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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다른 애들은?

 

애들한테
말 안 했던 거야!?

다 들었을 줄 알고...!

 

직장 견학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다른 녀석들이랑
떨어지고 말았다

 

미안...

내가...!

 

아니...?

전철 같은 건
금방 오는데다

딱히 서두르는 것도...

길을 잃..은 것도
아니고?

아! 바보야!
히죽대지 마!

"땡 잡았네~"같은
생각하―!

응?

어어...

 

아...

보행중의 스마트폰 등을 조작하는 건
위험하오니 삼가주세요.

 

 

다..다음은
7분 후에 오는구나!

일단 앉자!

 

히에에에에~~

운 좋았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이다...

애초에 나 같은 거랑
둘만 남아서 쪽팔린다...

그런 눈물일지도!

 

짜샤!
어디 구경났냐!?

 

이러면 내가
울린 것처럼 보이잖아...!

아니, 그럴지도...

 

아...

음...

뭐 마시는 것 정도는
괜찮을 거 아냐

 

큭...!

씨알도 안 먹혔나!

 

저기...

잘 생각해보니까...

화장실 갔던 건
나였고...

좀 더 애들한테...

대대적으로 선언한 다음에
갔었으면...

 

선생님!

저는!

지금부터
화장실에 갑니닷!!

 

선언이라니~

 

어, 멀어!!

 

뺨의 색에

붉은 빛을 드리우는 햇볕은

부드럽게 흩어졌지

석양빛에

우리는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슬퍼서 어쩔 줄을 모르겠거든

햇님 탓에 손이 젖었지

눈부셔서 어쩜 좋을지도 모르겠고

망연자실한 채 오르는 귀갓길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만 같이

 

붉은 빛이 드리우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나는 나를 하나 쯤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석양 탓에

깨닫고 보면 눈도 뜨지 못한 채

 

잔잔한 저녁 바람 속에

 

우리는 눈도 뜨지 않은 채

fan sub by kairan

 

야마다의 모델로서의
지명도는 어느 정도인지...

 

나야 모르겠지만

어쩌면...

야마다를 알고 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무사시코야마

무사시코야마~

 

또 떨어지면
어떡해!

 

하라 씨네 그룹은
나가사키 헛 갔대

부럽지 않아?

 

뭐...

간다고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이쪽도 충분히 즐거웠으니까

주로 지금!

 

나도!!

 

걔네 둘,
곧 사귀는 걸까~?

 

글쎄...?

같은 반인데 사귀면
대박 아냐!?

 

예에...

 

초등학교 때 다 알리고
다니던 커플이 있었는데~

항상
손 잡고 다녔거든~

헤에...

 

하지만 나는...

비밀로 해두는 게...
즐거울 거 같거든

예에...

 

이치카와는
어떻게 생각해?

 

읭예?

어...?

 

센조쿠, 센조쿠~

어어...

괜찮..지 않을까요...?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질 않수다!!

 

아아~

하자는 거
다 해준 거 보소~

원통하다...!

 

치이,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하거든!!

 

나, 조장이니까...

시간에 맞춰서
행동해야 한다고...

그것만 신경쓰다...

주변을
못 보고 있었어

진짜 미안...

 

괜찮아...

실수는
누구나 하니까

-니가 할 소리냐!?

 

이야~

직장견학은 진짜
성가셔 죽는 줄 알았어

 

무례한 질문을
하지 않나

다들 멋대로 행동하다
흩어지질 않나

순 멍 때리는
놈들밖에 없다니까

 

쿄쨩...

그 이야기
어제 다 들었는데?

으어...?

어...!

어제는 엄마한테
말했던 거라고!

 

이만 가야겠다!

요즘~
학교 즐거워 보이더라?

 

 

즐거워!?

그럴 리가 있냐...

여전히
친구는 없고...!

 

야마다를 좋아해서...?

 

이런 개극혐 찐따가~

반짝반짝 순정만화를
읽을 리가 없잖음~

으헤헤헤헤~

 

아니...
들뜨지 마라

마음 속에서는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마지막에 상처 입는 건
오히려 나다...

 

좋은 아침!

네!
좋은 아침!

 

야마다...?

뭐 하고 있어?

어, 좀...

 

체육교사냐고~

 

누구 기다리나?

뭐, 나랑은 상관 없지

 

으느...?

응?

으응...?

 

조...!
좋은 아침!!

 

어...!

응...

 

위험했다~

자전거 없었으면
못 보고 넘길 뻔 했어!

아, 으응...

 

저기...

 

이거...

어?

빌려주겠다고
했잖아

응...?

아!

 

필요 없어?

진심으로 했던
말이었나...!

 

바..받을게...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오늘은 조퇴하니까
도서실에 못 가거든

아아...?

 

완전 재밌다구!

주인공이
진짜 기특한데~

도중에
친구가 죽어버리거나!

막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거기 뒷표지에 있는
쿨 타입 남자애가!

사실은
상냥한 애였는데~

지금 중대한 스포일러
하지 않았냐!?

 

아...!

아, 아냐!

그건 3권 정도니까
꽤 초반이라!!

됐어!
더 말하지 마!

 

꼭 읽어봐야 해...?

 

어라...?
괜찮아?

뭐가?

어, 아니...

교문에서
누구 기다리던 거 아냐?

어?

 

응...

 

맞다...

그럼 이만...

응...?

 

도서실
 

 

야마다는
일 때문에

종종 조퇴하거나
학교를 쉬고 그런다

 

아, 오늘은
앉아 있네!

 

오늘은
조퇴한다며!?

잠깐 들러봤어

 

이상하다~

저번에 「앉지 그래?」하고
물어봤을 땐~

 

의에...?

워니...!?

서서 읽는 편이
머리에 잘 들어오니까...!

 

이랬었지?

시끄러, 시끄러워!!

어?

이거!
네옥타브 아니잖아!

어!?

만화는...
집에서 읽는 편이다만...

지금 읽어봐!!

 

이..이거,
그로테스크 소설...!

 

그만...!

 

-미..미안...!

 

아, 아니...
미안...

아냐, 미안해!

 

아, 이만 가봐야겠다...

미안해!

 

아, 저기...!

 

어라?

왜 불러세웠냐?

어...

음, 그게에...

 

내..일은...!
학교 나와?

뭐..뭘 물어보는 거야?
대체...

 

응...

올 거야

도서실도 올 거야
반드시!

 

이 세상에
"반드시"란 건 없거든...

 

자잘한 걸 따진다~

 

나는...

학교가 즐거운가 보다

 

『너의 색 옥타브』...

어떤 자세로
읽는 걸까?

 

이렇게 읽나?

 

이렇게 하나...?

 

응...?

 

이랬냐아아~

 

읽어봤어?

어!?

어...

아니...?

아직...

어제는
집중하질 못했단 말야...

 

얼른 안 읽으면
스포일러해버린다?

벌써 꽤 당했잖아!

 

교실에서
읽을 수도 없으니깐...

 

이치카와

 

너 인마...

뭘 평범하게 야마다랑
얘기하고 그러냐...?

 

헉, 망했다...!

머...?

같은 반이니까...?

친해 보이더만!

그..그렇지는...!

이건 마침내
학폭이 뜨나...!?

 

야마다는...

좋아하는 녀석
있는 걸까아...

응?

 

그보다...
좋아하는 애가 아니라...

남자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뭐...!

난 딱히 그런 거~
신경쓰진 않지만~

 

여..연애 얘기하자는 거...?

이치카와는 사이 좋으니까
뭐 아는 거 없나 해서~

모..몰라~?

어, 아니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만...

 

뭐, 됐어...

내가 이런 거 물어봤단 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어..어, 응...

그나저나 무모하구만
야마다라니

그건 그렇지~

그래도 말야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음?

 

그러게...

헐, 개쪽팔린다~!

 

그...

언제부터...?

알아챈 건
최근이려나...

어떤.. 때...?

어땠냐고 하면~

그러네...

이게 진짜
부끄러운데 말야

야마다로...

딸을 못 치겠더라고☆

괜히 물어봤다...

 

그 왜!

진짜 좋아하는 애로는
못 뺀다고 그러잖아?

그거, 진짜더라고!

 

어!?

왜?

어!?

아니...

그러니까 말야~

그런 거야...?

그렇단 건...!

내가 느끼는 호감은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성적인 눈으로
보고 있을 뿐...!

 

어?

야, 듣고 있어?

 

어...

어떤 부분이 좋다든가
그런 건 있어...?

어?

너, 눈이 삐꾸냐?

설마 싶은데...
얼굴?

그거 말고
뭐가 더 있나?

이것저것 많지~!

 

아, 또!
스타일도 오지잖아~

어쨌든 생김새인가...

 

찌찌도 좋지만~

다리가 진국이지~

늘씬하게
쫙 빠졌지만~

허벅지는
통통하게 살 오른 게~

개꼴린다구~

 

이만...
갈란다

어?

야, 알고 있겠지?

딴 애들한테
말하지 마라~?

 

뭐냐, 이...
불쾌감은...

 

지금까지도 지겹도록
섹드립으로 떠들어대서

그때마다 가볍게
욱하긴 했지 않은가

정작 나도 질리도록
음흉한 시선으로 봤고...

하지만...
이 불쾌감은...?

 

에에~?

어떻게 뭐라는지
알아듣는 거야~?

대화 문맥상
그냥저냥 감으로

쩌네...

아니~
그러니까 감이라고 그래도~

이 불쾌감이...

내가 「좋아한다」고 느끼는
감정의 경계선?

 

그냥 감으로
알아먹는다고요~

아, 역시
바야시 선생님~

 

그럼, 퀴즈!

뭐라고 하는 걸까요~

 

-엥...?

-어...?

-뭔 솔...?
-뭐라고 한 거야?

 

호헤흐호로호헤흐!

정답~

아니...
뭔데요, 그게...

 

그런 거였어?

그런 거였나봐~

 그치?

"그치?"
 

"그치?"
..는 개뿔이다!!

 

결국...

나도 야한 시선으로 보고 있단
사실은 다를 게 없어

그렇다는 건...

역시 야마다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나?

 

어..어쩌..지...

도서실 내부
취식
금지
도서위원

 

 

이제...
과자 못 먹는대...

고작 과자 가지고 용케
그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런 벽보는 없었지?

듣고 보니
그러네...

그래도 도서실에서
취식 금지는 당연한 거지

그 부분이
이상하다구!

 

당연한 건데

왜 이제 와서
벽보를 붙인 거래?

아무도
취식 따윈 안 하는데~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야마다 조~크!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쩌면
내가 뭘 먹고 있단 걸

누가 파악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얘기!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누가 꼰질렀다든가?

 

현재 알고 있는 건...

코바야시

세키네

요시다

하라 씨

칸자키

카나오야...

 

그...!
그런 건 그만두자!?

그밖에 출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착해빠져가지고~

 

도서위원 선생님한테
물어보자?

벽보를 붙이게 된
경위를!

 

그러고 보니...

전에 쓰레기통에

과자 봉지가
버려져 있었다고 했지?

그게 원인인가?

 

그것도 이상해!

왜냐면

나, 정말로 도서실 쓰레기통에
과자 같은 건 안 버린다구!

그럼...

 

어쩌면...!

따로 진범이!?

아니, 아니, 아니...

 

이번에는
조크가 아니었어!?

교무실
 
 

교무실
 
아, 벽보?

 

왜..왠지!

당연한 일인데...

굳이 붙여놓은 게
이상해서...!

이게 바닥에
떨어져 있었거든

-아...!

뭐, 고작 사탕이라지만

이걸 허락해버리면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될 테니까

당연한 거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모르는 애들도 있거든

 

야...

뭐라도
말해야 하지 않아?

 

뭐라고
말 좀 해주라!

 

혹시...

오..늘이...
마지막인 건가?

야마다가
도서실에 오는 건...

 

맞아...

과자를
못 먹게 된다면

여기에 있을 이유는
사라지니까...

 

아, 아니...

그래서
뭐 어쨌는데?

야마다도 어차피...
어쩌다 도서실에...

내가 있으니까
말을 걸고 있을 뿐이고...

 

어어!?

 

금지란 건
원래부터 알고 있었고~

벽보가 있어도
딱히 달라질 건 없지~

 

뭐냐, 얜 진짜...

원래부터!

리스크를 짊어지고
먹고 있는 거라구!!

 

명대사처럼
말하지 말라고!

아까 그 선생님한테
들켰다간

그때야말로...

 

그렇다 해도―

 

「나는」
 
 

「나는」
 
나는!

 

이녀석을...!

 

이렇게나!!

 

좋아한다고!!

 

「녹였다」
 
 

 

아...!

어억...

위..험했네에...

 

아..아무래도
좀 역겨웠나...?

 

미...

미안...!

그치만...!

몰수 정도가 아니라
출입 금지당할까 봐...

 

어?

녹았어?

바로 씻는 게 좋아

 

딴 데 좀 가 있어...

 

저기...!

 

앞으로...

과자는 자제하는 게
좋을 거라고 봐...

진짜로...

 

응...

 

이거면 된 거야

끝이다

 

죄다 전부...

 

수..숙제!
해둘까 해서...

 

그..그런가...

 

응...!?

 

과자는 확실히
자제하기로 했다?

2/3로!

 

양의 문제가
아닌데요...?

 

역시 야마다는...

하나도
변하질 않네

karte 6
「나는 녹였다」

 

 

바로 가까워질만한 거리인데도

알 수 없게 돼버리는 저녁놀

헤매어 들어가게 된 미로의

출구는 어디일까

이상이 일상이 되어

반칙이잖아, 잠깐 잠깐만

딱히 아무래도 좋다며

솔직해지질 못해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고 싶을지도

그런 기분은 녹아내렸어

 

우리는 찾고 있었지

딱 맞춘 듯한 마음을

우리는 나누고 있었어

뒤죽박죽인 대사를

맞닿고 싶은 손의 열기가

마음까지 전해져서

나는 발돋움했었거든

어른스러워진 너를 보고서

알고 싶단 말야

너에 대해서

다가서고 싶어서

꿈으로는 부족해서

마음이 아려와서

더욱

말로 전하고 싶어서

 

그나저나...

쓰레기통에 과자 봉지를
버렸던 건 누굴까?

이치카와 아냐?

흐어!?

생각해봐~
꽤 예전에~

 

으응!!?

 

어, 아니...!

그거...

안 버렸는데...?

 

어, 왜?

그게에...

쓰레기잖아?

아늬이...

웨...

가지고
돌아간 거야?

왜?

왜, 왜애~?

 

fan sub by kairan