저거 시끄러워 2 00:00:30,333 --> 00:00:31,333 그래 3 00:00:31,417 --> 00:00:33,125 난 로봇이다 4 00:00:35,542 --> 00:00:37,167 그리고 거미다 5 00:00:37,792 --> 00:00:39,333 그리고 거미다 6 00:00:41,000 --> 00:00:42,458 안 돼 7 00:00:43,750 --> 00:00:45,583 안 돼, 안 된다고 8 00:00:45,667 --> 00:00:48,375 그래, 그래, 아가, 그만 9 00:00:48,458 --> 00:00:49,583 그만해 10 00:00:49,667 --> 00:00:52,292 - 우리 과자도 좀 사야지? - 안녕하세요! 11 00:00:52,375 --> 00:00:54,542 안녕하세요, 세상에나 12 00:00:54,625 --> 00:00:56,375 샐리, 여긴 웬일이에요? 13 00:00:56,458 --> 00:00:58,625 주말이라 어머니 댁에 놀러 왔죠 14 00:00:58,708 --> 00:01:00,833 아가, 이쪽은 샐리야 15 00:01:00,917 --> 00:01:04,875 그래, 너 태어나고 엄마 미술관 일 대신 하러 온 샐리야 16 00:01:05,375 --> 00:01:07,417 너무 귀엽다 17 00:01:07,500 --> 00:01:09,958 애하고 늘 집에서 같이 지내니 정말 좋지 않아요? 18 00:01:10,042 --> 00:01:11,250 아주 근사하겠어요 19 00:01:11,333 --> 00:01:15,042 응, 그건... 좋은 질문이네요 20 00:01:15,125 --> 00:01:16,917 그런데 좀 복잡하긴 해요 그러니까... 21 00:01:17,000 --> 00:01:19,958 만족감을 느끼면 정말 좋을 텐데 22 00:01:20,042 --> 00:01:23,458 그게 아니라 그냥... 23 00:01:24,292 --> 00:01:28,667 내가 창조한 것의 감옥에 갇혀 자신을 고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죠 24 00:01:28,750 --> 00:01:32,458 그러다 결국 한밤중에 과자를 퍼먹으면서 눈물을 참아요 25 00:01:33,333 --> 00:01:36,292 그리고 사회의 규범과 여성에 대한 기대와 26 00:01:36,375 --> 00:01:39,792 당연한 생물학적 원리 때문에 내가 자신도 모르는 다른 사람이 27 00:01:39,875 --> 00:01:43,375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고 그냥 계속 화가 나 있어요 28 00:01:43,458 --> 00:01:44,667 막, 계속, 막... 29 00:01:45,625 --> 00:01:46,875 그리고 내 작품 몇 점을 30 00:01:46,958 --> 00:01:50,083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쪽으로 기획하면 참 좋겠는데 31 00:01:50,167 --> 00:01:53,125 그걸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로요 그런데 출산 전처럼 32 00:01:53,208 --> 00:01:55,625 두뇌 회전이 안 돼요 난 이제 멍청해졌어요 33 00:01:56,667 --> 00:02:00,167 그리고 진심으로 겁나요 다시는 영리하거나 34 00:02:00,250 --> 00:02:04,500 행복하거나 날씬해지지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 35 00:02:05,792 --> 00:02:08,208 애하고 늘 집에서 같이 지내니 정말 좋지 않아요? 36 00:02:08,292 --> 00:02:09,583 아주 근사하겠어요 37 00:02:09,667 --> 00:02:11,958 네, 그럼요 정말 좋아요 38 00:02:12,042 --> 00:02:13,917 맞아요, 엄마로 사는 건 참 좋아요 39 00:02:14,583 --> 00:02:17,958 나이트비치 40 00:02:22,792 --> 00:02:24,250 일곱, 여덟 41 00:02:26,500 --> 00:02:27,667 와 42 00:02:29,292 --> 00:02:30,125 웩 43 00:02:31,083 --> 00:02:32,042 이거 봐봐... 44 00:02:32,500 --> 00:02:33,375 집 봐봐 45 00:02:37,000 --> 00:02:38,333 아이코 46 00:02:43,167 --> 00:02:44,542 배고파 47 00:02:46,708 --> 00:02:48,125 널 먹을 거야 48 00:02:59,292 --> 00:03:00,625 깜짝 놀랐잖아 49 00:03:01,375 --> 00:03:03,833 달나라까지 높이! 달나라까지! 50 00:03:09,042 --> 00:03:10,042 괜찮아? 51 00:03:10,125 --> 00:03:11,917 넷, 다섯 52 00:03:15,000 --> 00:03:16,333 오리 어디 있어? 53 00:03:18,833 --> 00:03:19,750 어디 있어? 54 00:03:20,375 --> 00:03:21,208 싫어! 55 00:03:24,250 --> 00:03:25,292 넌 알아 56 00:03:28,208 --> 00:03:29,750 하나, 둘, 셋, 넷, 다섯 57 00:03:29,833 --> 00:03:32,500 여섯, 일곱, 여덟 58 00:03:32,583 --> 00:03:33,833 아홉, 열 59 00:03:36,083 --> 00:03:38,917 어린 소녀 시절에 불을 피운다 60 00:03:39,958 --> 00:03:42,000 불길을 살리고 보살핀다 61 00:03:42,083 --> 00:03:44,333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호한다 62 00:03:44,875 --> 00:03:47,458 불이 마구 번져서 산불이 되도록 두면 안 된다 63 00:03:47,542 --> 00:03:49,958 그건 여자애에게 어울리지 않으니까 64 00:03:52,083 --> 00:03:53,625 불은 비밀로 간직한다 65 00:03:54,333 --> 00:03:56,042 계속 타게 둔다 66 00:04:01,750 --> 00:04:04,708 그 시점부터, 이 불로 67 00:04:04,792 --> 00:04:08,625 세상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고 싸우며 밀고 나갈 수 있다 68 00:04:08,708 --> 00:04:11,708 이 불에서부터 새로운 걸 탄생하게 할 수 있다 69 00:04:12,667 --> 00:04:15,833 자신의 새로운 모습이나 아예 새로운 사람을 70 00:04:15,917 --> 00:04:19,167 내가 세상에 내놓기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을 71 00:04:20,958 --> 00:04:25,875 언젠가 눈도 깜짝 않고 내 얼굴에 오줌 쌀 사람을 말이다 72 00:04:37,667 --> 00:04:39,667 트럭 보러 가자 73 00:04:39,750 --> 00:04:41,000 그래, 가자 74 00:04:41,083 --> 00:04:42,708 어디 있어? 75 00:04:43,208 --> 00:04:45,125 - 뭐가? - 그거... 76 00:04:45,208 --> 00:04:46,500 - 트럭? - 응 77 00:04:46,583 --> 00:04:47,875 길 따라 가면 있어 78 00:04:48,375 --> 00:04:50,000 길 따라 가면 있어? 79 00:04:50,083 --> 00:04:51,083 그래 80 00:04:51,167 --> 00:04:52,708 - 트럭 저기 있어? - 응 81 00:04:52,792 --> 00:04:55,667 길에 다시 갖다 놔야 해 82 00:04:55,750 --> 00:04:57,625 - 그래? - 응 83 00:04:57,708 --> 00:05:01,292 초록색 트럭이랑 같이 길가에 있을 거야 84 00:05:03,583 --> 00:05:05,167 저거 뒤에 아저씨가 있어 85 00:05:05,250 --> 00:05:06,917 그럴까? 86 00:05:09,333 --> 00:05:11,833 아저씨 엄청나게 힘세 보인다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야 87 00:05:11,917 --> 00:05:12,917 아니야 88 00:05:19,000 --> 00:05:20,375 아니, 다른 데로 갔어 89 00:05:20,458 --> 00:05:22,708 - 더 높이 - 더 높이? 90 00:05:22,792 --> 00:05:24,000 얼마나 높이? 91 00:05:24,083 --> 00:05:26,458 - 달나라까지 더 높이 - 달나라까지? 92 00:05:26,542 --> 00:05:28,167 여기 들어갈 거야 93 00:05:28,250 --> 00:05:29,250 여기? 94 00:05:29,333 --> 00:05:32,042 그래, 여기 들어갈 거야 그렇게 할 거야 95 00:05:32,125 --> 00:05:34,042 - 그래 - 갈 수 있어 96 00:05:34,125 --> 00:05:35,875 아무도 우리한테 안 된다고 못 해 97 00:05:35,958 --> 00:05:38,458 아무도 우리한테 안 된다고 못 해, 맞아 98 00:05:38,542 --> 00:05:40,375 - 안녕, 노마 - 바다에도 그렇죠 99 00:05:40,458 --> 00:05:43,958 어떤 퇴비들은 수질 정화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100 00:05:44,042 --> 00:05:45,833 - '북 베이비'야 - 와 101 00:05:45,917 --> 00:05:47,708 전혀 몰랐어 102 00:05:47,792 --> 00:05:49,000 젠장 103 00:05:49,458 --> 00:05:53,708 제일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지 104 00:05:53,792 --> 00:05:56,458 그러면 보이는 것들을 말해줄게 105 00:05:56,542 --> 00:06:00,208 따뜻한 여름날 호숫가를 달릴 때 106 00:06:00,292 --> 00:06:02,583 내 바로 앞에 107 00:06:02,667 --> 00:06:05,333 불쌍한 꼬마 오리 부리는 너무 크고 108 00:06:05,417 --> 00:06:08,083 눈은 버터 바른 완두콩 같고 109 00:06:08,167 --> 00:06:09,500 깃털은 분홍색이고... 110 00:06:09,583 --> 00:06:12,500 문제는 내가 다른 엄마들이랑 같이 있는 게 싫다는 거다 111 00:06:12,583 --> 00:06:13,750 수상스키를 타고... 112 00:06:14,708 --> 00:06:19,125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13 00:06:20,000 --> 00:06:23,292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14 00:06:24,042 --> 00:06:26,167 저 오리는... 115 00:06:26,250 --> 00:06:28,208 그냥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여자와 친구가 되는 건 116 00:06:28,292 --> 00:06:30,792 한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7 00:06:30,875 --> 00:06:33,042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18 00:06:34,333 --> 00:06:37,792 가장 좋아하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러 가지 119 00:06:37,875 --> 00:06:39,625 - 그러면 뭐가 보일까... - 물론, 우연히도 120 00:06:39,708 --> 00:06:43,042 아름답고 영리하고 유쾌한 여자를 만나 121 00:06:43,125 --> 00:06:45,167 친구가 된다면 122 00:06:45,250 --> 00:06:47,667 '북 베이비'에 대한 혐오로 친해지겠지 123 00:06:47,750 --> 00:06:49,542 스케이트를 타고 8자를 그리지 124 00:06:49,625 --> 00:06:51,250 - 안 돼, 안 돼 - 우적대면서... 125 00:06:54,875 --> 00:06:59,417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26 00:07:01,000 --> 00:07:03,417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27 00:07:04,625 --> 00:07:09,167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28 00:07:10,625 --> 00:07:13,250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129 00:07:14,792 --> 00:07:18,917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야 130 00:07:19,875 --> 00:07:21,708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자 131 00:07:21,792 --> 00:07:23,625 따라 불러줘서 고마워 132 00:07:23,708 --> 00:07:24,708 하느님 감사합니다 133 00:07:24,792 --> 00:07:29,167 정말 재미있었지만 이게 마지막 곡이야 134 00:07:29,833 --> 00:07:32,417 그러니 잘 가... 135 00:07:32,500 --> 00:07:33,833 세라 베벌리 136 00:07:34,625 --> 00:07:36,542 그리고 잘 가... 137 00:07:36,625 --> 00:07:38,083 케이든 138 00:07:39,208 --> 00:07:42,125 그리고 잘 가... 139 00:07:42,208 --> 00:07:43,042 씨발! 140 00:07:43,708 --> 00:07:44,917 씨발, 씨발, 씨발! 141 00:07:45,000 --> 00:07:46,333 엄마! 142 00:07:47,500 --> 00:07:48,667 난 여기 안 올래 143 00:07:51,375 --> 00:07:52,792 너희들 뒈지게 할 거야 144 00:07:53,458 --> 00:07:55,375 난 세계 최악의 엄마다 145 00:08:00,167 --> 00:08:01,583 저기... 죄송해요 146 00:08:02,500 --> 00:08:04,250 차 마시면서 그림 그리기 좋아해요? 147 00:08:05,292 --> 00:08:06,875 미술가시죠? 148 00:08:07,583 --> 00:08:09,167 제가 말했었나요? 149 00:08:09,625 --> 00:08:11,583 아기랑 같이하는 요가에서 같이 얘기했었죠 150 00:08:11,667 --> 00:08:12,833 한 1초쯤요, 젠이에요 151 00:08:12,917 --> 00:08:15,042 - 그림 그리세요? 아니면... - 아뇨 152 00:08:15,125 --> 00:08:16,875 몰입형 예술 쪽을 많이 했어요 153 00:08:16,958 --> 00:08:20,083 - 조각하고 레디메이드도요 - 설치미술 같은 거죠? 154 00:08:20,167 --> 00:08:22,625 엿들어서 죄송해요 그냥... 미술을 참 좋아해서요 155 00:08:22,708 --> 00:08:23,958 - 그래요? - 네, 맞아요 156 00:08:24,042 --> 00:08:25,500 - 맞아요 - 저도요 157 00:08:26,458 --> 00:08:28,125 전에 시내에 살았는데 점심시간에는 158 00:08:28,208 --> 00:08:29,958 거의 매일 현대미술관에 갔어요 159 00:08:30,750 --> 00:08:32,708 거기에서 제 작품 전시를 한 번 했었어요 160 00:08:33,292 --> 00:08:35,042 - 와 - 와 161 00:08:36,250 --> 00:08:39,000 그런데 이젠 전생의 일 같아서요 162 00:08:39,083 --> 00:08:40,083 - 네 - 맞아요 163 00:08:40,167 --> 00:08:41,167 - 정말요 - 진짜 그래요 164 00:08:41,250 --> 00:08:42,250 - 이해해요 - 네 165 00:08:42,333 --> 00:08:43,625 전 전에 스트리퍼였어요... 166 00:08:44,208 --> 00:08:45,208 믿기 어렵겠지만요 167 00:08:47,458 --> 00:08:50,375 재미는 있었는데 그냥 잠깐만 했어요... 168 00:08:51,500 --> 00:08:53,167 예전 일이죠 169 00:08:53,250 --> 00:08:54,500 네, 맞아요 170 00:08:54,583 --> 00:08:55,833 - 세상에 - 맞아요 171 00:08:55,917 --> 00:08:58,208 저기, 집에 가서 애 낮잠 좀 재워야 해서요 172 00:08:58,292 --> 00:08:59,500 네, 그렇군요 173 00:08:59,583 --> 00:09:00,458 네 174 00:09:01,500 --> 00:09:03,750 - 그래요 - 그러면 다음 주에 봐요 175 00:09:03,833 --> 00:09:04,917 네, 애가 지쳤네요 176 00:09:05,000 --> 00:09:06,625 네, 그럼요 177 00:09:07,625 --> 00:09:08,667 네 178 00:09:09,500 --> 00:09:10,708 - 너무 귀엽네요 - 네 179 00:09:10,792 --> 00:09:11,792 잘 알아 180 00:09:12,833 --> 00:09:14,333 - 맙소사 - 저분 참 좋아요 181 00:09:14,417 --> 00:09:15,667 - 재미있어요 - 재미있는 분이죠? 182 00:09:15,750 --> 00:09:16,750 맞아요 183 00:09:16,833 --> 00:09:19,500 '잘 자렴, 잘 자렴, 공사장' 184 00:09:20,542 --> 00:09:23,333 '커다란 공사장에서 힘센 트럭이 일해요' 185 00:09:23,417 --> 00:09:24,417 '온 힘을 다해서요' 186 00:09:24,500 --> 00:09:26,125 발을 씻었어 187 00:09:27,292 --> 00:09:30,167 '힘껏 뻗고 기지개 켜고 높이 들어 올리고' 188 00:09:30,250 --> 00:09:32,792 '대들보를 하늘로 휘둘러요' 189 00:09:32,875 --> 00:09:35,375 '팀원들, 이제 헉헉대는 건 그만' 190 00:09:35,458 --> 00:09:37,333 이건 뭐야? 191 00:09:37,417 --> 00:09:38,542 이빨 큰 것 좀 봐 192 00:09:39,292 --> 00:09:40,667 그게 어디 있어? 193 00:09:41,250 --> 00:09:42,250 그게 어디 있어? 194 00:09:42,333 --> 00:09:46,750 '하나하나씩 침대로 가서 하품하고 졸린 몸을 눕힐 거예요' 195 00:09:46,833 --> 00:09:48,542 이제 하품이 나오네 196 00:09:48,625 --> 00:09:49,917 내려가도 돼? 197 00:09:50,542 --> 00:09:52,083 안 돼, 우린 잘 거야 얘기했잖아 198 00:09:52,833 --> 00:09:53,833 아니 199 00:09:53,917 --> 00:09:55,958 - 싫어 - 제발 200 00:09:56,417 --> 00:09:57,500 싫어 201 00:09:57,583 --> 00:09:58,667 - 싫어 - 안 피곤해? 202 00:09:58,750 --> 00:10:00,083 - 차들은... - 싫어 203 00:10:00,167 --> 00:10:01,917 - 차들은 모두 지쳤어 - 싫어 204 00:10:02,000 --> 00:10:03,042 - 맞아 - 아니야 205 00:10:03,125 --> 00:10:04,125 - 맞아 - 아니야 206 00:10:04,208 --> 00:10:05,875 아빠는 누구야? 207 00:10:05,958 --> 00:10:07,708 아니, 아니, 아니 이리 와 208 00:10:07,792 --> 00:10:09,667 이리 와, 이리 와 209 00:10:10,417 --> 00:10:11,417 좋아 210 00:10:12,000 --> 00:10:13,500 - 자, 다시 자자 - 싫어 211 00:10:13,917 --> 00:10:16,292 괜찮아, 그래, 알아 212 00:10:16,708 --> 00:10:17,958 괜찮아 213 00:10:18,708 --> 00:10:21,083 그냥 조용한 생쥐 놀이 하자 214 00:10:21,167 --> 00:10:23,250 조용한 생쥐 놀이 할까? 215 00:10:23,958 --> 00:10:25,708 조용한 생쥐 할 수 있어? 216 00:10:25,792 --> 00:10:26,792 사탕 217 00:10:26,875 --> 00:10:28,833 - 아가 - 싫어 218 00:10:28,917 --> 00:10:31,458 싫어, 싫어 219 00:10:32,333 --> 00:10:33,917 싫어! 220 00:10:34,000 --> 00:10:36,250 애가 안 자는 건 내 잘못이야 221 00:10:37,042 --> 00:10:38,583 애한테 화내면 안 되지 222 00:10:40,042 --> 00:10:42,167 다들 그렇게 말했는데 내가 안 들었어 223 00:10:42,250 --> 00:10:46,583 애가 따뜻한 보온 물주머니처럼 내 품에서 자는 게 좋았거든 224 00:10:47,458 --> 00:10:51,500 책에 나온 대로, 애가 졸면서 잠들기 전이면 내려놓을걸 225 00:10:51,583 --> 00:10:55,708 그러면 아이는 평생 갈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고 226 00:10:56,958 --> 00:11:00,750 난 늘 깨끗한 부엌과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며 227 00:11:00,833 --> 00:11:02,708 멋진 삶을 살 텐데 228 00:11:04,333 --> 00:11:06,167 하지만 인제 다 좆됐어 229 00:11:07,125 --> 00:11:08,292 어쩌지? 230 00:11:10,333 --> 00:11:13,000 꼼짝하지 않으면 아이가 날 못 볼지도 몰라 231 00:11:25,292 --> 00:11:26,583 사랑해 232 00:11:26,667 --> 00:11:27,708 냠냠 233 00:11:27,792 --> 00:11:28,917 사랑해 234 00:11:29,458 --> 00:11:30,958 사랑해 235 00:11:31,042 --> 00:11:33,333 - 사랑해 - 사랑해 236 00:11:33,417 --> 00:11:34,750 사랑해 237 00:11:39,417 --> 00:11:42,583 엄마, 말타기 놀이 하자 238 00:11:43,875 --> 00:11:45,125 그래 239 00:11:46,625 --> 00:11:50,583 뽕나무 덤불을 빙빙 돌며 240 00:11:50,667 --> 00:11:53,458 뭔가가 오소리를 쫓네 241 00:11:53,542 --> 00:11:56,292 원숭이는 신나서 구경하네 242 00:11:57,000 --> 00:12:00,208 오소리가 뿅 하고 도망가네 243 00:12:00,292 --> 00:12:01,667 좋니? 244 00:12:02,500 --> 00:12:04,167 엄마 북슬북슬해 245 00:12:04,250 --> 00:12:05,250 뭐라고? 246 00:12:06,375 --> 00:12:07,958 엄마 안 북슬북슬해 247 00:12:08,042 --> 00:12:09,667 엄마는 북슬북슬해 248 00:12:09,750 --> 00:12:10,917 내 어디가 북슬북슬한데? 249 00:12:11,000 --> 00:12:12,167 요기 250 00:12:12,250 --> 00:12:13,083 아야! 251 00:12:28,417 --> 00:12:30,125 아이고, 이런 252 00:12:35,875 --> 00:12:38,292 오늘은 또 어떤 시궁창이 나를 새롭게 맞이할까? 253 00:12:40,500 --> 00:12:42,542 새치가 났어 254 00:12:43,208 --> 00:12:45,208 새치가 왕창 나고... 255 00:12:46,542 --> 00:12:47,958 없던 주름도 생겼어 256 00:13:16,375 --> 00:13:17,583 그래 257 00:13:21,250 --> 00:13:22,792 뭐, 이게 현실이지 258 00:13:24,292 --> 00:13:25,292 그래 259 00:13:26,375 --> 00:13:27,708 족집게가 어디 있더라 260 00:13:34,750 --> 00:13:36,458 아빠, 아빠, 아빠 261 00:13:36,542 --> 00:13:37,792 안녕, 아들 262 00:13:39,958 --> 00:13:42,500 아이고, 이런 263 00:13:42,958 --> 00:13:46,417 가끔은 정말이지, 회사에선 나한테도 삶이 있다는 걸 몰라 264 00:13:47,458 --> 00:13:49,500 난 우리 가족이랑 집에 있는 게 훨씬 좋은데 265 00:13:49,583 --> 00:13:52,500 목요일 밤 11시에 호텔 방에 앉아서 266 00:13:52,583 --> 00:13:54,292 보고서를 작성하는 건 질색이야 267 00:13:54,375 --> 00:13:55,708 아이고, 짜증 나겠다 268 00:13:55,792 --> 00:13:56,958 진짜 그랬어 269 00:13:57,042 --> 00:14:00,125 우린 즐거운 일주일이었어 '북 베이비'에 갔었지 270 00:14:00,208 --> 00:14:01,500 '북 베이비' 271 00:14:01,958 --> 00:14:03,958 - 그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 맞아 272 00:14:04,583 --> 00:14:06,750 아직 살아 있었네 우리 늙은 털북숭이? 273 00:14:07,292 --> 00:14:10,042 털북숭이라고 하니 말인데... 274 00:14:10,125 --> 00:14:12,583 - 뭐? - 글쎄, 아니야 275 00:14:12,667 --> 00:14:14,375 - 뭔데? - 말을 꺼내는 게 아니었어 276 00:14:14,458 --> 00:14:16,000 아니야, 말해봐, 뭐야? 277 00:14:16,958 --> 00:14:17,958 그게, 그냥... 278 00:14:18,833 --> 00:14:22,500 모르겠어, 폐경 전 증후군에서 오는 이상한 부작용이 있어 279 00:14:22,583 --> 00:14:23,667 잘은 모르겠는데 280 00:14:23,750 --> 00:14:26,125 이상한 털이 자라고 있단 거야 281 00:14:26,958 --> 00:14:28,708 젖꼭지 말하는 거야? 282 00:14:29,167 --> 00:14:30,292 아니 283 00:14:31,167 --> 00:14:32,917 모르겠어, 그냥 기분이 이상해 284 00:14:33,708 --> 00:14:35,708 이상하게 후각이 민감해지는 것 같아 285 00:14:35,792 --> 00:14:37,042 임신했을 때처럼 말이지 286 00:14:38,083 --> 00:14:40,125 고양이 엉덩이 냄새가 역겹게 느껴져 287 00:14:40,875 --> 00:14:43,167 하지만 고양이 엉덩이 냄새는 나도 역겨운걸 288 00:14:43,250 --> 00:14:44,375 그리고 내 이 좀 봐봐 289 00:14:45,417 --> 00:14:46,500 얼마나 날카로운지 보여? 290 00:14:46,583 --> 00:14:49,042 맞아, 확실히 그러네 이상하다 291 00:14:50,125 --> 00:14:51,958 자기, 이거 진짜야 292 00:14:52,042 --> 00:14:53,625 그냥 망상이 아니야 293 00:14:53,708 --> 00:14:54,958 그만해 294 00:14:55,042 --> 00:14:57,083 자긴 항상 자기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잖아 295 00:14:57,167 --> 00:14:59,250 건강 염려증이라는 게 그런 거거든 296 00:14:59,333 --> 00:15:01,500 언젠가 내 말이 현실이 되면 당신은 안쓰러워할 거야 297 00:15:09,417 --> 00:15:12,083 이 셔츠를 빤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네 298 00:15:12,167 --> 00:15:13,583 꿈꿔왔던 삶을 살고 있군 299 00:15:13,667 --> 00:15:16,333 그래, 난 원한 적도 없는 가정주부가 됐지 300 00:15:17,917 --> 00:15:21,250 가장 힘든 건 내가 늘 감시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야 301 00:15:21,333 --> 00:15:24,792 가령 내가 1초만 고개를 돌려도 애가 전기 콘센트에 302 00:15:24,875 --> 00:15:27,875 포크를 집어넣거나 벼랑으로 가서 떨어질지 모르거든 303 00:15:29,833 --> 00:15:33,167 어린이집에 끔찍한 아줌마들한테 애를 맡기는 것보단 낫잖아 304 00:15:33,250 --> 00:15:35,000 그건 정말 마음 아팠지 305 00:15:40,042 --> 00:15:42,875 애를 깨우면 당신 숨통을 끊어버릴 거야 306 00:15:42,958 --> 00:15:45,333 알았어, 알겠다고 307 00:15:45,917 --> 00:15:49,333 그런데 난 당신이 이걸 원하는 줄 알았어 308 00:15:49,417 --> 00:15:52,208 미술관에서 야근 안 해도 되고 309 00:15:52,292 --> 00:15:54,583 화장실에서 모유 짜내면서 울지 않아도 되고 310 00:15:54,667 --> 00:15:56,833 그랬지, 그래 맞아, 그냥... 311 00:15:58,167 --> 00:16:01,000 시간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해서 312 00:16:01,083 --> 00:16:04,000 그건 계산이 잘 안 맞아 313 00:16:04,792 --> 00:16:08,333 아이 돌보미한테 줄 돈보다 당신이 더 벌 가능성은... 314 00:16:09,208 --> 00:16:12,417 음, 그러면 애가 학교 들어간 다음에 315 00:16:12,500 --> 00:16:15,000 그래, 유치원 때까지만 참아 316 00:16:15,083 --> 00:16:16,083 그래 317 00:16:17,875 --> 00:16:19,083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어 318 00:16:20,333 --> 00:16:22,167 내가 무슨 권리로 투덜대지? 319 00:16:22,792 --> 00:16:25,375 온종일 내 애랑 같이 집에 있는다는 건 축복이잖아 320 00:16:25,458 --> 00:16:26,458 난 감사해야 해 321 00:16:27,792 --> 00:16:32,458 애랑 매일 집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난 뭐든 할 거야 322 00:16:35,750 --> 00:16:37,750 그럴 것 같겠지만 323 00:16:37,833 --> 00:16:39,917 장담하는데 당신은 못 해 324 00:16:40,333 --> 00:16:41,583 - 둘, 셋! - 둘, 셋! 325 00:16:43,500 --> 00:16:45,167 - 하나, 둘, 셋! - 하나, 둘, 셋! 326 00:16:47,042 --> 00:16:48,750 - 하나, 둘, 셋 - 셋 327 00:16:50,708 --> 00:16:52,667 쫓아오고 있어... 328 00:16:52,750 --> 00:16:53,833 좋아 329 00:16:53,917 --> 00:16:55,542 다음은 뭐야? 330 00:16:56,625 --> 00:16:57,750 목욕 시간 331 00:16:58,208 --> 00:16:59,208 내가 할게 332 00:16:59,292 --> 00:17:00,875 고마워 333 00:17:00,958 --> 00:17:02,792 아빠랑 목욕할 사람? 334 00:17:02,875 --> 00:17:04,708 - 나 - 좋아! 335 00:17:04,792 --> 00:17:07,458 - 그래! '야호, 아빠 목욕!' 해봐 - 고마워 336 00:17:07,542 --> 00:17:09,042 아빠 목욕 337 00:17:09,125 --> 00:17:10,583 맞아 338 00:17:10,667 --> 00:17:13,500 - 아빠 목욕 - 아빠 목욕 339 00:17:13,583 --> 00:17:15,208 아빠도 목욕하자 340 00:17:28,583 --> 00:17:29,708 자기야 341 00:17:29,792 --> 00:17:32,292 애한테 토스트 좀 갖다줄래? 얘 배고프대 342 00:17:40,250 --> 00:17:42,292 자기야, 애 컵 좀 잡아줄래? 343 00:17:42,375 --> 00:17:43,792 난 양손에 뭐가 있어 344 00:17:51,250 --> 00:17:53,417 자기야, 건조기에 수건 좀 넣어줄래? 345 00:17:53,500 --> 00:17:54,833 따뜻한 수건으로 애 닦아주게? 346 00:18:06,875 --> 00:18:07,875 왜? 347 00:18:08,667 --> 00:18:09,667 아니야 348 00:18:14,417 --> 00:18:17,375 그냥 당신이 없을 때 난 이걸 매일 혼자 하거든 349 00:18:23,708 --> 00:18:26,458 - 왜 그래? - 그게... 아니야 350 00:18:39,417 --> 00:18:41,125 엄마, 아빠 351 00:18:42,917 --> 00:18:44,875 엄마, 아빠 352 00:18:45,417 --> 00:18:47,750 엄마랑 아빠 353 00:18:53,667 --> 00:18:54,875 여보 354 00:18:58,625 --> 00:18:59,917 애 목소리 안 들려? 355 00:19:00,000 --> 00:19:02,042 - 뭐? - 빌어먹을, 뭐라도 좀 하지? 356 00:19:07,458 --> 00:19:10,167 이리 와, 아들, 그만 자자 357 00:19:10,250 --> 00:19:11,792 - 싫어 -알겠지? 358 00:19:11,875 --> 00:19:12,958 그만 자 359 00:19:19,375 --> 00:19:20,667 엄마! 360 00:19:22,583 --> 00:19:23,708 엄마 361 00:19:26,542 --> 00:19:27,917 커피 아직이야? 362 00:19:28,667 --> 00:19:31,208 아직이야 자기가 해줄래? 363 00:19:35,542 --> 00:19:36,542 그래 364 00:19:38,458 --> 00:19:39,792 두 스푼인가? 365 00:19:40,708 --> 00:19:42,333 음, 난 세 스푼 366 00:20:03,667 --> 00:20:07,417 그게, 어젯밤에 당신이 좀... 367 00:20:10,792 --> 00:20:11,958 개 같았다고? 368 00:20:13,542 --> 00:20:14,542 음... 369 00:20:16,125 --> 00:20:17,792 난 아무 말 안 했어 370 00:20:18,542 --> 00:20:19,542 응 371 00:20:20,167 --> 00:20:21,208 밤 암캐였지 372 00:20:22,292 --> 00:20:24,417 난 밤 암캐야 373 00:20:35,667 --> 00:20:37,292 그렇지 않아 374 00:20:37,375 --> 00:20:38,542 안녕, 아빠 375 00:20:38,625 --> 00:20:40,042 아빠 다시 와? 376 00:20:40,125 --> 00:20:41,542 응, 다시 올 거야 377 00:20:44,958 --> 00:20:47,750 나흘간 숙면을 즐겨 378 00:20:47,833 --> 00:20:49,250 자기야 379 00:20:51,333 --> 00:20:52,375 괜찮겠어? 380 00:20:52,458 --> 00:20:53,917 응, 괜찮을 거야 381 00:20:54,000 --> 00:20:58,208 이상한 털인지 뭔지 그런 걱정 정말 그만해야 해 382 00:20:58,792 --> 00:21:01,042 당신만의 한 주를 잘 처리해 봐 383 00:21:01,583 --> 00:21:02,917 구성이 중요하거든 384 00:21:03,458 --> 00:21:04,667 전에 그런 기사를 읽었어 385 00:21:04,750 --> 00:21:07,250 정신건강의 핵심은 구성이라고 386 00:21:07,792 --> 00:21:10,500 - 응 - 계획을 세우고 스케줄을 짜고 387 00:21:10,583 --> 00:21:12,292 그걸 직업처럼 대하는 거지 388 00:21:12,375 --> 00:21:14,333 행복은 선택이야 389 00:21:19,917 --> 00:21:21,417 행복은 선택이야 390 00:21:21,500 --> 00:21:22,625 노력해 볼게 391 00:21:23,208 --> 00:21:24,333 - 그래 - 그래 392 00:21:24,417 --> 00:21:25,833 '안녕, 아빠' 해 393 00:21:25,917 --> 00:21:27,667 안녕, 아빠 394 00:21:28,417 --> 00:21:29,417 안녕! 395 00:21:30,875 --> 00:21:33,750 작은 부분을 하나 하고, 이제... 396 00:21:34,542 --> 00:21:37,500 그리고 난 이 부분을 했고 이 부분을 했고... 397 00:21:37,583 --> 00:21:40,292 “동물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 398 00:21:40,375 --> 00:21:42,667 “뾰족하고 날카로운 치아 개인가? 흡혈귀인가?〟 399 00:21:42,750 --> 00:21:44,167 엄마! 400 00:21:44,250 --> 00:21:45,417 어, 그래 401 00:21:52,292 --> 00:21:53,417 맙소사 402 00:21:53,500 --> 00:21:56,500 너희는 어디서 왔니? 안녕 403 00:21:56,583 --> 00:21:59,042 주인이세요? 이런, 안녕 404 00:22:01,417 --> 00:22:02,500 엄마 405 00:22:03,083 --> 00:22:04,958 그래, 개들이 착한 것 같아 406 00:22:05,042 --> 00:22:06,042 그래 407 00:22:06,583 --> 00:22:08,917 - 안녕 - 누구네 개야? 408 00:22:09,000 --> 00:22:10,000 모르겠다 409 00:22:10,083 --> 00:22:11,917 너희 주인이 누구니? 410 00:22:12,000 --> 00:22:13,708 - 개 주인이세요? - 아뇨 411 00:22:13,792 --> 00:22:16,083 - 개 주인분? - 딸기 냄새 나 412 00:22:16,167 --> 00:22:18,542 정말 딸기 냄새 나네 413 00:22:20,042 --> 00:22:22,375 우리도 같이 갈게, 가자 414 00:22:22,458 --> 00:22:24,042 쫓아가 보자, 얼른 415 00:22:24,833 --> 00:22:27,250 잡으러 가자! 잡아라! 416 00:22:27,333 --> 00:22:29,042 - 큰 개들 - 잠깐! 기다려! 417 00:22:30,000 --> 00:22:31,333 기다려! 418 00:22:32,250 --> 00:22:34,417 그렇지! 가자! 419 00:22:36,583 --> 00:22:37,583 저것 좀 봐 420 00:22:37,667 --> 00:22:38,667 그래, 저기 있다 421 00:22:38,750 --> 00:22:40,083 우리가 잡을 거야, 가자 422 00:22:40,167 --> 00:22:41,542 - 엄마가 안아줄까? - 응 423 00:22:41,625 --> 00:22:42,875 그래, 안자 424 00:22:44,458 --> 00:22:46,458 잡으러 가자! 가자! 425 00:22:56,750 --> 00:22:57,958 넘어졌네 426 00:23:00,958 --> 00:23:05,583 며칠 후, 며칠 후 427 00:23:05,667 --> 00:23:08,417 집을 나오면서 많은 걸 잊어버렸다 428 00:23:09,542 --> 00:23:12,542 어린 시절을 잊는다는 건 그때를 빠져나왔단 뜻이었으니까 429 00:23:15,042 --> 00:23:19,625 찬란한 주의 빛 있으니... 430 00:23:19,708 --> 00:23:22,250 하지만 이제 기억이 머릿속을 비집고 돌아오고 있다 431 00:23:22,333 --> 00:23:29,125 거기는 어두움 없도다 432 00:23:29,208 --> 00:23:35,208 우리들 거기서 만날 때 433 00:23:36,208 --> 00:23:38,167 기쁜 낯 서로가... 434 00:23:38,250 --> 00:23:39,625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데 435 00:23:39,708 --> 00:23:42,167 엄마는 유럽에서 가수로 유명해질 뻔했다고 한다 436 00:23:43,500 --> 00:23:45,708 하지만 유럽에 안 가는 대신 우리를 낳았다 437 00:23:45,792 --> 00:23:50,208 며칠 후, 며칠 후 438 00:23:50,292 --> 00:23:56,292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439 00:23:56,875 --> 00:23:58,000 또 뭘 봤더라? 440 00:23:58,083 --> 00:23:59,792 며칠 후... 441 00:23:59,875 --> 00:24:02,083 저기 하나 있다, 녹색이네 442 00:24:02,167 --> 00:24:03,458 녹색이 뭐야? 443 00:24:03,542 --> 00:24:06,292 그래, 오늘은 미술 놀이 하자, 좋지? 444 00:24:06,375 --> 00:24:09,125 - 왜? - 재미있을 테니까, 응? 445 00:24:09,208 --> 00:24:11,000 이 물감들을 짤 거야 446 00:24:11,083 --> 00:24:12,667 - 조심 - 왕창 447 00:24:12,750 --> 00:24:13,917 왕창, 좋아 448 00:24:14,000 --> 00:24:16,125 - 자... 무슨 색깔이지? - 주황색 449 00:24:16,208 --> 00:24:17,708 - 주황색, 잘했어 - 그리고 녹색 450 00:24:17,792 --> 00:24:21,333 그리고... 노란색 451 00:24:21,875 --> 00:24:23,833 뭐 그릴 거야? 452 00:24:24,917 --> 00:24:26,667 자, 뭘 만들 거니? 453 00:24:27,750 --> 00:24:28,750 동그라미 454 00:24:29,292 --> 00:24:32,333 그래, 손가락으로 만져서 물감의 감촉을 느껴봐 455 00:24:32,417 --> 00:24:33,833 - 곧장... - 그래 456 00:24:33,917 --> 00:24:34,917 여기 457 00:24:35,000 --> 00:24:36,292 아주 좋아 458 00:24:40,333 --> 00:24:42,458 좋아, 참 잘하네 459 00:24:46,625 --> 00:24:48,000 그래, 그거야 460 00:24:49,667 --> 00:24:51,083 멋지네 461 00:24:52,708 --> 00:24:54,208 - 뭘 하려고? - 엄마한테 물감 바를 거야 462 00:24:57,708 --> 00:24:59,167 - 아주 좋아 - 물감 더 줘 463 00:24:59,250 --> 00:25:00,667 아주 좋아, 마음에 들어 464 00:25:01,417 --> 00:25:02,625 아이고, 괜찮니? 465 00:25:02,708 --> 00:25:04,875 - 응 - 괜찮니, 아가? 466 00:25:04,958 --> 00:25:07,417 - 이제 더... - 아, 안 돼, 안 돼 467 00:25:07,500 --> 00:25:08,792 벽에는 안 돼 468 00:25:10,000 --> 00:25:11,292 넌 자유로워 469 00:25:11,375 --> 00:25:12,792 오늘은 규칙 없는 날이야 470 00:25:13,208 --> 00:25:14,583 아주 창조적인걸 471 00:25:21,083 --> 00:25:22,750 나도 네 뺨 만질 거야 472 00:25:23,333 --> 00:25:26,083 고마워 정말 좋다, 고마워 473 00:25:26,625 --> 00:25:27,792 온 사방에 474 00:25:28,625 --> 00:25:30,375 좋아, 종이 위에 해봐 475 00:25:30,458 --> 00:25:31,708 종이에 해봐 476 00:25:34,625 --> 00:25:36,250 내 엉덩이에 할 거야 477 00:25:36,333 --> 00:25:37,333 아가... 478 00:25:38,042 --> 00:25:39,958 그거... 그건 안 하면 안 될까? 479 00:25:43,833 --> 00:25:45,792 안 돼, 안 돼! 480 00:25:45,875 --> 00:25:47,333 안 된다고! 481 00:26:05,125 --> 00:26:06,750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482 00:26:07,625 --> 00:26:11,000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483 00:26:12,083 --> 00:26:14,667 저 오리는 어떻게 된 걸까? 484 00:26:15,333 --> 00:26:16,333 씨발! 485 00:26:28,208 --> 00:26:31,792 왜 돌아가시기 전 엄마 기억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 486 00:26:31,875 --> 00:26:33,042 왜 지금 와서? 487 00:26:42,167 --> 00:26:43,667 이런, 씨발! 488 00:28:20,583 --> 00:28:22,042 난 발작이 난 거야 489 00:28:22,542 --> 00:28:24,875 호르몬 변화로 발작이 일어났어 490 00:28:26,917 --> 00:28:27,917 건초... 491 00:28:29,250 --> 00:28:31,000 훈연, 꿀 492 00:28:32,000 --> 00:28:33,625 약간의 곰팡이 낀 머스크향 대단하네 493 00:28:33,708 --> 00:28:36,875 이게 원래 내 후각인가? 그냥 그동안 무심했나? 494 00:28:36,958 --> 00:28:38,208 아니면 혹시...? 495 00:28:40,292 --> 00:28:43,667 채소는 아주 문명화된 거야 그래 496 00:28:43,750 --> 00:28:46,833 개들은 채소를 안 사, 봐봐 497 00:29:10,542 --> 00:29:12,125 “타이달 미술관〟 498 00:29:12,208 --> 00:29:13,667 “미지의 작품들〟 499 00:29:13,750 --> 00:29:14,750 “전시 기간: 2월~4월〟 500 00:29:25,750 --> 00:29:31,750 “설치 미술가, 라스널에서 대담하고 선구적인 풍경 묘사〟 501 00:31:19,708 --> 00:31:20,833 너구나 502 00:31:29,167 --> 00:31:30,167 안 돼 503 00:31:32,833 --> 00:31:35,125 그만, 안 돼! 그만해! 504 00:31:46,833 --> 00:31:48,917 엄마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 505 00:31:50,708 --> 00:31:52,333 현관에 앉아서 먹을래? 506 00:31:52,417 --> 00:31:53,417 응 507 00:31:58,125 --> 00:31:59,667 고양이 못 나가게 해! 508 00:32:07,542 --> 00:32:08,750 이런, 아가 509 00:32:08,833 --> 00:32:09,875 웩, 그거 어디서 났니? 510 00:32:09,958 --> 00:32:12,417 안 돼, 내려놔, 내려놔, 웩웩 511 00:32:14,833 --> 00:32:15,958 웩 512 00:32:18,375 --> 00:32:19,542 토끼 513 00:32:25,792 --> 00:32:27,042 - 이리 와 - 왜? 514 00:32:27,125 --> 00:32:28,250 - 안으로 들어가자 - 왜? 515 00:32:28,333 --> 00:32:29,542 손 씻어야 해 516 00:32:29,625 --> 00:32:31,958 - 왜? - 더러우니까, 응? 517 00:32:32,042 --> 00:32:33,333 - 손 씻기 싫어... - 더러워 518 00:32:33,417 --> 00:32:35,708 아니, 저건 안 건드릴 거야 알았지? 519 00:32:42,625 --> 00:32:46,167 뭘 찾고 있는지 힌트를 더 주시면 안 될까요? 520 00:32:46,250 --> 00:32:49,917 여성이 동물로 변하는 것과 관련된 거면 다요 521 00:32:50,000 --> 00:32:52,375 변형, 변신, 그런 거요 522 00:32:53,875 --> 00:32:57,333 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든요 과학적 관점을 찾아보려고요 523 00:32:57,417 --> 00:32:59,375 아니면... 형이상학적이거나요 524 00:33:02,667 --> 00:33:07,500 음, 이런 책이 있어요 '신화적 민속지학'으로 분류됐지만 525 00:33:07,583 --> 00:33:10,042 실은 꽤 과학적이에요 526 00:33:10,125 --> 00:33:12,458 '신비로운 여성을 위한 현장 지침' 527 00:33:12,917 --> 00:33:13,917 이 책 들어보셨어요? 528 00:33:14,000 --> 00:33:16,750 “완다 와서스틴 박사 신비로운 여성을 위한 현장 지침〟 529 00:33:20,042 --> 00:33:22,125 - 고마워요, 노마 - 뭘요 530 00:33:22,208 --> 00:33:23,542 - 그만 가볼게요 - 그래요 531 00:33:25,000 --> 00:33:28,583 '이 주제를 처음 접한 건 지나가는 우연 덕분이었다' 532 00:33:28,667 --> 00:33:30,333 '내 흥미를 끈 건 어떤 식으로' 533 00:33:30,417 --> 00:33:33,583 '여성성이 신화적인 수위로 드러나느냐였다' 534 00:33:34,667 --> 00:33:38,167 '페루의 조류 여성은 우림의 높고 잎 무성한 가지에서 살았다' 535 00:33:38,250 --> 00:33:42,375 '거기에서 나뭇가지와 갈대로 정교하고 놀라운 둥지를 지었다' 536 00:33:42,458 --> 00:33:43,458 “페루의 새-여성〟 537 00:33:43,542 --> 00:33:46,917 '새-여성들은 60대에 깃털과 부리가 생겼다' 538 00:33:47,000 --> 00:33:49,708 '다만 아이를 낳아 어른으로 키운 다음에만 그랬다' 539 00:33:56,708 --> 00:34:00,750 '새-여성들은 인생 후반부를 나무를 옮겨 다니며 보냈다' 540 00:34:00,833 --> 00:34:04,208 '사랑스러운 소리로 지저귀고 비행하는 법을 배웠다' 541 00:34:13,625 --> 00:34:14,625 엄마, 응가 542 00:34:15,875 --> 00:34:16,958 응가 543 00:34:17,667 --> 00:34:18,708 이런... 544 00:34:24,042 --> 00:34:27,042 - 맥앤드치즈 - 맥앤드치즈, 아주 좋아 545 00:34:28,208 --> 00:34:29,583 하나 더 546 00:34:30,667 --> 00:34:31,917 맥을 좀 넣고... 547 00:34:32,000 --> 00:34:33,167 미트로프 548 00:34:33,875 --> 00:34:36,042 - 같이 먹어도... - 뭐라고 했니? 549 00:34:36,125 --> 00:34:37,833 맥앤드치즈 같이 먹어도 돼? 550 00:34:37,917 --> 00:34:40,833 응, 그래, 같이 먹을 거야 그러자 551 00:34:47,208 --> 00:34:48,417 저 빈혈인가 봐요 552 00:34:49,917 --> 00:34:51,958 좋아 먹으렴, 아가 553 00:34:52,500 --> 00:34:53,625 이제 먹자 554 00:34:55,083 --> 00:34:56,958 - 여기 - 포크 줘 555 00:34:57,042 --> 00:34:58,042 자, 여기 556 00:35:02,458 --> 00:35:03,667 이런 557 00:35:25,708 --> 00:35:27,167 진짜 맛있다, 그렇지? 558 00:35:49,542 --> 00:35:51,167 우린 강아지야, 맞지? 559 00:36:04,292 --> 00:36:06,958 아들 키우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않아요? 560 00:36:07,042 --> 00:36:09,625 예전에 저도 아들이랑 같이 개 놀이를 했죠 561 00:36:10,458 --> 00:36:13,458 참 재미있었죠 애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562 00:36:13,542 --> 00:36:15,875 아이가 있는 줄 몰랐네요 563 00:36:39,792 --> 00:36:41,250 가지 말아요, 노마 564 00:36:41,708 --> 00:36:43,083 아들 이야기 좀 해줘요 565 00:36:43,167 --> 00:36:44,667 아들이 어렸을 때 노마는 일했어요? 566 00:36:44,750 --> 00:36:46,833 전부 올바른 선택만 했나요? 567 00:36:46,917 --> 00:36:49,125 다르게 했었으면 하는 건 없어요? 568 00:36:49,208 --> 00:36:51,125 비결 좀 말해줘요 569 00:36:59,208 --> 00:37:00,292 아빠 570 00:37:43,125 --> 00:37:44,500 우유가 다 떨어졌네 571 00:37:45,167 --> 00:37:46,208 그래? 572 00:37:46,292 --> 00:37:49,208 그래, 생고기 10kg은 있는데 우유는 없어 573 00:37:54,458 --> 00:37:55,625 가자, 아들 574 00:37:58,083 --> 00:37:59,708 문 좀 닫아줄래? 575 00:38:10,333 --> 00:38:11,958 어떻게 우유가 다 떨어질 수가 있지? 576 00:38:12,042 --> 00:38:13,292 애가 다 마셨으니까 577 00:38:13,375 --> 00:38:15,042 그래, 그런데 그걸 몰랐어? 578 00:38:15,708 --> 00:38:16,833 몰랐냐고? 579 00:38:16,917 --> 00:38:19,083 우유가 다 떨어진 거 몰랐냐고 580 00:38:20,292 --> 00:38:21,458 몰랐어 581 00:38:21,917 --> 00:38:23,250 그게 무슨 말이야? 582 00:38:24,958 --> 00:38:27,708 나 지금 일주일 만에 처음 샤워하는 거야 583 00:38:27,792 --> 00:38:29,708 상점에 세 번 갔다 왔어 584 00:38:29,792 --> 00:38:31,333 그런데 나흘간 샤워를 못 했어 585 00:38:31,417 --> 00:38:33,083 그러니 우유가 다 떨어진 걸 알았다면 586 00:38:33,167 --> 00:38:34,500 그걸 사 왔겠지 587 00:38:34,583 --> 00:38:36,625 하지만 아들을 데리고 슈퍼마켓에 가서 588 00:38:36,708 --> 00:38:37,708 우유를 사다 주면 고맙겠어 589 00:38:37,792 --> 00:38:39,667 그리고 간 김에 내 탐폰도 좀 사다 줘 590 00:38:39,750 --> 00:38:42,833 곧 월경이 시작될 것 같고 이번은 아주 장난 아닐 것 같거든 591 00:38:42,917 --> 00:38:45,958 알았어 적당히 하지? 세상에 592 00:38:52,500 --> 00:38:53,708 딱 좋네 593 00:38:53,792 --> 00:38:57,000 - 아니야 - '공사장에선 모두 자러 갔어요' 594 00:38:57,083 --> 00:38:58,708 아니야, 아니야 595 00:38:58,792 --> 00:39:01,292 '하루가 끝났고, 불이 꺼졌어요' 596 00:39:02,208 --> 00:39:03,667 '오늘도 열심히 일했네요' 597 00:39:04,542 --> 00:39:05,833 아니야 598 00:39:07,250 --> 00:39:09,792 자기 싫어? 제발 자렴 599 00:39:09,875 --> 00:39:11,083 - 싫어 - 제발 자렴 600 00:39:11,167 --> 00:39:12,292 안 잘 거야 601 00:39:15,375 --> 00:39:16,458 싫어 602 00:39:18,042 --> 00:39:19,542 절대 안 자 603 00:39:28,833 --> 00:39:30,375 니트로 부스터다 604 00:39:30,833 --> 00:39:32,375 잘 가라, 이 새끼들 605 00:39:38,250 --> 00:39:39,333 잠들었어? 606 00:39:41,542 --> 00:39:42,542 당신 차례야 607 00:39:44,542 --> 00:39:45,958 애가 난 싫다잖아 608 00:39:47,125 --> 00:39:49,375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609 00:39:50,375 --> 00:39:54,292 있잖아, 매일 밤 내가 코잠 재우기를 했어 610 00:39:54,375 --> 00:39:57,458 200년간 매일 같이 611 00:39:57,542 --> 00:39:59,125 그래서 죽을 것 같아, 제기랄 612 00:39:59,583 --> 00:40:02,250 당신이 코잠을 재워 당신이 코잠 재울 차례야 613 00:40:02,333 --> 00:40:03,417 알았어 614 00:40:04,917 --> 00:40:08,125 하지만 짚어 두는데 난 '코잠'이란 말이 싫어 615 00:40:11,125 --> 00:40:12,417 알았어, 알았다고 616 00:40:24,625 --> 00:40:27,042 안 돼, 안 돼, 안 돼 617 00:40:27,500 --> 00:40:29,167 안 돼, 안 돼, 안 돼 618 00:40:30,292 --> 00:40:33,875 그냥... 미안해 미안해, 그냥... 619 00:40:33,958 --> 00:40:38,958 누가 날 필요로 하거나 건드리는 게 힘들어 620 00:40:42,375 --> 00:40:44,458 - 이쪽이야 - 뭔데? 621 00:40:44,958 --> 00:40:47,250 - 봐봐 - 여기서 나가야 해 622 00:40:48,500 --> 00:40:50,958 - 우리 흩어지자 - 가지 마 623 00:40:52,333 --> 00:40:53,583 혹시 당신... 624 00:40:55,917 --> 00:40:57,083 있잖아 625 00:40:59,000 --> 00:41:00,083 맙소사, 안 돼 626 00:41:07,583 --> 00:41:09,875 미안해, 그런 뜻은 아니었어 내 말은... 627 00:41:09,958 --> 00:41:11,417 방금은 좀... 거칠었어 628 00:41:11,500 --> 00:41:14,708 그냥 통증이 너무 심해서 그래 당신은 몰라 629 00:41:15,167 --> 00:41:18,125 - 그래, 난 몰랐지 - 저기... 630 00:41:19,708 --> 00:41:23,500 게다가 난 이제 젖꼭지가 8개야 당신이 역겨워할까 봐 겁나 631 00:41:33,625 --> 00:41:35,333 안 돼! 632 00:41:35,417 --> 00:41:37,917 '힌두 신화에서 사라마는 암컷 개로' 633 00:41:38,000 --> 00:41:40,417 '전쟁의 신인 인드라를 섬긴다' 634 00:41:40,500 --> 00:41:44,042 '사라마는 발톱 달린 모든 생물의 어머니다' 635 00:41:44,125 --> 00:41:49,417 '그리스 신화에서 키메라는 가정과 모성의 상징으로' 636 00:41:49,500 --> 00:41:52,042 '어린 새끼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는 염소이며' 637 00:41:52,125 --> 00:41:55,667 '동시에 야수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638 00:42:01,792 --> 00:42:02,792 엄마? 639 00:42:29,667 --> 00:42:30,792 “새 작품〟 640 00:42:30,875 --> 00:42:32,292 엄마가 아직 살아 계셨으면 641 00:42:32,375 --> 00:42:34,583 진지하게 물어볼 것들이 있을 텐데 642 00:42:39,417 --> 00:42:41,500 그 화를 어떻게 마주했을까? 643 00:42:42,958 --> 00:42:45,500 엄마가 하지 못했던 많은 일에 대한 그 분노를 말이야 644 00:42:47,500 --> 00:42:49,750 남자들이 자신의 탁월함을 두고 어쩔 줄 모르는 동안 645 00:42:49,833 --> 00:42:52,125 얼마나 많은 여자가 그걸 제쳐둬야 했을까? 646 00:42:55,083 --> 00:42:57,917 난 엄마한테 엄마가 된 걸 후회한 적 있냐고 물어볼 거다 647 00:43:01,083 --> 00:43:03,042 다음엔 어디로 가지? 포유류? 648 00:43:03,125 --> 00:43:04,125 그러자 649 00:43:05,375 --> 00:43:06,792 그래? 거기 가고 싶어? 650 00:43:06,875 --> 00:43:09,042 별로... 포유동물 쪽은 별로 안 가고 싶어 651 00:43:09,125 --> 00:43:11,292 말도 안 돼 652 00:43:11,375 --> 00:43:13,833 - 여기서 보네요 - 안녕, 젠, 와 653 00:43:13,917 --> 00:43:16,583 이렇게 만나니 정말 신기하네요 야생에서요 654 00:43:16,667 --> 00:43:18,083 그러니까 뜬금없이요 655 00:43:18,167 --> 00:43:20,250 - 안녕, 젠이에요 - 안녕하세요, 젠 656 00:43:20,333 --> 00:43:22,708 -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 반가워요 657 00:43:23,250 --> 00:43:26,333 이번 주에 아기 요가나 어린이 하이킹 모임에 와요? 658 00:43:26,417 --> 00:43:27,583 아뇨, 다음번에요 659 00:43:27,667 --> 00:43:28,833 이런 660 00:43:28,917 --> 00:43:30,792 - 그래요, 그러면 다음번에요 - 네 661 00:43:30,875 --> 00:43:34,583 그래, 가자, 아가 공룡 뼈 더 보러 갈까? 662 00:43:39,417 --> 00:43:40,750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663 00:43:41,833 --> 00:43:43,917 '북 베이비'에서 만난 엄마야 664 00:43:58,167 --> 00:44:00,292 깨달음을 살짝 얻은 것 같아 665 00:44:03,667 --> 00:44:05,042 뭘 깨달았는데? 666 00:44:12,750 --> 00:44:14,792 난 더는 예술가가 아니라고 667 00:44:16,875 --> 00:44:18,125 여보 668 00:44:20,000 --> 00:44:22,083 왜 속이 상하는지 모르겠어 화난 것도 아닌데 669 00:44:22,167 --> 00:44:25,292 아니, 그렇지 않아... 전혀 화난 것처럼 보이지 않아 670 00:44:29,333 --> 00:44:30,750 그냥 내가... 671 00:44:31,667 --> 00:44:34,375 매일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을 몽땅 기록하고 있어서야 672 00:44:34,458 --> 00:44:36,625 내가 예술가로서 어떻게 뒤처지고 있는지도 673 00:44:36,708 --> 00:44:39,375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할 수만 있으면 674 00:44:39,917 --> 00:44:42,083 훨씬 더 행복할 것 같아 675 00:44:43,750 --> 00:44:45,958 그건... 그거라면 이해가 가 676 00:44:46,042 --> 00:44:49,417 가능한 한 가장 좋은 엄마가 되는 데 집중하고 677 00:44:49,500 --> 00:44:51,417 아이와 있는 이런 순간을 진심으로 즐겨야 하는데 678 00:44:51,500 --> 00:44:53,333 오래가지 않을 테니까 679 00:44:55,167 --> 00:44:57,042 정말 빨리 자라고 있거든 680 00:44:59,000 --> 00:45:00,000 이런 681 00:45:02,625 --> 00:45:03,625 게다가... 682 00:45:04,667 --> 00:45:07,750 예술가로 산다는 건 할 수 있는 한 683 00:45:07,833 --> 00:45:10,042 가장 어리석고 자신한테만 몰두하는 거거든 684 00:45:10,125 --> 00:45:12,917 떠벌리고 다니기에 진심으로 창피한 직업이야 685 00:45:16,417 --> 00:45:19,167 그냥 전부 놔버려서 얼마나 안심인지 몰라 686 00:45:19,250 --> 00:45:20,583 - 잘됐네 - 그래 687 00:45:21,333 --> 00:45:24,542 그냥 아이랑 있는 이 순간에 정말 집중하고 있어 688 00:45:30,500 --> 00:45:31,500 그래 689 00:45:33,375 --> 00:45:36,583 뭐, 그게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690 00:45:39,958 --> 00:45:41,000 그래 691 00:45:43,042 --> 00:45:44,292 좋아 692 00:45:47,750 --> 00:45:50,708 찬란한 주의 빛 있으니... 693 00:45:50,792 --> 00:45:52,042 엄마 694 00:47:04,625 --> 00:47:07,417 나는 곧 털과 피와 뼈다 695 00:47:08,458 --> 00:47:10,083 본능이며 분노다 696 00:47:14,333 --> 00:47:16,292 내가 아는 건 밤공기뿐이다 697 00:47:20,292 --> 00:47:21,833 내겐 한 가지 생각뿐이다 698 00:47:22,458 --> 00:47:24,625 난 동물이다 699 00:48:03,500 --> 00:48:05,208 놈의 머리뼈를 부술 것이다 700 00:48:09,083 --> 00:48:11,042 피다! 피, 피, 피다! 701 00:48:12,750 --> 00:48:13,833 이런, 피야! 702 00:48:18,667 --> 00:48:22,458 난 아이였다가 여자가 됐고 703 00:48:22,542 --> 00:48:24,958 신부가 되어 엄마가 됐고 704 00:48:25,750 --> 00:48:28,208 이젠 이것이 될 것이다 705 00:48:33,625 --> 00:48:34,875 어디 갔다 왔어? 706 00:48:37,375 --> 00:48:38,750 좀 뛰고 왔어 707 00:48:39,708 --> 00:48:41,208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708 00:48:48,292 --> 00:48:49,875 맨발로 뛰었어? 709 00:48:55,000 --> 00:48:56,417 당신 너무 지저분해 710 00:49:00,333 --> 00:49:01,625 나 들어가도 돼? 711 00:49:03,333 --> 00:49:04,417 그럼 712 00:49:16,292 --> 00:49:17,750 난 여자다 713 00:49:17,833 --> 00:49:19,875 난 동물이다 714 00:49:20,417 --> 00:49:23,333 새로우면서도 아주 오래됐다 715 00:49:25,625 --> 00:49:29,000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거다 716 00:49:30,042 --> 00:49:32,208 - '안녕' 해 - 안녕 717 00:49:32,292 --> 00:49:33,792 아빠한테 손 흔들어줄래? 718 00:49:33,875 --> 00:49:35,958 - 안녕, 아빠 - 안녕, 아빠 719 00:49:36,042 --> 00:49:37,708 아빠 간다 720 00:49:38,208 --> 00:49:39,667 손 흔들어 721 00:49:39,750 --> 00:49:41,583 - 안녕 - 그래 722 00:49:43,125 --> 00:49:45,000 - 재밌는 데 놀러 갈까? - 뭐? 723 00:49:46,708 --> 00:49:48,250 우리 이거 할까? 724 00:49:48,333 --> 00:49:50,125 강아지 놀이 할까? 725 00:50:11,917 --> 00:50:15,167 안 돼, 안 돼 그건... 얘야! 726 00:50:20,792 --> 00:50:22,833 다람쥐다, 잡으러 가자 727 00:50:24,667 --> 00:50:25,667 이리 와 728 00:50:25,750 --> 00:50:27,625 어쩌면 이게 행복의 비결이 아닐까 729 00:50:29,042 --> 00:50:31,292 우린 그냥 동물인 거다 730 00:50:33,708 --> 00:50:36,792 너 보트에 타서 숨어 있니? 이 어리석은 강아지야 731 00:50:37,208 --> 00:50:38,875 - 귀 만들까? - 응 732 00:50:46,583 --> 00:50:48,708 이거 네 거야 733 00:50:49,333 --> 00:50:51,375 봐, 이것 좀 봐 734 00:50:53,583 --> 00:50:57,167 강아지들은 자기 침대에서 코잠 자나요? 735 00:50:57,250 --> 00:50:59,125 네, 맞아요 736 00:51:00,542 --> 00:51:03,500 강아지들은 장난감이 필요한가요? 737 00:51:04,542 --> 00:51:05,458 필요 없죠 738 00:51:06,167 --> 00:51:07,708 그건 참 바보 같아 739 00:51:16,167 --> 00:51:17,167 좋아 740 00:51:17,917 --> 00:51:19,417 잘 자렴, 강아지 741 00:51:35,708 --> 00:51:37,125 내가 보여줄게 742 00:51:37,208 --> 00:51:38,875 멍청한 짓을 해 743 00:51:39,625 --> 00:51:41,000 반대편 뺨 744 00:51:41,667 --> 00:51:43,583 보트는 그냥 포기해도 돼 745 00:51:44,292 --> 00:51:47,958 초밥을 진탕 먹고 팁은 안 줘도 돼 746 00:51:48,042 --> 00:51:49,708 멍청한 짓을 해 747 00:51:50,833 --> 00:51:51,958 멍청한 짓을 해 748 00:51:53,125 --> 00:51:55,500 그렇지, 가자 749 00:51:55,583 --> 00:51:56,708 그래 750 00:51:59,875 --> 00:52:01,083 안녕, 노마 751 00:52:01,167 --> 00:52:03,167 봐봐, 아가, 노마야 752 00:52:03,250 --> 00:52:04,458 여기서는 정숙해야 해요 753 00:52:04,542 --> 00:52:06,958 그 책 추천해 줘서 고맙단 인사 하고 싶었어요 754 00:52:07,042 --> 00:52:09,375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란 걸 인정해야겠어요 755 00:52:09,458 --> 00:52:11,042 그냥 내 일인데요, 뭐 756 00:52:15,250 --> 00:52:17,250 아이고, 이게 누구야 757 00:52:17,333 --> 00:52:19,167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758 00:52:19,917 --> 00:52:21,500 오늘 우리 애는 개예요 759 00:52:21,583 --> 00:52:22,917 - 그렇군요 - 네 760 00:52:23,000 --> 00:52:25,917 - 귀엽다 - '버스 바퀴'예요, 여러분 761 00:52:26,000 --> 00:52:27,625 - 여기, 자리 맡아놨어요 - 고마워요 762 00:52:27,708 --> 00:52:32,000 버스 바퀴는 빙글빙글 돌아가지 763 00:52:32,083 --> 00:52:35,417 빙글빙글 빙글빙글 764 00:52:35,500 --> 00:52:39,625 버스 바퀴는 빙글빙글 돌아가지 765 00:52:39,708 --> 00:52:42,417 온 동네를 다니지 766 00:52:42,500 --> 00:52:44,292 너는 이제 네가 아니야 767 00:52:44,375 --> 00:52:47,792 맞다, 금요일 아침 하이킹 모임 우리하고 같이 해요, 네? 768 00:52:47,875 --> 00:52:49,208 - 그래요 - 그래요 769 00:52:49,292 --> 00:52:50,958 아뇨, 사실 하이킹 안 해요 770 00:52:51,042 --> 00:52:54,375 저런, 걱정 말아요 너무 부담스러운 건 안 해요 771 00:52:54,458 --> 00:52:57,333 그냥, 너무 더워지기 전에 아침에 몇 킬로미터 걷는 거죠 772 00:52:57,417 --> 00:52:58,542 듣기만 해도 끔찍해요 773 00:53:01,292 --> 00:53:04,750 너무 웃겨요, 진짜로 웃겨요 774 00:53:05,250 --> 00:53:06,792 전 요즘 하이킹 멀리 못 가요 775 00:53:07,208 --> 00:53:08,958 맞다, 느낌이 어때요? 만져봐도 돼요? 776 00:53:09,042 --> 00:53:10,417 그럼요 777 00:53:14,875 --> 00:53:17,042 딸기 냄새 나 778 00:53:19,333 --> 00:53:20,750 딸기 샴푸네요 779 00:53:21,542 --> 00:53:22,583 뭐라고요? 780 00:53:23,500 --> 00:53:26,625 미안해요, 지금 후각이 정말 예민해서요 781 00:53:26,708 --> 00:53:29,875 누가 아니래요, 아침에 쓰레기 냄새 맡고 토했어요 782 00:53:29,958 --> 00:53:32,125 그건 임신해서 그렇죠 783 00:53:32,208 --> 00:53:33,875 거기에서 모든 게 시작돼요 784 00:53:34,292 --> 00:53:36,875 유전자 구성이 바뀌거든요 785 00:53:36,958 --> 00:53:40,625 엄마가 될 때 세포 변화에 관해선 아무도 말 안 하죠 786 00:53:40,708 --> 00:53:42,292 맞아요, 아무도 말 안 해요 787 00:53:42,375 --> 00:53:45,708 다시는 트램펄린에서 못 뛸 거라는 말도 788 00:53:45,792 --> 00:53:47,583 아무도 안 해 주고요 789 00:53:48,083 --> 00:53:50,625 - 맞죠? - 우리가 속는 모성이란 개념이 790 00:53:50,708 --> 00:53:52,458 헛소리란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791 00:53:52,542 --> 00:53:56,125 모든 걸 다 혼자서 알아내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792 00:53:56,208 --> 00:53:58,958 이렇다 할 만한 동네 사람도 없고요 793 00:53:59,042 --> 00:54:01,583 정부로부터 육아 혜택도 못 받고요 794 00:54:01,667 --> 00:54:04,083 대중 문화에서는 조롱하기나 하고 795 00:54:04,167 --> 00:54:07,250 그리고 기본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796 00:54:07,333 --> 00:54:10,667 안 쓰면 형편없는 엄마처럼 느껴지게 하는 제품들을 만들죠 797 00:54:14,708 --> 00:54:18,708 그런데 장난 아니고, 축하해요 798 00:54:20,792 --> 00:54:23,208 정말 맞는 말이에요 799 00:54:23,292 --> 00:54:26,708 언니가 베를린에 사는데 유급 출산 휴가가 2년이에요 800 00:54:26,792 --> 00:54:27,833 와 801 00:54:29,333 --> 00:54:31,792 이걸 다시 겪을 거라니 믿을 수가 없어요 802 00:54:32,958 --> 00:54:34,000 출산요 803 00:54:36,792 --> 00:54:39,125 정말 더럽게 지독해요 804 00:54:40,208 --> 00:54:41,875 대니얼은 어떨 것 같아요? 805 00:54:42,625 --> 00:54:44,333 늘 제 첫 출산 이야기를 해요 806 00:54:44,417 --> 00:54:47,750 의사가 자길 보고 이랬다고요 '아기를 꺼낼 시간이에요' 807 00:54:47,833 --> 00:54:50,583 그리고 제 이마에 혈관이 튀어나왔었다고요 808 00:54:50,667 --> 00:54:52,833 제가 야생동물 같았대요 809 00:54:53,792 --> 00:54:54,917 그래요, 야생동물 810 00:54:57,333 --> 00:54:59,000 맙소사, 그래요 811 00:54:59,083 --> 00:55:00,750 제 남편도 같은 말을 했어요 812 00:55:00,833 --> 00:55:04,458 제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순전히 동물 소리였다고요 813 00:55:07,125 --> 00:55:08,625 남편은 기절 직전이었죠 814 00:55:08,708 --> 00:55:11,292 - 원래 피에 약하긴 하지만... - 네, 맞아요 815 00:55:13,750 --> 00:55:17,792 우리가 신이라는 게 큰 비밀이라고 느낀 적 있어요? 816 00:55:20,625 --> 00:55:21,667 네? 817 00:55:23,750 --> 00:55:26,458 우린 생명을 만들잖아요 818 00:55:26,542 --> 00:55:28,125 우린 생명을 만들죠 819 00:55:29,875 --> 00:55:31,417 우린 아주 강력해요 820 00:55:34,167 --> 00:55:36,375 남자들은 틀림없이 우릴 겁내요 자기를 봐요 821 00:55:36,458 --> 00:55:41,583 이 순간에도 뼈를 성장하게 하는 기적의 여신이죠 822 00:55:46,042 --> 00:55:47,583 전 꽤 강력해요 823 00:55:58,083 --> 00:55:59,375 - 와 - 네 824 00:56:02,125 --> 00:56:04,750 그냥 잘 이해가 안 가서 825 00:56:04,833 --> 00:56:07,542 그냥 놀이잖아 애가 좋아하는 강아지 놀이야 826 00:56:12,792 --> 00:56:14,750 그리고 개밥그릇에 밥을 먹어? 827 00:56:14,833 --> 00:56:15,958 가끔은 828 00:56:16,583 --> 00:56:19,125 응, 가끔은 진짜 개가 사용한 적이 전혀 없는 829 00:56:19,208 --> 00:56:21,542 완전 새로 산 개밥그릇에 밥을 먹어 830 00:56:23,167 --> 00:56:25,500 개 목걸이도 하고? 831 00:56:25,583 --> 00:56:27,917 애가 길들인 개가 되고 싶대 832 00:56:28,875 --> 00:56:30,083 난 반대했지만... 833 00:56:32,083 --> 00:56:35,542 - 그래 - 그리고 개 침대에서 자 834 00:56:35,625 --> 00:56:38,000 - 뭐라고? - 애 잠들 때까지 몇 시간을 835 00:56:38,083 --> 00:56:39,708 내가 옆에 누워 있지 않아도 돼 836 00:56:39,792 --> 00:56:42,208 그냥 좀 으르렁거리기만 하면 837 00:56:42,292 --> 00:56:46,333 애가 침대에 혼자 들어가서 장난감도 없이 잠이 들어 838 00:56:46,417 --> 00:56:47,542 기적이야 839 00:56:51,417 --> 00:56:55,167 저기, 뭐라고 하긴 싫은데 혹시 그런 생각 안 들어? 840 00:56:55,250 --> 00:56:57,583 그게 애한텐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단 생각 말이야 841 00:56:58,708 --> 00:57:00,083 애한테? 아니면 당신한테? 842 00:57:00,167 --> 00:57:02,958 그러지 마, 좀 이상하다는 건 당신도 인정해야지 843 00:57:03,042 --> 00:57:05,417 난 아닌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844 00:57:05,500 --> 00:57:07,792 애가 잠을 자잖아 그건 내가 염병할 2년 만에 845 00:57:07,875 --> 00:57:10,750 잠을 잔다는 뜻이야 그리고 운동도 많이 되고 846 00:57:10,833 --> 00:57:13,292 이젠 아침에 일어날 때 등이 안 아파 847 00:57:13,792 --> 00:57:17,167 그냥 좀 즐겁게 살자는 것뿐이야 848 00:57:18,292 --> 00:57:19,667 당신 언제 그렇게 고지식해졌어? 849 00:57:21,958 --> 00:57:23,250 - 목을 물어줘 - 뭐? 850 00:57:23,333 --> 00:57:24,500 목을 물라고 851 00:57:24,583 --> 00:57:25,625 알았어 852 00:57:36,292 --> 00:57:37,542 말해 볼래? 853 00:57:38,375 --> 00:57:39,375 멍! 854 00:57:39,833 --> 00:57:40,833 잘했어 855 00:57:40,917 --> 00:57:42,833 - 멍 했어 - 자, 먹어 856 00:57:45,833 --> 00:57:48,250 장기 자랑 좀 연습하는 거야 857 00:57:48,333 --> 00:57:50,542 그래, 개 놀이 말이지 858 00:57:51,417 --> 00:57:53,125 따돌림당한 기분이야? 859 00:57:53,208 --> 00:57:54,625 아니 860 00:57:54,708 --> 00:57:55,917 자, 여기 861 00:57:57,125 --> 00:57:58,500 - 빌어봐 - 아니 862 00:57:58,583 --> 00:57:59,625 빌어 863 00:58:04,458 --> 00:58:05,875 잘했어 864 00:58:07,000 --> 00:58:08,875 이런, 닥쳐 865 00:58:08,958 --> 00:58:10,875 밥 줬잖아, 멍청한 짐승아 866 00:58:10,958 --> 00:58:12,458 멍청한 짐승 867 00:58:12,542 --> 00:58:15,250 야옹아, 야옹아 868 00:58:15,333 --> 00:58:19,042 지붕 위에 던져서 거기서 굶어 죽게 해야겠다 869 00:58:19,125 --> 00:58:22,333 그러면 그 위에 있는 얘를 말똥가리가 덮쳐서 870 00:58:22,417 --> 00:58:24,833 발톱으로 채갈 수도 있어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서 871 00:58:24,917 --> 00:58:28,417 아주 높은 데서 깊은 채석장으로 872 00:58:28,500 --> 00:58:33,542 떨어뜨리는 거야 그러면 들어 올리는 채굴 장비가 873 00:58:33,625 --> 00:58:37,292 그 바퀴로 찢어진 시체를 반복해서 짓뭉개겠지 874 00:58:43,417 --> 00:58:46,500 - 터널 어디 있어? - 바로 저기, 저게 터널이야 875 00:58:46,583 --> 00:58:47,833 경적을 울릴 거야 876 00:58:47,917 --> 00:58:49,292 야호! 877 00:58:49,375 --> 00:58:50,375 안녕 878 00:58:50,458 --> 00:58:51,833 야호! 879 00:58:57,958 --> 00:59:01,792 자기야, 자기 충고대로 우리 일정을 짜 봤어 880 00:59:01,875 --> 00:59:03,708 - 아, 잘했네 - 그래 881 00:59:03,792 --> 00:59:04,875 아니, 좀 봐봐 882 00:59:05,500 --> 00:59:07,833 좋아, 월요일에는 운동 놀이방 883 00:59:07,917 --> 00:59:10,417 화요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서관의 '북 베이비' 884 00:59:10,500 --> 00:59:12,458 수요일은 아기랑 하는 요가 885 00:59:12,542 --> 00:59:14,125 목요일은 쉬는 날이야 886 00:59:14,208 --> 00:59:16,625 그리고 금요일은 어린이 하이킹이야 887 00:59:16,708 --> 00:59:17,875 사진 보여? 888 00:59:17,958 --> 00:59:19,417 - 와 - 그래 889 00:59:19,500 --> 00:59:21,375 - 알았어 - 왜냐하면 이걸 하려면 890 00:59:21,458 --> 00:59:24,500 제대로 집중해야 하니까, 그렇지? 891 00:59:25,625 --> 00:59:26,917 - 맞아 - 그래 892 00:59:29,167 --> 00:59:31,458 오늘 밤에 시내에서 대학원 친구들이랑 893 00:59:31,542 --> 00:59:33,708 만나기로 했다고 한 거 기억하지? 894 00:59:33,792 --> 00:59:36,167 그래, 내가 육아 도우미야 895 00:59:36,792 --> 00:59:38,958 자기 자식인데 무슨 육아 도우미야 896 00:59:39,042 --> 00:59:40,792 어쨌든, 내 말뜻 알잖아 897 00:59:40,875 --> 00:59:44,667 난 애를 재우고 당신은 어른들끼리 외식하고 898 00:59:44,750 --> 00:59:48,250 그래, 밤 9시야 평소 저녁보다 4시간 늦어 899 00:59:55,292 --> 00:59:59,292 버스 바퀴가 빙글빙글 돌아가네 900 00:59:59,375 --> 01:00:02,292 빙글빙글 빙글빙글 901 01:00:10,333 --> 01:00:12,875 거기엔 아이러니한 윙크 같은 게 있어 902 01:00:12,958 --> 01:00:14,542 난 못 느끼겠던데 903 01:00:14,625 --> 01:00:18,500 그 아이러니를 느끼려면 어떤 배경이 있어야 한다고 봐 904 01:00:19,417 --> 01:00:24,000 내 작품처럼 SNS를 고찰하는 건 까다로워 905 01:00:24,083 --> 01:00:26,583 - 객관성이 좀 없어졌잖아 - 그래 906 01:00:26,667 --> 01:00:30,375 한 여자의 하루에 관한 영상 작품 작업을 하고 있어 907 01:00:31,000 --> 01:00:33,667 2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배우를 곁에서 촬영하는데 908 01:00:33,750 --> 01:00:37,708 그 배우는 실제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하루를 연기하는 거야 909 01:00:37,792 --> 01:00:39,667 자위하고, 똥을 싸고 910 01:00:39,750 --> 01:00:42,042 하지만 어떤 여자가 그 여자인지 어떻게 알아? 911 01:00:42,125 --> 01:00:43,083 바로 그거야 912 01:00:43,625 --> 01:00:44,917 그래서 그 작품이 비범한 거야 913 01:00:45,000 --> 01:00:46,417 감시당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 914 01:00:46,500 --> 01:00:48,000 감시 안 당하는 사람도 있어? 915 01:00:48,083 --> 01:00:50,667 와, 아주 흥미로운 것 같은데 916 01:00:54,542 --> 01:00:56,500 넌 작업 중인 거 있어? 917 01:00:57,042 --> 01:00:58,333 - 나? - 그래 918 01:00:59,625 --> 01:01:00,792 아니, 없어 919 01:01:01,625 --> 01:01:04,708 아니, 작업하는 거 하나도 없어 없어 920 01:01:07,542 --> 01:01:11,083 오늘은 멋진 농어 요리가 있어요 백포도주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921 01:01:11,167 --> 01:01:14,917 살구버섯과 청나래고사리를 곁들인 수제 카바텔리 요리도 있고요 922 01:01:18,375 --> 01:01:19,417 뭐가 웃겨? 923 01:01:20,250 --> 01:01:21,167 응 924 01:01:21,667 --> 01:01:25,042 그냥 아들이랑 하는 고사리 농담이 있거든 925 01:01:26,292 --> 01:01:28,833 우린 고사리를 '고사리리'라고 불러 926 01:01:34,875 --> 01:01:37,917 다들 직접 들어봐야 알 거야 애가 2살짜리 혀짧은 소리를 내서 927 01:01:38,000 --> 01:01:40,375 고사리리란 말도 잘 못 하거든 928 01:01:44,958 --> 01:01:47,833 전 카바텔리 좀 주실래요? 살구버섯은 빼고요 929 01:01:47,917 --> 01:01:48,833 네 930 01:01:53,167 --> 01:01:55,208 저는... 931 01:01:56,042 --> 01:01:57,958 - 케일 샐러드 주세요 - 네? 932 01:01:58,958 --> 01:02:00,000 케일 샐러드 933 01:02:00,083 --> 01:02:01,083 네? 934 01:02:02,000 --> 01:02:03,542 케일 샐러드요 935 01:02:03,625 --> 01:02:05,750 그리고 맨해튼 한 잔 더요 936 01:02:08,500 --> 01:02:09,667 손님은요? 937 01:02:10,875 --> 01:02:12,125 양고기 주세요 938 01:02:15,125 --> 01:02:16,167 나야는? 939 01:02:16,708 --> 01:02:17,792 나야? 940 01:02:18,542 --> 01:02:19,958 릴리아나는 잘 있어? 941 01:02:20,042 --> 01:02:21,917 - 이제 여섯 살인가? - 응 942 01:02:22,000 --> 01:02:23,875 음악학교 1학년이야 943 01:02:23,958 --> 01:02:28,750 바이올린이랑 첼로에 푹 빠져 있어 944 01:02:28,833 --> 01:02:31,583 아이가 발전하는 걸 보면 정말 굉장해 945 01:02:31,667 --> 01:02:32,667 와 946 01:02:33,208 --> 01:02:37,333 그 균형을 다 맞추는 게 힘들지는 않아? 947 01:02:37,417 --> 01:02:39,167 육아하면서 예술도 하고? 948 01:02:39,250 --> 01:02:40,625 힘들지 않아 949 01:02:41,417 --> 01:02:43,333 솔직히 크리스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야 950 01:02:43,417 --> 01:02:44,708 우리 보모야 정말 고마운 사람이지 951 01:02:45,583 --> 01:02:46,958 그래도... 952 01:02:47,042 --> 01:02:49,583 난 내 일 덕분에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아 953 01:02:49,667 --> 01:02:50,667 그래 954 01:02:50,750 --> 01:02:53,792 그냥...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어 955 01:02:56,458 --> 01:02:57,458 프리다 956 01:02:58,167 --> 01:03:00,333 파운더스 보조금 신청서 있잖아 957 01:03:00,417 --> 01:03:02,042 - 그거 제출했어? - 간신히 958 01:03:02,125 --> 01:03:04,042 - 새벽 2시에 냈다니까 - 뭐라고? 959 01:03:04,125 --> 01:03:05,250 진짜 멍청했지 960 01:03:05,333 --> 01:03:06,333 너는? 961 01:03:07,042 --> 01:03:08,792 몇 주 전에 했어 962 01:03:09,958 --> 01:03:12,250 이젠 기다려야지 963 01:03:13,833 --> 01:03:18,542 난 신청서 내지도 않았는데 어쩌면 좋지? 964 01:03:21,250 --> 01:03:24,375 그래, 다들 내 신청서가 어디 갔는지 궁금하겠지 965 01:03:24,458 --> 01:03:25,625 - 실례합니다 - 우리 방금 왔잖아 966 01:03:25,708 --> 01:03:27,417 테이블을 준비하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967 01:03:27,500 --> 01:03:28,792 - 물어봤을 뿐이야 - 뭐 하는 거야? 968 01:03:28,875 --> 01:03:30,792 - 우리가 원했던 거면 뭐든 - 이렇게 하자 969 01:03:30,875 --> 01:03:32,667 - 다음번엔 식당 네가 골라 - 주문하신 케일입니다 970 01:03:32,750 --> 01:03:34,458 넌 늘 이런 식이야 971 01:03:34,542 --> 01:03:36,833 - 아니야, 걔는... - 그건 사실 명상에 더 가까워 972 01:03:36,917 --> 01:03:39,500 - 그 관점으론 그렇다고 봐 - 생각을 솔직히 말하자고 973 01:03:39,583 --> 01:03:41,833 그 쇼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 행사였어 974 01:03:41,917 --> 01:03:44,583 - 난 그렇게 보지 않아 - 네 의견은 늘 다르잖아 975 01:03:44,667 --> 01:03:46,583 그래, 좀 과대평가인 것 같아 976 01:03:46,667 --> 01:03:47,875 넌 너무 과장이 심해 977 01:03:48,625 --> 01:03:50,917 쓰레기였어, 그게 예술이었어? 978 01:03:51,000 --> 01:03:52,500 난 아주 좋았던 거 같은데 979 01:03:53,583 --> 01:03:55,500 난 참선하는 암소다 980 01:03:57,000 --> 01:03:58,625 난 참선하는 암소다 981 01:03:59,792 --> 01:04:01,708 마음이 진정되는 녹색... 982 01:04:02,875 --> 01:04:03,958 초원에 있어 983 01:04:09,042 --> 01:04:10,333 저기요... 984 01:04:20,667 --> 01:04:21,875 이 케일은... 985 01:04:24,583 --> 01:04:25,708 그냥... 986 01:04:26,500 --> 01:04:28,542 더 깊이 밀어 넣고 있어 987 01:04:29,875 --> 01:04:31,042 그 모든 걸 988 01:04:31,708 --> 01:04:33,625 분노와 실망을 989 01:04:33,708 --> 01:04:35,500 난 다 소화한 줄 알았는데 990 01:04:35,583 --> 01:04:39,167 아직 저기 남아 내 속을 태워 구멍을 내고 있어 991 01:04:41,042 --> 01:04:43,792 그리고 예전의 나라는 여자는 이런... 992 01:04:44,958 --> 01:04:46,458 재능 있고... 993 01:04:46,542 --> 01:04:49,208 거창한 생각을 가진 용기 있는 젊은 여자였는데 994 01:04:49,750 --> 01:04:51,250 그 여자도 거기 있어... 995 01:04:52,708 --> 01:04:54,458 내 내장에... 996 01:04:55,208 --> 01:04:56,750 케일에 묻혀 있지 997 01:04:57,958 --> 01:04:59,625 때를 기다리고 있어 998 01:05:01,458 --> 01:05:03,000 아니면 죽었을지도 몰라 999 01:05:03,792 --> 01:05:05,750 숨이 막힌 거지 1000 01:05:11,292 --> 01:05:12,750 그리고 난 여기 있어 1001 01:05:15,750 --> 01:05:17,250 이 위에... 1002 01:05:18,333 --> 01:05:21,833 이 빌어먹을 멋진 식당의 멋진 조명 속에 1003 01:05:23,250 --> 01:05:24,583 그냥 이... 1004 01:05:27,375 --> 01:05:29,542 축 늘어진 중년의 엄마는... 1005 01:05:30,500 --> 01:05:33,833 대화에 지적인 말은 한마디도 못 보태는... 1006 01:05:38,208 --> 01:05:39,833 무의미한 존재야 1007 01:05:46,917 --> 01:05:50,458 저메인의 설치미술 아머처에서 봤어? 1008 01:05:50,542 --> 01:05:53,083 아트 루체른 야간 전시에 빨리 가보고 싶어 1009 01:05:53,167 --> 01:05:56,250 - 나도, 우리 같이 가자 - 그게... 둘 다 굉장했어 1010 01:05:56,333 --> 01:05:57,833 그래, 하지만 꼭 해야 할 건... 1011 01:05:57,917 --> 01:06:00,958 그래, 날 믿고 거긴 꼭 가봐 1012 01:06:03,042 --> 01:06:05,625 걔가 렌즈를 구할 수 있겠지... 1013 01:06:05,708 --> 01:06:08,292 그 쇼를 위해 구입한 사람이 있을 거야 1014 01:06:08,375 --> 01:06:10,208 - 가치는 올라가기만 하지 - 맞아, 무조건 그래 1015 01:06:10,292 --> 01:06:12,000 케일이 올라올 것 같아 1016 01:06:15,250 --> 01:06:16,708 뭐야, 젠장? 1017 01:06:25,083 --> 01:06:25,917 맙소사 1018 01:06:28,375 --> 01:06:30,833 난 질로 호두를 깰 수도 있어 1019 01:06:31,625 --> 01:06:34,000 맙소사... 뭐라고? 1020 01:07:11,583 --> 01:07:14,125 이대로 달려서 영영 떠나고 싶다 1021 01:07:14,583 --> 01:07:17,667 내 평생 다시는 머리를 빗고 싶지 않아 1022 01:07:18,500 --> 01:07:20,125 악취를 풍기고 싶어 1023 01:07:21,667 --> 01:07:23,000 예술가가 되고 싶어 1024 01:07:24,250 --> 01:07:25,333 여자가 되고 싶어 1025 01:07:26,250 --> 01:07:27,458 엄마가 되고 싶어 1026 01:07:28,542 --> 01:07:29,750 괴물 말이야 1027 01:07:30,792 --> 01:07:33,625 괴물이 되고 싶어 1028 01:07:34,792 --> 01:07:36,125 역겨워 1029 01:08:47,958 --> 01:08:49,208 엄마 1030 01:09:33,042 --> 01:09:34,083 우리 아가? 1031 01:09:36,750 --> 01:09:37,833 그래 1032 01:09:39,167 --> 01:09:40,250 내려와 1033 01:09:40,917 --> 01:09:41,958 잘했어 1034 01:09:49,750 --> 01:09:50,958 우리 아가? 1035 01:09:52,083 --> 01:09:54,083 남자애 보셨어요? 1036 01:09:54,167 --> 01:09:55,375 - 금발인데요 - 아뇨 1037 01:09:55,458 --> 01:09:56,458 네 1038 01:09:57,292 --> 01:09:58,417 아가야! 1039 01:09:59,458 --> 01:10:00,625 아가야! 1040 01:10:06,083 --> 01:10:07,250 - 여기 있었구나 - 안녕 1041 01:10:07,333 --> 01:10:08,625 그래, 그래 1042 01:10:08,708 --> 01:10:09,792 거기 있었구나 1043 01:10:09,875 --> 01:10:11,750 엄마 없는 데 가서 숨으면 안 돼 1044 01:10:11,833 --> 01:10:13,750 나 없는 데 가서 숨으면 안 돼 1045 01:10:14,417 --> 01:10:15,625 숫자 세고 있었어 1046 01:10:15,708 --> 01:10:18,125 숫자 세고 있었구나 그래, 그래 1047 01:10:19,000 --> 01:10:22,333 고양이가 죽었는데 나한테 전화도 안 걸다니 1048 01:10:22,417 --> 01:10:23,958 아침에 충격이 너무 컸어 1049 01:10:24,042 --> 01:10:27,958 계단에 피가 흘러 있었고 고양이를 땅에 묻어줘야 했어 1050 01:10:28,042 --> 01:10:30,042 내가 도와줄 수도 있었잖아 1051 01:10:32,500 --> 01:10:35,583 내가 뭐든 혼자 하는 데 꽤 익숙해졌나 봐 1052 01:10:41,917 --> 01:10:44,375 그래도 덕분에 꽤 명확해진 것들이 있어 1053 01:10:44,917 --> 01:10:45,958 예를 들면? 1054 01:10:48,333 --> 01:10:49,958 나 잘 못 지낸다는 거 1055 01:10:53,167 --> 01:10:56,500 당신은 곧바로 날 지지해 줬어 1056 01:10:56,583 --> 01:10:59,250 내가 예술가로 사는 걸 포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 말이야 1057 01:10:59,333 --> 01:11:00,708 자기가 그러고 싶다며 1058 01:11:00,792 --> 01:11:03,917 아니, 너무 빨랐어 반대 의견 같은 것도 없었어 1059 01:11:04,000 --> 01:11:07,375 당신이 조금만 격려해 줬어도 좋았을 거야 1060 01:11:07,458 --> 01:11:09,292 내가 내 일을 잘한다고 1061 01:11:09,375 --> 01:11:11,542 그걸 포기하면 아까울 거라고 1062 01:11:11,625 --> 01:11:14,958 언젠간 돌아가게 될 거라고 말이야 하지만 당신은 미소만 지었지 1063 01:11:15,042 --> 01:11:16,250 아니, 그러지 않았어 1064 01:11:16,333 --> 01:11:20,917 당신은 알았던 거야 전부터 원했던 게 이뤄졌다는 걸 1065 01:11:21,000 --> 01:11:22,833 그건 내가 전업주부로 사는 거지... 1066 01:11:22,917 --> 01:11:26,750 - 와, 잠깐만 - 당신 어머니와 할머니처럼 1067 01:11:26,833 --> 01:11:29,292 당신한테는 이득이지 우리 둘 다 직업이 있으니까 1068 01:11:29,375 --> 01:11:32,333 다만 내 직업은 보수도 없고 휴가도 없고 1069 01:11:32,417 --> 01:11:35,458 누가 고마워하지도 않고 당신 속옷까지 빨아야 하고 1070 01:11:35,542 --> 01:11:38,000 난 그런 말 안 했어, 응? 이건 무슨 함정 같아 1071 01:11:38,083 --> 01:11:40,208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1072 01:11:40,292 --> 01:11:43,458 망할 함정에 빠진 내 기분을 당신이 알기나 해? 1073 01:11:43,542 --> 01:11:46,125 난 1950년대의 결혼생활에 갇힌 기분이야 1074 01:11:46,208 --> 01:11:48,833 그 생활에서 내가 하는 거라곤 애랑 1075 01:11:48,917 --> 01:11:51,083 당신이랑 빌어먹을 고양이 돌보는 거야 1076 01:11:53,250 --> 01:11:55,500 일을 그만두는 건 당신 생각이었어 1077 01:11:55,583 --> 01:11:58,042 - 난 제의한 적 없어 - 아니, 난 동의했지 1078 01:11:58,125 --> 01:12:00,958 하지만 뭐에 동의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제길 1079 01:12:01,042 --> 01:12:04,083 모두를 부양하려고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1080 01:12:04,167 --> 01:12:07,208 의지할 데 없는 편모 같은 심정이 될 줄 몰랐어 1081 01:12:08,500 --> 01:12:10,250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1082 01:12:10,792 --> 01:12:12,500 당신이 그런 기분인지 몰랐어 1083 01:12:29,167 --> 01:12:31,292 내가 이렇게 되길 바랐을 것 같아? 1084 01:12:33,458 --> 01:12:35,917 내가 우리 엄마랑 결혼하고 싶었을 것 같아? 1085 01:12:38,042 --> 01:12:41,625 집에 들어오자마자 당신 원망을 느끼기 싫어 1086 01:12:43,000 --> 01:12:45,125 당신이 그렇게 끔찍하게 불행하다면 1087 01:12:45,917 --> 01:12:47,417 왜 말하지 않았어? 1088 01:12:48,333 --> 01:12:50,750 내가 당신 속마음을 다 알 거로 생각해? 1089 01:12:51,583 --> 01:12:54,125 이봐, 당신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면 1090 01:12:54,208 --> 01:12:56,708 난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아 1091 01:12:56,792 --> 01:12:59,417 자기가 일을 그만두고 1092 01:12:59,500 --> 01:13:01,958 예술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들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1093 01:13:02,042 --> 01:13:03,708 난 좋다고 하는 거지 1094 01:13:03,792 --> 01:13:05,792 난 당신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1095 01:13:05,875 --> 01:13:08,542 당신 주장은 사람 뒤통수 치는 허튼소리야 1096 01:13:08,625 --> 01:13:11,000 - 아니, 좋아, 하지만... - 아니, 아니야 1097 01:13:11,083 --> 01:13:13,167 자기도 결혼 전이랑은 전혀 달라졌어 1098 01:13:13,250 --> 01:13:17,125 내가 결혼한 사람은 사소한 일은 그냥 넘겼어 1099 01:13:17,208 --> 01:13:18,458 엄청나게 강인했지 1100 01:13:18,542 --> 01:13:21,292 그 여자는... 기이했고 세상의 많은 일을 1101 01:13:21,375 --> 01:13:23,500 즐거워했어 가령 독서 같은 걸 말이지 1102 01:13:23,583 --> 01:13:25,708 빌어먹을 나한테 어쩜 그런 소릴 해? 1103 01:13:25,792 --> 01:13:28,625 아니, 진짜 실망이야 나도 실망했다고 1104 01:13:28,708 --> 01:13:31,500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나도 정말 모르겠다고 1105 01:13:31,583 --> 01:13:34,500 자기는 빌어먹을 '북 베이비' 따위나 걱정하느라 1106 01:13:34,583 --> 01:13:39,333 내 일과에 관해 묻지도 않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도 관심 없지 1107 01:13:39,417 --> 01:13:42,667 내 말은, 내가 결혼한 여자는 어디 갔냐고! 응? 1108 01:13:42,750 --> 01:13:45,583 그 여자는 어디 갔어? 나한테 영감을 주고 1109 01:13:45,667 --> 01:13:49,500 내가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세상에 도전하게 하던 여자는? 1110 01:13:49,583 --> 01:13:51,583 내 아내는 어디로 간 거야? 1111 01:13:54,708 --> 01:13:56,750 애 낳다가 죽었어 1112 01:14:25,917 --> 01:14:27,208 엄마 1113 01:14:45,125 --> 01:14:46,625 내 생각엔... 1114 01:14:47,375 --> 01:14:49,667 우리 별거하는 게 좋겠어 1115 01:14:58,500 --> 01:15:00,500 너무 혼란스러워 1116 01:15:02,750 --> 01:15:08,125 우리가 합의했던 이게 나한테 이제 도움이 안 돼 1117 01:15:10,000 --> 01:15:12,125 난 그냥... 공간이 필요해 1118 01:15:15,042 --> 01:15:16,625 모르겠다, 어쩌다... 1119 01:15:19,542 --> 01:15:21,000 모르겠어... 1120 01:15:21,083 --> 01:15:23,792 내 마음이 어떤지 아니면 뭐가 필요한지, 하지만... 1121 01:15:24,333 --> 01:15:27,000 내가 아는 건 캄캄한 데서 이것저것 파보고 1122 01:15:27,083 --> 01:15:29,000 스스로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뿐이야 1123 01:15:34,292 --> 01:15:37,208 혹시... 애 낳은 거 후회해? 1124 01:15:42,250 --> 01:15:43,250 아니 1125 01:15:44,542 --> 01:15:45,792 후회 안 해 1126 01:15:50,917 --> 01:15:53,667 하지만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당신이랑 마주 앉아 1127 01:15:53,750 --> 01:15:56,875 육아를 더 공평하게 할 방법을 찾아낼 거야 1128 01:15:59,000 --> 01:16:00,583 그건 나도 받아들였을 거야 1129 01:16:06,125 --> 01:16:07,333 미안해 1130 01:16:10,500 --> 01:16:11,958 나도 1131 01:16:25,417 --> 01:16:26,708 아빠? 1132 01:16:29,708 --> 01:16:31,583 왜 그래, 우리 귀염둥이? 1133 01:16:31,667 --> 01:16:33,375 우리 기차 가지고 놀까? 1134 01:16:33,458 --> 01:16:35,333 아빠 보고 싶어 1135 01:16:35,417 --> 01:16:37,500 칙칙 1136 01:16:37,583 --> 01:16:39,042 터널 어디 있어? 1137 01:16:39,125 --> 01:16:41,625 기차를 발로 찬 거야? 1138 01:16:41,708 --> 01:16:42,667 무슨... 1139 01:16:43,375 --> 01:16:45,208 기차한테 화났어? 1140 01:16:47,583 --> 01:16:50,167 뭐 하는 거야? 1141 01:16:50,250 --> 01:16:52,208 이리 와, 귀염둥이 내가 일으켜줄게 1142 01:16:52,708 --> 01:16:53,792 이리 와 1143 01:16:54,292 --> 01:16:55,542 이리 와 1144 01:16:55,625 --> 01:16:57,417 그래, 괜찮아 1145 01:16:57,875 --> 01:16:58,875 그래 1146 01:17:00,083 --> 01:17:01,333 사랑해 1147 01:17:12,542 --> 01:17:14,042 이거 이제 필요 없어요 1148 01:17:16,333 --> 01:17:18,125 그게... 이건 우리 책이 아니에요 1149 01:17:18,208 --> 01:17:19,417 아닌 것 같아요 1150 01:17:19,500 --> 01:17:20,500 네? 1151 01:17:21,958 --> 01:17:23,292 그 책 저한테 주셨잖아요 1152 01:17:24,125 --> 01:17:25,750 글쎄요, 아닌 것 같은데요 1153 01:17:25,833 --> 01:17:27,792 보세요, 도서관 카드가 없어요 1154 01:17:27,875 --> 01:17:32,708 어디 건지 모르겠는데 우린... 우린 못 받아요 1155 01:17:35,958 --> 01:17:38,917 우리 애들 어렸을 때가 생각나네요 1156 01:17:39,000 --> 01:17:42,000 저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1157 01:17:42,750 --> 01:17:45,125 몇 년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잖아요? 1158 01:17:45,208 --> 01:17:46,625 애들을 안아주는 동안에 배가 아프고 1159 01:17:46,708 --> 01:17:48,833 이가 아픈데도요 거기에 악몽까지 꾸죠 1160 01:17:48,917 --> 01:17:52,125 누구라도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어요 1161 01:17:54,167 --> 01:17:56,625 노마는 아이 낳은 분이 아닌 것 같았어요 1162 01:17:57,333 --> 01:17:58,792 못 알아봤어요? 1163 01:18:00,667 --> 01:18:05,125 다른 여자의 눈을 바라보면 일렁이는 불길이 보이죠 1164 01:18:06,792 --> 01:18:08,250 맙소사 1165 01:18:08,750 --> 01:18:13,583 맞아요, 그 고통과 희생과 공감대가 있어요 1166 01:18:13,667 --> 01:18:17,083 우리 종의 지속을 위해 포기한 모든 것에 대한 공감대죠 1167 01:18:19,375 --> 01:18:22,542 그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우르는 게 훨씬 많아요 1168 01:18:22,625 --> 01:18:24,917 네, 맞아요 사람들을 바꿔놓고... 1169 01:18:26,292 --> 01:18:28,125 일깨워주죠 1170 01:18:29,208 --> 01:18:30,875 원시적 충동을요 1171 01:18:34,458 --> 01:18:35,542 고마워요 1172 01:18:37,417 --> 01:18:39,167 남편하고는 어떻게 됐어요? 1173 01:18:43,500 --> 01:18:46,167 우린 끔찍한 관계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어요 1174 01:18:46,250 --> 01:18:49,458 그 관계에서 난 전업주부였는데 1175 01:18:49,542 --> 01:18:53,917 내 적성에 안 맞았을지 모르죠 그리고 남편은 밖으로 나가서 1176 01:18:54,000 --> 01:18:57,958 세상에 참여하는 일꾼이었고요 거기에서 난 벗어나야 했어요 1177 01:18:58,542 --> 01:19:00,042 그리고 이번 주에 고양이를 죽였어요 1178 01:19:00,125 --> 01:19:03,958 그래서 깨달은 거죠 내 상태가 안 좋다는 걸요... 1179 01:19:05,083 --> 01:19:06,292 감정적으로요 1180 01:19:19,625 --> 01:19:21,375 난 물고기를 죽게 놔뒀어요 1181 01:19:23,625 --> 01:19:24,833 조용히 방치한 거죠 1182 01:19:26,542 --> 01:19:29,000 빌어먹을 어항을 청소하기 싫었어요 1183 01:19:32,208 --> 01:19:35,083 난 실수로 퍼시가 날아가게 했어요 1184 01:19:36,042 --> 01:19:37,958 알아요, 알아요 1185 01:19:39,167 --> 01:19:40,292 잠깐, 퍼시가 누구죠? 1186 01:19:40,375 --> 01:19:42,042 앵무새요 1187 01:19:42,125 --> 01:19:43,958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실제로 좋은 소식이에요 1188 01:19:44,042 --> 01:19:45,208 그렇군요 1189 01:19:48,292 --> 01:19:49,958 그래, 내가 짐을 너무 많이 쌌나 봐 1190 01:19:50,042 --> 01:19:51,708 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을 거야, 알겠지? 1191 01:19:51,792 --> 01:19:52,625 가방에 있어 1192 01:19:52,708 --> 01:19:53,917 - 재미있게 놀아 - 응 1193 01:19:54,000 --> 01:19:54,958 보고 싶을 거야 1194 01:19:59,083 --> 01:20:00,542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할게 1195 01:20:02,708 --> 01:20:03,708 안녕 1196 01:20:06,292 --> 01:20:07,542 안녕 1197 01:20:08,333 --> 01:20:09,458 안녕 1198 01:21:24,417 --> 01:21:25,542 좋아, 아들 1199 01:21:25,958 --> 01:21:27,167 좋았어 1200 01:21:27,250 --> 01:21:31,625 아빠의 유명한 소스로 만든 유명한 파스타야, 알겠지? 1201 01:21:31,708 --> 01:21:33,500 아빠가 갖다줄게, 물이랑... 1202 01:21:35,542 --> 01:21:37,625 파마산 치즈랑 1203 01:21:41,083 --> 01:21:42,875 아이고, 아이고! 1204 01:21:43,667 --> 01:21:44,667 아들 1205 01:21:44,750 --> 01:21:46,000 괜찮니? 무슨... 1206 01:21:46,083 --> 01:21:48,208 - 팔에 묻었어 - 그래 1207 01:21:48,292 --> 01:21:50,708 - 어떻게 된 거니? - 팔에 묻었어, 아빠 1208 01:21:50,792 --> 01:21:53,125 뭐? 그래, 팔에 묻었구나 닦아내자 1209 01:22:00,042 --> 01:22:01,583 - 괜찮니? - 응 1210 01:22:01,667 --> 01:22:02,958 어떻게 된 거야? 1211 01:22:03,042 --> 01:22:05,333 그게 떨어져서 내가 깼어 1212 01:22:05,417 --> 01:22:07,875 그래, 떨어졌구나 그런데 네가 깼다고? 1213 01:22:07,958 --> 01:22:09,958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1214 01:22:14,458 --> 01:22:17,042 그게... 그냥 이것만 좀 치우자 1215 01:22:17,875 --> 01:22:18,875 됐어 1216 01:22:19,792 --> 01:22:21,875 좋아, 소파로 갈래? 1217 01:22:21,958 --> 01:22:23,083 저기 좀 앉아 있을까? 1218 01:22:26,042 --> 01:22:27,875 아빠가 끝내주게 잘하고 있어 1219 01:22:28,875 --> 01:22:30,375 아주 잘하고 있지, 안 그래? 1220 01:22:30,458 --> 01:22:33,500 소파 밑에도 있어 1221 01:22:36,292 --> 01:22:37,583 그래 1222 01:22:46,458 --> 01:22:47,917 바로 저기 1223 01:22:48,000 --> 01:22:49,000 그래 1224 01:22:51,083 --> 01:22:52,708 우리 아가! 1225 01:22:52,792 --> 01:22:54,958 - 이리 오렴 - 이렇게 1226 01:22:55,042 --> 01:22:56,167 - 이렇게? - 응 1227 01:22:56,250 --> 01:22:58,375 만나서 참 반가워 1228 01:22:58,458 --> 01:22:59,708 나 피곤해 1229 01:23:01,875 --> 01:23:02,708 알아 1230 01:23:02,792 --> 01:23:04,083 어땠어? 1231 01:23:05,042 --> 01:23:06,542 좋았어 1232 01:23:06,625 --> 01:23:09,125 - 그래? - 정말 좋았지, 맞지? 꼬맹이? 1233 01:23:09,208 --> 01:23:10,208 응? 1234 01:23:11,458 --> 01:23:13,625 - 힘들었어 - 힘들었어 1235 01:23:13,708 --> 01:23:16,292 솔직히 말할게, 정말 힘들었어 1236 01:23:17,500 --> 01:23:18,500 응 1237 01:23:19,083 --> 01:23:21,417 혼자 있으니 어땠어? 1238 01:23:24,208 --> 01:23:25,667 정말... 1239 01:23:26,625 --> 01:23:28,875 근사했어, 실제로 말이야 1240 01:23:30,583 --> 01:23:31,792 그래 1241 01:23:31,875 --> 01:23:35,500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1242 01:23:35,583 --> 01:23:37,917 그래, 멋지지 지금은 집중이 아주 잘 돼 1243 01:23:38,000 --> 01:23:38,958 내가 시간이 없을 때 1244 01:23:39,042 --> 01:23:42,042 일을 그렇게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해 1245 01:23:42,125 --> 01:23:42,958 고마워 1246 01:23:44,375 --> 01:23:45,500 응 1247 01:23:48,333 --> 01:23:49,625 - 잘라줄까? - 응 1248 01:23:49,708 --> 01:23:50,792 - 도와줄래? - 싫어 1249 01:23:50,875 --> 01:23:54,125 - 싫어? 그래 - 이건 자르지 마 1250 01:23:54,208 --> 01:23:58,250 왜냐하면 여기에 시럽이 있거든 1251 01:23:58,333 --> 01:24:00,875 아, 그게 좋아? 그래, 그거 먹어 1252 01:24:00,958 --> 01:24:02,708 아빠한테 '안녕'해야지? 1253 01:24:02,792 --> 01:24:05,083 - 안녕, 아빠 - 잘 있어, 아들 1254 01:24:05,167 --> 01:24:06,958 - 금방 만나자 - 안녕 1255 01:24:07,042 --> 01:24:08,167 안녕, 엄마 1256 01:24:08,250 --> 01:24:09,667 엄마는 안 가 1257 01:24:12,875 --> 01:24:16,250 토요일 아침에 애 데려다주면 되지? 1258 01:24:16,333 --> 01:24:17,458 응, 그럼 1259 01:24:17,958 --> 01:24:18,875 애가... 1260 01:24:20,000 --> 01:24:21,958 애가 아직 날 낯설어해 1261 01:24:22,042 --> 01:24:24,667 자기가 납치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1262 01:24:25,875 --> 01:24:26,917 달라질 거야 1263 01:24:28,125 --> 01:24:32,875 글쎄, 애가 이런 것 같았어 '쓸쓸한 아저씨들이 많은' 1264 01:24:32,958 --> 01:24:37,125 '이 쓸쓸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이 이상한 아저씨는 누구지?' 1265 01:24:37,208 --> 01:24:39,708 거기엔 막 이혼한 아빠들로 가득해 1266 01:24:39,792 --> 01:24:44,250 수영장 주위엔 아이들이 앉아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어 1267 01:24:44,917 --> 01:24:46,750 엄마는 한 명도 안 보였어 1268 01:24:48,208 --> 01:24:50,375 내가 떠올리게 되는 건 햇볕에 탄 아이들이야 1269 01:24:50,458 --> 01:24:52,792 선크림 챙겨올 생각을 아무도 못 했을 테니까 1270 01:24:53,500 --> 01:24:55,500 젠장, 선크림은 생각도 못 했네 1271 01:24:59,208 --> 01:25:01,208 그럼, 토요일에 봐 1272 01:25:01,792 --> 01:25:02,792 그래 1273 01:25:06,167 --> 01:25:10,208 달걀 몇 개나 먹을래? 1274 01:25:10,292 --> 01:25:12,792 너무 보고 싶었어! 1275 01:25:12,875 --> 01:25:14,417 엄마! 1276 01:25:14,500 --> 01:25:15,958 공 쫓아가는 것 좀 봐 1277 01:25:16,667 --> 01:25:18,292 바보 같지 않니? 1278 01:25:19,292 --> 01:25:21,250 - 엄마 - 저거 잡을 수... 1279 01:25:22,042 --> 01:25:23,333 두 개네 1280 01:25:23,875 --> 01:25:25,458 개 만져봐도 돼요? 1281 01:25:25,542 --> 01:25:27,250 - 안녕 - 안녕 해봐 1282 01:25:27,333 --> 01:25:29,208 어느 녀석을 보러 갈까? 저기 작은 친구? 1283 01:25:29,292 --> 01:25:31,958 가자, 가보자 안녕 1284 01:25:32,042 --> 01:25:33,083 고마워요 1285 01:25:33,167 --> 01:25:35,583 안녕, 안녕! 1286 01:25:35,667 --> 01:25:37,958 안녕! 주인이세요? 1287 01:25:38,042 --> 01:25:39,375 개를 너무 좋아해서요... 1288 01:25:50,375 --> 01:25:51,958 이것 좀 봐... 1289 01:25:55,292 --> 01:25:56,708 난 강아지야 1290 01:25:56,792 --> 01:25:58,292 아니, 넌 강아지 아니야 1291 01:25:58,958 --> 01:26:00,458 이게 뭐야? 1292 01:26:00,542 --> 01:26:01,667 보여? 1293 01:26:02,208 --> 01:26:03,750 저 색깔들 보여? 1294 01:26:03,833 --> 01:26:08,167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1295 01:26:08,250 --> 01:26:10,208 - 숫자 셀 수 있어? - 하나, 둘 1296 01:26:10,292 --> 01:26:14,167 - 셋, 넷... - 둘, 셋, 넷, 다섯! 1297 01:26:14,250 --> 01:26:16,125 저 기차에 다섯 명이 있어? 1298 01:26:16,208 --> 01:26:17,958 - 응 - 정말 많네 1299 01:26:18,750 --> 01:26:21,042 - 엄마가 뭐 좀 알려줄까? - 응 1300 01:26:21,125 --> 01:26:23,833 네 엄마인 게 난 참 좋아 1301 01:26:24,542 --> 01:26:26,792 엄마 사랑해, 칙칙폭폭 사랑해 1302 01:26:26,875 --> 01:26:29,083 - 사랑해... - 나도 칙칙폭폭 모두 사랑해 1303 01:26:30,125 --> 01:26:31,500 그래 1304 01:26:32,792 --> 01:26:33,917 엄마? 1305 01:26:34,542 --> 01:26:36,208 네가 겁먹지 않았으면 했어 1306 01:26:37,417 --> 01:26:39,458 엄마가 집에 왔다고 알려주고 싶었어 1307 01:26:41,375 --> 01:26:42,708 어디 갔었는데? 1308 01:26:45,167 --> 01:26:48,542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어 1309 01:26:48,625 --> 01:26:52,958 그래서 숲에 산책하러 갔었어 1310 01:26:54,250 --> 01:26:56,292 엄마 안 돌아오는 줄 알았어 1311 01:26:58,125 --> 01:27:00,208 엄마는 늘 돌아올 거야 1312 01:27:03,292 --> 01:27:07,292 난 영원히 네 엄마야 1313 01:27:08,333 --> 01:27:11,000 그리고 늘 돌아올 거야 1314 01:27:37,792 --> 01:27:41,292 돌아가서 엄마 어깨를 붙잡고 크게 외치고 싶다 1315 01:27:41,375 --> 01:27:43,000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라고 1316 01:27:43,083 --> 01:27:44,750 시간은 짧다고 1317 01:27:47,083 --> 01:27:48,833 엄마 자신을 위해서만 그러지 말라고 1318 01:27:50,375 --> 01:27:51,667 나를 위해서도 그러라고 1319 01:28:04,417 --> 01:28:08,042 늘 모성이란 일종의 나약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1320 01:28:09,333 --> 01:28:14,458 하지만 모성은 그보다 훨씬 원초적이고 활기차다 1321 01:28:14,542 --> 01:28:19,542 아마 죽음을 빼면 인간에게 가장 난폭한 경험일 거다 1322 01:28:19,625 --> 01:28:20,958 고마워 1323 01:28:21,042 --> 01:28:25,208 아이의 첫 행위는 자길 창조한 여자에 대한 폭력이다 1324 01:28:25,292 --> 01:28:28,250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이를 사랑한다 1325 01:28:28,333 --> 01:28:31,042 우주에 알려진 가장 강력한 사랑으로 말이다 1326 01:28:32,625 --> 01:28:34,542 그것은 우리 몸을 찢고 나온다 1327 01:28:34,625 --> 01:28:36,500 피와 똥과 오줌의 세례 속에서 1328 01:28:36,583 --> 01:28:39,667 말 그대로 우리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다 1329 01:28:40,625 --> 01:28:43,542 또는 칼로 우리에게서 절단된다 1330 01:28:43,625 --> 01:28:47,333 우리의 장기는 꺼내어져 다시 넣어지고 꿰매진다 1331 01:28:47,417 --> 01:28:52,375 그러니 아니다, 모성이란 햇빛과 베이비 파우더가 아니다 1332 01:28:52,458 --> 01:28:55,125 작은 파스텔 색 박하 향 캔디와 레이스 달린 원피스가 아니다 1333 01:28:56,708 --> 01:28:58,333 모성이란 더럽게 무지막지하다 1334 01:29:41,000 --> 01:29:44,167 알아요, 알아요, 그냥... 1335 01:29:48,208 --> 01:29:49,708 그쪽은... 1336 01:29:51,208 --> 01:29:53,167 그리고 죽은 새는 저기 없었어요 1337 01:30:01,708 --> 01:30:03,833 - 고마워요 - 정말 고마워요 1338 01:30:06,000 --> 01:30:09,000 - 안녕하세요 - 세상에! 1339 01:30:09,083 --> 01:30:10,417 와줘서 고마워요! 1340 01:30:10,500 --> 01:30:12,875 - 고마워요, 고마워요 - 세상에 1341 01:30:13,375 --> 01:30:15,458 정말 감탄했어요 1342 01:30:15,542 --> 01:30:17,750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아주 영광이에요 1343 01:30:17,833 --> 01:30:19,500 고마워요, 다들 고마워요 1344 01:30:19,583 --> 01:30:20,625 고마워요 1345 01:30:20,708 --> 01:30:22,000 그래요 1346 01:30:22,083 --> 01:30:23,292 - 안녕 - 안녕 1347 01:30:23,375 --> 01:30:25,833 - 와줘서 고마워 - 세상에 1348 01:30:25,917 --> 01:30:28,167 이거 굉장히 멋지다 1349 01:30:28,250 --> 01:30:29,917 교외란 걸 감안하면 특히 그래 1350 01:30:30,000 --> 01:30:31,708 나 이 쇼에 홀딱 반했어 1351 01:30:31,792 --> 01:30:34,250 몹시 도발적이야, 무척 너다워 1352 01:30:34,333 --> 01:30:35,333 고마워 1353 01:30:35,417 --> 01:30:37,667 샬럿 기블리의 작품이 떠올랐어 1354 01:30:37,750 --> 01:30:39,667 작년 작품 있잖아 좋은 의미에서 말이야 1355 01:30:39,750 --> 01:30:43,792 파생적이진 않고 대화 속에 있다는 느낌이랄까? 1356 01:30:45,583 --> 01:30:46,583 실례할게 1357 01:30:50,875 --> 01:30:52,583 오셨네요! 1358 01:30:55,292 --> 01:30:56,583 해냈군요 1359 01:30:57,500 --> 01:30:59,917 그들의 부름에 응답했어요 1360 01:31:13,917 --> 01:31:15,333 나야 온 거 봤어? 1361 01:31:17,208 --> 01:31:20,042 나야가 시내를 벗어나다니 믿을 수 없어 1362 01:31:26,792 --> 01:31:27,917 자기 괜찮아? 1363 01:31:31,167 --> 01:31:32,250 실은 괜찮지 않아 1364 01:31:36,375 --> 01:31:37,375 난 몰랐어 1365 01:31:39,833 --> 01:31:41,375 몰라? 뭘 몰라? 1366 01:31:41,458 --> 01:31:42,792 난 알지 못했어 1367 01:31:43,375 --> 01:31:47,583 그러니까... 전업주부로서 당신이 뭘 포기했는지 몰랐어 1368 01:31:49,917 --> 01:31:51,833 그랬구나 1369 01:31:53,125 --> 01:31:55,125 내 말은, 당신 작품을 좀 봐 1370 01:31:56,458 --> 01:32:00,083 마치 내가 전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우주에 1371 01:32:00,167 --> 01:32:02,125 이끌려 들어온 것 같아 1372 01:32:02,208 --> 01:32:06,042 당신이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게 있는 우주 말이야 1373 01:32:07,667 --> 01:32:08,667 그래 1374 01:32:11,000 --> 01:32:12,333 그냥 경외감이 느껴져 1375 01:32:13,750 --> 01:32:15,750 당신한테 경외감이 느껴져 1376 01:32:17,417 --> 01:32:20,625 이걸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줘야 했는데 1377 01:32:21,292 --> 01:32:22,583 내가 다 망쳐버렸어 1378 01:32:23,833 --> 01:32:27,250 내가 망쳐버렸어, 미안해 1379 01:32:42,708 --> 01:32:44,083 당신은 정말 기이하고... 1380 01:32:46,542 --> 01:32:47,750 당신을 사랑해 1381 01:32:50,375 --> 01:32:51,583 사랑해 1382 01:33:05,792 --> 01:33:06,917 그래 1383 01:33:07,542 --> 01:33:09,083 가야겠다, 아이 돌보미가 기다려 1384 01:33:11,708 --> 01:33:12,833 같이 갈게 1385 01:33:12,917 --> 01:33:15,208 아냐, 괜찮아 1386 01:33:15,292 --> 01:33:18,000 '북 베이비' 엄마들을 만나러 가야지 1387 01:33:18,083 --> 01:33:19,917 길 건너편 술집에 있어 1388 01:33:20,000 --> 01:33:21,208 괜찮아? 1389 01:33:22,250 --> 01:33:24,292 그래, 당신을 위한 밤이잖아 1390 01:33:31,583 --> 01:33:33,417 곰은 어떻게 울지? 1391 01:33:37,250 --> 01:33:38,833 아들을 보면 이럴 때가 있다 1392 01:33:38,917 --> 01:33:41,667 얘의 출발점과 나의 종착점이 구분이 안 되는 거다 1393 01:33:42,333 --> 01:33:45,000 아이는 그 정도로 나에게 큰 부분이다 1394 01:33:46,083 --> 01:33:48,000 우린 서로의 일부분이다 1395 01:33:48,083 --> 01:33:51,917 있잖아, 엄마가 곰 해 1396 01:33:52,000 --> 01:33:53,750 아빠가 곰 해, 내가 곰 할 거야 1397 01:33:53,833 --> 01:33:55,750 좋아, 누가 먼저 하지? 1398 01:33:55,833 --> 01:33:56,833 아빠 1399 01:34:06,250 --> 01:34:08,792 이게 바로 동물로 산다는 것의 의미일 거다 1400 01:34:11,500 --> 01:34:15,000 달빛 아래에서 우린 따뜻한 동굴 속에 몸을 겹쳐 1401 01:34:15,083 --> 01:34:18,125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온기를 보존한다 1402 01:34:20,000 --> 01:34:21,000 자러 갈래? 1403 01:34:21,083 --> 01:34:24,750 지금껏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1404 01:34:27,583 --> 01:34:30,458 '다시 자러 가고 싶었다' 1405 01:34:44,333 --> 01:34:45,875 잘 시간이야 1406 01:34:59,667 --> 01:35:01,333 좋아, 좋아, 그래 1407 01:35:06,542 --> 01:35:08,167 - 못 하겠어요 - 내 말 들어요 1408 01:35:08,250 --> 01:35:09,333 - 네 - 할 수 있어요 1409 01:35:09,417 --> 01:35:10,500 그쪽 어머니도 하셨어요 1410 01:35:10,583 --> 01:35:12,167 할머니도 하셨고요 1411 01:35:12,250 --> 01:35:14,417 그러니 최선을 다하실 때예요 1412 01:35:14,500 --> 01:35:15,958 힘을 찾아내세요 1413 01:35:16,792 --> 01:35:19,417 딸을 만나실 시간이니까요 1414 01:35:19,500 --> 01:35:20,375 지금요! 1415 01:35:22,542 --> 01:35:23,625 힘줘요 1416 01:35:23,708 --> 01:35:24,792 받을게요 1417 01:39:22,917 --> 01:39:24,958 자막: 김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